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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집에오일 전체글ll조회 785l 1



"어제는 너무 힘들었어요. 앉아만 있었는데 이렇게 힘들다니.

제가 회사를 이끌어 나갈수 있을까요?"


태일이 옷을 챙겨입고 소파에 늘어져 지호에게 투정을 부렸다.


"벌써부터 힘들어하시면 안됩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치.."


태일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지호가 치사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지호는 그저 태일이 걱정스러울 뿐이었다.

분명 언젠가는 저번처럼 위험한 일이 닥칠테니.


"가시죠 도련님."


"벌써요?"


"벌써가아니라 늦었습니다."





태일은 지훈과 저녁 약속이 있었다.

지훈은 타미그룹 회장을 대신해 일을 하고 있었고

태일은 세화그룹쪽 책임자였기에 해야할 일들이 많았다.



태일은 내부가 깨끗하고 넓은 호텔안으로 들어가

지훈의 이름을 대고 레스토랑 안으로 안내를 받았다.


창가쪽에 앉아있던 지훈이 일어나 태일을 맞이했고

태일은 이제야 조금 익숙해진듯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고르시겠어요?"


지훈이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그럼 형식적이지만 썰까요?"


지훈이 칼질하는 시늉을 했다.

태일은 자신도 모르게 풋 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태일은 다시 그 자리가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지훈은 그저 가만히 앉아 태일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었고

태일은 그런 지훈이 부담스러워 괜스레 물을 마시고 냅킨을 접었다.



"이태형씨, 편하게 계세요.

우리 이 뒤에도 자주 만날거예요.

그럼 우리 서로에 대해 조금 알아갈까요?"


지훈이 드디어 입을 열자 태일이 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럴.. 까요?"



"표지훈, 26세. 아시다시피 타미에서 일한지 오래죠.

자세한 직함은 뭐 없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이것저것 다 해서 말이죠."


지훈이 자신보다 나이가 적었다.

태일은 놀라운 사실에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중얼 거렸다.



"태형씨는 25살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


지훈이 씨익 웃었다.

태일은 허술하고 또 허술했다.



"아, 아니 그쪽이 나이가 더 적어보인다고요. 동안이시네 하하.."


태일이 허둥지둥 물컵을 찾아들었고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컵을 떨어트려 오른쪽 허벅지에 물을 쏟고 말았다.

아까 하도 마셔댄 탓인지 물은 조금밖에 없었지만

누가봐도 티가 날정도로 정장이 젖어있었다.



태일이 손을 쓰기도 전에 옆에서 웨이터가 손수건을 들고 빠르게 걸어와

괜찮냐는 물음과 함께 태일의 허벅지에 손수건을 대었다.



탁-


"....제가 하겠습니다."


그 순간 태일이 그 높던 목소리를 싸악 가라앉히고 남자의 손을 쳐냈다.

태일도 자신의 그런 행동에 당황한듯 잠시 굳었지만 웨이터에게서 손수건을 빼앗다시피 받아들어

젖은 부분을 톡톡 두드렸다.


"죄송합니다. 실례를 범했습니다."

웨이터도 당황한듯 했지만 태일에게 허리를 숙이고선 다시 가던일을 갔다.



비즈니스를 하는 지훈은 사람의 표정을 잘 읽었다.

찰나였지만 떨리는 태일의 눈꺼풀을 보았고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의아함을 품었다.



"괜찮으세요?"


지훈이 예의상 묻자 태일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때마침 음식이 나왔고 둘은 정적속에서 식사를 마쳤다.









지훈과 태일이 다시 만난것은 이틀후였다.

지훈이 태일의 본사로 찾아와 계획에 차질이 생긴것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갑자기 왜... 이런일이 있었던적이 없는데.."



공동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기로 되어있던 기업이

세화쪽 자동차를 타다 급발진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는 말에 태일은 당황하고있었다.

지훈은 담담하게 태일에게 온 메일을 읽어보았다.


지훈이 많이 본 수법이었고 실제로 엄청나게 많이 쓰이는 수업이기도 했다.

자신에게 계약을 유리하게 만들기위해 자작극을 펼치는 작전.

당하는쪽도 그것을 알면서도 합의를 해주는것이 으레 있는 일이었다.


지훈은 태일이 순진하게 당황하는것을 보고 태일이 현명할진 몰라도 비즈니스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단 병문안을 가서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합의를 봐야지

안그러면 분명 여러곳에 찔러넣어 세화 이미지를 추락시킬것같네요."


아직은 공동프로젝트를 하고있었기 때문에 세화 이미지가 안좋아지면 타미쪽도 타격을 입을게 뻔했다.

지훈은 마음같았으면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한바탕 싸움을 하고싶었지만

계약이 계약인 만큼 태일의 앞에선 참자고 생각했다.





"당장 가야죠..! 뭘 가져가야 하죠?"


태일의 눈꼬리가 쳐지며 지훈에게 도움을 구한다는듯한 눈빛을 보냈고

지훈은 그런 태일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다 정신을 차렸다.



"와인을 사들고가죠."



지훈은 태일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다른생각을 하고있었다.

중소기업주제에 감히 기어오르려고 한 죗값을 치르게 해주겠다고.









"죄송합니다, 보상은 저희쪽에서 다..."


"필요가 없다니까 그러네요."



태일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별로 다친것 같지도 않은 남자가 빈정대며 말했다.



"그냥 이번 프로젝트 계약서를 수정해 달라고요, 더도말고 딱 두배. 2% 로 올립시다."


"저기 그건 좀 곤란한데.."



태일은 무려 계약금을 두배로 달라하는 남자의 말에 당황했다.

이미 1%를 약속한것도 사실상 이 기업에서 해준것 치고는 많은 양이었다.

그런데 그것에 두배라니.




"그럼 그돈은 이번 기사를 팔아서..."


"아닙니다. 회장님과 상의한뒤...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무작정 때를 쓰는 아이같은 모습에 결국 태일은 뜻을 굽혔고 남자는 큼큼 헛기침을 하며 살짝 웃었다.


"뭐 기다리죠 그럼."





야비한 남자를 두고 병원 입구를 빠져나오자 지훈이 터덜터덜 걷는 태일은 멈춰세웠다.


"태형씨, 저는 가볼곳이 있으니 먼저 가세요.

나머지는 다음에 만나서 더 얘기 나누도록하죠."


"아.. 그러실래요? 그럼 다음에 뵙죠."



태일이 고개를 끄덕였고 지훈이 한번 웃어주고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등을 돌렸다.

어느정도 거리가 생기자 지훈은 핸드폰을 꺼내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 보스.]


핸드폰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지훈이 큭큭 웃었다.


"유권아, 애들 조금만 모아라.

큰일은 아니고 그냥 몸이나 좀 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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