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 의녀입니다.
자랑스러운 의녀.
조선의 자랑 의녀.
심성이 아름다운 의녀.
의녀의녀의녀의녀의녀의녀의...녀.....의남. 의남의남. 의남~
의녀의 의복을 갖춰입은 동우의 모습이 제법 단아하다.
물론 큰 입술이 댓발 튀어나왔지만 제법 잘 어울리는듯 하다.
동우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지만 결국 이것은 게임 속 임을 생각하며 마음을 가라앉히..
기는 개뿔 짜증이 하늘로 솟구칠 기세다.
그래도 이젠 호모 게임에 대한 혐오감은 산뜻하게 잊어버린듯 ?
호모 연애 시뮬레이션! 인피니트를 플레이하세요. 6
w. 하루가우울
저를 담당하는 상궁을 따라 생활하는 처소로 이동해 짐을 풀고
이것 저것 같은 의녀에게 도움을 받으며 지내기를 몇일째.
동우는 이제 이게임이 메디컬 게임인지 호모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지도 가물가물했다.
오늘은 약재에 대해서 공부하는 날이었나?
통보받았던 대로 약재들을 챙겨서 내려가는 동우는 생각했다.
나름 괜찮은 게임일지도. 호모 게임이아니라 인생게임 같은 느낌이 드는데..
여러 약재를 제 자리에 가지런히 정돈하고 있던 동우의 앞에 누군가 다가선다.
다름 아닌 호원이었다.
다들 깜짝 놀래 줄을 맞춰 서는데 동우만 멀뚱히 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 네 이년! 뭐하는것이냐 당장 전하께 예를 갖추지 않고! "
" 에? 네? "
얼이 빠진채로 굳어있는 동우를 보며 웃음을 터트린 호원이 짐짓 표정을 굳힌다.
왕이라고 꼴에 지엄한 척은.. 흥.
" 아니 됐다. 괜찮다. 그보다 김상궁 내가 여기 이 나인을 잠시 빌려가고싶은데. 괜찮은가. "
"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전하. 그렇게 하시지요. "
" 어디가시는거예요. 저 약재 배우러 가야하는ㄷ... "
" 잔말 말고 따라오거라. "
호원의 손에 이끌려 나온 동우는 열심히 끌려 한참을 걸은 후에 왕실 화원에 도착했다.
" 대체 화원에는 왜... "
" 네게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서 이리 불렀다. "
" 네? "
" 그보다 꽤 잘 어울리는구나. "
" 에? "
" 그 의복 말이다. 마치 여인네처럼 곱구나. "
" 아니거든요? "
" 쉿. 그러다 여기 사람들에게 네가 여장한 사내란걸 들키게 되면 어쩌려고 그래. "
" .... 전하 "
" 왜 그러느냐 "
" 지금 절 놀리시는게지요? "
" 어이쿠 이런... 들켰느냐? "
네.. 그것도 으즈믆이....
장난스레 웃는 호원을 홱 노려보자 손을 뻗어와 제 머리를 쓰다듬는다.
왕은 참 좋겠어 머리에 쓴 저거 저거 뭐냐... 아무튼 저게 키를 크게 해보이니까.
나랑 비슷해보이는데 큰척하기는. 흥.
동우는 부끄러움에 애써 말을 돌린다.
" .. 보여주고 싶으신게 있으시다 했는데 뭔가요? "
" 국화가 활짝 피었더구나. 네 생각이 나서. "
" 제 생각이요? "
" 그래.. 크흠. "
얼레? 멋진척은 혼자 다해놓고 이제와서 부끄러워하네.
저보다 더 부끄러워 하며 귀까지 붉어진 호원의 모습에 동우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활짝 핀 꽃을 보여주고 싶어서 저를 데려왔다는 말에 더더욱이나 기분이 좋았다.
입꼬리가 자꾸만 저도 모르게 위로 향했다.
나란히 서서 화원의 만개한 국화꽃을 보니 가히 절경이었다.
호원의 시원한 눈매도
그 눈으로 빤히 바라보는 모습도 그냥 좋았다.
제 손을 잡아오는 손길도, 호원의 웃음소리도.
게임 속 임을 잊어버릴만큼.
[ 스킨쉽 이벤트 발생.
선택하세요.
1. 마주잡은 호원의 손을 올려 깨문다 왕.
2. 호원과 눈을 마주치고 환하게 웃어보인다.
3. 내가 왜? 난 스킨십따위 안하는 차도남. ]
* 독자 참여 선택지 입니다.
원하는 번호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손깨문다, 웃는다, 스킨쉽ㄴㄴ, 등 간략하게 입력하셔도 됩니다. 단 알아볼 수 있을정도로만 적어주세요 케케케 )
* 이번 독자 참여 선택지의 선택기준은 다수결 입니다.
* 선택에 따라 다음화가 진행되며 엔딩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