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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
참고로 말씀 드리지만 멤버별 반응 때와 마찬 가지로 등장하는 여주는 모두 다른 인물입니다!
말 그대로 옴니버스예요

 

+편마다 설렘포인트를 최대한 올리고 싶어 문체, 시점 다 다를 것도 같고 ㅎㅎ...

 
 
 







첫 번째 : 너징 오빠 친구 - 박찬열

[EXO/징어] 이 이야기는 너징의 옴니버스식 썸씽 라이프.ㅌㅅㅌ 첫 번째 | 인스티즈

 

 

 

 너에게는 원수라고 해도 할 말 없는 오빠가 있음. 인정하긴 싫지만 유전자 몰빵의 법칙에 의해 좀 생긴 사내고, 그에 따라 친구들 비주얼도 어마무시함. 그중 오빠 부랄친구는 가만히 서 있어도 캐스팅 제의도 많이 들어올 정도로 잘생겼고, 프사 한 번 바꾸면 좋아요 3000개는 기본으로 찍는 페북스타임. 근데 미친. 이 남자의 미친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 얼굴도 잘생긴 게 취미는 작곡이고/실제로 학과가 음악 관련된 과/ 예의까지 바른 성격 탓에 너희 부모님도 예뻐라 하는 그런 친구임.

 

 어느 날 너 혼자 여유롭게 집을 지키고 있는데 평소엔 울릴 일 없는 초인종이 맑은 소리를 내며 인사하고 있었음. 너는 며칠 전에 시킨 택배인가 싶어 누구냐 물으니 그 익숙한 저음으로 '나 찬열이야' 하는데, 오메 씨발! 예술이 따로 없구나! 오랜만에 봐서 반갑기도 하고, 눈호강도 하는구나 싶어 반갑게 문을 열었음.

 

 

 

 

 "집에 혼자 있어?"

 "아 네! 오빠 잠깐 여자 친구 만난다고 나갔어요."

 "아 그래?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

"1시간도 안 돼서 온다고 했어요! 잠깐 들어와서 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리세요."

"음, 여주야. 오빠도 남자야"

 

 

 

 

 오 미친. 이 오빠는 무슨 말을 이렇게 설레게 한다니? 너는 속으로 심장을 움켜 잡으며 설레는 표정을 애써 감췄음. 오빠에게 잡아먹힌다면 저야 두 팔 벌려 환영이죠! 하하! 라는 속마음은 꾹 눌러 참았음. 몇 초 그러고 있으니 네가 아쉬워하는 게 눈에 보였는지 박찬열은 '그럼 잠깐만이야' 하며 집 안으로 들어왔음. 이게 웬 횡재냐! 집에 네 원수도 없겠다, 눈정화, 멘탈정화 제대로 하는 느낌이라 신나서 주방으로 갔음.

 

 

 

"차는 뭐로 드릴까요? 커피? 아, 얼마전에 엄마가 얼그레이티 사 오셨는데 진짜 맛있어요! 마침 집에 빵도 있는데 드릴까요?"

 "아니, 차는 됐고. 여주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어? 텐션이 업 되어 있는데."

 "에이. 오랜만에 오빠 봐서 좋아서 그렇죠. 오빠 벚꽃 놀이 할 때 보고 거의 못 봤는데."

 "얘 좀 봐라? 그거 일종의 어장 아니냐?"

 

 

 

 어장이라뇨! 제가 오빠 어장 속에 살고 싶은 마음인데요! 너는 그냥 하하 웃으며 냉수 한 잔 들고 박찬열 앞으로 갔음. 박찬열은 고맙다며 물컵을 받아들더니 씩 웃는 거임. 아, 미친. 심장아 나대지 마. 그 잘생긴 얼굴로 씨익 웃는데, 아이돌 실물 영접하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음. 아까도 말했지만 사실 네 오빠도 굉장히 잘생긴 얼굴에 속함. 그 잘생긴 얼굴에 익숙해진 너에게도 박찬열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만큼 잘생겼음.

 

 핸드폰 붙들고 있는 애 계속 앞에 서 있기도 뻘쭘하고 그래서 멀찍이 떨어져 앉으니 박찬열은 슥 한 번 쳐다보곤 다시 핸드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보통 저렇게 사람 옆에 두고 핸드폰만 보면 재수 똥 때리기 마련인데, 그냥 모든 게 다 용서되는 비주얼. 넌 다시 한번 너의 외모지상주의를 실감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박찬열이 널 툭툭 치더니 별안간 휴대폰을 들이미는 거임. 뭐지 싶어 예? 하고 물으니,

 

 

 

 "사실 휴대폰 고장나서 바꾸고 오던 길이었어. 네 번호, 제일 먼저 저장하고 싶은데. 안 줄 거야?"

 

 

 

 네, 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제 번호 뿐만 아니라 핸드폰 통째로 드릴 수도 있는 걸요. 수줍은 소녀로 빙의해 톡톡 네 번호를 치고 있으려니 박찬열은 옆에서 씨익 웃는 게 시야에 들어오고, 솔직히 꽃미남이 저런 영업 멘트와 함께 자꾸 꽃미소를 날려대는데 안 설렐 여자가 어딨음? 괜히 쑥스러워서 너도 허허 웃으니 넌지시 귀엽다. 하는 거임. 그러니까 오빠! 어장은 제가 아니라 오빠가 하고 있는데요!

 

 

 

 "좀 전까지 핸드폰 만졌으면서. 친구들이랑 카톡 하던 거 아니었어요?"

 "아냐. 페북 하고 있었어. 지금 네 번호 저장하려고 오는 카톡도 다 무시하고 달려온 건데, 좀 더 좋아해 봐."

 "에이.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페북에 그런 글 올려 봐요. 오빠 팬들 다 설레서 죽을 걸."

 "음, 그럼 여주도 설렜어?"

 "엥?"

 

 

 

 무슨 말인지 의도도 파악하기 전에 박찬열은 그냥 네 머리 쓰다듬더니 이제 가야겠다며 일어나는 거임. 오빠 만나러 온 것 같은데, 좀만 더 기다리지 왜 가나 싶어서 더 있다 가라며 붙잡았음.

 

 

 

 "여주야, 오빠도 남자라니까. 남자랑 단 둘이 집에 있는 거 아냐. 그리고 오늘은 정말 네 번호 따러 온 거고. 그럼 간다."

 

 

 

 하고는 생글생글 웃는데. 엄마, 저 오늘 사랑을 배웠어요. 상대는 오빠 부랄이에요. 이 오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레요. 넌 마지막까지 씨익 웃던 그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음. 걍 졸라 설렘의 결정체.

 

 

 

 

 

**

 

 

 

 

 

 

 평화로운 오후. 정말 그게 목적이었는지 박찬열이 다시 찾아오지 않던 그날로부터 일주일 뒤. 또한 네가 사랑에 빠진 지 일주일 뒤. 특별한 연락은 없었음. 애초에 연락을 잘 안하는 사이라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왜 그런 거 있잖음. 예고편으로 더쿠들 애간장 녹여 본방사수 하게 만들어놓고, 정작 본편에선 찬밥신세인 그런 거. 딱 그런 연예인의 팬이 된 느낌이랄까. 아무튼 설명할 수 없는 실망감이 쪼깐 있던 그런 오후였음.

 

 여름방학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약속이고 뭐고 만사가 귀찮아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페북만 눈팅하고 있다가 문득 박찬열 페북이 궁금해서 타임라인에 들어가 본 너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음. 오늘 새벽 3시경에 올라온「대놓고 어필해도 모르는 애 하나 있는데 고백할까요?」 하는 글이 있었음. 좋아요는 9000개가 넘어가고, 댓글도 핫플이었음. 너는 순간 나인가?! 하는 착각에 허우적대다가 이내 몰려오는 현타에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덧글을 달았음.

 

 

 

「헐~ 부럽다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왜 말 안 했어 ㅋㅋ 섭섭하게」좋아요 · 답글 달기

 

 

 

 확인까지 눌러놓고 빠르게 밀리는 네 덧글을 가만히 보다 뭔가 자존심도 상하고 아무튼 좀 그런 마음에 덧글을 삭제하려고 하는데 답글이 달렸음.

 

 

 

「너한테 왜 말해 ㅋㅋ」좋아요  · 답글 달기

 

 

 

 박찬열의 답글이었음. 하긴 우리가 친구인 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 동생인데 말하는 것도 웃긴가? 싶어서 핸드폰을 내려놓고 멍하니 천장만 바라 봄. 윽, 졸라 그럴 거면 사람 설레게 하지를 말던가. 혼자 미끼는 다 던져 놓고 이제와서 선을 긋는 건가? 지금 네 머릿속에선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와 그래서 그랬어가 자동 플레이가 되어 짜증 나 죽을 거 같았음. 베개로 귀를 틀어 막고 눈을 감으니 조금 진정되는 것도 같고, 그렇게 자놓고 약간 잠도 오는 것 같아 그대로 잠을 청했음.

 

 한 두 시간 쯤 지났나. 날이 더워 땀 범벅으로 일어나 아까보다 짜증은 더 심해진 거임. 시간이나 볼 마음에 머리 맡에 핸드폰을 찾아 홀드키를 누르니, 잠금화면에 페북 알림으로 아주 도배가 되어 있는 거임. 뭔 지랄이지 싶어 얼른 들어가 봤음. 아까 적었던 댓글에 갑자기 좋아요가 폭발한 거임. 보니까 친구 신청도 몇 개 와 있고 페메도 몇 있어서 뭔 답글이 또 달렸나, 싶어 네가 적은 댓글을 찾아 들어가 봤음.

 

 

 

「헐~ 부럽다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왜 말 안했어 ㅋㅋ 섭섭하게」좋아요 · 281 · 답글 달기

답글 >     「너한테 왜 말해 ㅋㅋ」좋아요 · 57 ·

               「그럼 고백하는 건데」좋아요 · 2789 ·

 

 

 허거덕. 순간 놀라서 다시 한번 확인해도 변하는 건 없었음. 이게 뭔 일일까. 바로 핸드폰을 두고 자느라 답글을 못 봤나 봄. 이게 무지 좋은데 딱히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 거임. 그래서 너는 못 본 척 친구 신청도 무시하고 페메도 하나하나 이름들만 확인하고 있었음. 쭉쭉 내리는데 박찬열이라는 익숙한 이름도 있는 거임. 이 오빠가 나한테 선페메라니. 내용 또한 기가 막혔음. 「 나 까인 거야? 」 까인 거냐뇨. 오빠. 오빠를 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긴 할까요? 속으론 이미 우는 이모티콘까지 보내며 답을 보내는데 손은 선뜻 나서질 않는 거임. 참, 사람이란 게 복잡하구나 싶었음. 그냥 그 페메도 못 본 척 무시했음.

 

 1초, 10초, 20초, 30초. 무시하려고 했음! 근데 사람 마음이란 게 또 본인 의지대로 안 되잖아? 머리론 보지 마! 보지 마! 하는데 아깐 움직이도 않던 손이 박찬열의 페메로 향하는 거임. 마침내 꾸욱 눌렀고 너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며 마음의 준비를 했음.

 

 

 

 

「 여주야 」

「 답글 못 봤어? 진짜 몰랐어? 」

「 여주야 」

「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나 나름대로 고민하고 말하는 거야 장난하는 거 아니고 이거 보면 연락이라도 해 줘 」

「 아아아아아아 여주야 」

「 나 까인 거야? 」

 

 

 

 평소 맞춤법을 잘 지키던 박찬열 답게 정갈한 어투의 내용이었음. 아 존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심장 새끼는 나대고 있고, 좋아 죽겠고, 얼굴은 막 달아 오르는데 진짜 뭐라 답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갑자기 머리가 새까맣게 변하는 거임. 그래서 너는 한참을 고민하다 페메를 삭제하고 아까 남겼던 댓글도 삭제했음. 마지막으로 계정 비활성화까지 끝내고 페북까지 삭제하니 이제야 뭔가 한시름 놓이는 듯한 그런 느낌? 그래도 어딘가 불안함이 남아 있어 친구한테 상담 좀 하게 카톡에 들어갔는데, 이게 웬 걸. 카톡도 너 그 오빠랑 사귀냐, 아는 사이였냐 그런 내용에 오빠 새끼는 박찬열 눈 졸라 낮네 ㅋㅋ 하나 보내 놓고 끝인 거임. 이것도 다 귀찮아져서 아예 카톡도 탈퇴하고 삭제했음.

 

 다른 사람이 보면 한심하고 유난 떤다 싶겠지만 20년 동안 모태 솔로로 살아온 너는 이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지는 거임. 사귀면 뭐 하는 거지? 부터 시작해서 왜 오빠같은 사람이 날 좋아하지? 까지. 참 다양한 생각이 뇌를 떠다니는 느낌이라 멍한 느낌이었음.

 

 그냥 그렇게 하루를 보냈음. 카톡도, 페북도 삭제했으니 연락 올 곳도 없고, 전화는 애초에 싫어하는 걸 주변인이 알아서 그런지 부재중 전화도 없었음. TV도 안 켜고 하루 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멍하니 누워 있는데 누가 존나 시끄럽게 문을 두드리는 거임. 벌써 밤 10시가 넘어가는데 저건 분명 네 미친 오빠 새끼라는 생각에 묻지도 않고 문을 벌컥 열었음

 

 

 

 

[EXO/징어] 이 이야기는 너징의 옴니버스식 썸씽 라이프.ㅌㅅㅌ 첫 번째 | 인스티즈

 

 "누군지 묻지도 않고 문을 열면 어떡해? 우리 아니었음 어떡하려고, 바보야."

 

 

 

박찬열이었음.

 

 

 

 오빠 새끼는 뒤에서 헹, 웃다가 잘들 해결하라며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고 박찬열은 네가 벙져 있는 사이 들어와 소파에 앉아 있었음. 일방적으로 잠수 탄 지 꼬박 7시간이 넘어가는데. 아마 박찬열은 네가 잔 시간까지 10시간 가까이 초조하게 있었겠지. 뻘쭘하게 하하 웃으니 박찬열은 씨익 웃다가 갑자기 정색하는 거임. 오메 씨부랄, 이 오빠 정색해도 존나 섹시해요 엄마.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해야지. 카톡은 탈퇴하고, 페메는 읽십에 페북 비활성화까지. 이거 너무 못되게 찬 거 아니야?"

 "아니‥ 차려던 건 아니고……."

 "적어도 답 정도는 해도 되는 거 아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혹시 내가 그렇게 미치도록 싫은 건가."

"… 죄송해요."

 

 

 

  그렇게 어색한 정적이 잠시 흐르더니 박찬열은 한숨을 쉬면서 핸드폰을 뒤적거리는 거임. 그러더니 메모장을 키고는 네 눈 앞에 떠억 갖다 대는데, 이걸 왜 보여주나 싶어 의심의 눈초리로 핸드폰을 받았음.

 

 

 

 「 2015년 3월 2일. 여주가 어느 학교 갔는지 끝까지 숨기더니, 입학식 끝나고 내 어깨를 툭툭 치는 거다. 아, 존나 예쁘다. 그 웃는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

「 2015년 3월 31일. 벚꽃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좋아했다. 벚꽃보다 네가 더 예쁜데. 」

「 2015년 4월 28일. 여주랑 벚꽃 보러 다녀왔다. 많은 사람과 벚꽃 속에 섞여 있는데도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오늘도 예쁘다. 단 둘이 아닌 게 아쉽지만, 다음엔 꼭 단 둘이 가자. 」

「 2015년 5월 19일. 시험도 끝났는데 요즘 통 안 보이길래 여주네 과방에 놀러갔다. 미팅하러 갔단다. 솔직히 아직까지 불안하다. 」

「 2015년 5월 31일. 오래만에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스쳐 지나갔는데, 인사하려 돌아 보니 이미 저만치 가 있었다. 조금 섭섭했다. 」

「 2015년 6월 17일. 핸드폰이 고장이 났다. 메모 옮기려니 힘들다. 그래도 여주 보러 갈 핑계거리 생겨서 좋았다. 애가 잔뜩 속만 뒤집어 놓는데, 아, 솔직히 존나 설레고, 존나 예쁘다. 」

 

 

 

 "너랑 접점 있었을 때마다 잊기 싫어서 날짜까지 다 적어놓은 거야. 핸드폰 바꾸고, 옮기느라 힘들었어. 네이버 계정이랑 연동된 어플이라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나 정말 울었을 거야."

 "……."

 "뭐, 이런 걸로 어떻게 구슬리려는 건 아니고. 그냥 난 이만큼 너 좋아해. 장난 아니라는 것만 알아줬음 좋겠어."

 "……."

 "와! 되게 뻘쭘하다. 말 좀 해! 앞으로 인사했다간 씹겠다? 여주야, 오빠 섭하게 하지 말고 인사는 받아줘."

 

 

 

 그냥 네가 이만큼 사랑받고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것도 한심하고, 박찬열은 이렇게나 진지한데 넌 그렇게 일방적으로 잠수를 탔다는 게 미안해져 할 말을 잃었음.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그냥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 박찬열은 그 큰 손으로 네 얼굴을 가리는 거임.

 

 

 

 "고백도 한 마당에 이런 거 숨겨서 뭐 하나 싶어서 말하는 건데, 너 그렇게 올려 볼때마다 죽겠는 거 알아? 예뻐서."

 

 

 

 아, 존나 박찬열은 실음과 11학번이 아니라 매력학과 연애학부 11학번인가 봄. 졸라 사람 심장 떨어지게 하는 말만 쏙쏙 골라서 하는 탓에 네 얼굴은 달아 오를대로 올라 있었음. 빨개진 얼굴 가리려고 박찬열 손을 치우고 네 손을 올려놓는 모습에 박찬열은 우는 거라 생각했는지 꽤나 당황하는 듯 보였음.

 

 

 

 "우는 거야?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왜 그래."

"… 갑자기 그렇게 치고 들어오면 부끄럽잖아요. 나도 오빠 좋아하는데."

 "어?"

 

 

 박찬열은 잠시 벙져 있더니 하하하! 호탕하게 웃는 거임. 너도 손 떼고 째려 보니 더 크게 웃다가 너를 꼭 안아주었음.

 

 

 

 "아 예쁘다. 진짜 예쁘다."

 "뭐야, 갑자기."

 "예쁜 걸 봤으니 예쁘다 하지, 그럼 뭐라 그래?"

 "아, 진짜 그런 거 하지 마요. 오글 거려요."

 "응, 알았어. 그래도 진짜 예쁘니까."

 

 

 

 그냥 그렇게 한참을 꼭 껴안고 있다가 박찬열은 역시 여자 혼자 있는 곳에 남자 들이는 거 아니라며 쌩 가버렸음. 넌 어이없기도 하지만 귀엽기도 하고, 또 좋고. 온갖 감정이 뒤섞여서 오늘 일어난 일들을 곱씹어 보다가, 또 좋아서 비명. 행복한 마음에 지웠던 카톡, 페북, 페메 전부 원상복귀 시켜놓고. 카톡 가입하고 동기화 됐을 즈음 박찬열에게서 카톡이 바로 왔는데, 「 오늘부터 1일♥ 」. 아 그냥 박찬열은 사랑스러우려고 태어난 존재같았음. 페북도 비활성화 풀고 그 신호로 박찬열이 쓴 고백글에 좋아요 누르니 바로 연애중 신청이 들어옴. 박찬열 타임라인 역시 팔불출 기미가 다분한 글이 업데이트 되었음.

 

 

 

「 아 설렌다 졸라 좋다 너무 좋다 내 여자 친구 너무 예쁘다」

 

 

 

응, 오빠도 존나 예뻐요.

 

 

 

 

아, 참고로 네가 박찬열 짝사랑 기간이 자그마치 4년이라는 걸 안 건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 16살 중딩한테 고백하기엔 죄 짓는 기분이었다고.

 

 

 

 

 

 

 

 

 

 

---

역시 글은 마무리가 제일 어려워요 엄청난 급마무리☆★ 음 오랜만인데 기억하는 분도 없겠져 ㅎㅎㅋㅋㅋ 저도 남들 다 하는 글씨체와 크기로 쓰고 싶었으나

역시 그런 건 제 취향에 안 맞네요 그게 다 올리고서는 가독성이 좋은데 글을 쓸 땐 이렇게 큼직한 게 가독성이 좋더라구요~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더위 조심하세요! 이제 곧 개학이네요!

 

 

 

아까운 포인트 덧글 달고 받아가세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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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1등!!!!
8년 전
독자2
와 진짜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오랜만이시라 까먹을뻔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이는 사랑이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구 저런 친오빠 세상에 없다는게 너무 아쉽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생긴 오빠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이 글 대박...와...와...진짜...설렘퍼인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ㅍㅍㅍ
8년 전
독자4
헐........완전설레요.....심장이간질강질ㅠㅠㅠㅠㅠㅍ픂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신알신보고 한참생각했어요ㅠㅠ
이젠다른멤버들도 차근차근오실거죠??
아 새벽에 설렘사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오랜만인데 기억하는사람 여깄어요.. 저얼마전에도 작가님ㄱ글은안올라오시나 하고 글목록보고 그랬는데 와주시다니 자주와주세여!!♡♡♡♡♡♡♡♡
8년 전
독자7
와ㅠㅠㅠㅠㅠ설레서 어떡해여ㅠㅠㅠㅠㅠㅠ유ㅓㅓ찬열아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남친은뭐하나ㅠㅠㅠ
8년 전
독자9
세상에.....찬열 오빠 사랑해요 구냥 나랑 사겨요 제발
8년 전
독자10
헐 작가님 엄청오랜만이예여.... 보고싶었습니더ㅠㅠㅠㅠㅠㅠㅜㅜㅜ♡♡ 심장폭행.. 차녈아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1
설렘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읗ㅎ헝ㅎㄹ 저한텐 언제쯤 설렘이 올까요...^^ 그런 기대 치워야겠죠..? 눈물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오빠친구 찬열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설레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오오 이런글 너무 좋아요!
8년 전
독자14
진짜설레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포인트가 아깝지않아!!!!!!!!!!!!!!!
다른멤버도 더 올려주시면안될까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26.5
헐.. 너무 설레요ㅠㅠㅠㅜㅜㅠㅠ으헝 어:ㄹ거야... 설렘의 절정이에요ㅠㅜㅜㅜㅜ
8년 전
독자15
끄앙ㅠㅠ설렘사당하겠어여ㅠㅠ
8년 전
독자16
헣 아 설레 으와 내 심장;제발 나대지 말아줄래 심장아?? 왜 이렇새 설레나여 이 글은 ㅜㅜㅜㅜㅜㅜㅜㅜㅜ오늘따가 글잡이 오고싶다했더니 이 글 볼라고 오려햄ㅅ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개설래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거 보니까 그 찬열이 나혼자 연애중도생각나고 두근두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하ㅜㅜㅜㅜㅜㅜㅜㅜ찬열 업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이러다가 설렘사 당할듯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하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17
찬열ㅇ아 너 내가 잡...(??) 아니 근데 와 나 진짜 현실설렘 ㅠㅠ 힝 넘 좋아,.,.차뇨라 사랑햄..안나뷰 뿅뿅ㅇ 난짗ㅋ캬ㅠㅠㅠㅠㅠㅠㅠㅠ넘 좋ㅇㅋ아야ㅠㅠㅠㅠㅠㅠㅠㅠ시랑ㅇㅎ래유ㅠㅠㅠㅠㅠㅠㅠ휴ㅠㅠㅠㅠ나한테도 고백ㅎㅎㄴ야 그럼 받아줈우있능나ㅠㅠㅠㅠ
8년 전
독자18
작가님을 기억 못한다뇨??? 경을 칠 일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은 필수라구요 작가님 만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ㅎㅏ 오늘은 박찬열 너로정했다..☆
8년 전
독자19
헐 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겁나설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오럇만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설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0
찬열아....멋있어....심장폭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1
으규ㅠㅠㅜㅜㅠㅠㅠ빨리와요자까니뮤ㅜㅡ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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