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쨍은 머글. 평범하게 살다가 얼마전에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걸 깨닫자마자 호그와트 초대장을 받았고, 호그와트에 입학을 했어.
학교에 왔더니 그리핀도르, 래번클로, 후플푸프 중 하나를 고르래. 넌 순수혈통이 아니니 당연히 슬리데린은 갈 수 없었고 두근거리다가 결국 모자는 외쳐, 그리핀도르!
그리고 호그와트에서 만난 빅스 두 번째.
여전히 입학식은 진행 중이야. 조금은 지루해진 너는 한 테이블, 한 테이블 주위를 둘러봐.
아까 잠시 눈이 마주쳤던 레오의 옆으로 고개를 조금 더 돌리자 이상하게 익숙한 얼굴이 보여.
눈에 확 띄게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들 조금은 긴장한 입학식 분위기에서 혼자 발을 까딱거리며 즐기는 여유 때문인건지 너는 그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어.
잠깐 고개를 두리번 거리던 남자는 타이밍 좋게 고개를 들어.
미쳐 피하지 못한 너는 그 남자와 정면으로 눈을 마주쳤어, 그리고 뇌리에 떠오르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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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탔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너는 짐을 든 손에 힘을 꽉 주고, 객실로 들어가.
이미 객실안에는 다른 입학생들이 있었지만 어느새 금방 친해졌어.
그 중에는 너와 같은 머글도 있고, 혼혈인 마법사도 있어. 너는 어느새 마음이 놓여.
서로의 애완동물 얘기도 하곤 하는데, 이야기 할 수록 너는 집에 놓고 온 커다란 강아지가 생각이나서 괜히 맘이 쓰여.
그때 밖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와.
그 소리 가운데에는 높은 음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 아마 누군가가 칸칸마다 인사를 하고 있는 모양이야.
그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어느새 네가 있는 객실문이 덜컥 하고 열렸어.
"안녕- "하고 밝은 목소리가 인사를 건네.
그 밝은 얼굴을 보자마자 집에 두고왔던 네 강아지가 떠올라.
너도 환하게 인사를 건내려 하는데,
네 목소리가 차마 입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그가 말해.
"뭐야, 여기 잡종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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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에 있던 거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