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연애할까요,우리? - 16

 

 

 

 

해가 슬슬 사라지는 걸 보니

이제 공연이 시작될 것 같다

곧 있으면 출연진 나와서 오프닝하고

순서대로 공연이 시작되겠지.

 

"수정아, 사진은 어떻게.. 잘찍혀가고 있어?"

"에이 썅, 기다려봐 내가 진짜 이번엔 기가 막히게 찍어줄게"

괘..괜찮은데..

 

전광판에 공연 시작을 알리는 듯한 메시지가 떠오르고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점점 열기를 더해갔다.

 

"오오 이제 나오나보다!!!!"

 

멋지고 예쁜 사람들이다

저 무대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다들 멋있었다.

아무래도 나름 의미있는 타이틀을 가진 공연이라 그런지

전체가 나와서 간단하게 오프닝을 하고

MC소개도 하고 인사도 하고

 

"아 엄청 예뻐 헐 대박 다리봐 모공도 없어!!!"

걸그룹이 나올때마다

내 옆의 수정이는

김카이를 찍기위해 샀다는 비싼 카메라 렌즈를

쓸데없는 곳에 투자하고 있었다.

 

 

"아~ 네 무대 잘봤습니다!!! 자, 얘기도 안했는데 벌써 다들 엄청 열광하고 계시네요"

"엑소!!엑소!!!!"

"자, 다들 쓰러지시기 전에 그럼 소개하겠습니다!!! 엑소!!!!!!!!!!"

 

 

엄청 멋있었다.

그들의 등장은.

 

"헐.............나 손이 떨려..."

그렇게 걸그룹 다리와 얼굴을 찍어대더니

막상 엑소 무대가 시작되자

손이 떨려서 사진을 못 찍고있는 수정이었다.

 

수정이가 한눈을 팔고있어서 몰랐겠지만

나도 괜히 온몸에 잔뜩 힘이 든 상태로 무대를 지켜보았다.

 

오메

이게 누구야

예전에는 아 백현이구나 하고 넘어갔을 부분인데도

이제 뭔가 

사기캐릭터같은...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가.

아까 대기실에서 봤던 변비글은 어디에 가셨나요

 

전광판에 딱 잡힌 변비글을 보자니,

괜히 마음이 그렇다.

왜 경수는 안잡아주나 싶기도 하고.

허허

 

"어!!!!!!!!!!!!!!!!!!!!!!!!!!!!"

 

갑자기 나타난 경수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뭐야, 이제 아주 대놓고..."

수정이의 작은 핀잔이 들려왔지만.

 

저거 그냥 제스처인데

나한테 하는것같고

(모든 팬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

 

막상 전광판을 통해서 보니까

나도 다른 팬들과 다를바없구나 싶기도 하고.

 

"어뜩해 어뜩해 나 심장어택.. 혹시 내가 쓰러지거든 나의 죽음을 우리 니니에게.."

...ㅉ...미쳐도 제대로 미쳤어 정수정

 

진짜 멋지긴.. 멋지다..

갑자기 이상한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저기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이 내 남자친구라는 거잖아.

 

"하나둘셋, 위아원! 안녕하세요 엑소입니다!!!"

리더준면의 선창으로 엑소의 인사가 이어졌다.

 

"꺆!!!!!!!!!!!!!!!!!!!"

"종대야!!!!!!!!!!!!!!!!!!!!!!!!!"

"변백현!!!!!!!!!!!!!!!!!!!!!!!!!!!!!!!!!!!!!!!!"

"세후나!!!!!!!!!!!!!!!!!!!!!!!!!!!!!!!!!!!!!!!!!!!!!!!!!!!!!!!!!!!!!!"

 

"아 정말 이런 의미있는 자리에 저희 엑소가 서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구여, 네 어, 시우민씨? 한마디 해주시죠"

 

"아 네!! 안녕하세요 시우민입니다↗ 아 정말 영광이구요! 많이 즐겨주세요!! 아셨죠?"

감히 지금 시느님이 말씀하시는데

옆에...

체니체니..첸씨 뭐하시는지..

전광판에 다 잡히고 있어요....

 

"헐, 종대 겁나 귀여워"

너 김카이가 최고라며 수정아

 

"와후!!!!!! 다들 즐거우시죠?? 디오씨, 디오씨는 어떠세요?"

 

"아 정말 오늘 이런 자리에 서게 되어서 정말 좋구요. 네, 좋습니다!!!!!!!!!!!!!!!"

 

나두 좋다

그냥 바로 내 눈앞에 있었던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전광판으로 보는 너의 모습도 좋다.

 

 

제목 : 오늘 경수짱이었음

 

징어1 : 헐 내워더ㅠㅠㅠㅠㅠㅠ

징어2 : 진짜 오늘 팬서비스 짱이었다는데

징어3 : 난 왜 안감?

징어4 : 진짜 알모경임

.

.

 

공연이 끝나고 수정이와도 헤어지고

혼자 집에 와서 인터넷을 하며 엑소를 찾아보고 있으니,

 

이런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해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구름위에 있는 듯하다가도

괜히 왜 내가 좋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기본적으로 연예인의 연애사에 굉장히 관대하고

루머같은 것도 믿는 편이 아니었는데

막상 이런 상황이 되니까 루머임을 알면서도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수없고.

 

보고싶은데

이렇게 모니터를 통해서만 봐야하고

아, 이래서 많이들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는거겠구나.

서로 마음을 확인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쓸데없는 망상에 빠질 것 같아서

TV로 눈을 돌렸다.

 

 

남자친구

통화                   거절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기껏 그만 생각해야지 마음을 먹은 순간

경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 크킄크크킄크크크킄크크킄"

뭐지 이건

"겨,경수....야?"

-"아 대박이다 이 형 맨날 핸드폰 붙잡고 사는게 이거였어?"

-"야야 너 그러다 경수형 알면 완전 혼나 빨리 끊어"

이 목소리는...

 

오세훈님과 김종인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여보세요..?"

-"크크크크킄크크크ㅡㅡㅋ크크"

-"오세훈,빨리 끊으라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잠깐만잠깐만, 여보세요!?"

어 드디어 내 말에 반응이..ㅠㅠ

 

"네,"

-"ㅋ크크ㅡ킄ㅋ도경수씨 여자친구님?"

"아하하하하.."

-"여주누나. 누나라고할게여 저 세훈이에여크크킄크크크크킄"

-"아,안녕하세요! 카이입니다ㅋㅋㅋㅋ"

"어 근데 왜 겨,,경수 폰으로.."

-"아 진짜 경수형이 안알려주자나여 맨날 밤마다 혼자 막 전화기만 붙잡고 있곸ㅋㅋㅋㅋㅋㅋㅋ"

"아..예.."

-"크크크크킄 아 진짜 이형뭐야 여자친구로 저장해놔써!!"

-"빨리끊어 경수형 올것같아"

 

대체 얘네는 뭐지

 

-"누나! 우리가 전화했다고 말하믄안되요!!!!!알겠져?"

-"헐 목소리들린다 빨리빨리!!!!"

"아 예 ㅈ.."

뚜

.

.

 

내 동생들이었으면 좋겠다

겁나 때리게

 

 

그렇게 이상한 통화가 종료되고,

경수에게 연락은 없었다.

아무래도 바쁘겠지.

 

 

 

모니터로만 경수를 본 지 또 며칠이 흘렀다.

정수정년은 그게 정상이라고 그랬지만

나도 이게 정상인건 아는데

섭섭한 건 어쩔수 없나보다.

내가 속이 좁은가.

 

"이년아, 너가 동네 지나다니는 사람이랑 만나는 줄 알았냐"

"알아 나두"

"그래도 꼬박꼬박 연락은 해준다며, 그게 어디야"

"응.."

"내가 아는 사람들 통해서 들어보니까, 연예인이랑 사귀면 연락같은거 못받는일도 태반이래, 그니까 힘내 친구"

"응, 그래야지"

"그나저나 날씨 무지 좋다. 하 이런 날씨에 내가 이러고 과제나 해야한다니...열받아.."

".."

 

수정이와 학교 근처 카페에 앉아서 과제를 하며

서로의 신세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던 중.

 

-여주야, 지금 학교야?

경수다.

 

-학교 근처 카페!!!

-아, 그래? 지금 시간이 비어서, 보고싶어서. 지금볼수있어?

 

"뭐야, 도야?"

수정이는 혹시나 주위에 스파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경수를 도라고 불러댄다

얘도 이상해..

 

"응, 지금 시간이 비어서 볼 수있냐구"

"당연히 오케이해야지. 너 만나고싶어했잖아"

 

-볼 수 있어!! 어디로 갈까?

-내가 가야하는데..

-아냐, 내가 갈게, 수정이도 같이 있어!!

-아 그래? 그럼, 연습실로 올래?

 

w

 

"헐, 우리 니니 치킨 치킨을 사가자"

"아니다 혹시 관리중인가?"

"헐 뭘 사가지?"

 

연습실에 간다고 한 순간부터 회사근처로 오기까지 수정이는 계속 저러고 있었다.

그러다 회사 근처에 와서 문든 정신이 들었는지

"야...나.나도가도되는거야?"

라며 물어온다

 

"모,몰라 나도. 처음이란말야.."

내 코가 석자인데 지금 네 걱정이 되겠니 수정아.

 

저번 공연 때처럼 터프한 언니가 나올 예정이란다.

역시나 오늘도 어김없이 양손 무겁게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어, 경수친구!"

"아,안녕하세요 ㅎㅎ"

"저번처럼 티내지말고 자연스럽게 들어가요 이 앞에 있는 팬들은 무지 무섭거든"

이런 살벌한 멘트를

자연스럽게 들고있던 짐을 나눠주시면 하시다니.

 

터프한 코디언니의 짐을 나눠들고,

(수정이는 치킨과 피자를 무겁게 들고있다)

회사에 입성했다.

말로만 듣던

지하 800층까지 있다는 그 건물이로구나

 

"저기 문 열고 들어가면 될거에요, 그럼 담에 또 봐요"

코디언니의 말에

우리는 잔뜩 힘이 들어간 상태로 연습실 앞에 섰다.

 

"노,노크할까?"

"...."

"정수정 너 뭐ㅎ.."

 

연습실 문에 그러고 얼굴박고 있으면

꿀이 떨어지니 수정아..

 

심호흡 한 번 하고

문을 딱! 열었는데

 

난 이런 모습을 상상했는데,

 

......

 

.......

 

.......

 

다들 인간적인 모습으로 방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열린 문에

우리 모두

얼.음

 

"아,안녕하세요....하하하하하핳"

 

"왔어?"

 

멤버들한테 얘기를 안했나보다

다들 놀란 얼굴.

 

"응, 경수야"

"내가 갔어야 했는데, 미안해"

"아냐 괜찮아 흐흐흫"

 

그 며칠 못봤다고

빙구웃음이 나올줄이야

 

"오마이갓 나 죽을것같아"

 

조심스레 내 팔을 잡는 수정이다.

그래 내가 잘 묻어줄게 수정아.

 

"여주 친구분이죠? 안녕하세요 도경수입니다"

 

경수의 갑작스런 인사에

한번 휘청할 뻔 한 수정이다

 

"어 치킨냄새다!!!!!!"

"누구오셨나본데..?"

 

그 순간 갑자기 연습실 문이 열리고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본 수정이는

꿈에 그리던 김카이를 보고 바닥에 주저앉았다는.

쪽팔려

 

 

 

부제 : 연습실에서 일어난 일

 

더보기

저는 아무래도....흑..

이 글을...

금방 끝내지 못할것같다는....ㄴ

솜씨부족으로 온갖 글이 계속 길어진다는 느낌이 마구 드네요ㅠㅠㅠ

 

 

암호닉

#엘리#루아#퓨어

♥

 

 

 

 

 

 

 

 

 

 

 

 

 

 

 

 

[독자1]

루아입니다
오랜만이죠ㅜㅠ그간쓰차에 걸려서(털썩
팬서비스 좋은건 여주가 보고 있기 때문에??(운다
항상 여주가 부러워여...

[둥이둥e]

루아님!!!! 쓰차에 걸리셨었다니...ㅠㅠㅠㅠ 오랜만이에여!!!!! ㅎㅎㅎㅎㅎㅎ모든 빙의글의 여주는,,정말..부럽죠..

[독자2]

ㅇ ㅏ..난 왜 경수를 볼수없는것이며 만질수도없는 부분..(거울을 본다,거울을 던진다,운다.) 내 몸매..눈감아..이뻐져서 경수여친해야지 경수는 내남친...

[둥이둥e]

저도 열심히.......가,가꾸고....살도빼고.....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둥이둥e]

엘리님 오셨네용 흐흐흫 이 노래는 아이유-마음 이에요!!!!

[독자5]

앗 작가님 적절한타이밍으 끊으셨네요절묘해요ㅠㅜ
씻을랬는데 다음편보고씻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