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번에는 조금 일찍 왔습니다
야자에 지치고 업무에 지치시죠?
저도 지쳐요.. 콘서트를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었다니..
하여튼 기다려주신 독자분들 감사해요 : )
.
.
부제:만우절 4월01일
- 진짜 죽을것같았잖아. 이젠 그러지마
*
오늘은 4월1일이다
4월의 시작인 오늘은 만우절이다
하지만 나는 요즘 정말 선배들에게 칭찬을 받아
선배들의 옷디자인도 수정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만우절인지 아닌지 모른다
태형이와 만나기로 약속한 오늘인데, 약속시간이 다가 올 수록
더욱 바빠만 진다.
약속시간 오후 2:00
현재시작 오후 1:30
정말 정신이 없다
점점 초조해진다
그래서 내 머릿속은 멘붕이다
급하게 작업을 마무리하곤 새벽에 다시하겠다는
마음을 먹곤 급한 마음에 연청바지와 가벼운 니트를 입고
가방을 들곤 너와 약속한 카페로 향했다.
내가 도착한 시각 오후 2:30
너와 내가 약속한 시각 오후 2:00
정말 미안한 마음에 너가 항상 앉는 그 자리에
재빠르게 앉아 흐트러진 머리를 급하게 정리하여
너에게 말을 먼저 건냈다
' 태형아, 미안.. 늦었지.. 많이 기다렸어? '
평소와 다르게 무표정한 너.
오늘은 왠지 불안한 마음만 드는 것같아 나도 모르게
떨리고 있는 것같다.
" 넌 항상 이런식으로 약속시간을 늦냐? "
어딘가 화가 많이 난 말투
나를 싫다듯이 바라보는 너의 표정
너의 몸짓까지도 모든게 낯설기만 하다.
미안한 마음밖에 들지않아 어쩔줄 몰라하다
너의 옆에 앉기에는 사람들이 널 알아볼까봐
그저 손만 만지작거리며 널 힐끔힐끔 보았을까
너는 나에게는 관심이 없다는 듯 핸드폰만 만지는 행동에
나도 모르게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 태형아, 영화 재미있는거 많이 개봉했던데
우리 같이 보러갈래?응? '
" 무슨영화. 그냥 카페에 있다가 밥이나 먹어. "
괜히 더 뻘쭘해지는 나
점점 더 작아지는 나
' 에이, 그러지말고. 영화보자, 응?
내가 쏠게! '
" 그래. 가자 뭐 볼건데. "
' 스물,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했어
우리 보러가자. 응? '
" 그래 가자. "
하며 평소와 다르게 나를 쌩 지나쳐 먼저 나가버리는 너
한 없이 작아지고 있는게 보이는 나
아무래도 조금은 유명해진 너라서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나는 오늘 너의 옆이 아니라 뒤에서 너의 뒷모습을 보며
마치 남처럼 행동하는 니가 미워서 조금 더 천천히 걷기 시작하였을까
너는 나에게 이렇게 말을한다.
" 빨리와. 왜이렇게 느려. "
' 미안! 빨리 걸어갈게. '
하며 재빨리 뛰어 너의 옆에 겨우 붙었을까
박지민에게 문자가 띵동하곤 와버렸다.
[ 박 지민찜니 ]
데이트 잘하고 있냐?
당근이지. 너는 뭐하고 있는데?
[ 박 지민찜니 ]
니생각.
진짜 맞는다?
[ 박 지민찜니 ]
그러면서 왜 이렇게 칼답이냐
평소랑 다르게
하여튼 나는
니 생각하니까 데이트 하면서
내 생각하셈 ;
칼답이 언제는 좋다며?
늦답해줘?
[ 박 지민찜니 ]
ㄴㄴ
김태형 컨디션 ㅇㄸ?
그냥 그런거 같아
ㅎㅅㅎ
[ 박 지민찜니 ]
니 또 괴롭히면 죽인다고 말전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어
내일봐
[ 박 지민찜니 ]
ㅇㅋㅇㅋ(하트)
태형이는 관심없는 듯 물어왔다.
" 뭔데 그렇게 답을 빨리 하냐. "
' 어? 박지민. 데이트 잘하래 '
" 시끄럽다고 해줘라, 데이트는 무슨.
영화시간 다 됬다 들어가자. "
' 응..ㅎ '
영화가 시작되고 태형이는 평소와 많이 달랐다
아니 다른 사람같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벌써 오후 5:00
정말 쉴 틈없이 흐르는 시간이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가 자주 가던 식당을 찾아갔다.
이 식당은 고딩때부터 자주오던 식당이라
주인 아주머니께서도 우리를 기억하신다.
' 어구, 우리 이쁜커플왔네. 잘지낸겨? '
" 네, 국밥 2개랑 공깃밥 2개주세요. "
' 그려그려. 좀 만 기다리라고. '
.
.
그렇게 조용히 밥을 먹고
시간을 보니 현재시각은 오후 8:00
차로 이동한 우리
말없이 너를 멍하니 그저 초점없이 멍하니
바라만 보다 말하였다.
' 태형아 혹시 있잖아.. 권태기야? '
아무말도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는 니가 너무 미웠다.
그래서 창문쪽을 바라보며
집에 도착할때쯤 고개를 돌려 널 보며 다시 물어봤다.
' 권태기 맞지..? 그치? '
" 어 맞아 그러니까 조용히 해. 시끄러워. "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집 앞에 도착하여 차가 멈추길 기다리며
멈추자 마자 차문을 열고 재빠르게 집으로 들어와 주저 앉아 버렸다
.
.
11시58분
태형이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 김태형남편 ]
울지마
[ 김태형남편 ]
바보야
[ 김태형남편 ]
오늘 만우절이야 바보야
진짜 귀엽긴;
권태기는 무슨.
야
울면 죽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하트)(하트) 12:00
.
.
오글거려서 죽겠다요
(꾀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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