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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혹시 짤이 안보이면 새고 부탁드려요* 
(4화는 움짤 첨부 없습니다 :) 참고부탁드립니다.)





〈비밀부부(부제: 민이사님이 남편이 될 때 까지)>


Part2 민피디님과 나.




4화




-



몇 달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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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세로 가요계를 뒤집어 놓는 정국님의 성공에 
덩달아 민윤기 피디님을 티비에서 뵙는 일이 늘었다. 









빅히트와의 계약이 끝났고 
오랜만에 외주작업들을 받지 않고 
나름의 휴식기를 가지기로 했다. 








그리고 빅히트 사옥에 있는 내 작업실에 가져다 놓았던 
짐을 빼러 가기로 한 날이 되었다.







"오랜만이예요, 여주님."

"어, 정국님? 오랜만이네요. 데뷔 축하드려요. 많이 바쁘시죠 요새"



"네, 덕분에요, 짐 가지러 오신거예요?"




"네, 작업실 아직 못가져간 것들이 좀 있어서요."



"민윤기 이사님 지금 자리에 계시던데, 인사들 나누세요. 
저는 스케줄 가야해서."



"아, 네네 바쁘신데 얼른 가세요, 
항상 응원할게요."




"아 맞다, 우리 언제 말놔요?"





입을 쭉 내밀며 아쉽다는 듯 
손인사를 한 정국님이 급히 매니저를 따라 


지하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계속 나를 뒤돌아봤다.






입보양으로 '다음에요'를 만들자

정국님이 아이같이 웃으며 크게 손을 흔들었다. 

덩달아 목례와 손인사를 같이 하며 
멋쩍게 웃었다.








"여주님?"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안경을 낀 민윤기 피디가 뒷짐을 진 채로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다가왔다.






"어! 피디님 잘 지내셨어요?"
"맞네, 여주님."




"짐가지러 왔어요. 출입증도 반납 해야할 것 같아서요."
"도와드릴게요, 올라가요."

"아, 네. 감사합니다."





임시로 쓰게 된 나의 그 작업실에서 
짐을 작은 상자가 가득 차도록 담았다. 






"다 챙기셨어요?"
"네, 생각보다 별로 없네요."
"네, 가실까요?"





빅히트 로비에서 상자를 든 채로 민윤기 피디와
마지막으로 마주보게 되었다.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몇 번이고 
그동안 수고많았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다.





"저기 피디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제가 티비에서나 보던 분하고 
이렇게 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제 마지막이니까, ...





사실은요... 피디님 



되게 차갑고 무서운 분일줄 알았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젠틀하시고 신사다우시고 




정말 감사했어요,"






"제가 정말 그런 이미지..입니까?"






"어...아니, 음.. 좀 
워커홀릭이시니까좀 



네.. 네, 좀 그러실거라고 생각했어요. 
다 오해였죠, 뭐!"






"여주님이라도 알아주셔서 다행이네요" 
민윤기 피디가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그럼 정말 저 들어가보겠습니다!"
"네, 여주님 들어가..."







지이이잉- 지이이이잉-
"네, 민윤기입니다."





갑작스럽게 전화가 걸려오는 바람에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 
빅히트를 돌아서서 나왔다. 







민윤기 피디도 미소를 지으며 
통화를 하러 돌아섰다.






여름의 끝자락이었다.





맞은 편 백화점엔 이미 f/w화보가 크게 걸려있었고, 
매미가 우는 소리도 어느샌가부터 들리지 않았다.




숨을 크게 들이쉬며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것이 
이미 여름의 하늘이 아닌 것만 같았다.








"여주님!!!"
"...?'






뒤를 돌아보니 




민윤기 피디가 급하게 문을 박차고 나와 
내 앞에 서있었다.







"무슨..일이세요?"




"정말 죄송한데,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네?"




"오늘 저녁에, 혹시 아무 약속도 없으시면..."






"라디오 좀 같이 나가주실 수 있나요?"
"라디오....요?"







"네, 정말 죄송해요. 



오늘 같이 패널로 나가기로 했던 저희 직원이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생방 시간에 맞게 한국에 들어오질 못한다고 하네요. 

어, 사실 이게 교육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데 


엔터테인먼트 관련한 직업소개 코너거든요. 
여주님 혹시 가능...하실까요? 

이런 부탁드려서 죄송한데 

오늘 6시에 당장 생방이라 ..."







"여섯시요? 지금이 ...4시 반인데요,"

"네, 그래서 지금 저도 너무..."



",,할게요! 같이가요, 피디님."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마침 별 일도 없었던 터라 


피디님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난생 처음 방송국에 가게 되었다. 








피디님의 차를 타고 방송국으로 가는 내내 
민윤기 피디님은 라디오 담당자와 
직원들과의 조율로 끊임없는 전화통화를 했고, 

그 옆에서 난 후회로 가득한 표정으로 눈치만 가득히 보는 중이었다.







'아, 괜히 무서워보였다는둥.. 왜했지 그런말, 바보, 바보.'







"도착했어요,"




안전벨트를 풀며 민윤기 피디가 목을 가다듬었다. 



"여주님, 진짜 정말로, 
너무 감사해요.

지금 올라가셔서 저랑 같이 출입증 받고 
담당자분들 만나서 오늘 어떻게 진행할건지 들으실거예요. 




크게 어렵진 않을건데, 
생방이니까 
우리 잘 해봐요."



"네, 저도 좋은 경험 될 것 같아요."




조용한 대기실에서 방송에 대한 안내를 듣고
대충 준비해야할 멘트를 생각하고 있는데 문이 벌컥 열렸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신인가수 전정국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 제가 얘기 안했었죠? 
오늘 정국씨로 같이 나와요. 
인홍보는 필수잖아요?" 




"아, 그렇구나... 또보네요, 정국님."




"와, 이사님, 여주님도 오시는거였어요? 
말씀좀 해 주시지."





"갑작스럽게 결정됐어. 오늘 잘해보자 정국아."



"네! 조금있다가 뵐게요!"
​-




[오늘의 6시탈출 게스트는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와주셨습니다. 

요새 가장 핫한 신인가수하면 다들 이분을 떠올리시죠? 
가수 전정국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정국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그리고 웬만한 인기 아이돌만큼이나 
큰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피디시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이사 민윤기씨 모셨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민윤기입니다 반갑습니다,]




[반응이 벌써부터 정말 폭발적입니다, 
그리고 오늘 특별한 분을 한분 더 모셔봤는데요, 

바로 전정국씨 앨범의 비주얼 아트부분을 전체적으로 만져주신 담당자 
김여주님도 자리해주셨습니다~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김여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근데, 이거 보이는 라디오라고
왜 아무도 말씀 안해주셨어요? 
네? 








라고 속으로 수천번을 생각했다. 





라디오 부스의 한 면이 완전히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었고 

그 밖으론 이미 민피디님의 팬덤과 정국님 팬덤이 
반반으로 앉아 
서로의 연예인을 응원하는 중이었다. 


정국님과 민피디님 사이에 머쓱한 표정으로 앉아 
손을 꼼지락거렸다.





[네 그럼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여주님, 2부에선 거의 피디님이랑 여주님 위주로 들어가니까 준비해주세요"
"아...네."

"긴장 많이 하셨어요?"

"네, 생각보다 긴장이 되네요. 
아니 근데, 이거 보이는 라디오라고
왜 아무도 말씀 안해주셨어요?"


긴장이 쭉 풀리면서 한숨을 폭 내쉬곤 
양 쪽을 번갈아가며 정국님과 피디님을 쳐다보았다.




"저도, ... 몰랐습니다." 


민피디님이 슬쩍 유리창 너머를 보다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저도 팬분들 오신거 보고 알았어요." 
정국님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유리창 쪽으로 다가갔다. 


각종 슬로건을 든 팬분들이 환호하자 
정국님은 활짝 웃으면서 팬서비스를 해주었다.



"괜찮으시겠어요?"
피디님이 생수병을 따서 내 앞에 놓아주셨다.


"아, 감사해요. 네, 잘 해봐요 우리."


"자 2부 준비하실게요~"


-




[벌써 인터넷 반응이 엄청 핫한거 세 분 알고계셨어요? 



지금 실검 2위에 전정국 5위에 김여주 6위에 민윤기 
와.. 청취율도 지금 동시간대 1위고요. 


많은 분들이 질문 문자도 보내주시고 있는데요, 

이 분위기 이어서 이제 앨범 제작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들어볼까 하는데요~ 


여주님은 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니시라고요~ 
어떻게 빅히트와 협업을 하게되셨어요?]





[어..사실 민윤기 피디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제가 비주얼 아트 관련해서 제 작업물들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있거든요 


그런 작업물들을 보고 
원하시는 방향성이랑 잘 맞아서 미팅을 하게 됐어요,]



[와, 연예인으로 치면 길거리 캐스팅 느낌인건가요? 
그럼 민윤기 피디님께 한번 여쭤볼게요,


앨범 아트전문가가 빅히트에도 있었을건데 
떻게 프리랜서와의 합작을 하게 되신거예요?]








[신인 가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빅히트가 가지고 있던 어두운 이미지보단 
조금 더 밝고 폭 넓은 그림을 가지고 있는 분이 필요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그런 작업자님을 많이 찾아봤어요. 


아마... 한 네 달은 찾아본 것 같아요. 

정말 완벽히 제가 찾던 느낌을 살리는 분이 드물었고요. 
그리고 정국씨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도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거요. 


그러다가 여주님의 인스타 계정을 보게 되었어요. 

엔터테인먼트 관련해서 작업한 것들보다는 
광고나 출판이 대부분이었지만 

감각이 제가 생각한거랑 되게 흡사했어요. 

그래서 바로 미팅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그 뒤론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어요.]





[광고나 출판이 대부분이었다면 
여주님은 그럼 지금까지는 어떤 일을 주로 해오신거에요? 

지금 많은 청취자분들이 문자로 
여주님에 대해 궁금한 점을 계속 보내주시고 있어요. 

지금 화면에 여주님도 보이시죠?]





[네,, 우와, 엄청 많네요. 
어...저는 사실 엔터테인먼트에서 작업을 한건 처음이고요, 

제가 하는 비주얼 아트는 이제 회사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해주는걸 총칭하는 말인데요, 
주로 저는 책 표지나 책 프로모션 책자 디자인을 많이 했어요, 


나름대로 매니악한 감성도 잘 살리는데 
그런걸 원하는 회사는 많지 않아서 

거의 인스타 계정에 취미로 업로드했었거든요.

민윤기 피디님은 그걸 보고 연락을 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애정을 가지고있는 작업물들이라서 
알아봐주신 민피디님이 너무 감사하죠,]



[정국씨의 데뷔앨범이 
정말로 많은 분들이 음악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완벽하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해 잘 보이는 부분이네요, 



4384님께서요 김여주님께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같이 작업을 해보니 민윤기피디는 어떤분이신 것 같나요? 유유 라고 해주셨는데, 
마도 민피디님의 팬이신 것 같은데요 하하]





[어...민윤기 피디님은 

섬세하신 분이세요. 

일을 하면서 항상 느꼈는데 배려가 몸에 베신 분이신 것 같고요. 
팬분들이 많으신 이유를 알 것 같아요.]




-







방송이 끝난 뒤 인터넷은 뜨거웠다. 



라이징 스타 전정국과 
그 앨범을 프로듀싱한 스타 피디 민윤기. 
그리고 새로운 얼굴인 나의 등장까지. 




각종 기사들이 쏟아져나왔고 
커뮤니티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하필 보이는 라디오라 얼굴까지 퍼지게 될줄은 몰랐지만.





"굉장히...핫하네요. 
저는 교육방송이어서 듣는 분들만 좀 들으시는 그런건줄..."




"여주님, 우리 빅히트예요."




"네..그 사실을 간과했네요 제가.."






빅히트. 



그 사실을 간과했다. 







어딜 가든 빅히트 소속 가수는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직원들 복지 또한 "천상계"라고 불리며 

엔터테인먼트 전통의 박봉을 때려부순 엔터의 선두기업 
바로 그 빅히트. 



대한민국에서 빅히트를 모르는 사람은 전무할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 폰에도 수십개의 연락이 들어오고 있었다. 

도대체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중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부터 가족들까지.








여주야 실검에 니 이름있어서 진짜 설마했는데 대박이다ㅠㅠ 전정국 싸인좀 받아줄 수 있어??

허루ㅜㅜㅜㅜㅜㅜ여주야 나ㅜㅜ 민윤기 피디싸인좀 받아주면 안될까???

여주야.라디오에.니가.나오던데.어떻게된거니?

야김여주ㅋㅋㅋ대박왜말안했어????

여주ㅠㅠㅠ개부럽다ㅠㅠ 실물어떰???

여주야~...!이모부다!!~~왜 말을 안했니^^ 직장에서 우리 조카라고 자랑좀 했다 자랑스럽구나!...~

실화냐 김여주??? ㄷㄷㄷㄷㄷㄷㄷ






"얼떨떨하네요, 덕분에 이모부까지 연락왔어요."
잠자코 운전을 하던 민윤기 피디가 빵 터지며 크게 웃었다.





"진짜요?" 
눈을 똥그랗게 뜨며 소리 내어 웃는 민피디님을 마주보며 나도 웃음을 터뜨렸다.

뒷자석에서 잠깐 눈을 붙이겠다며 안대를 쓰고 누워있던 정국님도 일어나 앉으며 웃었다.




"정국아 너 오늘 스케줄 끝났지?"

"네, 근데 새벽엔 샵 가야해요."

"저녁이나 먹자, 
여주님 오늘 고생하주셔서 오늘 제가 밥 살게요."

"진짜요? 감사해요 피디님."



그날 저녁 민 피디님의 단골집이라는 족발집에 가서 
간단히 술을 한잔 씩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빅히트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들었고, 
어쩌다보니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뭐, 헤어졌어요, 그날 바로."

"나빴네, 그 사람이 나빴네, 그죠 ##여주님?"

"모르겠어요, 정국님이 그 사람 친구였다면 
분명 날 나쁘다고 했을거야."




"아냐, 난 여주님 편. 

여주님은 잘못 없어요. 


완전. 와, 여기 솔로들만 모인거예요? 
말도 안돼-"


"근데 정국님은 연애, 해도 괜찮아요? 
신인이잖아요."


"네, 정국이는 못합니다. 

가수로서 성공한 커리어 쌓고 싶으면 데뷔하고 몇년은 
사랑보단 일에 집중하도록 설득하는 것도 우리 일이예요. 

물론 모두가 설득되는건 아니지만요."



"그렇구나... 저도, 
어쨌든 일을 선택, 한거죠." 



"저도 그래요." 

민 피디님이 씩 웃으면서 
족발을 냠 집어먹었다. 






"워커홀릭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네요. 
맨날 피디님 기사보면 
워커홀릭이라는 말 꼭 있는거 아세요?"




"그래요? 전 사실 제 기사나 여론을 
잘 살피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그 시간에 일을 더 합니다."




일을 더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말하는 민윤기 피디의 말에 
정국님과 내가 소리내어 웃었다.




"거봐요, 이사님 완전 워커홀릭."
"와, 그정도시구나."



"어쨌든간에! 우리 좋은 조합이었어요.
여주님은 이제 빅히트에서 매번 못만나지만


다음에 다른 좋은 앨범 작업있으면 또 계약 저희랑 해주세요, 


급여는 상향 조절하는걸로, 
미리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네, 빅히트 진짜 너무 좋네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웃었다.






"아, 여주님 나랑 언제 말 놓냐구요,"
"다음에요, 진짜."




-





한 달 후


민윤기: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라디오 제작진뿐만 아니라 빅히트 쪽으로도 
여주님과 컨택하고 싶다는 연락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전달해드리고자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편하실까요?ㅎㅎ



"어, ...민피디님이다."




미리보기로 뜬 민윤기, 


라는 이름을 한참 보았다. 





반갑고, 좋았다.






-
이미 반했던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 그냥 반가웠다잖아
내 연락을 기다린건 아니고?
아니야, 진짜 아니야
-








---




"여주님 인기가 너무 대단하세요, 
스카웃 제의도 있고 여러가지 외주 문의도 있고요. 

빅히트에선 이런 인재를 그냥 보내드리긴 좀 아까운데요?" 




살짝 농담기 섞인 말을 하며 커피를 들고오는 
민피디의 말에






당최 집중할 수가 없었다.






대충 걷어올린 하얀 셔츠 소매 끝자락과 

걸을 때 마다 촤르르 긴 다리에 맞게 떨어지는 정장 바지가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뽀얘 보이는 피부와 
다부진 손목과 팔뚝에 솟아있는 힘줄을




넋놓고 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왜그러세요?"



"네?" 



깊은 물 속에서 헤메다 
갑자기 수면 위로 푸하 하고 숨을 내뱉으며 올라온 사람 마냥





정신을 못차린 채 올려다보니 



민피디가 커피잔을 내려놓고 
팔을 테이블에 기대어 





내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 






두어 개 풀린 단추 때문에 
헐거워진 셔츠의 목 부분이,,



'아.. 이건 반칙이지..' 




눈을 질끈 감았다 뜨니 
민피디가 의자를 끌어 앉고있었다




"어지러우세요?"

"아니요, 괜찮아요, ..."





---


4



---



다음 화로는 5화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젠틀한 민피디에게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르고 빠져드는
여주의 모습이 보이시나요?ㅎㅎ



-융기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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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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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악 ㅠㅠㅠ 윤기 다정함 너무 좋네요 ㅠㅠㅠㅠ 잘 보고 갑니다 💜💜
4년 전
독자2
계약이 끝났다고 해서 아쉬워하면서 읽었어요ㅠㅠㅠㅠ 예고를 보니까 담 편도 기대돼요! 잘 읽고 가요
4년 전
독자3
ㅎㅎㅎㅎ 다시 또 계약하고 만나겠죠 진짜 너무 다정하다
4년 전
독자4
꺅 ㅜㅜㅜㅜ 넘 조아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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