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저기 윤기야.."
"응? 왜"
"곡 쓰는 거 잘 안돼? 내가 뭐 도와줄 꺼 있어?"
"아니 괜찮아"
"윤기야 그럼 내가 어.."
"쉿 곡 떠오르려고 한다"
"그래? 알았어 그럼 나 잠깐 나가있을께"
아가씨 내가 미안하게
왜 또 눈치를 보고 그러냐
가긴 또 어딜가
"그건 안되는데 아가씨"
"왜.. 혼자 있으면 더 잘 되는 거 다알아
난 옆에 있으면서 말만 걸고 잠만 자고.."
"자는 것도 이뻐"
"그게 아니라 내가 혹시 방해 되는 거 아닌가해서"
"방해 안돼 너가 왜 방해가 돼
어디 나가 있으려고 회사근처에 딱히 갈 곳도 없는데"
"히히 그냥 그럼 짜져있을까?"
또 금새 웃는 탄소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그래 짜져있어라 내 옆에서"
"알았어요"
우리 탄소 심심하겠네
그렇게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상하네
오늘 따라 왜이렇게 조용하지
"탄소야 있잖아 이거 한번만 읽어봐
금방 쓴 가사인ㄷ.. 탄소야?"
나랑 말 한마디 없이 30분이 지나고 보니
어느 새 잠들어 있는 너였다
니가 잠든 소파에는
내가 작업하고 피곤할 때 쓰라고 놔둔 목베게, 담요
혹시 추울 때 쓰라고 갖다 준 온열기,
보고싶을 때 마다 보라고 놔둔 니 사진,
가사가 안 떠오를 때 들으라도 놔둔 CD
매일 보는 것들인데도 너랑 같이 보이니까 진짜 좋다
자는 것도 이쁘네 우리탄소 누구 여잔지
맨날 짖궃게 놀려서 미안
어두운 작업실에서 매일 만나게 만들어서 미안
보고싶어도 못볼 때가 더 많아서 미안
주는 것보다 받는게 더 많은 나라서 미안
내가 늘 바빠서 미안
그래
"탄소야.. 우리 그냥 같이 살까"
피식 웃곤 금새 마음을 접어버렸다
절대 가능하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너의 긴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머리스타일
머리 또 많이 길었네 탄소야
나랑 처음 만날 땐 어깨길이였는데
중간중간에 저도 여자라면서 머리 자르곤 했잖아
근데
지금은 허리까지 온다
우리가 만난지 벌써 그렇게 오래되었나보다
"탄소야 잘자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윤기야 나도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윤기야 너가 준비되면 말해 기다릴께 너 기다리는 일 말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난
바보야 내 걱정말고 일이나 열심히 하세요'
[그 날 윤기가 쓴 가사]
하루만 내게 시간이 있다면
달콤한 니 향기에 취해서 곤히 난 잠들고파
빡빡한 스케줄 사이에 기회가 있다면
따스하고 깊은 눈 안에 몸 담그고파
I like that, 너의 그 길고 긴 생머리
올려 묶을 때의 아찔한 목선과 흘러내린 잔머리
서로 같이 어딜 가든 내 핸드백은 니 허리
Yo ma honey 볼 때마다 숨이 막혀 명동 거리처럼
우리의 bgm은 숨소리
내 이름을 불러줄 때의 니 목소리에
잠겨서 난 수영하고파 너를 좀 더 알고파
너란 미지의 숲을 깊이 모험하는 탐험가
너란 작품에 대해 감상을 해, 너란 존재가 예술이니까
이렇게 매일 난 밤새도록 상상을 해, 어차피 내게는 무의미한 꿈이니까
방탄소년단 하루만 中
이 글은 제가 썼지만 진짜 마음아프네요 괜히 그냥 그렇다구요 [암호닉정리] |
애기무당 레몬 노래 양념 팥빵 사랑훼 한탄 깇 설날 나비 태생 민트 림 끄앙 민윤기 디즈니
빠진 암호닉은 꼭 말씀해주세요 애정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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