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오글거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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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왕 `담력왕`편 녹화때 니가 날 버리고 잘도 갔다 이거지.
방송이지만 같이 있고 싶어서 동맹 맺자 했더니만 게임에서 이기겠다고 날 버리고 가다니.
"성종아. 니가 받아놓은 공포영화 좀 제일 무서운게 뭐야?"
"갑자기 그건 왜? 거의 공포영화 안 보는 사람이."
"요즘 너무 덥고 하니까 하나 보고 싶어져서."
그렇다면 나도 똑같이 갚아줘야지.
"이게 제일 무서울거야. 난 별로 무섭지 않던데 전에 동우 형이랑 같이 봤다가 울고불고 난리였어."
"OK. 고마워."
◈
새벽 2시.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짧은 연습 후 숙소에 돌아온 멤버들은 씻지도 않고 뻗어 버렸다.
"명수야. 오늘은 자지 말고 밤샐까?"
"그러면 내일 피곤해."
"그래봤자 1시간정도면 되는데?"
"뭘 하려고."
"영화나 같이 보자고. 같이 영화 못본지 오래 됐잖아."
"그러던지."
그 가운데 나와 명수만 잠에서 깨어나 거실로 나왔다.
"왜 하필 공포영화야."
"여름엔 이게 진리인거 몰라?"
"누가 그걸 몰라. 하지만 난 무섭단말야."
"걱정마. 성종이가 별로 안 무서운거라고 했어."
"...진짜지?"
그리고 며칠 전 성종이가 추천해준 영화를 트니 벌써부터 얼굴이 사색으로 변한다.
"명수야. 잠깐만 혼자 있어야겠다."
"어디 가려고?"
"간식 사러. 그냥 영화만 보려니까 심심해."
"빨리 갔다와."
영화가 점점 절정으로 다다를때쯤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얇은 가디건을 걸친 후 핸드폰과 지갑을 든 후 밖으로 나왔다.
이제 너도 그때 내가 느끼던 기분을 느끼게 될거다.
"어디보자..."
일단 간식을 아예 안 살건 아니니 편의점에 들렀다가 아파트에 있는 놀이터에 좀 더 있다 들어가야겠다.
「형 어디야?」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밖으로 나오니 카카오톡 한 통이 벌써 와있다.
하지만 읽으면 확인하게 티가 나니까 씹어주고 아파트에 있는 놀이터로 걸음을 옳겼다.
"이것 봐라."
답장이 없자 불안해졌는지 이젠 전화까지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 통을 하든간에 전화를 절대 안 받을 것이다. 그동안 당한게 얼만데.
"..."
그렇게 10통정도의 전화를 걸더니 포기한건지 전화가 더 이상 오지 않는다.
이쯤 되면 들어가도 될거같아 숙소로 걸음을 읋겼다.
◈
"야 이성열. 이리와봐."
"...이런."
즐거운 결과를 기대하며 숙소에 들어왔거늘... 성규 형이 무서운 표정으로 현관 앞에 서있다.
이젠 난 죽었다.
"너 명수 혼자 두고 어디까지 갔던거야?"
"..."
"간식 사러 간다는 놈이 대체 어디까지 간거냐고."
"저…. 그게..."
"애가 얼마나 울고불고 난리였는지 알아?"
"..."
"그러다가 결국 기절했다고."
Oh my god. 장난으로 시작했던 복수가 일이 커졌다.
"얼른 너네방으로 가봐. 명수 침대에 눕혀놨으니까."
"...응."
사온 간식거리들은 부엌에 두고 방으로 들어가니 정말 명수가 침대에 누워있다.
"..."
게다가 얼굴빛이 창백해졌다.
"명수야."
"...성열이 형...?"
"그래. 미안해. 널 두고 나가는게 아니였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워 조심스럽게 얼굴을 쓸어 내리는데 그 손길에 깼는지 눈을 떴다.
"그게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
"그래서 계속 연락했는데…. 다 씹구... 흐으..."
그때를 생각하니 또 눈물이 차오르는지 조금씩 울기 시작한다.
"미안하다니까. 울지마."
"흑... 흐읍... 하여간 나쁜 새끼..."
"니가 담력왕 녹화때 나 버리고 간게 기분 나빠서 장난겸 시작했지."
"흐윽... 흡..."
"그런데 이렇게 일이 커질줄 누가 알았겠어."
이젠 아에 어린 아이처럼 서럽게 우는 모습에 침대에서 일으켜 품에 안아주니 더 서럽게 운다.
"다시는... 흐... 그런짓 하지마..."
"알았어. 약속할게."
울고 있는 명수를 품에서 잠시 떼어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준 후 눈가에 입을 맞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뚝 그치는 모습.
이럴때보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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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열왕 보고 떠오른건데...
또 개망느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