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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미안ㅇ옇
지호는 지금 굉장히 분주함
성급히 마당을 왔다갔다;; 집에 들락날락 화장실도 갔다가 수돗가도 갔다가;
집에는 퍽퍽 둔탁한 소리가 가득함...ㅠㅠㅠㅠㅠㅠ
그럴수록 지호 발걸음은 더 조급해짐
지훈이의 거칠고 헐떡이는 숨소리.... ㅠㅠ
"후으... 우지,호. 빨리."
"우응..!"
지호는 있는 힘을 다해서 수돗가에서 수건을 비틀어 짜고 달려감..
그리고 후다닥 지훈이의 목에 쟈가운 수건을 걸어주며 조심조심 지훈이의 땀을 닦아준다...☆★
그렇슴....;
지훈이는 디지몬 그림이 프린팅되어있는 어린이용 공기 샌드백을 있는 힘껏 팡팡 때리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햌ㅋㅋㅋ
"하으 힘들다... 이제 좀 쉬자."
"응응! 지훈이 짱."
평상에 앉아서 목 이리저리 꺾어대는 지훈이 옆에서 부채질 해주고 난리가 난 지호
운동선수와 매니저 놀이 하냐 니넼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이네 마을에서는 이맘때 쯤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림.
마을의 큰 행사중 하나인데, 그 체육대회의 꽃이 제일 마지막에 펼쳐지는 씨름대회임!
참가자 10명 미리 뽑아놓고 토너먼트로 결승전 치루는거.
근데 거기에 지훈이도 나감ㅋㅋㅋㅋㅋㅋ
ㅋㅋㅋ표지훈 씨름왕ㅋㅋㅋㅋㅋㅋㅋ
(계주 제의를 받았지만 뱃살이 찰랑이던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안한다고 거부했다고 한다)
어쨌든 내일 경기 나가는 지훈이 때문에 바쁘게 컨디션 관리해주는 우매니저 ㅋㅋㅋㅋ
으이 ㅋㅋㅋㅋ귀엽게 논닼ㅋㅋㅋ
게또레이 꿀걱꿀꺽 마시던 표지훈이 입 스윽 닦고 지호 보면서 눈썹 꿈틀거림
"야 닌 또 응원이다 뭐다 쓸데없이 오지말고 집에 박혀 있어, 오키?"
" ?? "
"대회.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 `>´ ??"
"시;발 이새낀 뭐 지 맘에 안들면 못알아듣는척 하지. 쌩까지 말고. 우지호 대답."
"아라써어..."
ㅋ 옳지 착해
지호 머리 가볍게 헝클어놓는 지훈이는 자기를 야리고 있는 지호는 인식하지 못함...
오늘도 곰인형만 얻어 터질듯...ㅋㅋㅋㅋ
뭐 간만에 운동했더니 땀도 나고 씻어야겠다;
지호가 가져다 준 수건으로 목 슥슥 문질러 닦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표지후니.
그러자 지호도 발딱 일어나서 쫓음
"지훈이 씻어?"
"엉. 덥다."
"지호도 같이 해.."
^^꺼져. 쟈갑게 내뱉고는 화장실로 들어가버리는 표지훈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발 또 뭔 음마가 끼어서 애한테 뭔 짓을 할라고... 안돼안돼 절대 안돼;;
홀랑 들어가버린 지훈이때문에 남은 지호는 볼이 겁나 빵빵해짐ㅋㅋㅋㅋㅋ
"지후니 밉다 `>´ "
뎅구르르 구르던 지호가 후다닥 화장실 문앞으로 가서 통통통 문을 두드림ㅋㅋㅋ
안에서 옷 벗고 물 틀고있던 지훈이는 인상 확 찌푸리면서 문 쪽 돌아봄
"뭔데"
"으잉 지후나 문여러주라.."
"나 씻고 씻던가"
"지금 문여러줘... 준비 다 했는데...! 지호 부끄뎌.."
왜 부끄러...... ..준비를 다해?!!! 설마 옷을 벗고 있는거냐!!!!!!!!!?!!
지훈이는 식겁해서 벌컥 문을 열고 바로 앞에서 콩콩콩대고있던 지호는 문에 이마 박고 뒤로 나뒹굼ㅋㅋㅋㅋㅋㅋ
지훈이는 그런 우죠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쯧쯧 혀참ㅋㅋㅋ
"으아아 ↗▽↖ 아프엉..."
"뭐야 옷 입고있네, 어디서 약을 팔어."
"피나 피이...."
"뭐?!! 피?!"
놀래서 달려가는 표보모 정신 bb
지후니가 달려가서 지호 머리 붙잡아 일으키고 살펴보려는...데...
지훈이 밀치고 후다닥 화장실로 달려들어가는 진격의 우지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훈이가 했던것처럼 덜컥 문을 잠금
지훈이는 멍.....
= 현재 알몸
지훈이는 빛의 속도로 달려가서 화장실 문 쾅쾅 두드려댐ㅋㅋㅋㅋㅋㅋ
"...?! 이..이런 씨팔!!!!! 우지호 문열어!!!"
"흥흥 지호랑 같이 하꺼야 안 하꺼."
"아 ㅅ발ㅋㅋㅋ뒤진닼ㅋㅋㅋ미ㅊ년아!!!! 빨리 안열어!?!ㅋㅋㅋㅋ"
"지흐니 지호랑 같이 하꺼야 안 하꺼야아!"
"할게 ㅠㅠ할게요 ㅜㅜ 문좀 열어..."
역시 표개불보단 우풀잎이 실세지 ㅇㅇ
지훈이가 지호 씻겨주면서 같이 빤딱빤딱 샤워한 후 둘은 방에 누움
아 참고로 지훈이네 집은 아빠어디가에 나오는 그런 진짜 시골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택 노노 해 ㅋㅋㅋㅋㅋ 팬션급 투룸 노노 해ㅋㅋㅋㅋㅋㅋ
전형적인 할무니집.
그래서... 모기가 꽤나 많음.
지훈이가 짝짝 거리면서 모기 잡고 우지호도 좋다고 짝짝 박수침 ㅋㅋㅋㅋ
그러다가 손 뻗어서 짝짝짝 대던 지호가 지훈이 궁디를 쨕 때리곤 베실 웃음
"지후나"
"왜"
"내일 꼭 이겨"
지호 힐끔 내려다보는 지후니..
피식 웃어버리고는 지호 머리 꾹 눌러서 쓰다듬어줌 (=모기잡은 손)
지호는 머리 눌려서 눈 찡긋거리고ㅋㅋㅋ 지훈이는 그런 지호 사랑스럽게 쳐다보면서 씩 웃음
"당빠 이겨야지"
다음날 아침 지훈이는 애기 배 까놓은채 곤히 자고있는 지호 보다가 운동장으로 감.
표보모가 떠난 후에야 눈 비비면서 일어난 지호는 끙끙거리면서 지훈이 찾으뮤ㅠ
없어 표지훈ㅅㅐ끼 먼저감ㅠㅠㅜㅜㅜㅜㅠㅜ 끄앙
해줘야 되는데...해주고싶은거 있었는데 ㅜㅠ
지호는 고양이 세수만 살짝 하고는 지후니 어머니한테로 달려감
"아줍마아..."
"어잉 지호 인났노. 표지훈 갸는 9시에 나가드라."
"도시락....."
"응?"
"도시락...가따줄래여..."
아이구 ㅠㅜㅜ이뻐라 우지호 ㅠㅠㅠㅠ표개불을 위해서 도시락을 싸간대네 ㅠㅠ
아주머니께서도 힐링되셔서는 지호를 위해 지후니 도시락을 준비하시기 시작함
지호도 옆에서 요리 돕고 ^ >^ 힣힣~
배달갈 생각에 즐거운 우지호.....는 이런 방법으로 지후니가 오지말라던 운동회에 갈 생각을하다니...ㄷㄷ..
ㅇ요즘 나날이 비범해져가;;
거의 점심때가 다 된 시간. 지후니는 운동장에서 신발 끈도 묶고 쭉쭉 스트레칭 하고있음
경이랑 권이가 와서 등판 팍팍 쳐줌 표벅지 파이팅!!!
역시나 표지훈은 지금까지 막강 개불파워로 상대선수를 날려버렸고, 이제 결승만 남은 상태임
권이는 아까 계주 뛰었고 경이는 ...응원함
치어리더임 뀨.
"야 오늘 겁나 쎈캐 있다던데. 덩치 최홍만이래드라."
"겁주지마 임마."
"ㅋㅋ빨리 밥이나 먹으러 가자- 오늘 제육볶음에 후라이 나옴요"
"밥 안 먹을래."
"?? 미쳤냐???"
밥을 안 먹겠다니!!!! 선수가!!!! 그것도 힘쓰는 씨름!!!
뭔가, 먹으면 안될것같애;;; 중얼거리는 지훈이를 미친놈 보듯 쳐다보는 권이랑 경이...;
"그냥 끝나고 먹어야지."
"끝나고 뭘 먹게;; 끝나도 급식 준대냐?"
"아니 그냥 뭐 집에서.. 우지호랑."
"아옼ㅋㅋㅋㅋㅋㅋㅋ그놈의 우지호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우지호빠가 다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표보모...알아줘야 함ㅋㅋㅋ
그렇게 지훈이는 밥을 거른채 경기를 시작한다....ㅠㅠ
헐....애들이 말한대로 덩치가 겁나 큼....;
지훈이도 만만치는 않지만 무슨 이건 맘모스를 보는 기분임..;;
하지만 이겨야함
왜냐고?
이거 상금이 무려 30임.......후덜덜
30원 말고!!!!!! 30마넌......ㄷㄷ
서로 부둥켜 안고 씨름 시작하는데 ㅠㅠ밥을 안 먹어서 힘이 잘 안드러가 ㅠㅜ
표지훈 열심히 끙끙거리지만 잘 넘어가지도 않고 자기만 휘청거림..
아; ㅅ발...상금 타야되는데...질거같음..
상대 어깨에 턱 걸친채로 후욱후욱 숨 몰아쉬던 표지훈의 귀가
뭔가를 감지하기 시작함
...이건 표보모 표 우지호 레이더 망의 특수효과로.......
들리는건 우지호 목소리가 분명함..!!!!
이 어눌한 목소리....
'지후나아'
뭐야??? 뭐지??????? 혼란스러워서는 눈 데굴데굴 굴리는데 그때
저 멀리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지..호?
그...근데.....우...지.....호......ㅊ.......치마가 너!!!!!!무!!!!!!!!짧!!!!!!!!!!! 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지훈은 순간적으로 발 걸어서 상대 엎어치기 하고 미친듯이 경기장 빠져나와서 지호한테로 달림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표지훈 승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런거 안중에도 없음ㅋㅋㅋㅋ
이게뭐야!!!!!!!!!!!!!!
이..이...옷차림이 이게...!!!!!
지호가 무슨 다방 누님처럼 머리에는 두건을 뒤집어쓰고 나풀거리는 짧은 빨간 치마를 입은채 보자기를 들고 서있음....
"우지호?!!! 이게 뭔 짓이야!!!!"
"...흐이...지흐나 ㅠㅠ 보고시퍼써어헝헝...ㅠㅠ"
뭐야; 뭔데;;;
지호 입술도 빨간게 누가 화장을 해놨음...
사실 지호가 점심때 되서 도시락 통을 보자기에 싸서 딸랑딸랑 마을 운동장으로 왔는데
다른 곳에서 놀러온 여학생들이 지호 보고 귀엽다 귀엽다 하더니 이렇게 만들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지호는 뭔지도 모르고 지후니만 찾고 ㅠ<ㅠ
지훈이는 발갛게 분칠된 볼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러 닦으면서 애달래기 바쁨ㅋㅋ
"나 봐봐... 으...이게 뭐야 다...! 누가 이랬어!!!"
"모른다 ㅠㅠ"
"어휴우......오지말라니까 왜 와 여길!!!! 하여간 말은 조질나게 안들어쳐먹지."
"ㅠㅠ지후니랑 밥머글라고 이거, 이거..."
지호가 내민 보자기 풀어헤쳐 보니까 도시락임....
아; 진심 화도 못내게 이런짓만 골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밥 먹기가 싫다 했다...ㅋㅋㅋㅋㅋㅋㅋ 지호가 도시락을 손수 갖다주다니....
그렇게 힐링된 지후니랑 지호랑 돗자리깔고 도시락을 냠냠 먹었다고한다^^
그리고
표지훈 씨름 1등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짧은대신 하나 더올릴끄야........뀨잉...
내내 집에 잇다가 갑자기 영화보러가게되서; 미아내요 급히ㅆㅓ서 이상해...힝
나는 썰 쓸때도 햄보카지만 댓글 답 달때가 너무 죠아옇!!!!
독자님들 너무 이뻐 쬭쪽쪼쪽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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