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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와 1편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글이 그렇듯이






[인피니트/현성] 그리고, 남겨진것들 02




동우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



성규는 지금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멍하니 앉아 눈물만 흘리고 있는 성규를 우현이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간간히 닦아주면서.


"형, 그만 울어. 그러다 형 쓰러져"


우현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성규에게 말을 건넸지만 성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 눈물만 주륵주륵 흘렸다.

우현은 자신의 한쪽 눈에 그렁그렁 달려있는 눈물을 닦고는 성규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우현의 어깨로 느껴지는 성규의 떨림이 점점 더 커져만 갔다.



-



"성규야! 우현아!"


그 날 아침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우현과 성규는 나란히 걸으며 등교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동우는 사거리 편의점 앞에서 둘을 기다리고 있었고 둘을 발견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손을 크게 흔들었다.


그런 동우의 모습에 우현과 성규는 실소를 터뜨리며 동우에게 다가갔다. 


"형, 너무 눈에 띄어요"


우현이 웃음을 참으며 동우에게 말을 건넸다.

동우가 성규에게 고백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셋은 그 고백이 없던 일인것처럼 평소와 같이 지내고 있었다.

성규는 동우에게 똑같이 대했고 동우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우현은 살짝의 불편함과 짜증을 느꼈다.

단지 우현은 동우가 평소와 같이 지내는 게 싫었다. 감히.


"아하하하하핳 그래도 반가운걸 어떡해"


동우가 우현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아니라 성규형이 무지하게 반가운거겠지 라고 생각한 우현은 동우의 어깨를 손으로 장난스럽게 치더니 

성규와 동우의 손을 잡고 가운데 끼어 걸어가기 시작했다. 둘을 나란히 세워두고 싶지않다. 

아무리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정리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우현은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

자신도 그랬기에. 자신도 성규를 떨쳐내려 노력했지만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기에.


"어, 신호등!"


조금 더 앞서가던 성규가 말했다.  횡단보도의 초록불이 깜빡이고 잇었다. 셋은 건너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였다. 

안 건너기에는 다음 신호까지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하고 건너기에는 너무 아슬아슬하다.

그 때 동우가 갑자기 앞으로 뛰어 나가면서 뒤를 돌아 성규와 우현을 보았다.


"야 그냥 뛰자! 빨리 와 하하핳"


동우가 우현과 성규를 향해 빨리 오라며 손짓을 하였다. 그리고 동우가 횡단보도의 중간 지점을 지났을 때 

우현과 성규의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믿기도 싫은 끔찍한 광경이었다.


귀를 찢어버릴 듯이 크고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리고 주위의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의 움직임이 멈추는 것이 느껴졌다.

성규의 눈앞이 새까매졌고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119를 불러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형! 119 불러! 빨리!!"


성규보다 먼저 정신을 차린 우현이 두눈에 살짝 눈물이 고인채 성규에게 소리치곤 횡단보도로 뛰어갔다.

핸드폰을 꺼내들고 번호를 누르는 성규의 손이 덜덜 떨려왔다. 성규는 느끼지 못했지만 성규의 얼굴은 이미 눈물 범벅이었다. 

가까스로 119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누른 성규의 심장이 미칠 듯이 뛰어댔다. 어떡해, 어떡하지..


-네, 119 응급구조센터입니다.


"여, 여기.. 사거리 횡단보도 인데 사,사람이 치어서.."


-정확한 장소를 말씀해주세요


"그, 그러니까 여기가..흐윽, 망원동이요...흐.."


-바로 출발할테니까 환자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시고 그대로 두세요


"ㅇ, 예"


성규는 전화를 끊자마자 그 횡단보도로 달려갔다. 

우현은 미동 없는 동우 옆에 주저 앉아 한방울씩 눈물을 흘리며 동우의 얼굴에 철철 흐르고 있는 피를 닦아내고 잇었다. 

성규의 몸이 전화를 할때보다 더 떨려왔다. 지금 누가 저기 쓰러져있는거지.


성규가 한걸음, 두걸음 동우에게로 점점 다가갔고 우현은 성규를 보더니 눈물을 보이기 싫은 듯 거칠게 제 눈물을 훔쳐냈다.

하지만 성규에게 그런 우현의 행동을 신경 쓸 정신은 없었다. 성규에게는 오로지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동우만이 보일 뿐이었다.


"동, 동우야..장동우..흐어..동우야...일어나.."


우현의 옆에 쓰러지듯 주저앉은 성규가 동우의 몸을 흔들며 말했다. 성규는 제발 동우가 일어나길 바랬다.

장난이라고, 내가  너네 놀래키려고 일부러 다친 척 누워있던 거라고 하며 동우 특유의 웃음소리를 들려주길 바랬다.

하지만 성규의 눈앞에 있는 동우는 미동이 없었다. 눈은 굳게 닫혀잇었고 살짝 벌어져 있는 입에는 피가 고여있었다.


"형, 환자 흔들면 안돼"


우현이 격하게 동우를 흔들고 있는 성규의 팔을 잡아 올리며 말했다. 그래, 그러고보니 119에서도 그랬다.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고.

성규는 팔에서 힘을 뺐고 우현은 그것을 느끼고 성규의 팔을 잡은 손에서 힘을 뺐다. 성규의 팔이 힘없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우현은 붉어진 눈으로 성규를 위로하기 위해 성규의 손을 꼭 잡았다. 위로도 위로지만 이래야 자신의 마음이 안정될 것같았다.


우현은 침착한 척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심한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고 있었다. 

내가 과연 잘한 짓일까, 나중에 성규형이 이걸 알게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우현의 머릿 속을 맴돌았다. 

성규에게 차인 주제에 거머리처럼 들러붙는 모양새가 마음에 안들었다. 한번 마음에 들지 않으니 평소에는 좋게 느껴졌던

동우의 웃음소리, 약간은 어눌하고 두서없는 말투, 굉장히 오버하는 듯한 동작들. 모든것이 싫어졌다.


그래서 우현은 동우를 살짝 다치게 할 심산이었다. 그게 차에 치이는 것이라는 게 착오였던 모양이지만. 

우현은 사실 동우가 다치든 죽든 그다지 상관없었다. 자신과 성규 외의 사람에게는 일체의 관심이 없었다.

아무튼 뒷세계에 있는 자그마한 연줄을 이용해 동우를 다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것도 성규와 자신의 눈 앞에서.


막상 눈 앞에서 동우가 차에 치이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긴 했다. 그동안 쌓아온 정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고 

너무 세게 부딪힌 동우가 괜시리 걱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성규에게 신고하라고 소리치고 동우에게 달려갔다.

우현이 동우에게 가서 옆에 앉았을 때 동우는 눈을 뜨고 있었다. 의식이 있었다는 소리다. 


"으윽..우, 우현아.."


우현을 알아보는 지 동우가 우현을 부르며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손을 힘겹게 들어올려 우현의 손을 잡았다.

우현은 혹시라도 동우가 죽어도, 아니 자신이 죽어도 끝까지 착한 사람으로 남아야했다. 그래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손에 닿아잇는 동우의 손을 쳐내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참고 자신도 손을 꼭 잡아주었다.


"형, 일어나..응? 형.."


"미안하고 사랑하고 잘..윽..지내. 너는..아윽, 내가 밉겠지만..후으..고백한 건 후회안해"


동우는 작고 힘겨운 목소리로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아니, 사랑하고 잘지내 라는 것은 알아들었다.

그런데 미안한 건 뭐고 우현이 동우를 싫어하는 건 어떻게 아는 것일까. 우현의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해졌다.


"으읏, 니가 성규 좋아하는 거..하으..알아. 근데..한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어. 내가 이렇게 될 것을 각오하고..흐.."


우현은 자신의 심장이 덜컥하고 저 지하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까 동우는 우현이 성규를 사랑한다는 것도

너무나, 너무나 깊게 사랑해서 성규에게 접근하는 모든 사람을 싫어하고 증오한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그리고 접근이 아니라 고백을 하면 우현의 분노가 자신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도.


"형, 눈 떠..응? 말해..더 말해.. 죽지마. 응?"


지금 이 순간 우현은 동우에게 진심이었다. 동우는 죽으면 안될 사람이다. 자신이 너무도 크게 착각을 해버렸다.

동우는 이해자였는 데 모든 것을 알고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이해자인데 그런 사람을 잃게 생겻다. 

우현이 성규 외에 기댈 곳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나는, 너를 이해해."


그 말을 끝으로 동우의 눈이 천천히 감겼다. 



그렇게 동우는 하늘의 품으로 다시 돌아갔다.











+

이번 편은 되게 슬퍼야하는 편인데..

제가 그럴 표현 못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워요ㅜ


힘을 주세요. 글이 안써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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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열찌선댓이용♥
11년 전
독자2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이가 동우를 죽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것보다 더 소름돋는건 동우가 자신이 당할것을 알고는 있었나봐요....... 슬픈데...슬프고 무섭고ㅠㅠㅠㅠ동우가 죽어서 슬픈데 한편으로는 우현이의 집착에 소름돋고 무섭네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CHI
열찌그대 감사합니다! 죽인건 우연이지만 다치게하려고 한건 맞..변명인가요ㅋㅋㅋ 나중에 동우 번외도 있을거에요! 그때 모든 비밀이 풀리겠죠ㅎㅎ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CHI
케헹그대 감사해요ㅎㅎ 이번편은 작정하고 동우 불쌍하게 만드려고 애썼어요ㅋㅋ 잘 됐는지 모르겠지만..아마 이번편으로인해 우현이의 집착이 얼마만큼인지 나타났을듯...
11년 전
독자5
그대 청개굴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동우가 다 알고있었던 것에서 소름ㅠㅠㅠㅠㅠ안되 쟝동우 일어나ㅠㅠㅠ죽지마ㅠㅠㅠㅠㅠㅠㅠ 우현이 집착이 일쳤네요... 하 나무현 이 잔인한남자ㅠㅠㅠㅠㅠ하지만 우현이 집착은 사랑이기 때문에 뭐라 말 할 수가 없당... 그대 담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CHI
청개굴그대 오랜만이네요ㅋㅋ 저 진짜 동우 죽는 장면 쓰면서 혼자 몰입했네요ㅋㅋㅋㅋ 우현이는 어디까지 잔인할까요?
11년 전
독자6
헐......우현아......그르지마ㅠㅠㅠㅠㅠㅠㅠ동우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CHI
우현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럴거에요..ㅎㅎ
11년 전
독자7
감성이에요 ㅠㅜ 동우가 ㅠㅠㅠㅠㅠㅠ 어떻게 ㅠㅠㅠㅠ우현이너 ㅠㅠ 어떻게동우를ㅠㅠ 아진짜ㅠㅠ 근데동우는 어떻게 우현이가 성규 좋아하는지알았을까...
11년 전
CHI
감성그대! 일단 감사해요ㅋㅋ 동우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나중에 아주 나중에 번외편으로 확인하실수있..ㅋㅋㅋㅋ죄송해요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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