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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야 백현아 전체글ll조회 1871l 1








수련회에서 만난 교관이 글쎄... 中











개같다. 걍 한마디로 존나 개같다. 등산만 30 분 넘게 하는 중이다…. 와타시는 저질 체력에 겁쟁인데 밥은 엄청나게, 맛있게, 많이, 잘 먹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결론은 씨발 이 등산 언제 끝나죠? 아직도 산 중턱이라니? 아마 이 수련관은 우릴 죽이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구성을 잘 짠 것 같다. 수만이네 꽃밭 수련관? 대표가 수만인가? 그 수만이란 사람을 좀 만나야겠다. 가기 전에 꼭!!! 존나 멱살이라도 잡을 거야.






"여러분 힘들죠~"
"느에-"
"우리 그럼 여기서 조금만 쉬었다 갈까요?"
"네!!!!!!!!! 제발!!!!!!!!"
"ㅋㅋㅋ 알겠어, 알겠어. 10 분만 쉬었다가 얼른 가는 거예요. 알겠지?"
"네!!!!!!"






…. 봤냐? 아니, 보셨나요? 우리 멍뭉이 교관 클라스? 싸가지랑은 비교도 안 됨. 아, 흠이 하나 있다면 모든 여자들에게 잘 웃는 거? 나한테만 웃어야죠, 멍뭉아. 다시 다짐하는 건데, 내가 내일 돌아가기 전에 꼭 번호 딴다. 아자! 주먹을 꾹 쥐고 다짐하는 꼴을 보더니 비웃는 친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펴서 보여줬다. 뭐, 이런 시팔. 지들도 따려고 안달이었으면서. 친구들과 낄낄 떠드는데 다가온 싸가지를 보고 우린 맞춘 듯이 식겁했다. 싸가지는 그게 익숙한 건지 우리더러 얼른 일어나란다.






"앞에 가는 거 안 보입니까."
"헐?"
"아오, 너 때문이야. 가자."
"왜 나 때문인데! 같이 가!"
"넌 나랑 가."






나니? 먼저 뛰어가는 친구들에게 팔을 뻗었더니 내 팔을 잡아 내리는 건 싸가지였다. 아까부터 안 보이더니, 계속 이렇게 뒤에서 따라왔었던 것 같다. 난 그렇게… 존나 어색하면서도 편하게 뒤에서 싸가지랑 걸었다. 같이 가자는 새끼가 말도 없고 이거 참 노잼인 총각이야…. 어디 문제가 있는 걸까? 이래서 사회 나가서 여친은 만들 수 있나? 근데 진짜 묻고 싶다. 저 얼굴에 설마 없을까? 아니다, 성격만 보면 100 % 없어. 그래, 그렇고 말고.






"뭘 그렇게 혼자 끄덕거려?"
"님, 여친 없죠."
"…님?"
"…."






시발. 이상한 곳에서 난관 봉착. 교관님? 선생님? 교관? 싸가지? 세훈 씨? 오빠? 뭘 불러도 다 개같다. 그래서 평소 말투대로 님이라고 칭했더니, 나만 이상한 년으로 몰아간다. 아 뭐 어쩌라고…. 괜히 여친 없어서 말 돌리는 건가? 오호라~ 이거 꽤 설득력 있는데? 싸가지는 결국 여친이 없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너 지금 나 여친 없다고 정의 내렸지."
"헐."
"…."
"혹시… 취미가 독심술?"
"맞는다."
"맞았다고여?! 와하! 독심술도 하시구나!"
"하아…."






깊은 한숨의 의미란…? 아, 다시 생각을 해 봤다. 내가 병신이네 ㅎㅎ; 처맞는다는 소리를 정답 맞혔단 소리로 듣다니. 나년아…. 급 창피함에 괜히 시선을 돌렸다. 워매? 거리가 꽤 멀어 보입니다? 우리 앞에 일행이랑 너무 떨어진 것 같은데요. 내 한마디에 존나 터프하게 팔목을 잡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미친아! 다리 길이 배려 좀! 싸가지에겐 빠른 걸음, 나한텐 가벼운 뜀박질. 그와중에 팔뚝이 나보다 얇… 아 눈물. 닥치고 뛰어야겠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살이 빠지겠지?






"등산 후에 먹는 점심이라니. 개꿀."
"넌 언제나 꿀이잖아, 밥은."
"야 쟤가 밥만 꿀이겠냐?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죽는다, 너희."
"ㅋㅋㅋㅋㅋㅋ 야 그건 그렇고, 교관이랑 뭐했냐?"
"뭘?"
"둘이 계속 붙어있는 것 같은데."
"오~ 썸~?"
"미친아. 나이 차이를 생각해."
"왜? 교관 몇 살인데?"
"모르는데? 걍 20 대 아님?"
"초반 아닌가? 야 그래도 얼마 차이 안 나. 사귀셈."
"식판에도 없는 김칫국 왜 너희끼리 드링킹?"






정말 싸가지 나이는 몇 살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여친도 없고 성격 장애인데 나이까지 많으면 싸가지는 혼자 살아야 할 팔자다. 아니, 내가 이걸 왜 걱정해??? 나 돌았니?? 소시지나 마저 먹어야지. 비엔나 볶음~ 존나 맛있다. 나 여기서 밥만 먹고 살고 싶다. 다이어트고 나발이고, 여기서 살면 매일 이렇게 맛있는 밥도 먹고, 멍뭉이도 보고 또 싸가지도…? 와우, 내가 드디어 돌았구나. 싸가지 생각이라니. 훠이, 훠이!






"대박. 레크레이션 좀 하다가 자유시간이래."
"나이스! 자러 가자."
"님 최소 곰."
"맞아, 곰이냐? 그리고 우리 장기자랑 연습 해야지."
"아, 맞다."






역시 이틀째 밤엔 장기자랑이지. 레크레이션도 나름 재밌게 마친 것 같고, 자유시간이라는 틈을 타서 숙소에서 막바지 연습을 했다. 그냥 별거 없다. 춤인데, 내 몸이 별거가 아니다. 몸아 좀 따라주겠니…? 싸가지도 보는 무대에서 창피를 당하고 싶냐는 친구의 말에 정신이 훅 들었다. 망신이라도 당하지 않아야지! 그리고 잘 춰서 멍뭉이가 나한테 반하게 만드는 거야, 흐흐.






"와, 님 메인으로 서도 되겠음."
"대박, 장족의 발전."
"그러니까, 이 기집애 교관이랑 뭐 있어 분명."
"없거든."
"교관 얘기하니까 연습 열라게 했잖아."
"쪽팔림을 피하기 위해서랄까…. 존나 놀릴 거 뻔한데, 시바."
"핑계는 즐~"






개같은 친구년들을 무시하고 다시 강당으로 모였다. 우린 끝에서 두 번째 순서였다. 긴장감 오지네…. 선생님들과 교관들 그리고 호응으로 점수를 매긴단다. 아, 쓰발! 싸가지랑 좀 친하게 지낼걸… 급 후회된다. 아냐, 그래도 멍뭉이가 잘 주겠지? 점점 차례가 다가온다, 개떨림. 무대 아래에 서서 친구들이랑 의상 체크를 마쳤다. 그래, 시팔 이정도면 완벽해! 걸그룹이야!






"자, 다음 무대는 3 반 여학생들의 무대입니다! 이야- 이 친구들 잠깐 봤는데, 얼굴도 예쁘고! 선곡도 좋고!"






아오, 말이 뭐 저렇게 많아? 괜히 더 떨린다. 그러더니 바로 이름이 불려지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커튼이 걷어지고 조명은 존나 번쩍 번쩍, 함성도 죽인다. 진짜 걸그룹이라도 된 듯 그렇게 춤을 추곤 끝나자마자 바로 수줍수줍 소녀모드로 돌아갔다. 사회를 보는 교관이 자꾸 인터뷰랍시고 뭘 자꾸 묻는다. 존나 싫엉. ㅠㅠ 내려가고 싶어. ㅠㅠ






"그럼 이번엔 가운데 긴 생머리 친구!"
"네, 네?"
"이야~ 정말 예쁘네요! 친구는 남자 친구 있어요?"
"…."
"오~ 뭐야, 뭐야? 대답 왜 안 해?"






없다. 없는데 구석에서 느껴지는 싸가지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멍때리다 대답 타이밍을 놓쳤다. 헐? 난 이렇게 공식적으로 남친 있는 년으로 인식이 되었다…. 앞으로 올 나를 향한 대쉬들은 어떻게 보상 받죠?! 싸가지를 아주 죽여야겠다. 무대 아래로 내려가는데, 싸가지가 잡았다. 이번엔 또 뭘까. 나 뭐 잘못이라도 했나? 여기서 말하지 왜 굳이 강당 밖으로 나가냐고.






"진짜야?"
"뭐가요?"
"남자 친구."
"예?"
"있어?"
"없는데요."
"아."






시발. 그거 물어보려고 나오라고 한 거야?! 지금 존나 저녁이라 쌀쌀한데! 나 위아래 추고 왔다고! 옷 존나 짧고, 얇고! 야해! 꺄! 아니, 이게 아니고. 아무튼 먼저 들어가겠다고 등을 돌리니 또 잡아 세운다. 이번엔 뭐 그런 옷 입지 말라나 뭐라나? 싸가지 님, EXID 무대 안 봤나? 걔네가 언제 패딩이랑 막 다 껴입고 춤 췄음? 물론 긴 팔에 레깅스는 봤지만…. 하여튼, 대충 고개만 끄덕이다 들어갔다. 어느새 시상식 중이었고, 우린 은상을 받았다. 금상은 댄스부라나 뭐라나…. 그냥 기 세워주려고 주는 거다, 저건. 이제 들어가서 씻고, 자유시간 좀 즐기다가 자면 될 것 같다.






"님들 쓰레기 좀 치우시고여."
"뉘예 뉘예~"
"곧 점호 시간이니까 치우고 다시 놀자."
"예, 방장 말씀이라면 그래야죠."






원래 이틀째 밤은 풀어준다. 다 잡는 척 하면서도 놀고 마시고 하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지만 싸가지가 담당인 우린 조금 달랐다. 걸렸다간 진짜 죽여버릴 기세다. 그런다고 우리가 질 것 같냐? 점호 마치고 바로 문단속 하고 과자 파티에 알콜과 음료들을 펼쳤다. 조용히 수다도 떨고 먹고 마시다 하나씩 뻗었다. 남은 건 나를 포함한 둘. 어우, 너무 무리했나? 존나 속이 안 좋다. 숙소 안에 있는 화장실은 저 기집애가 쓰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조용히 복도로 나왔다. 하필 제일 끝방이라 존나 멀다. 울렁울렁. 복도가 춤을 추네.






"…."
"…어우, 비켜."
"어디 가냐?"
"화장실. 아 쫌 비켜. 나 토 나올 것 같아."







웬 사내새끼의 부축을 받아 화장실까지 다녀왔다. 속을 비우고 세면대에 서서 입을 헹구고 세수도 했다. 이제 정신이 좀 드네. 근데 날 데려다 주던 새낀 뭐지? 지 여친이랑 놀다 지나가던 길인가? 내 알 바 없지. 어깨를 으쓱하곤 화장실 밖으로 나왔더니, 남친은 개뿔… 싸가지가 있었다.






"…."
"이제 다 해결했냐."
"…하하."
"내가 조용히 자라고 그랬지."
"…."
"기합,"
"아, 안 돼! 잘게여! 잘게여!"
"받을래, 곱게 잘래. 선택하라는 건데 왜 난리야?"
"아…."
"어휴, 얼른 들어가서 자."
"넹."
"이번에도 안 자면 너만 내일 안 보낸다."






올 ㅋ 사실 그것도 괜찮다. 여긴 밥이 맛있으니까! 엄마 아빠를 여기로 불러서 사는 것도 괜찮… 아, 아니다. 그래도 집에 가야지. 암, 그렇고 말고. 내가 못미더운 건지 친히 방 앞까지 데려다 준 교관에게 인사를 하고 들어오니 하나 남았던 년도 뻗어서 잔다. 엉망이 된 이부자리는 신경도 쓰지 않고, 나도 그냥 누웠다. 심장이 좀 도키도키 뛰는 것이 이상하다. 술 좀 마셔서 그런가? 싸가지 보고 이럴 리는 없는데. 에이씨, 잡다한 생각을 하느라 조금 늦게 잠들었다. 오늘이 마지막 밥이라니!!!!!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언젠 늦게 일어났어요?"
"매일."
"… 아하."
"집에 얼른 가고 싶어서?"
"여기도 좋지만 그래도 집이 최고죠. 우리 후니도 봐야하고."
"후니?"
"네~ 완전 잘생겼어요. 내 사랑!"






잘생기긴 개뿔; 그냥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이다. 놀리고 싶어서 장난 좀 쳤는데, 표정이 꽤 볼만하다. 밥을 다 먹고 바로 짐을 챙겨서 강당으로 모이란다. 자유 시간도 안 줘?! ㅠㅠ 이미 내 몸은 짐과 함께 강당으로 온 상태다. 아직 다들 모이지 않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들이 보인다. 맞다, 멍뭉이한테 번호를 따야지!! 핸드폰을 들고 두리번 두리번 멍뭉이를 찾았다. 찾긴 찾았는데 왜 하필 싸가지랑 있는 거야… 눈도 마주쳤다. 미친. 난 쪼다니까 얌전히 그쪽으로 갔다.






"어, 너! 다리 괜찮아? 걱정했어~"
"네, 네. 흐흐."
"그때 오세훈이 그냥 데리고 가서 얼마나 아쉬웠는데. 나도 예쁜 친구랑 말 좀 하고 싶었는데."
"예쁘긴 무슨."
"끼어들지 마요. 울 멍뭉이가 예쁘다면 예쁜 거야."
"멍뭉이?"
"아, 헐."






와우, 나란 미친년…. 멍뭉이 앞에서 대놓고 멍뭉이라고 불렀다. 멍뭉이는 자기 말하는 것이냐며 웃고 싸가지는 개같이 생겼단 말이라며 괜히 또 정색을 한다. 왜 심술이람? 몇 마디 나누는 중 몰려오는 기집애들 때문에 옆으로 밀렸다. 씨팔. 못생긴 것들이 화장만 떡칠하고 오면 다야? 나도 하면 예쁘거든! 난 쭈구리니까 똥씹은 얼굴을 하고 그냥 그 무리에서 나왔다. 결국 멍뭉이 번호도 따지 못하고 집합하란 소리에 친구들 옆으로 갔다. 뭐 이러쿵 저러쿵~ 이렇게 말 잘 듣는 학굔 없었어요~ 옘병. 뻔한 레파토리다. 인사를 마치고 버스 앞으로 모였다. 역시 이 수련관 교관 미모들은 끝장난다. 애들이랑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고 바쁘다. 






"…?"
"넌 나한테 인사도 안 하냐."
"아, 안녕히 계세요."
"다른 애들은 사진도 찍는데."
"찍을래요?"
"번호도 묻던데."
"그럼 주세… 네?"






피식- 하고 바람 빠지는 웃음 소릴 내더니 내가 들고 있던 핸드폰을 가져가서 이것저것 누르더니 진동하는 자기 폰을 꺼낸다. 그리고 다시 받은 핸드폰을 보니 싸가지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었다. 저장명도 자기처럼 존나 딱딱하게 이름 세 글자로 찍었다. 오세훈. 그러더니 이젠 사진 찍자며? 하더니 카메라를 켜 나랑 셀카 아닌 셀카를 찍었다. 점점 찍기 싫어졌다. 아니, 시발 인간적으로 싸가지는 잘생겼다. 누가 봐도 잘생겼다. 그 옆에 얼굴을 나란히 하는 난 오징어다. 하… 자살 충동. 어느정도 찍은 것 같다며 폰을 냉큼 넣었다. 마침 친구들이 이쪽으로 오는데 멍뭉이가 같이 온다. 헐! 멍뭉아!






"친구도 같이 찍자고 이쪽으로 왔어~"
"네가 제일 좋아했잖아. 옆으로 서라, 찍는다?"
"허, 헐. 님도 이리 와요."
"나?"






친구가 멍뭉이 옆으로 날 밀었다. 나야 존나 감사, 또 감사하지만 혼자 남겨진 싸가지가 생각나 재빨리 싸가지 손목을 잡아 옆에 세웠다. 잠깐 잡은 손목이지만 존나 얇아서 눈물이 나올 뻔… ㅎㅎ; 난 그렇게 멍뭉이의 어깨동무와 예쁜 척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싸가지는 앞에 서있는 친구들을 방패로 내 손을 잡았다. 존나 대범한 싸가지. 이제 출발할 시간이라며 하나둘씩 버스에 올랐다. 멍뭉이한테 번호는 정말 끝까지 못 땄다!!!! 악!!!!! 대화나 좀 하려고 하면 싸가지가 무섭게 째려보고, 무시하고 고개라도 돌리면 내 어깨를 잡아 돌린다. 그래서 걍 포기했다…. 창가에 앉은 난 우리 반 버스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싸가지와 멍뭉이를 보았다. 웃으면서 손도 흔들고 인사를 나누는데 버스가 출발했다. 난 다시 이곳에 와서 맛있는 밥을 먹을 일도, 멍뭉이를 볼 일도, 싸가지에게 기합을 받을 일도 없다. 괜히 아쉽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지루했고 피곤했다. 모두가 잠에 빠졌고 나도 빠지려고 할 찰나 문자가 왔다.






[조심히 가. 도착하면 연락도 하고.] 
- 오세훈

[넹, 님도 푹 쉬세요.]

[그 님 소리는 좀 안 할 순 없나?]
- 오세훈

[그럼 님 군대식 말투도 좀….]


[그래도 너한텐 안 하잖아.]
- 오세훈

[ㅋㅋㅋ 알겠어여. 그럼 뭐라고 불러?]

[오빠.]
- 오세훈

[ㅎㅎ; 저 졸려여. ㅂㅂ.]

[당연히 오빠라고 해야지. 자고 일어나는 순간부터 오빠라고 불러.]
- 오세훈

[생각 점 ㅎ]






그 문자를 끝으로 난 잤고 일어나서도 오빠 소린 하지 않았다. 이제 전화까지 하는 사이가 됐다. 이게 뭐 사이를 따지고 말고가 없겠지만, 아무튼 한다. 연락도 잦고, 가끔은 만나기도 했었다. 그리고 우린 썸 아닌 썸을 탔고, 연애도 뭐… 시작했다. 아, 싸가지 나이가 생각보다 적었다. 일찍 일을 시작한 덕분이라던데, 내가 수련회 갔을 때가 21 살? 그랬고, 지금은 24 살이다. 그리고 난 17 살이었고, 지금은 나도 성인이다! 20 살! 내가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맞춰 군대까지 다녀온 싸가지, 아니 오세훈 덕에 우린 순탄한 연애를 아직까지 이어가는 중이다.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스킨십이 더 늘었다는 점? 그동안 내가 미자라고 못 했던 뭐… 그래, 그런 것들. ㅎㅎ. 멍뭉이도 자주 만났다. 늘 오세훈에게 수갑 차라고 놀린다. 아직까지 그런다. 멍뭉이는 여전히 귀여웠고 내가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라도 하면 오세훈은 내 눈을 가렸다. 질투 킹.






"또 눈 돌려라?"
"정말 강아지 보는 눈으로 본 건데?"
"하긴, 저 형이 좀 개같긴 하지."
"둘 다 죽을래?!"






놀라운 사실은 멍뭉이가 더 형이란다. 하는 짓도 그렇고 생김새도 그렇고 멍뭉이가 더 어린데… 존나 놀라웠다. 아직도 오세훈이 멍뭉이를 형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소름이 돋는다. 괜히 막 낯설고 ㅎㅎ; 이건 마치 내가 오세훈을 오빠라고 부를 때 멍뭉이가 우릴 보는 시선과 같은 것이다. 그만큼 좀… 그렇다. 아, 한가지 신기한 것이 있었다. 난 오세훈이랑 같은 대학이다. 오세훈은 지인 부탁으로 휴학하면서 교관 일을 하던 것이고 제대 후 복학을 했는데, 그게 내가 온 대학인 것이다. 그렇게 우린 CC까지 하게 되었다. 오세훈을 노리는 눈들이 많아 좀 거슬리긴 하지만 좋다. 







"얼른 들어가서 자고, 또 연락해."
"응. 오빠도 얼른 가."
"뭐 없어?"
"없어."
"난 있어."






항상 데이트 후 날 데려다 주고 마지막엔 뽀뽀나 뽀뽀 혹은 뽀뽀를 바라는 오세훈에게 난 늘 매정했다. 그럼 저렇게 자기가 먼저 입을 맞추니까. 어쩌면 난 내가 받고 싶어서 매정하게 구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 속을 아는 오세훈은 날 여우라고 부르면서 괜히 눈을 흘겼다. 그래도 좋으면서. 오늘도 집 앞에서 몇 번의 입맞춤 끝에 손을 흔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방에 불을 켜고 창밖으로 손을 흔들면서 핸드폰을 들었다. 오세훈은 가는 내내 나랑 이렇게 통화를 한다. 매일 매일 만나도 매일 매일 좋다. 밤마다 설레서 잠이 안 와! 이런 정도는 아니다. 피곤해서 잠은 잘 잔다. ㅎㅎ;; 내가 그 싸가지 교관이랑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친구들은 내 소식을 듣고 그럴 줄 알았다며 웃곤 했다. 어쩌면 더 무서운 것들이다. 미리 오세훈 철컹철컹을 예상하다니…. 아무튼 난 자야겠다. 내일도 데이트가 있으니까 말이다.












급마무리 ㅠ

끝맺음이 힘드네요 ㅠㅠ

생각나는 내용은 많은데 다 넣기도 그렇고

상 중 하로 나누기도 분량 미스고 ㅋㅋㅋ

나중에 번외로 찾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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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3.73
오 세훈이당 잘봤어요 색다른 느낌이네옇ㅎㅎㅎ
9년 전
독자1
ㅠㅠㅠㅠㅠㅠ이어졈ㅅ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죠타좋ㅇ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ㅓㅇㅓㅇㅓㅇㅓㅓㅠㅠㅠ
9년 전
독자2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좋다 ㅠㅠㅠㅠㅠㅜㅠㅠ 뭔데 설레냐 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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