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에요~>
방학을 어떻게 보내냐구요?
물어보신다면 대답해주는 게 인지상정!
난 하루종일 뒹굴 거리며 보내고 있다.
침대를 벗어나지않고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고 가끔 볼 거 있으면 tv를 보러 나온다.
그러다 이 행동들이 질릴 때쯤 루쌤과 설레는 카톡을 하고, 카톡도 하고 카톡도 한답니다!ㅎ
그럴거면 만나서 놀지 왜 안만나냐구요?
그건 바로 그 쓰레기같은 해외여행 때문이야.
루쌤은 날 두고 해외여행을 갔다구요ㅠㅠㅠㅠㅠㅠㅠ
루쌤은 놀리는건지 아니면 진짜 자랑을 하고 싶으신건지
열심히 나에게 사진들을 보내주고계신다.
경치좋은 풍경이라던가 맛있는 음식 등.
근데요..
이런 거 말고 루쌤 사진이요.
풍경 예뻐요. 그리고 음식 맛있어보여요!
근데 난 루쌤을 더 원한다구요ㅠㅠㅠㅠㅠㅠ
가끔 음식사진에 선생님 손 보이면 심쿵해서 확대해서 앓고있다.
이 선생님 사람 찌통오게..★
루쌤이 선생님들과 같이 여행을 가셔서 그런지 가끔 카톡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갑자기 똥순이가 튀어나오질않나 진로쌤의 전매특허인 ^^가 등장하질않나!
담임쌤의 고나리도 빠지면 섭하죠!^^
가끔 4명의 단체사진이 오긴하는데 루쌤..? 나니..?
얼굴 가리고 찍으면 어떡하죠?
한숨만 늘어간다고 한다..★
근데 지금은 기분이 좋다. 왜냐구요?
오늘은 루쌤이 오니깐요! 둠칫두둠칫!
난 루쌤께 깜짝이벤트를 해줄까한다ㅎㅎ
공항으로 마중가야지! 벌써부터 신낰ㅋㅋㅋ 어떡해!ㅋㅋㅋ
그래서 난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열심히 준비중이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줄 긋는 게 어디야ㅋㅋㅋㅋ
선생님이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으니깐 1시간 30분전에 나가야겠다!
계산 퍼펙트-★
열심히 빈둥대던 끝에 시간이 되서 밖으로 나왔다.
공항으로 가는 나의 발걸음은 가볍지!
아니짘ㅋㅋㅋ 버스바퀴가 가벼운건가..? 나니..?
도착하고 내려서 안으로 들어왔다.
와 드라마에서 보던 걸 내가 해본다닠ㅋㅋㅋ 대박 신선해!ㅋㅋ
한참을 기다리다 지쳐 한숨을 쉬는데 저 멀리서 익숙한 모습이 보인다.
루쌔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루!한!"
너무 반가워서 선생님이란 단어는 내팽겨치고 이름을 불러버렸다.
선생님은 눈이 커져서 두리번 거렸고 난 또 한번 미친척 이름을 불렀다.
이럴 때 한 번 불러보자구~♥
"루!!한!!!"
나와 눈이 마주친 루쌤은 감격에 겨워보였다.
난 빠르게 달려가 인사를 하려는데 그보다 루쌤이 나를 안는 게 빨랐다
이게 얼마만이야ㅠㅠㅠㅠ
"여기서 영화찍지 마시고 밥부터 먹죠?"
"그래요~ 징어야 뭐 먹고싶니?ㅎㅎ"
"똥순이 너 선생님 보러온거지?"
일단 진로쌤의 물음부터 대답해줘야겠다.
가장 중요하니깐!
"고기요!"
"고기 먹고 싶어? 그래 고기 먹으러가자!"
"똥쌤 보러 올 바엔 차라리 공항 구경하러 오겠어요"
"말하는 것 좀봐! 쑥스러워서 그렇게 말하는 거지?"
"앜ㅋㅋㅋㅋㅋㅋ아뇨."
"더 단호해졌어.. 방학 끝나면 진짜 단호박이 되겠는데?
저기 매달아 놓아야겠다."
무, 무서워..
똥쌤은 진짜로 할 것 같아..
"좀 애한테 그러지 좀 마요"
"똥순이 놀리는 게 제일 재밌어요 진짜ㅋㅋ"
"애도 아니고 참.."
결국 마무리는 똥쌤이 애인걸로!ㅎㅎ
우리는 식당으로 다같이 향했다.
걷다가 갑자기 내 손을 잡길래 놀라 쳐다보자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이렇게.. 공항에서 손잡으시면 저는 정말 예스입니다.
"어떻게 왔어? 말도없이"
"놀래킬려고 아침부터 준비했죠!"
"진짜 생각치도 못했어"
"짱이죠? 대박이죠?"
"응 내 여친이 짱이고 대박이네"
세상에.. 대박..이건 대박이다..
난 이 순간이 행복해서 혼자 음침하게 웃다가 루쌤한테 물었다.
" 밥은 잘 먹었어요? 아프지는 않았구요?"
"잘 먹었고 아프지도 않았어."
갑자기 앞서가던 선생님들이 뒤돌아서 우리를 째려보신다.
죄인이 된 느낌이다.
"아주 학교 아니라고 살판 났어요?"
"그럼요~"
"그럼"
루쌤은 말도 텄는지 반말을 시전하셨다.
그 모습을 보며 신기해서 올려다보는데 꿀떨어지는 눈으로 쳐다본다.
누가보면 진짜 몇년은 안 본 사람인 줄!
"그러고 보니 생과쌤이 안 보이네요?"
체육쌤은 교무실이 다르다고 치지만 생과쌤은 나니..?
여행을 내뺄 사람이 아닐텐데?
"다른 선생님들이랑 갔어"
"왜요?"
"거기에 더 가고싶었나봐"
"그렇구나"
"오랜만에 만났는데 왜 다른 선생님들 안부를 나한테 물어?
너에 대한 얘기 좀 해봐"
아주 까칠하다니깐?
겁나 가시인줄! 아주 야무지게 까칠해.
일주일동안 있었던 나의 이야기를 해주다보니 식당에 도착했다.
난 학생이다 보니깐 잔심부름 신세였다..
젓가락과 숟가락을 놓고 물도 따르고 반찬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고!
똥쌤이 문제네; 순간 내가 여기서 일하는 줄..
"못 본 사이에 더 살찐 것 같다?"
"담임쌤!"
"맞는 말인데 뭘"
"빠질 살이 어딨어. 더 쪄도돼"
루쌤의 말에 기뻐서 웃다가 눈꼴시린다고 초치는 똥쌤에의해 정색이 절로 나왔다.
고기를 먹다보니 빠졌고 말도 없이 먹었다.
고기는 사랑입니다..♥
"방학동안 민석이는 만났어?"
담임쌤의 장난스러운 물음에 웃자 만났다는 쪽으로 몰아간다.
몰아가기 신을 찾았어요.
"방학동안 집에만 있었어요. 나가지도 않았는데요?"
"진짜?"
"당연하죠!"
"만날거야? 안 만날거야?"
"만나긴 하겠죠?"
"왜만나?"
지리겠다..진짜..
순간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바보처럼 멍을 때렸다.
방학식날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깐 만난다고 해야하나..?
"연락은 했어?"
"연락은 하죠!"
"왜?"
오늘따라 굉장히 무서운 루쌤이다.
못본 날 단호박만 섭취하셨나..?
민석이랑 만났다간 살아남기 힘들겠다.
"친구로써 만나도되는데 다른 걸로는 만나지마"
"루쌤있는데 다른 게 뭐가 있어요?"
"하여간 말을 너무 예쁘게 해서 문제야"
오랜만에 만나니 별 말을 다 들어보네!
녹음기를 틀어놔야해ㅠㅠㅠ 이걸 집에가서 들을 수 있잖아ㅠㅠ
똥쌤이 있어서인지 뭐만 했다하면 빵빵 터졌다.
다 먹고 나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맨뒷자리에 다 같이 모여 앉아 열심히 수다나 떨었다.
"말은 잘 통했어요?"
"사람은 손짓으로도 다 해결되는거야. 다 알아듣던데?"
"앜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몸짓 손짓 다해가며 설명을 해주신다.
하여튼간에 모든 게 다 열심히신 똥쌤이다.
역시 대단해!
열심히 입을 털었더니 졸려워 루쌤 어깨에 기댔다.
내가 잠을 자니 선생님들이 조용히 말하던 목소리도 점차 들리지 않았다.
루쌤의 다 왔다는 목소리에 비몽사몽하게 일어나 내렸다.
집까지 데려다준 루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자 연인끼리 뭐 이런 걸 다 고마워하냐고 한다.
정말~ 쌤~
"선생님들은 이미 내렸어요?"
"그럼."
"인사했어야했는데ㅠㅠ 깨우지 그랬어요"
"선생님들이 내비두라 그랬어."
"학교에서는 다르게 안 깨우네요?ㅋㅋ"
"개학하면 또 깨워주겠지?ㅋㅋ"
마주보며 웃다가 인사를했다.
헤어져야할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ㅠㅠㅠ 엉엉어유ㅠㅠ
인사를 하자 알았다며 뒤돌았고 난 안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사랑해요 루쌤!!
<조!화!>
방학식 후에 처음으로 썼네요!
너무 오랜만에 온 느낌..ㅎ
앞으로도 좀 늦을 것 같네요ㅠㅠㅠ 기다려 주실거죠!?
다음편은 누구를 만날까요? 루쌤과의 데이뚜?
다른 선생님들과의 우연한 만남?!
민석이와의 만남!?
+비회원18.32님의 선생님이랑 민석이시점은 90편 특별편이나
원하신다면 다음편에 써드릴게요!
+ 암호닉신청은 사랑입니다~
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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