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누나!!!!!!!꼭 나 데리러 와야해!!!4시부터 2시간동안 공연하니까 6시에 데리러 오면 돼!늦으면 진짜 내가 다 불어버린다!!!!!!!!"
하아.........미친...........저게 동생이여?????웬수지!!!!!!!!!
이 말은 올해 고 3이 되는 내 동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자기가 좋아하는 엑소 콘서트를 한다나.......
솔직히 아이돌의 콘서트를 간다는 것이 못마땅한것이 아니다. 절대로.
왜냐고?
내가 바로 아이돌 덕후니까.
근데 문제는 바로 내가 이 아이에게 약점을 잡혀 노예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과거로 흘러가고........
"누나!!!나 엑소 콘서............헐...누나 뭐임???"
하필 들켜도 얘한테 들킬게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선 나는 하도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물품을 사대는 바람에 엄마가 내 통장을 숨겨버렸어. 하 젠장........
재수생 주제에 무슨 아이돌을 좋아한다나 뭐라나.........
재수생도 아이돌을 좋아할 권리가 있다고요!!!!
라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싶었지만
남아있는 용돈마저 뺏기기 싫었기에 고이 입다물고 통장을 맡겼었음.
근데 오늘
내 본진의 수입을 올려주기 위해 굿즈를 구매하려고 며칠전에 알아낸 엄마가 숨겨놓은 내 통장을 꺼내서 들고 가려는 순간 들켜버린거지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렇게 재수가 없어서야....
우선 내 동생부터 소개해줄게//
내 동생은 일명 엑소 덕후..한마디로 남징임.
보통 주위에서 남징들은 일코를 한다그러는데
얘는 그런거 없.☆음★
자기가 엑덕후라는거 티라도 내고 다니는거 안달난 애 같음.
예를 들어 길거리를 걷다 보면
꼭 엑소가 시엪 하는 매장 앞에가서 내 팔을 붙잡고는
"누나!!나 이거!!나 이거 갖고싶어!!! "
하고 내가 사줄때까지 소리를 질러
왜 자기가 돈을 안쓰냐고요??
왜냐면 화장품을 자기가 쓸일이 없기 때문에 나보고 사라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고 3이라서 돈이 없다나.
그러면서 너님이 입고 계신 30만원짜리 트레이닝 복은 어디서 나셨나요>????
참나.
하도 옆에서 징징대고 거리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러대고 있기에 창피하기도 한 겸 어차피 화장품도 필요했으니 그냥 다 샀음.
그래서 내 방에는 네이x 리퍼xx 제품이 가득 쌓여 있음.
얼마전부터는 계속 엑소 콘서트를 한다고 콘서트 돈을 나보고 대라고 징징댔더니
"니돈주고가 징징이 새끼야"라고 한방(?) 먹여줬지ㅋ
왠만한 진드기보다 질긴 놈이 왠지 한동안 잠잠했다 싶어서 '다행이다 내 돈 내 본진에 써야지'하고 안심하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와서는
"누나!누나!누나!누나! 나 콘서트 티켓팅 성공했음!!!!!이제 돈만 주면 돼!"
라고 하는게 아니야??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
누가 남(동생이지만 나란 덕후에겐 동생이란 없음ㅋ) 의 콘서트 비용을 대줘!!!!
너무 어이가 없어 따지려고 하는데 이 새ㄲ......아니 아기님께서
"헐. 누나 그거 뭐임? 누나 통장임? 이거 엄마가 한번이라도 손대면 통장 찢어버린댔......"
"동생님아!! 콘서트 비용이 얼마야!? 누나가 가장 좋은 자리로 해줄게!!말만해"
하니 피식(내눈에는 그저 빙구같이 웃는걸로 보였지만) 웃더니
"좋은 자리 그런거는 내가 알아서 잡아놨으니까 11만원만 줘."
라고 짖으시네요.
저 11만원보다는 내 통장속에 들어있는 돈이 어마무지하게 크기에
"알겠음. 계좌번호나 대"
하고 한숨을 쉬며 말했지.
"톡으로 보낼게" 하더니 동생자식이 나가는거야.
그래서 막 그자식 뒤통수를 노래보면서 양손으로 엿을 날리고 있는데 뒤에도 눈이 달렸나 확하고 뒤돌아 보는거임
깜짝 놀라서 손을 급하게 펴고
"으응....?동생아 무슨 더 필요한거 있어?
하고 물으니
"아 3500원더 입금해. 택배비하고 수수료. 설마 이것도 못해주겠다고 하시는건 아니겠죠 통장 주인누나?"
시발. 잣됐다.
하고 상황이 여기까지 온거야.
그후로 모든 콘서트 비용 다 대주고 이걸로 끊났나보다 했었지.
근데 콘서트 시작 며칠전
"누나 나 데리러 오는거 알지?"
나니?
누가 누굴 데리러 가요??
나님이 너님을요ㅋ?
비웃으며 말을 입밖으로 내려는 순간
"아 누나! 엄마가 누나 통장 찾으려는거 내가 다른곳으로 이야기 돌렸어 나 잘했지?"
개자식 착한 시발.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오게 된거야. 하하하하 난 참 착한 누난것 같아 그렇지?
수능 끝나고 바로 딴 면허를 가지고 아빠차를 끌고 올공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근데 지금 이게 뭐지?
분명 6시에 끝난다고 했는데 1시간이 지난 7시가 되어도 왜 안나오는 거야??
정각에 오라던 애가 안오니 심심해 죽겠고 그냥 핸드폰이나 켜놓고 과자달리기 게임이나 하고있었음.
아이템을 다 구입해 주고!!!
달려라 달려! 여기서 숙이고 여기서 점프!!
헤헹헬헤레헤헤헤헤헿헤 아싸 신기록 달성하고
한등수 올라갔따 헤헿헿헿헿헿헿
벌써 2시간이나 지나갔네.
왜 아직도 안나오는거야 지가 공연장 뒷정리 하고 나오는건가?????
헤헬헬헬 한판 더 해야지.!!!
"그래! 거기서 점프!맞아 잘했어 역시 내 손은 금손."
달칵.
뭐야. 내 남동생님이 들어오셨나봐
이번 진짜 한판만 딱 더하는거야.
조금만 더 달리면 1위는 떼어놓은 당상.
조금만.....더!!!!
헐 신기록 또 달성에다가 1위!!!!!!!!!!!!
"앗싸!!동생아!!누나가 1위를 했.........."
하고 뒤돌아 본 순간
"......???????!?!?!?"
"누.....누구세.....?"
눈이 마주친 그대는
"헐......"
아니......님아.....님이 내가 내야 할 소리를 대신 내면 어떡해요.??
"엑...소?"
*하하하하하하하 처음 써본 글잡이예요.
많이 엉성할텐데 지금 메모장에 쓰자마자 바로 글잡으로 달려왔지요
(그럼 메모장에 쓴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에 마주친 엑소 멤버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리고 이 글 속에서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은 과연 누구일까요?
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
다음편에서 공개됩니다.
(과연 다음편이 빨리 공개될수 있을까요??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