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김남길 이준혁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아홉수 전체글ll조회 1553l 1

 

   

인연이 아니었음을  

   

   

   

   

계절이 변하고 따뜻해지며 모든 만물이 변하는 이 시점에서 영원할 것 같던 우리 사랑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누가 되었든 간에 이미 변질되어버린 감정에 누구 하나 솔직해지지 못 했다.   

   


"..."   

   

"..."   

   


정적이 감싸는 공간 속에 너는 말이 없었고, 나도 침묵만 지키고 있었을 뿐이었다. 누군가가 고해야 하는 이별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입을 열지 못 했다. 사랑이 남지 않은 현재의 감정보다도 우리가 함께 했던 순간이 너무 무거웠다. 지속하기에는 너무 변질된 감정이 돌았고, 끝내기엔 너무 아쉬운, 아까운 감정만이 남았다. 그게 우리 관계였다.   

   


"타쿠야."   

   


먼저 입을 연 목소리는 떨렸고, 고개를 든 너의 눈동자 역시 흔들렸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다. 권태기를 이겨내지 못 한 커플의 결말은 이별이었다. 영원한 사랑도 없었다.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타오르는 불길은 사그라질 시기가 있었고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헤어지자."   

   


단 한 마디로 너와의 관계가 끝이 났다. 우리의 관계가 한 마디로 정리될 만큼 쉬웠나 하는 넋두리가 이어졌다. 우리의 추억이 물밀듯이 쓸려 나갔고 이별을 고하는 나는 담담했다.   

   


-  

   

 
우리도 여느 커플처럼 항상 달콤하기만 하던 그때가 있었다.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웃음이 났었고, 나이답지 않게 수줍었던 입맞춤도 있었다. 비록 과거형이 돼버린 그와의 추억이지만, 그때의 나는 무척이나 행복했었다. 사랑받는 법을 알았고 사랑을 주는 법을 알았었다. 지금의 피폐해진 모습이 아닌, 무척이나 영롱했던 우리의 모습이 있었다. 너는 항상 나를 먼저 생각했다. 나를 항상 위해주었고 그러면서도 내게 미소를 지어줄 수 있던 사람이었다, 너는. 지금 생각해도 너는 참 웃는 것이 예뻤다. 그러고 보니 네가 웃는 것을 본 지도 꽤 오래된 것 같았다. 네가 그 웃음을 잊고, 내가 그 웃음을 지워버린 순간부터 우리의 이별은 이미 시작되었을 수도 있었다.  

   

   

네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내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서로 다른 연인의 품에 안긴다 해도. 나는 너를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과 소원해진 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너를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한순간의 잘 못된 감정으로 너를 놓친 것 같기도 했다.  

   

   

   

   

네가 나를 잊어도, 나는 너를 잊지 못 할 것 같다.  

   

   

   

   

두 마리의 산비둘기가
상냥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을 하였습니다.  

그 나머지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 산비둘기 (장 콕도)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뭐야 이 짧은데 금손 냄새 나는 글은 …!!!!!!!!!!!!!!!!!!!!!!!!!!!!!!!!!!! 브금이랑 겁나 잘어울ㄹ린다 으아 아ㅏ련해 으어허ㅓ어ㅓㅓ어커어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탁ㄱ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되게 안타깝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하고....진짜 글에 빙의되는 기분이야 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헐ㅠㅜㅜㅜㅜㅜㅜㅜ너무 슬프지만 서로를 잊지못한다는게 진짜ㅠㅠㅜ더 아련하게 느껴져요ㅜㅜ
9년 전
독자5
아ㅠㅠㅜ성의장님 브금이랑 글이랑 너무 분위기가 잘맞아 떨어져서ㅠㅠㅠㅜ너무 아련하네요ㅠㅜ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완전 안타깝다...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헤어지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하숙생 구합니다 0324 꿀치즈 04.14 21:48
비투비 [비투비] 10년동안 짱친들 비투비와 일상생활.Facebook 1145 삼십오 04.14 20:50
엑소 [EXO] 가 회원님을 콕 찔렀습니다.facebook (3:종무룩)33 따오기 04.14 20:45
엑소 축구선수 김민석 좋아하는 흔한 덕후연예인 instagram 928 석감자 04.14 15:5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벚꽃, 고백, 너랑나7 김냥 04.14 09:40
엑소 [EXO/찬열백현] 요즘은 조폭들도 잘생기고 매너있고 그래? 234 오징 04.14 01:54
엑소 [EXO] 우주대스타 너징과 그런 너징을 좋아하는 후배 이그조썰 _ 0371 우.주.대.스.타.. 04.14 01:41
아이콘 [iKON구준회단편] 비 오는 어느 날 上6 꽃한송이 04.14 00:46
엑소 [EXO/박찬열] 현부 벤츠남 박찬열이랑 연애하는 썰 18137 현실거지 04.14 00:3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버킷리스트와 남자친구19 노래와탄소 04.14 00:2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 재벌4세 김태형이랑 결혼하는 썰 2628 뷔너스 04.14 00:03
엑소 [엑소/레이] 사랑은 여행을 타고 (中)3 궤구게기궈 04.13 23:53
아이콘 [iKON/김지원] Fiancee of Boss 上27 데미소다 04.13 23:33
엑소 [EXO/세훈] 첫사랑 남사친이랑 연애하는 썰 23 (부제:그 무엇보다 달콤한 너와)20 후니후니훈 04.13 23:30
엑소 [엑소/레이] 사랑은 여행을 타고 (上)1 궤구게기궈 04.13 23:28
엑소 [EXO/찬열] 요즘은 조폭들도 잘생기고 매너있고 그래? 155 오징 04.13 23:25
엑소 [EXO] 가 회원님을 콕 찔렀습니다.facebook (2:몸살대란+번외)44 따오기 04.13 23:19
엑소 [EXO/찬열] 먼저 짝사랑하면 안되는 이유 22 엔설미 04.13 23:03
엑소 [EXO/변백현] 왜 사는건지 1도 몰으겠는 백현이와.kakao talk 522 오징어와 여신.. 04.13 22:53
엑소 축구선수 김민석 좋아하는 흔한 덕후연예인 instagram 835 석감자 04.13 21:30
아이콘 [IKON/김지원] 사랑을 주세요 111 감귤뿌요 04.13 21:23
비정상회담 [타쿠야] 인연이 아니었음을7 아홉수 04.13 21:23
엑소 [EXO/EXO] 철벽 도경수 facebook 05223 엘됴라됴 04.13 20:10
엑소 [EXO] 누가 이 뱀파이어 새끼들좀 데려가세요.facebook 039 봄민 04.13 18:1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 Love Like Sugar 05150 독스 04.13 13:05
엑소 [EXO] 우주대스타 너징과 그런 너징을 좋아하는 후배 이그조썰 _ 0288 우.주.대.스.타.. 04.13 01:52
엑소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636 개늑대주인 04.13 01:23
전체 인기글 l 안내
5/21 22:34 ~ 5/21 22:3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