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칵.
뭐야. 내 남동생님이 들어오셨나봐
이번 진짜 한판만 딱 더하는거야.
조금만 더 달리면 1위는 떼어놓은 당상.
조금만.....더!!!!
헐 신기록 또 달성에다가 1위!!!!!!!!!!!!
"앗싸!!동생아!!누나가 1위를 했.........."
"......???????!?!?!?"
"누.....누구세.....헐.....엑소?"
"헐......"
아니......님아.....님이 내가 내야 할 소리를 대신 내면 어떡해요.??
눈알이 됴르르 됴르르 떨어질것만 같은 효과음이 들리는건.....?
"아....."
어...너님아???
아....라뇨? 무슨 말이라도.... 왜 님이 제 차,,아니 제 아빠 차에...?
"저기...차를 잘못 골라 타신 것 같은데요?"
내 말을 듣자마자 휙 고개를 돌려 창밖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그러고서는 핸드폰으로 무엇을 다닥다닥 거린다.
이름을 뭐라 해야지 경수님?디오님? 디점오점님?
뭔가 말을 꺼내야 할 것 같아 입을 떼려는 순간......
"부타................요"
네? 뭐라고요? 잘 안들리는데요? 저 부타 닮았다고요? 부처님이요?
아닌데요? 저 예수님 닮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네??"
내가 잘 못들었다는 제스쳐를 하며 다시 대답을 요구하자
"부탁 하나만 드릴게요."
란다.
우주대스타 슈퍼대세중의 대세 엑소 중의 한명을 만났지만 본진은 아니기에
나는
하나도
떨렸다.(사실 개떨었음ㅋ)
"밖에 팬들이 많아서 그러는데...... 여기 바로 앞까지만 차로 나가주세요."
아 목소리 하나 달달하네
"네. 여기만 벗어나면 되는거죠?"
"네. 방금전 연락 넣었어요. 여기 앞에서 바로 차 갈아타고 나가면 돼요."
"아따 한번 빠르네."
"............네..?"
헐
나 방금전에 입 밖으로 말한거야?
level 1. 00님의 새로운 공식이 성립됬습니다
00=미친년
창피하니 어디로든지 말을 돌려야지
"헐!여기 맞죠 여기서 내려드리면 되는거죠??"
"아니요."
아니. 님 뭐라고요? 아까전에는 여기만 벗어나면 된다면서요
"여기 벗어나서 사람들 없는곳으로 좀 부탁드릴게요"
넵! 누구 말씀이신데!
명을 받잡겠습니다!
공연이 끝났는데도 주위에 아직 많이 몰려있는 사람들을 피해 조심스레 운전해 나가는데
왠지 사람들이 나, 아니 내 차를 쳐다보는것 같은 느낌은 뭘까?
수근수근거리는것 같기도 하고......
차 안이 너무 적막하니 말이라도 하나 꺼내야겠다.
"아....저기.. 왜 이차에 탄거예요?"
하면서 백미러로 뒤를 살짝 보니
핸드폰을 하는 경수님의 모습이 보인다.
겁나 잘생겼네.
역시 엑소야.
"차종류요"
하며 단답형으로 대답하시는데도 잘생긴 도경수님.
"아 차종류가 같았나봐요!!하하하하하하 저도 가끔씩 차를 헷갈려서 남의 차 앞에 가서 열려고 한적이 많죠 하하하하핳"
하며 병신같이 웃자
이상한 아이를 보듯 쳐다보는 경수님
내가 너무 나댔죠?하하하하
여기까지만 할게요
"일이 있어서 좀 늦게 나왔는데 먼저 가버렸나봐요. 전 멤버들이 저 기다리는줄 알고 차에 덥석 타버렸고요"
멤버들에게 잊혀진 경수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참 잘생기셨네요"
좌회전을 하고 사람이 드문곳으로 와 차를 멈추고 백미러로 쳐다보며 말하니
이런 씹더귀 같으니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동생이 말하는 알모경이 바로 이것인가!
더 자세히 보려고 뒤를 돌아보며 눈이 마주치자
표정을 굳히는 도경수씨.
흠칫.!.!.!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자
경수님이
문을 열고
앞에 주차되어있는 다른 차 쪽으로 가려다 다시와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간다.
헐 씹더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의바른 오빠같으니라고
근데 앞에 있는 차를 보니 번호만 다르고 이 차랑 진짜 똑같이 생겼네.
연예인을 봤다는 기쁨에 핸드폰으로 내가 본 엑!소!의 중독을 재생하며
집에 가는 도중
"내가 사는 이유!!!난 너란 달콤함에 중!독!"
파트를 부르자 번쩍 머리속에 떠오른
동생..
"헐?!?!?!?!?!?"
급하게 차를 갓길에 대고 핸드폰을 열어보니 부재중 전화가
없다.☆★
대신 20통이 넘게 와 있는 문자메세지.
-어디
-어디임
-어디야
-어디
-누나 어디예요
-누나 예쁜 우리 누나 어디?
-누나 아직 기다리고 있어?
- 누나 어디있어?
이런 낯선 말투가 10개 넘게 와있더니
갑자기 5분정도 흐른 후
-허라러이ㅏㄴㄴ;ㅣ
-누너린언이;ㅇ러앙ㄹ 나
-내가 방금!ㅇㄹ아ㅣ너ㅏ
-뭘 본지 아ㅓㄹㅇ니ㅏㄹ;ㅓ??
-항러ㅣㅏ언 나
-지금 집임아러;ㄴ러ㅏ빨리오라속ㄱ아ㅓㅇ
이런 평상시의 ㄱ개..아니 강아지 같은 말투의 문자가 10개넘게 와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났나..?"
나름 누나로써 걱정해 주는 마음을 가지고 전화를 해보니
긴 통화음 끝에 들리는건 낯선 여성의 목소리.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삐소리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어 급하게 차를 몰고 집에 도착해보니 불이 전부 꺼져있다.
신발도 벗지 않은 채 방 문을 다 열어보고 다니니 동생은 어디에도 없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내 방문을 열어보니
"개시발"
컴퓨터 앞에 모니터를 뚫고 들어갈듯이 침을 흘리며 영상을 보고계신 동생이 있었다.
-----------------------------------------------------------------------------------------------
차속에서 만난 인물은 바로
우리 경수씨였군요!!!!
이번편은 잘 못 쓴것 같아요!ㅠㅠㅠㅠㅠ
되도록 한 회에 많은 내용을 쓰려고 했는데 결국 오늘도 분량은 적군요!!
제가 사실 직업이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중간층(?)이라 짬을 내서 글을 써요
글 쓰는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신알신도 많이 해주신 여러분들 사랑해효!!
다음편은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사랑해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