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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야 백현아 전체글ll조회 1194l


















공부에 미쳤던 내가 절대 놓치지 않았던 수업 시간까지 넋을 놓고 바라보는 곳이 있다면, 그것은 네 뒤통수였다. 동그란 뒤통수에 부드러워 보이는 갈색 머리카락…. 언젠간 꼭 한 번은 만져보고 싶게 생겼다. 쉬는 시간, 눈이라도 마주치기라도 하면 날 보며 싱긋 웃는 그 얼굴에 또 반하고 얼굴을 붉혔다. 매번 이것은 더워서 그런 것이라고 믿고 넘겼었던 내가 바보같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늘 어설프게나마 네 주변을 맴돌고, 너와의 스킨십 하나에 좋아 죽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아마 너도 다 느꼈겠지? 이런 내 모습.






- 야, 많이 아파?

"어, 조금…."

- 얼마나 아프면 학교도 빠지냐.

"…."

- 아프지 마.

"그거 걱정이야?"

- 당연하지. 아무튼, 내일은 꼭 학교 나와라. 잘 자.

"어…. 백현이 너도 잘 자."






내가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했던 날, 집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넌 모를 거야. 아파서가 아니라 네 얼굴을 못 봐서 울었는데. 야자가 끝났을 시간, 그 늦은 밤. 네가 전화도 했었잖아. 나 헷갈리게 만든 건 너지? 그렇게 늦은 시간에 굳이 전화를 걸어서 다정해서 좋았던 그 말투로, 달달한 목소리로 아프지 말라며 걱정하던 네 목소리 하나에 난 또 녹았어. 다음날 아침에도 전화했었지? 아침은 꼭 먹고 다니라며….







- 오늘은 어때?

"어제보단 괜찮아."

- 학교 오는 거 맞지?

"응. 그거 확인하려고 전화했어?"

- 응. 맞다, 아침은 꼭 먹고 다녀라.

"왜?"

- 그냥~ 한국인은 밥심! 학교에서 보자.









난 정말 아니길 바랐는데, 자꾸 헷갈리게 만든 사람은 너야. 백현아, 네가 분명해. 덕분에 한숨도 못 잤어. 할 수만 있다면 지금도 난 부정하고 싶어. 나한테 했던 그 다정한 걱정들, 네 행동들 모두… 정말 넌 아무런 뜻도 없었어? 하아…. 아냐, 알아서 정리할게. 내가 알아서 해야지. 사실 난 지금 더 할 말도 없어. 정말 대책 없이 그냥 한 번, 딱 한 번 걸어보는 거야. 나도 참 초라하다, 그치? 나 왜 이렇게 한심하냐…. 이러고 난 네 답장을 기다리겠지? 넌 아니라는데…. 난 정말 아니라는 네 답장을 또 멍청하게 기다리겠지….







- 취소되었습니다. 음성 녹음은 1번, 연락처를




뚝.







취소를 눌렀다. 기껏 신나게 떠들었으면서, 음성 메시지 하나만 남기고 끝내야지 하고 실컷 떠들고 결국 취소 버튼을 눌렀다. 마지막까지 내 마음을 보이기 싫었던 탓일까. 핸드폰을 탁자 위에 올려두곤 침대 위에 엎어져 펑펑 울었다. 졸업식에서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지금 흘리고 있다. 마음 정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내가 너무 멍청해서. 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넌 내가 얼마나 우스웠을까? 누가 봐도 티났던 내 행동들에 얼마나 웃었을까? 나 혼자 이렇게 마음 아파하며 우는 것도 알고 있을까? 백현아, 넌 정말 나한테 아무런 마음도 없었어? 네 앞에서 당당하게 묻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뒤에서 이렇게 우는 내 모습이 전부라니…. 눈물이 그쳐갈 쯔음 들리는 진동 소리에 핸드폰을 들었다. 괜한 기대감에 부풀어 잠금 화면을 풀어서 보니, 내 기대에 부응하는 듯이 네 이름이 보인다.






부재중 전화 백현이 5 건

메시지 백현이 7 건







눈가에 대롱대롱 매달린 눈물들을 대충 훔쳐내곤 떨리는 손으로 네가 보낸 메시지들을 하나씩 눌렀다. 무슨 일이길래,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연락을 했을까? 내가 기대하는 그런 일이 생길까? 그랬으면 좋겠지만 백현인 분명 내가 아니랬다. 물론 직접 들은 이야긴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질만한 그런 아이는 아닐테지. 많은 생각을 하면서 메시지를 하나씩 누를 때마다 눈물이 뚝 뚝 떨어졌다. 난 정말 아니었네.








[뭐 해?]

[바빠? 오늘은 왜 답장이 느려.]

[뭐야, 누구랑 그렇게 통화를 해?]

[내 얘기도 좀 들어 달라고~]

[나 여친 생겼다~ ㅎㅎ]

[너한테 제일 먼저 자랑하는 거야.]

[ㅇㅇ아, 자? 연락 좀 해. 괜히 불안하게 왜 그러냐.]









[나 여친 생겼다~ ㅎㅎ] 네게 여태까지 받았던 메시지 중 가장 보기 싫은 메시지다. 네게 들었던 말들 중 가장 상처가 되는 말이다. 눈물을 뚝뚝 떨구기에서 마치지 못하고 또 다시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한심하다. 내 마음에서 너 하나 못 지워서 이렇게 밤마다 우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변백현 이 나쁜 새끼야. 넌 정말 나쁜 새끼야. 네가 날 헷갈리게 했잖아, 괜히 여지를 남겨서는 왜…. 왜 나한테 희망을 심어줬던 거야, 왜 기대하게 만든 거야. 난 매일 이렇게 널 원망하고 울다 지쳐 겨우 잠이 드는데, 넌….









지이이잉- 지이이잉-







손에 들고 있었던 핸드폰이 진동했다. 화면 가득 채운 이름은 [백현이] 받기 싫었다. 끅끅 울음을 삼키면서 눈물을 닦아내다가도 내 손은 멋대로 움직이려고 했다. 이대로 받았다간 네게 들키겠지? 내가 네 메시지 하나에 울고 있었단 사실을. 이런 생각도 잠시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이제야 받았다며 기뻐하는 네 목소리에 난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난 멍청하게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바로 다시 걸려오는 전화도 무시하고 이어서 오는 메시지도 읽지 않았다. 핸드폰을 멀리하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오는 네 연락은 궁금했다.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눈가가 따끔해질 쯤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알게 됐다. 조용해진 핸드폰을 들어 확인하니 꽤 많이도 보냈더라.








부재중 전화 백현이 8 건

메시지 백현이 11 건









메시지와 부재중 모두 대충 넘겼다. 하지만 눈에 띄는 메시지가 있었다.






[전화 좀 받아.]

[음성 메시지라도 들어.]








음성 메시지? 아까 내가 너한테 보내려던 그 음성 메시지? 얼마나 급하면, 얼마나 중요하면 음성 메시지까지 남겼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이게 무슨 내용일까 새로 사귄 여자 친구 자랑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들을까 말까 고민하면서도 내 손가락은 이미 네가 보낸 음성 메시지를 찾아 눌렀다. 그리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네 목소리에 난 다시 눈물을 흘렸다. 오늘 밤은 울고 또 울어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 아, 아. 이거 제대로 녹음되는 거 맞지? 야, 너 왜 울어? 잠깐 받고 끊었다고 내가 못 들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경기도 오산~ 뭐, 아무튼 말이야… 그, 어… 어디부터 설명하면 될까. … 너 나 눈치 빠른 거 알지? 주변 애들 짝사랑하는 것도 내가 다 캐치하고 그랬거든? 직접 도와준 것도 많고…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니고. 네가 누구 좋아하는지도 다 알았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1 년이 지난 지금도 네 마음은 변함 없다고 느끼는데, 맞아?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실제로 백현이 눈치로 이루어진 커플도 많았고 내 마음이 변치 않았다는 것도 맞았다. 이걸 지금 나한테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 네 마음은 나랑 다르다고 상기시켜주려고? 그러려고 음성 메시지까지 보낸 거니? 넌 이제 네 여친과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데, 내가 너무 거슬려서?







- 맞겠지? 내 눈치 아직 안 죽었어. 근데 넌 눈치 더럽게 없더라? 네가 좋아하는 걔, 걔도 너한테 많이 티내고 다녔었는데…. 그거 너만 모르고 남들 다 알았을 거야, 아마. 너 이거 지금 들으면서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겠다. 네가 느끼기엔 전혀 그러지 않았을 테니까, 그치?








백현이가 지금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닐까? 눈치 빠르던 백현인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만 모르는 걸까? 넌 나한테 잘 해 준 적은 없었… 그건 아니구나. 하지만 네 행동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하던 행동들 아니었어? 들으면 들을수록 의문만 늘어놓게 된다. 더 들었다간 내 머리가 돌아버리겠지? 이걸 그냥 끊을까….








- 야, 혹시라도 너 이거 끊을 생각하지 마. 다 듣고 끊어.







이거 음성 메시지가 아니라 백현이가 지금 날 지켜보면서 하는 말 같다. 소름이 쫙 돋아서 괜히 방을 둘러보다 팔을 쓸어내렸다. 눈치가 빨라서 그런 건가, 내 행동 패턴까지 다 파악하고 있는 백현이가 무섭다.








- 돌려 말하기도 힘들다, 그치? 너도 지금 내 말 이해도 안될 테고. 그냥 나 딱 말한다? 이거 듣고 연락 꼭 해. 내 전화를 받든지, 메시지를 보내든지…. 너 기다리면서 나 애타 죽겠다. 헐, 나 벌써 2 분 30 초나 떠들었네… 얼른 하고 끊어야겠다. 너 울면서 잠 못 자는 것도 속상해 죽겠는데. 휴… 네가 좋아하는 사람 말이야, 걔도 너 좋아해. 내가 잘못 알고 있을 거란 생각도 하지 마. 그러니까 난 네가 나 좋아하는 것도 다 알고, 나도 너 좋아했어. 물론 지금도 너 좋아해. 자꾸 내 연락 피하지 마. 속상해. 목소리 듣고 싶은데, 우는 소리 말고 네 목소리 들려 줘. 지금 당장 듣고 싶은데, 너 힘들면 내일 해도 좋아. 이제 울지 말고 자.








백현이의 횡설수설 고백 아닌 고백을 들으면서 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내 눈물샘은 마르지도 않는지 아주 펑펑 울었다. 음성 메시지가 끝나자 곧바로 오는 백현이의 문자 메시지를 읽었다. [다 듣고 연락 꼭 해. 아니다, 연락은 내일하고 얼른 자. 잘 자.] 메시지를 읽고 바로 위에 있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신호가 얼마 가지 않아 받는 백현이 목소리가 들렸다.







- 우는 소리 말고, 네 목소리 듣고 싶다니까? 누가 울렸어, 혹시 내가 너 울린 거야? 내가 잘못했네.

"끅, 끄윽. 배, 백현아."

- 응? 그래, 그래. 울지 말고 천천히 해.

"나, 나도… 흐으, 나도 좋아해."

- 알고 있었는데 직접 들으니까 더 좋다. 내일은 울지 말고 웃으면서 해 줘.

"으응."

- 내 여자 친구는 네가 하고, 알겠지?

"응, 으응."

- 그만 울어~ 달래주러 못 가서 슬프니까.

"알게써어…."

- 옳지, 착하다. 일단 좀 자고 내일 연락하자. 내 여친 밤새 울게 둘 순 없지. 










서러워서 울던 난 어느새 기뻐서 울고 있었다. 나도 참 멍청하지. 만약 내가 음성 메시지를 먼저 보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때도 백현이가 제 마음을 나한테 고백했을까? 했겠지? 했을 거라고 난 믿는다. 밤에 들으면 더 달달한 백현이 목소리에 눈물도 차츰 줄었다. 침대에 누워 내가 잠들기 전까지 다정한 목소리로 달래주고 노래까지 불러주는 백현이 덕에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좋은 꿈도 꿀 것 같은 예감도 들고…. 








- 자?

"…."

- 여태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

"…."

- 이제 안 울릴게, 나 믿지?

"…."

- 사랑해.

"…."

- 잘 자, 자기야.













아니 이게 뭡니까...?

내가 생각했던 그런 느낌이 아냐 ㅠㅠ 더 절절하고 그런 분위기를 원했지만 나에게 새드란 어려웠당 ㅎ; 결국 해피하게 끝난 이야기...

그냥 언젠간 꼭 이 노래로 써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 되네요 필력 똥 ㅋㅋ

다음부턴 그냥 밝게 밝게 가야하나 ㅎㅎ................. 

포인트 아까우실텐데 댓글이라도 남기고 가세여... ㅎㅎㅜㅠ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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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미팀니니니니ㅣㄴ...................!!!!!!!!!!!!!!!!!!!!!!!!!!!!!!!!!!!!!!!!!!!!!!!!!!!!!!!!!!!!!엄청난 설렘이다 와지;ㄴ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어떠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날 이렇게 죽여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설렘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더럽 사랑해요the love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야 백현아
헐 저는 아무도 반응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아해 주시면 저 매우 당황스럽고 기분 좋고 독자님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9년 전
독자2
변백현은사랑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배큥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야 백현아
독자님도 사랑입니다 ㅠㅠ 반응 기대 안 하고 졸면서 쓴 글인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
9년 전
독자3
우어ㅑㅠㅠㅠㅠㅠㅠㅠ 대박이다ㅜㅜㅜㅜㅠㅠ 너무 설레자나ㅠㅠㅠㅠㅠ진짜 변백현 진짜 럽럽럽이네ㅠㅜ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다ㅠㅠㅠㅠㅠ 나한테도 보이스메일좀 남겨주렴~
9년 전
야 백현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오늘 꿈에서라도 보이스 메일 받으시길 ♡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247.79
너무설렌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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