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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늑대와 늙은 고양이 02
W.여름감기
어느날이였다. 타오가 매우 엄청나게 극단적으로 삐졌었더랬다. 평소였으면 금방 기분이 풀렸을게 분명했는데 그날은 아니였다.
그날은 타오와 어떤 문제로 다투게 됬었다. 말 잘듣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않는 녀석은 가끔씩 한번 고집을 피울때가 있었다.
내가 잘못한것도, 그러니까 말을 심하게 한탓이 있었지만 그렇게 심하게 삐지게 될줄은
... 상상도 하지못했다.
" 너 임마 그렇게 할거면 중국으로 돌아가! "
" ........ "
그러니까 그게 시작이었다. 나도 분명 화가 나있었기에 타오의 표정을 주의깊게 살필새가 없었다.
그래도 확실히 알수 있었던것은 늘 싱글벙글이던 그 녀석의 얼굴이 단번에 굳어버린것.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녀석을 보면서 '아 이런말을 하면 안됐었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그 녀석에게도 잘못이 있었으니 굳이 따라 들어가 마음을 풀어줄 마음이 들지않았다.
그런데. 타오 이녀석 정말 무서운 놈이였다. 평소의 타오의 성격을 미뤄볼때 나는 녀석이 조용히 틀여박혀 울거나 하루종일 방문을 잠구고 나와는 말을 일체 하지않는다 하는 소심한 복수를 할줄알았다.
그런데 그건 나의 큰 착각이자, 수난의 시작이었다.
방으로 말없이 들어갔던것과 동일하게 말없이 방밖으로 나온 타오는 생각과 다르게 굳어있지도 쳐져있지도 않았다.
대신 얼굴에는 비뚜스름한 묘한웃음을 매달고있었다.
이놈이 미쳤나 싶기도했는데 아마 내가 미안할까봐 억지로 웃음을 짓는게아닐까라고 큰 착각을 했다. 어렴풋한 죄책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 ...밥먹어 타오 "
" 네. "
아무리 다퉜다하지만 밥까지 굶기는건 보호자의 의무가 아니다싶기도하고 속좁아 보일까 무심함을 가장해 어렵사리 입을 뗐다.
그런데 의외로 순순히 말을 듣는 녀석을 보고 이제 풀어진건가 하고 안심을 하게됬다. 아까전만해도 냉랭하게 유지됬던 분위기가 조금은 가라앉는듯 싶었다.
그래도 금방까지 다툰사이인데 작은 식탁을 중간에 두고 마주앉아 밥을 먹는것이 편한일은 아니였는지라 목구멍으로 밥이 잘 넘어가지않아 먼저 숟가락을 내려놓고 자리를 뜨려고했다.
그때 타오가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 형. 부편한거면 내가 이러날께여 죄송해여..아휴...내가 중국으로 돌아가면 형이 편하텐데.. "
진짜 미안한듯 조심스럽게 말하는데 조금 양심이 찔려오기시작했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그런 말은 하는게 아닌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게된걸까. 어쩌지. 사과를 하고싶었지만 괜한 자존심에 미안해란 말이 머릿속에서만 맴돌뿐 실제로 입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 아..아냐... 그냥 밥맛이 없어서 그래.. "
그러자 타오는 다시 말을 이었다.
" 내가 중국으로 도라가야하는데...휴... "
순간 이 녀석이 비꼬고있는건가 싶어 똑바로 타오의 얼굴을 직시해봤지만 얼굴엔 여전히 침울,죄송이 쓰여있는게보였다.
아니 그게 아닌데...아휴!!
그런데. 그 이후로 타오는 나를 말려죽이려 작정을 한건지 정말로 미안한건지.
내가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고있던 순간 들어온 타오는 또 난감한 얼굴이되어,
" 죄송해여 내가 돌아가야 ...맘펴히 화장실도 쓰텐데 " 라고하고
저녁상을 차리고 있을때에는,
" 나 먹을거까지 만드면 힘드져? 정말 중국에 가야되요. " 라고했고
말을 더듬는 타오를 보며 다시 말해달라고 하니,
" 죄송해여.. 내가 말을 잘 못해서 아라듣느라 힘드져 "
그후로
" 죄송해여 내가.."
" 죄송해여... "
" 죄송... "
라며 말끝마다 죄송해요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끄어어어어ㅓ거어아ㅣ!
자신을 비난하는 말을 듣는것보다 더 난감하고 괴로운건 상대방이 자신의 말한마디에 자책할때가 아닐까 싶다.
자려고 누운 동안에도 타오의 죄송해요 라는 그 단어가 귀에서 빙빙빙 메아리처럼 울려퍼져 한숨도 잘수가 없었다.
하루만에 다크서클이 턱끝까지 내려온 나는 일어나자 마자 타오의 방으로 들어가 갈라진 목소리로
" 어제..내가 미안했어. 그런말을 하면 안돼는건데 미안해 타오. "
라며 사과를 했고, 그 시점 이후론 타오는 죄송해요의 '죄'자도 꺼내지않게 되었다. 고작 하루였지만 내겐 충분히 끔찍했던 시간으로 내 기억 깊숙히 남았다.
무슨일이라도 하려하면 옆에서 혹은 뒤에서부터 언제 가까이 온지 모를 타오의 '죄송해요'가 시작된다니.
하. 타오가 삐졌을때는 이렇게 힘들게 되는구나.
그 후로는 나에게는 무슨일이 생기더래도 타오를 삐지게 하지말자! 라는 강박관념이 생겨버렸다.
**
굳은 표정으로 방안으로 들어온 타오는 침대에 걸터앉아 한참을 멍하게 창밖만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민석이형이 나한테 그런말을 할수있는거야. 민석이형 미워. 복수할꺼야 엉엉엉
" 아. ...후후후 "
그러다 불현듯 스치는 생각에 타오는 음흉한 얼굴로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타오는 침대에서 엉덩이를 탁탁 털고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미안하다는 말할때까지 괴롭힐꺼야 민석이형
.
여기 이곳 아기늑대와 늙은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답니다.
***
02. 이상한 그 남자, 구희수
아기 늑대와 늙은 고양이
이상하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사라는 빵은 안 사고 카운터 가까이로 성큼성큼 다가와 민석을 강렬하게 응시하는 남자.
" ....... "
잘생기긴했지만 생긴 것이 아주 싸납게 생긴것이 결투라도 신청하러 온게 아닐까 생각됬다. 아무말 없는 남자를 따라 말없이 남자의 두 눈을 강렬히 쳐다보아주었다.
왠지 모를 승부욕이 들었다. 타오도 키가 다른 사람보다 큰 편이었지만 이 남자는 그런 타오보다도 훨씬 커다란듯하다.
아 목아퍼. 이래서 키 큰놈들이 싫어.
대체 무얼하러 온 건지 하다못한 민석은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 저기.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
" 아! "
아! 라니? 아! 라니! 그럼 지금까지 자기가 아무말안하고 날 쳐다보고있던것도 잊고있던거냐.
그제서야 무언가 말하려는 입술을 달싹이던 남자는 머뭇머뭇거리길 반복하다 결국 어렵사리 입술을 떼었다.
" 아...아이스티 주세요. "
" ... 네 ? "
" ㅇ..아이스티요.. "
고작 하려던말이 아이스티..? 삐끗하려는 멘탈을 겨우 부여잡고 침착을 유지하려 애썼다.
" 어..아음...아네, 아이스티 1800원입니다. 테이크아웃 하실거에요? "
" 네. 아..아니요! 마시고갈게요.. "
마지막엔 거의 안들릴정도로 기어들아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걸까. 심히 걱정되는 남자다.
남자는 내가 아이스티를 가져온 것을 눈치 채지못한건지 계속 카운터 앞에 기대어 서서 빵집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휙휙 빠르게 돌려지는 고개가 한 곳에서 멈추었다.
타오를 보는걸까. 테이블위로 팔을 쭉 뻗고 늘어져있는 폼이 심심해서 그런건지 더워서 그런건지 잘모르겠다.
" 저기 "
무방비하게 카운터에 기대고 있던 남자가 갑작스레 들려온 말에 팔을 삐끗하며 허우적허우적거렸다.
" 으허억. 네네! "
남자는 허둥지둥하더니 아이스티가 놓여져있는 접시를 잽싸게 받고는 테이블로 성큼성큼 사라졌다. 근데 뭐가 그렇게 긴장이 되는건지 걷는폼이 무척 장난감병정 같았다.
발걸음을 딱딱딱 맞춰가는게 꼭 그랬다.
아마 잘생긴 병신이 바로 저 사람을 말하나보다.
남자는 타오가 앉아있는 곳 뒤쪽의 테이블에 가지런히 앉아서 아이스티를 열심히 마셨다. 대게 핸드폰을 보면서 마시다던가 책을 읽던가 하지않나.
고개를 갸웃갸웃했다. 아무래도 목이 심히 마른걸까.
그 때 타오가 벌떡 일어났다. 남자는 놀라서 사례가 들린건지 쿨럭 대고있었다. 타오가 카운터를 향해 다가왔다.
" 혀엉 밍서기형 "
" 왜? "
" 심심해 심심해 "
역시나 심심한거였군. 그래봤자 나는 일하는 중이라니까.
타오가 카운터 위로 팔을 올려 고개를 기대고는 내 눈을 맞춰왔다.
" 밍서기형은 마오를 달마써 "
눈에 힘을 빡 주고 한참동안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하는 소리가 저것이었다.
" 마오가 뭔데 "
" 음...고...고...뭐더라. 미야옹 하는거 "
타오가 미야오 미야오. 하고 소리를 흉내를 냈다.
" 고양이? "
" 응응 고양이 "
닮았나 고양이? 닮았나 싶어 얼굴을 쓰다듬었다. 고양이보단 표범이나 치타가 아닐까 싶은데. 아닌가.
그나저나 아휴.. 신경쓰인다. 신경이 쓰여도 무척 쓰인다. 저 남자말이다
타오와 말을 하고있는 사이에도 계속해서 내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혹시 내 얼굴에 뭐라도 묻은건가?
허리를 굽혀 카운터에 목을 괴고 카운터위 사탕들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타오에게 물었다.
" 타오. "
" 응? "
" 내 얼굴에 뭐 묻었나? "
그렇게 묻자 타오가 천천히 허리피고 내 얼굴 가까이로 다가왔다. 녀석이 눈을 도르륵도르륵 굴려 내 얼굴을 살피고 있을때
남자가 벌떡 일어났다.
" 저기! "
타오와 나는 동시에 그쪽을 쳐다보았다.
멀뚱멀뚱하게 쳐다보는 타오의 시선과 네 손님. 원하시는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얘기해주세요! 라는 흔한 장사꾼의 얼굴을 하고있는 내 모습에
남자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음.. 아..아이스티 한잔더요 "
" 넵? 아..아아! 예. "
우와 아이스티를 되게 좋아하나보네 . 한잔을 원샷하고 다시 한잔을 시킬정도로?
아이스티를 타러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남자가 자신의 단정한 머리를 잔뜩 흐트러트리고 있는것이 보였다. 덤으로 절규에 찬 목소리까지.
이쯤되니 조금 무서운데.
" 아이스티 나왔습니다 "
새로 탄 아이스티를 들고 남자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갔다. 탁 소리가 나지않게 살며시 컵을 내려놓고 돌아가려는데 남자가 민석을 붙잡았다.
" ...? "
" 저기..제 이름은 구희수에요 "
" 어.........아........이름이 희수씨구나...그런데 그게 왜...? "
" 아! 음...그게...제가.."
답답해죽겠네.
할말이 있으면 빨리 해봐요! 라고는 말은 못하고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끄덕여주며 은근하게 희수라는 남자를 재촉했다.
" 제가... 좋..."
" 좋...? "
" 좋아합니다! "
" 네? "
벌떡 일어남과 동시에 대뜸 좋아한다고 소리지르는 구희수씨라는 남자. 설마...
" 그..그러니까 "
" 네 맞아요. "
" 그러니까...아이스티 좋아하신다고요 ? "
" 에? "
" 아하하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하하..하... "
아이스티 덕후였구나. 어쩐지 아이스티를 열정적으로 마시더라.
구희수는 민석을 벙찐 얼굴로 바라보았다.
" 자주 오세요! 아이스티 맛있게 타드릴게요 "
모든 의문이 풀렸다. 붕괴됬던 멘탈을 회복한 민석은 다시 장사꾼 마인드를 펼쳤다.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그리 말하니 구희수씨는
" 네..... "
흡사 애미야 국이짜다 하는얼굴로 조용히 네라고 대답했다.
구희수씨는 아이스티를 얼음까지 모조리 와작와작 씹어 먹은후 쳐진 어깨로 빵집을 천천히 걸어나갔다.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민석의 뒤로 타오가 다가와 껴안으며 민석의 어깨에 머리를 올려놓았다.
" 저 구희수씨라는 분. 왜 그러는걸까 타오 "
" 음 그쌔. 밍서기 형이 눈치가 없느게 아니까 ? "
" 뭐가 ? "
" 그냥 그런게 있어요오~.. 뭐 다행이지 "
뭐가 그런게 있는지 말해보라고. 민석이 허리에 감겨진 타오의 손을 떼려 힘을 주려했다.
그러자 타오는 민석의 허리를 감은 손에 더욱 힘을 주고 머리를 민석의 어깨에 묻고는 이마를 부벼댔다.
" 끄흐흐으ㅡ으ㅡㅡ으으 타오 그만해 간지러워! "
" 시룬데 시룬데!! "
++
우울한 얼굴로 민석의 빵집을 벗어나 맞은편 골목안으로 들어서려던 희수는 이내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시 한번 설명해보자!
몇달 전 이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된 민석의 모습에 몇번이나 빵집을 찾아오려고 애썼던 희수다.
몇 달만에 겨우 용기내어 찾아왔는데 이대로 포기할수는없었다. 친절한 김사장님의 웃는얼굴이 눈앞에서 자꾸 리플레이되서 더이상 발걸음을 뗄수가 없었다.
희수는 좀 전의 심각하게 바보같았던 자신의 모습을 털어내려 고개를 휙휙 저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민석의 빵집을 향해가려했다.
빵집을 가려했다. 가려했는데. 가려했는데.
멈칫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모습이란 까무잡잡하고 길쭉한 놈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김사장님의 허리를 감싸고있는 끔찍한 광경이였다.
아니! 저런! 엄마! 이게무슨일이야! 마마! 파파!
이내 시꺼먼 녀석이 머리를 목에 가져가자 자신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김사장님이 즐겁게 웃기 시작했다.
안돼! 김사장님! 민석씨!
몹시도 행복해보이는 두 사람이였다.
넋나간 얼굴로 그 모습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던 불쌍한 희수씨는 그렇게 눈물을 흩뿌리며 다시는 아이스티를 마시지않았다나 뭐라나.
" 행복하세요 민석씨 흡! "
그렇게 한사람의 짝사랑은 허무하게도 끝이나 버렸다.
여기 이곳, 아기 늑대와 늙은 고양이가 함께 살고있습니다.
사족불쨩한 구리수 ㅠㅠㅠㅠ 타오와 민석의 해피해피해보이는 광경에 구리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는 그런 이야기네? 새드엔딩아니냐고요? 왜 어째서죠? 해피엔딩아니에요...?김사장님은 드럽게 눈치가 없네요. 하긴 독자님들한테 어떤 모르는 여자가 와서 좋아해요 하면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죠? 그렇죠? 그렇다고 말하세요!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오는 의외로 영악했다.ㅋㅋㅋㅋㅋㅋㅋ타이밍좋게 한명의 경쟁자를 없애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그리고...이번주안에 온다고는 했는데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ㅠㅠㅠ고멘고멘! 헷!..........기다리시는분이나 있을라나. 하...OTL 아참 글속의 크리스는 이런모습....? 핡.......내남자하실게요.....는 독자님들 죄송합니다. 자중하겠습니다.희수회장님 ㄴㄴ 희수학생(훈내진동) 마즘. 독자님들 다음에 또 만나는거에요! 내사랑을 받아라! 뿌잉뿌잉꺄응꺄응데헷데헷! ♥
불쨩한 구리수 ㅠㅠㅠㅠ
타오와 민석의 해피해피해보이는 광경에 구리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는 그런 이야기
네? 새드엔딩아니냐고요? 왜 어째서죠? 해피엔딩아니에요...?
김사장님은 드럽게 눈치가 없네요.
하긴 독자님들한테 어떤 모르는 여자가 와서 좋아해요 하면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죠? 그렇죠? 그렇다고 말하세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오는 의외로 영악했다.ㅋㅋㅋㅋㅋㅋㅋ
타이밍좋게 한명의 경쟁자를 없애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그리고...이번주안에 온다고는 했는데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ㅠㅠㅠ
고멘고멘! 헷!
..........기다리시는분이나 있을라나. 하...OTL
아참 글속의 크리스는 이런모습....? 핡.......내남자하실게요.....는 독자님들 죄송합니다. 자중하겠습니다.
희수회장님 ㄴㄴ 희수학생(훈내진동) 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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