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 초록글 ㅜㅜㅜ 너무 감사드립니다ㅜㅜㅜㅜㅜ 앞으로 더 열심히 빵빵하게 쓸게요
일단 시험 끝나고 봅시당
김준면은 성스럽고도 스팩 좋은 네 친오빠임 일단 너랑 하나도 안 닮은 건 중요한 뽀인뜨! 는 농담이고
타 오빠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다정한 동생 바보임 그래 한 마디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오빠임
그도 그럴 게 너랑 김준면의 나이차이는 7살임 네가 첫 생리가 터졌을 때 김준면은 수능으로 스트레스가 터지고
네가 초등학교 졸업한다고 좋아했을 때 김준면은 군대 간다고 졸라 슬퍼했음
어쨌든 그러한 까닭에 동생인 너를 굉장히 끔찍하게도 아낌
근데 그런 네가 길거리에서 엉엉 울 일이 생김 이유는 당근 전 남친 개새끼때문임
세상에 클럽에서 추파 보내는 거 봐 줬더니 미친 이번엔 술집 여자랑 원나잇 하다가 걸림
그러면서도 졸라 뻔뻔하게
"야 솔직히 너랑 나랑 3년이나 사겼는데 뭔 재미를 보냐? 서로 섹파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냐?"
이러는 거임 너는 그 자리에서 뺨 한 대 갈구고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음 진짜 대성통곡
네 전 남친은 침이나 찍찍 뱉으며 쪽팔리니까 일어나라며;
계속 그렇게 있으려는데 저만치서 익숙한 실루엣이 달려옴 당근 네 오빠 김준면임
아마 함께 안절부절 못하던 친구년이 부른 거 같았음
"네가 여주 남친이냐?"
"맞는데 넌 뭐냐?"
너는 김준면을 말릴 생각도 못했음 오히려 지가 불러놓고 지가 더 안절부절인 네 친구가
김준면을 말리려는 상황이었음 넌 여전히 자리에서 엉엉
"아 씨발 존나 좆같이 생긴 게, 네가 뭔데 내 동생 울리고 지랄이냐? 네 그 가벼운 꼬추에서 배출된 정자가 존나 불쌍하다"
넌 그제야 울던 것도 멈추고 김준면을 쳐다 봄
넌 22년 살면서 김준면이 욕하는 거 처음 봄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온 까닭에 '예의'가 몸에 베어 있던 놈이라
단어 하나도 신중하게 생각하는 놈인데, 설마 김준면 입에서 "씨발"이라는 말이 나올지 몰랐음
"야 김준면 그만해"
삐쩍 꼴아서 등빨 하난 좋은 네 남친 2분의 1도 안 되는 놈이 저러고 있으니까 좀 불안불안 했음
그래도 아무리 개념 없어도 너한테 손찌검 한 적은 없던 남친이라 설마 때리겠어 했는데
미친 설마가 사람 잡음 김준면은 그자리에서 나가 떨어짐
너도 순간 빡쳐서 '씨발 고자새끼야!!!!!!!!!!!!!!11'하고 네 남친 꼬츄를 빡 참 그리고 그때부터 전쟁통 시작이었음
명동 한복판에서 네 남친 다리 무는 삐쩍 꼴은 김준면vs한쪽 다리는 김준면을 매단 채 한 쪽 팔은 너를 매단채 허둥거리는 네 남친vs
그 한쪽팔을 문 너 이제 페북 스타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될 정도임
결국 어떻게 됐냐고? 네 친구가 경찰 부르기 전에 그만 하라면서 네 남친 끌고 떠나가고 머리는 산발이 된 김준면이
쪽팔리게 그 길 한복판에 드러누워 있고 너는 그 옆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 상황이었음 물론 너도 사자머리
"야 김준면 너 쫌 멋있었다"
하니까 김준면이 네 머리 헝크리면서 하는 말이
"오빠는 너 결혼하기 전까진 절대 안 할래 또 저딴 새끼 만나면 어떡할 거야?"
2. 변백현
네 남사친 변백현은 대학교 들어오면서 친해진 사이임 그럼에도 변백현은 널 동성친구 대하 듯 대해서 조올라 편한 사이
심지어 변백현 핸드폰에 저장된 네 이름도 '터져버린 내 부랄'임 네이밍 센스에 기겁했던 순간이었음
뭐 어쨌든 그런 변백현은 이상하게 주변에 여자친구 하나 만들지 않았음 넌 변백현이 게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너 말고는 딱히 여사친도, 썸타는 애도 없었음 뭐 결국 전 여친들 사진들 보고서야 '내 친구 성 정체성으로 고민할 일은 없어서 다행이구나' 싶었지만
반대로 너한테는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부터 사겼던 남자친구가 있었음
때마침 같은 학교에 같은 과까지 되면서 완벽한 CC로 지내고 있는데
혼전순결 주의에다 미성년자 섹스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너라 2년이나 사귀면서도 야릇한 분위기 한 번 없었음
근데 대뜸 네 남친이 헤어지자고 하는 거임 이유도 없었음 걍 문자로 '그만하자' 하더니
카톡 차단, 라인 차단, 페북 탈퇴, 문자 스팸처리로 돌려 놓았음 씨발 진짜 갑자기 환장할 노릇이었음
때마침 군 복무중 말년휴가를 받은 변백현이 쓰레빠 질질 끌면서 과방에 나타났음
"뭐냐 김여주 이 백현 님이 나오셨는데 왜 혼자 심각해?"
"씨발 백현아 누나 장난칠 상황 아니다"
변백현은 네 옆자리에 앉더니 네가 뚫어져라 보던 핸드폰을 가로채 갔음
차였냐?
무심코 던진 그 말에 너는 그제야 아 나 차였구나 하는 걸 인지함
그러니까, 왜 너무 황당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있잖음? 네가 딱 그런 상황이었음
"‥어 그런 거 같은데"
변백현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고 그때 네 남친이 문을 열고 들어옴
미친 씨발 옆구리엔 네가 제일 좋아하고 믿었던 친구년이 팔짱 끼고 들어오는 거임
구석에 앉아 있던 너네라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지 아주 쪽쪽 거리고 물고 빨고 장난 아닌 거임
그리고 그걸 네 친구년이 발견하고 남친 가슴팍을 퍽퍽 쳤음
"워후 쓰레기 등장?"
분위기 파악 못하는 건지 일부러 저러는 건지 네 남친 도발하는 변백현에 너도 당황스러웠음
네 남친도 그제야 너희를 발견했는지 눈에 띄게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음
"김여주?"
"갑자기 헤어지자더니 저 김미영 만나느라 그랬냐?"
"아니, 여주야, 그게 아니고‥"
1. 네 남친 김동식
2. 너
3. 네 친구년 김미영
순으로 이어진 대화에 변백현은 하하 웃더니 기지개를 쭉 펴며 일어남
이새끼는 또 왜 괜한 허세인가 싶어 가만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김동식이 나가 떨어지는 거임
"변백현!"
"좆같은 새끼가, 너 이년도 섹스하려고 만나지?"
김동식도 김미영도 너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변백현이 김동식을 한 대 또 때림
"내가 며칠 전엔 또 포상 휴가가 있었는데 말야 씨발, 오랜만에 놀러온 과방에 네가 있더라?"
이젠 아예 김동식 머리끄댕이 잡고 패는 거임 네가 말리려고 가는데
"아, 김여주 그년은 뭐가 그리 무거운지 한 번을 안 대줘 그래봤자 지 친구 변백현이랑은 존나 섹파나 그런 거 아냐?"
"‥"
"네가 한 말입니다 씨발 개같은 새끼야"
너는 처음 듣는 소리에 우뚝 서서 움직이질 못하는데 변백현이 네 손목 끌고 과방 문고리를 잡음
"나는 씨팔, 얘 상대로 딸이라도 쳤다간 더러워질까 얼마나 애지중지 하며 2년을 지냈는데"
"? 변백현?"
"고백은 생략해도 되는 부분이지, 김여주?"
3. 박찬열
25살 아직 어린 나이의 너는 결혼을 준비하던 4살 연상 남친이 하나 있었음 속도위반은 아니지만 너는 걔 아니면 안 되겠구나, 하고 느꼈고
네가 바로 프로포즈를 함 당근 네 남친도 웃으면서 받아줌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던 시점이었음
너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야근 없이 일찍 끝난 일에 기분 좋아 룰루 랄라 퇴근하던 길이었음
그냥 이대로 돌아가긴 아까워서 잠시 시내를 돌아다니던 길이었음
웬 익숙한 등판이 보이고 너는 달려가서 놀래켜 줄 마음에 살금살금 다가가는데 알고 보니 웬 여자랑 꼭 껴안고 있는 상황이었음
"오빠?"
"아, 여주야"
네 남친은 당황하고 안고 있던 여자는 그 땡그란 눈 더 땡그랗게 뜨더니 "오빠, 이 여자는 누구야?"
하는 거임 견적 뽑아 보는데 대충 20살에서 21살로 보이는 앳된 여자였음
"그건 제가 물을 상황이고요 저 이 사람 여자친군데, 그쪽은 누구신지"
너는 애써 침착하며 되받아침 네 남친은 머리를 쓸어 넘기더니 나중에 설명한다며
앳된 여자를 데리고 떠나려는 거임 이제 넌 거기에 1차 빡침 결혼 상대는 넌데 왜 저 여우년을 데려가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 거임
너는 그대로 남친 어깨를 돌려세움과 동시에 강하게 뺨 한 대를 침
네 남친도 앳된 여자도 어쩔 줄 몰라하는데 넌 그 상황에서 반대편 뺨도 한 대 침
이제 슬슬 거리에 사람이 몰려오는 상황이었음
"여주야, 우리 말로 하자. 오빠가 나중에 다 설명한다니까?"
"너, 내일 우리 엄마 아빠 만나기로 한 거 잊었어‥? 오늘 나 일 늦게 끝났으면 그 뻔뻔한 낯짝으로 상견례를 치르려던 거야?"
몰려든 구경꾼들 사이로 야유가 쏟아져 나옴
네 남친도 슬슬 빡치는지 짜증을 주체할 수 없는 모습이었음 넌 거기서 2차 빡침
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여우년 어깨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손도 그렇고, 제가 더 빡친 표정을 짓는 남친도 그렇고
걍 모든 게 다 마음에 안 들고 화를 돋구기 좋은 상황임
네가 들고 있던 핸드백으로 남친 뺨 한 대 다시 치려는데
"그만 하시죠"
웬 처음 보는 남자가 말리는 거임 그러면서 여우년의 어깨에서 네 남친의 손을 떼어내는데
그게 그렇게 눈물이 날 수가 없는 거임 왜 당연히 내려갔어야 할 손이 타인에 의해 내려가는지 이해가 1도 안 됨
넌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아서 멍만 때리는데 남자가 자기 겉옷 벗더니 네 머리에 뒤집어 씌어 줌
그리고 일으켜서 널 지 품에 안더니
"동영상 찍은 거 지워주세요 초상권 침해로 신고합니다"
하면서 널 구석진 골목으로 끌고 가는 거임 뒤에서 계속 네 이름 부르는 남친도 무시하고
인적 드문 골목길에 들어서자 그제야 겉옷을 벗겨 준 남자가 눈물 콧물 범벅인 네 얼굴을 슥 한번 닦아 주더니
"이 상황에서 이런 말 하는 것도 뭐 하고 눈치 졸라 없는 거 아는데요"
"‥네?"
"우는 모습이 너무 섹시하셔서요 번호 좀 딸 수 있을까요? 저 지금 그쪽한테 연애 거는 건데"
그리고 그 남자는 28살이 된 지금,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까만 턱시도를 입은 채 널 보며 씩 웃는 네 남편이 됨
4. 오세훈
네 옆집 사는 오세훈은 네가 남친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다 아는 남자였음 혼자 자취한 지 4년이 지나가는 덕에 이사올 때부터 있었던 오세훈이랑 친해지는 건
어렵지도 않았고 제법 취향도 서로 잘 통했음 그리고 위에서 말한 그 '어떤 관계'라는 건 좀 심각한 사이였음
일단 네 남친은 남자 중 최고로 쓰레기라는 여자한테 손대는st인데 그게 씨발 좋아한다기 보다는 정이랄까
아무튼 쉽게 헤어질 수가 없는 거임 네 남친 부모님도 널 너무 예뻐라 하시고 게다가 남친이 365일 그러면 모르겠지만
꼭 술만 먹으면 그러는 거라 쉽사리 결정을 지을 수가 없었고 오세훈은 흔쾌이 네 고민상담가가 되어줬던 거임
어느 날은 네가 술에 잔뜩 꼴은 남친한테 잔뜩 맞고 집에 왔었음 베란다 난간에 걸쳐 멍하니 하늘을 보는데 오세훈은
터덜터덜 걸어 오더니 담배를 붙이며 너한테 건내는 거임 안 피는 거 알면서도 저러는 게 괘씸해서 담배를 뺏어서 발로 비벼 끄니
오세훈이 하하 웃었음
"오늘은 또 왜 잔뜩 엉망이에요"
"그냥, 평소처럼 술 한 잔 들어가니까 이러네요"
오세훈은 잠시만 기다려 보라더니 긴 다리로 베란다 난간을 훌쩍 넘어서 너네 집으로 넘어옴
깜짝 놀란 네 모습에도 아랑곳 않고 주머니에서 뭔갈 뒤적거리더니 밴드랑 후시딘을 꺼내서 얼굴에 정성스럽게 발라줌
"전 여주 씨가 꽤 예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근데 이런 모습 보니까 속상하네요"
오세훈은 저말만 하더니 약 다 바르고 다시 지네 집으로 건너 감 얼굴이 훅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음
며칠 뒤 너는 집에 먹을 게 똑 떨어졌다는 게 생각나 밤 늦게 부랴부랴 마트로 향함
꽤 쌀쌀한 밤공기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데 갑자기 누가 네 어깨를 훽 돌리는 거임
순간 당황한 네가 어찌할 틈도 없이 머리끄댕이가 잡히고 벽으로 밀쳐짐
네 남친이었음 술 냄새 거나하게 풍기며 손바닥을 높이 치켜 들더니 그대로 너한테 내려침
사실 지금껏 맞았을 땐 같이 술 마셨을 때나, 연락 받고 데리러 갔을 때지 이렇게 예고 없이 맞은 적은 처음이라 눈물이 찔끔 나는 거임
그냥 그렇게 하염없이 울면서 맞고 있는데 갑자기 통증이 확 없어지는 거임
"밤에 혼자 나가길래 걱정 돼서 따라왔더니, 씨발."
오세훈이 네 남친을 내동댕이 친 거였음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쫙 풀린 네가 엉금엉금 기어서 오세훈한테 가니 오세훈이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더니
네 남친 배를 발로 찼음
"씨이발, 존나 네가 뭔데 때리고 지랄인데!"
되려 큰소리 치는 남친이 무서워 덜덜 떨면서 고개를 숙이니 오세훈이 다시 한번 네 남친 복부를 가격함
"씨발, 이사람 좋아하는 새끼다 어쩔래"
모두 다리미로 손가락 피실 준비 되셨나여 ㅋㅋㅋㅋ
이번엔 현실성 x ㅋㅋ 모두 저러면 감방 갑니다^^...
소재 주셔서 감사하고 전남친이라고 했는데 쓰다 보니까 전남친 얘기가 아니라서 수정했습니다^0^!
소재가 없어서 전전긍긍 했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마 다음에도 다른 분께 추천 받은 소재나
차였을 때 박찬열 번외가 있어도 괜찮을 거란 분이 계셔서 그걸로 올 수도 있고 ㅎㅎ...
어쨌든 원하시던 내용이 이런 게 아닐 건 알지만,,, 혹시 얘네랑 사귀는데 전 남친 만나고 그런 걸 기대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ㅎㅐ여
원래 그런 거 넣을랬는데 이게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 됐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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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잘 보세요!
+소재는 항상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