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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그리고, 남겨진것들 01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그리고, 남겨진것들 01






"성규야. 나 너 좋아해."


한가롭게 새가 지저귀는 점심시간의 뒷뜰에서 나름대로 산뜻한 동우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고백의 주인공 성규는 당황스러움으로 인해 빨개진 귀를 알아채지 못한 채 동우를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고백을 처음 받아본 성규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것이 동우의 눈에는 더 귀여워보였고 성규가 좋은 이유였다.


이 순정만화에나 나올법한 분위기 속, 전혀 안어울리는 사람이 끼어있었고 그 사람은 기분이 나쁘다 못해 더럽기까지 했다.

감히 자신도 다칠까봐 건드리지 못하는 김성규에게 고백을 하다니.라고 생각하며 우현은 더러운 기분을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10년 가까이를 성규 옆에 있으면서 쌓아온 이미지였다. 그 이미지 관리는 앞으로도 영원히, 김성규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어야할 것이다.


"동우형, 일단 먼저 가볼게요. 성규형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같아요."


우현이 평소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동우에게 말을 건넸다. 우현은 지금 기분같으면 동우를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참자, 참아..라고 우현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아직도 멍하니 서있는 성규의 손을 잡고 뒷뜰에서 걸어나왔다.


뒷뜰에서 나와 성규의 반으로 갈때까지도 성규는 말이 없었다. 평소같으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먼저 건네올 텐데 역시 고백의 충격이 큰가보다.

이윽고 성규 반 뒷문 앞에 다다랐고 우현은 뒷문 앞에 서서 성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눈에 초점이 없다. 겁나 짜증나네.


속내를 감춘 우현이 잡고있던 성규의 손을 놓고 성규의 어깨위로 손을 올렸다. 그제서야 성규는 정신을 차린듯 우현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에 내심 기분이 좋아진것을 부정할 수 없는 우현이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성규에게 말했다.


"형, 고민하지마. 내가 보기에 형은 그냥 동우형 친구로 밖에 생각 안하는 거 같아"


우현은 최대한 성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조심하며 말했다. 한번 성규의 심기가 뒤틀리면 뒷수습이 힘들다.

예전에 한번 반항했다가 일주일 동안 눈도 안마주치고 모르는 사람 취급, 아니 아예 없는 사람 취급을 해서 고생했다.

그 때는 성규가 좋아하는 가수가 발표한 모든 앨범을 다 사서 선물한 뒤에야 성규의 화가 풀렸었다.


"그런가..니가 보기에도 그래?"


성규도 내심 속으로 동우의 고백을 거절할 생각이었나보다. 성규도 별 말없이 우현의 말에 동조했다. 

성규와 동우는 중학교때 만난 친구 사이로 만난 이후로 거의 매일 보고 살았다. 우현이야 성규의 이복동생이니 매일 붙어다닐 수 있었지만

동우는 다른 친구도 없는 것인지 성규만 따라다녔는 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것같았다. 성규에게 흑심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다.


우현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겨우 가라앉혔던 화가 다시 올라올 것같았다. 우현은 성규에게 접근하는 모든 것들을 참을 수가 없었다.

동우의 경우에도 친구라서 참았지만 계속 붙어다니는 꼴을 보는 것은 정말 힘겨운 일이었다. 성규의 옆에는 항상 우현만이 있어야했다.

그 누구도 성규 옆에 서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우현은 성규의 옆, 앞, 뒤. 모든 곳을 독점하고싶었다.


"형, 너무 걱정하지마. 동우형 착하니까 거절해도 이해해줄거야"


우현이 성규의 어깨를 위로의 의미로 슬슬 쓸어주며 말했다. 성규는 우현의 말에 그렇겠지? 라고 하고는 교실로 들어갔다.

어느 새 오후 수업시간이 된것이다. 우현은 이 시간이 제일 싫었다. 

성규와 떨어져야만하는 시간. 유일하게 자신이 성규가 무엇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시간. 성규를 자신의 시야에 담을 수 없는 시간.


우현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복도를 걸으며 생각했다. 이제 더는 허용해서는 안되겠다고.

중학교 때 장동우가 접근했을 때 미리 차단했어야했다. 성규에게는 매력이 많기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조심했어야했다.

동우는 털털하고 순진해보이기에 조금 방심한게 흠이었다. 저런 놈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는 법이라는 걸 늦게 깨달았다.


우현은 결심했다. 이제 성규 근처에 그 누구도 접근하게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




"동우야, 미안..역시 안되겠어"


성규의 대답은 우현은 속으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성규가 동우게게 거절하는 순간이다. 

성규에게는 형이 제대로 못 말할까 걱정된다고 따라왔지만 그냥 장동우의 상처받는 표정이 보고싶었을 뿐이다.


"그래? 아하하하하하하하핳 역시 안될 줄 알았어. 그냥 평소처럼 친구로는 지내도 돼지?"


동우가 예의 그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성규에게 말했다. 저 놈이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상처는 커녕 평소와 다름 없이 밝은 웃음을 짓는 동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차였는 데도 기분이 좋다 이건가.


"동우야. 우린 친구야 언제까지고"


성규는 알아채지 못한 듯 하지만 사실 방금 건넨 말에 동우는 정말로 상처 받았다. 

거절하는 건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에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언제까지고 친구라는 것은 아예 너는 가망이 없다는 소리다.

동우는 성규의 말에 숨겨진 속뜻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동우의 고백을 거절하고 성규와 우현은 학교 앞에 있는 작은 카페로 들어와 앉았다.

장마철이라 더운것도 더운것이지만 습기때문에 밖에 있기가 힘들었다. 원래는 둘이 걸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지만

이런 날에는 카페에 마주앉아 시원한 것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남자 둘이 하는 것 치고는 정적이긴 하지만 둘 다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사실 우현은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운동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다. 축구, 농구, 족구. 뭐든 좋다.

하지만 성규와 함께 다니기 위해서 자신의 취미는 버린지 오래였다. 가끔씩 한번 몸에 힘이 없어서 못 움직일 때까지 하고 나면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풀어지곤 했다. 우현은 그것으로 족했다. 취미보다는 성규와 함께하는 것이 더 좋기에.


"형, 괜찮아? 표정이 안좋아보여"


살짝 멍해보이는 성규의 표정에 우현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동우에게 거절의 말을 건넨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 분명하다;

생긴 것은 할 말 다하고 자기 마음대로 거침없이 살 것처럼 생겨서 남에게 상처주는 말은 못한다.

새침하고 도도하게 생겼지만 막상 다가가면 전혀 다르다. 오히려 부드럽고 착해빠졌다.

이런 색다른 성규의 모습을 우현은 자신만이 알고 싶었다. 


11년 전 부모님이 이혼했고 우현은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어려서 생각이 없었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1년 뒤 엄마가 재혼을 했다. 

그래서 생긴 형이 성규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현은 성규가 너무 좋았다. 

남자치고는 정말 하얀 피부에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옅은 갈색 머리, 

작지만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눈, 날렵한 코, 붉은 입술. 그 모든것이 좋았다.


그때 우현은 12살이었지만 또래보다 철이 들어있어서 성규를 보는 순간 제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규를 손에 쥐고 놓쳐서는 안된다. 그게 12살 우현의 머리에 깊게 자리잡은 생각이었다. 


"아니아니, 괜찮아"


성규가 애써 웃음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이 더 안쓰럽고 때문에 동우에 대한 화가 더 올라온다.

왜 고백을 한거냔 말이다. 그냥 지금까지처럼 친구로 지냈으면 아무 일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었을 텐데.

우현은 동우를 어떻게 처리할까, 곰곰히 생각하며 성규의 머리를 쓸어 넘겼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머리카락의 감촉에 기분이 조금 풀어지는 듯하다.


성규의 머리를 쓸어넘기던 우현의 머리에 하나의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위험한 생각이지만 상당히 구미가 땡기는, 지금까지 성규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왔던 사람들이 밟았던 절차들.



그 위험한 생각이 동우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

원래는 수요일부터 연재될 예정이었는 데 사정상 이렇게 늦게 올리게 되네요ㅜ

그것도 이렇게 짧게..ㅎㅎ 

제가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어서 주말에 몰아서 연재를 할 것같아요

집착돋는 걸 처음 써보는지라 굉장히 어색하고 좋네요 ㅋㅋ 

사실 완결까지 스토리는 다 짜여있는 데 막상 쓰려고하면 생각이 안나요...

도와주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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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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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CHI
케헹그대! 반가워요ㅋㅋㅋ 제가 시간이 없어서 글만 올리고 댓글을 못달았네요ㅜㅜㅜ 늦게 달아서 죄송해요ㅜㅜ 이번에 집착한번 써보려구요 익숙하지는 않지만..ㅎㅎ 많이 응원해주세요!!
11년 전
독자3
헐ㅠㅠㅠㅠ열찌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금단의 사랑이네요 이복동생이라니.....뭐 성규는 우현이의 마음을 모르겠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빨리요...궁금해요ㅠㅠ
11년 전
CHI
열찌그대 어서와요ㅎㅎ 댓글 늦게 달아드려서 죄송해요ㅜㅜ 금단의 사랑 좋죠ㅎㅎ 모든 여자들의 로망ㅋㅋㅋ
11년 전
독자4
다음화 기댁디ㅐ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CHI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5
감성 이에요헐 도대체 동우한테뭘어쩌려구ㅠㅜ 나무 집착이있는건가요 ㄷㄷㄷㄷ
11년 전
CHI
감성그대! 아잌 반가워요ㅋㅋㅋ 이번 소설은 남우현집착글이에요ㅋㅋ 저도 집착돋는 글 써보고 싶어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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