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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생크림 전체글ll조회 2652l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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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름 선생 병실로 데리고 온 것도 다시 봉합 한 것도, 정선생님이 한 거예요.” 

 

“어, 어? 왜? 이쌤이 한 거면서..” 

 

“신세를 졌다니 뭐니 사과 받는 거 귀찮아서요.” 

 

“어, 어..그래 뭐.” 

 

“그럼.” 

 

 

 

 

 

 

 

이젠 눈을 떴어도 쪼팔려서 일어날 수가 없다. 무슨 연속으로 두 번을 쓰러져. 약해 빠진 모습만 엄청 보여주는 구나,, 할머니도 잠시 잊기로 했다. 아니 잊기 보다는 예상하고 있었던 현실이었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나갈 수 없는 이유는.. 내가 입고 있는 옷은 가운이 아닌 환자복이다. 나름 의사로 이 자리에 있어야 할 내가 환자복을 입고 있는 게 뭐랄까 몸 관리도 못 하는 의사 나부랭이가 된 느낌이랄까. 

 

 

 

 

“하,, 밖에 좀 나가볼까... 아! 오늘 금요일인데, 얼마나 바빠. 내가 여기 있는 건 같은 의사로서도 예의가 아니지! 아니야!” 

 

“들어가시죠.” 

 

“...엄마야..!” 

 

 

 

“그 손으로 무슨 환자를 보겠다고,,” 

 

“환자 체크하고 오더 내리는 정도는..” 

 

“선생님들로는 모자릅니까?” 

 

“네?” 

 

“피해주는 거, 그만 하라고.” 

 

“...” 

 

“환자들한테 피해주는 건 더 최악이니까.” 

 

 

 

 

 

 

 

 

재욱이가 아니다.. 

 

 

 

근데 이건 분명 내가 만든 재욱이다. 아버지가 손 대기 전 내가 건들인 게 맞고, 내가 하는 건 아버지보다 낫다고 생각했으니까.  

 

 

나도 어느 순간부터는 마음이 향했다. 내 눈은 재욱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함께 있는 것에 행복을 느꼈다. 그런데 점점 그 마음은 미안함과 섞여 못되게 변해 갔고 결국 우린 남 보다 못 한 사이가 됐다. 

 

 

하루하루 함께 할수록, 내가 재욱이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질수록 처음엔 나에겐 그저 수단이었던 재욱이었다. 그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미안해지는 마음은 재욱에게 뽀죡하게 나가기 시작했고 그런 날들이 많아질수록 상처를 받는 건 재욱이었다.  

 

 

 

 

 

 

 

 

 

 

 

“어이! 성이름! 좀 괜찮아?” 

 

“어, 정쌤! 네- 괜찮죠. 오늘 많이 바쁘셨죠..” 

 

“바쁜 게 문제냐!!” 

 

“..헤헤” 

 

“이름아.” 

 

“네..?” 

 

“환자 살리는 거 좋아. 그래, 손목 찢어져라 CPR하는 거 의사로서의 자질 굿이야. 근데,” 

 

“...” 

 

“적어도 자기 하나쯤은 지킬 수 있어야.. 그래야 환자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 

 

“..그쵸..” 

 

“그래, 너 똑똑하니까 어떤 의미인지 알았을 거라 믿어.” 

 

“죄송합니다, 선배님..” 

 

“나한테 미안할 게 뭐 있어. 두 번이나 너 엎고 달린 거 이재욱 선생인ㄷ.. 아!” 

 

“..? 이번엔 정쌤이 저 옮기셨다고.. 들었는데,” 

 

“아, 그게 말이다..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말하지 말라고 해요?” 

 

“그건,, 그냥! 어, 나중에 직접 들어..! 둘이 뭐 때문에 그러는지 난 잘 모르겠지만.. 잘 풀어봐.” 

 

“...눈치 빠르네요, 역시.” 

 

“눈치 하나로 이 바닥 몇 년인데.” 

 

 

 

 

 

 

 

 

 

 

지루하기 짝이 없고 복잡하기 짝이 없었던 2주였다. 물론 1주일도 못 버텨 퇴원을 하긴 했지만 응급실 주변은 서성이지도 않았다. 또 다시 재욱이의 말을 들을 자신이 없었고 나 또한 내가 잘 한게 없었기에 응급실은 가지 않는 게 맞았다. 

 

 

 

 

그래도 응급실 대신 병실 회진 돌면서 나름 정신적으로 마음이 풀어졌다 해야 하나.. 그냥 마음이 편했다. 많이 호전되고 있는 환자들, 그리고 나 또한 나름 환자였기에 동질감.. 뭐 그런 거였나. 아무튼, 수다도 많이 떨고 힘도 많이 얻었던 시간이었다. 

 

 

 

당연히 손목 또한 상태가 좋았다. 너브 (신경)엔 손상이 없었어서 따로 재활을 할 필요도 없었고 그저 잘 아무는 거, 그것만 하면 됐기에 그거 하난 엄청 신경 썼었다. 

 

 

 

 

 

 

 

“후...” 

 

“2주만에 응급실이라 떨리냐?” 

 

“아, 정쌤!” 

 

“오늘 금요일인 거 알지?” 

 

“2주나 쉬었는데 금요일? 아무리 바빠도 거뜬하죠. 저 커피 한 잔만 마시고 오겠습니다~“ 

 

“이따보자-“ 

 

 

 

 

 

 

 

사실 난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본과 때 공부를 할 때면 항상 커피를 사들고 오는 재욱이었고 처음엔 내 목적이 있었기에 억지로 먹은 커피였고 그 다음은 재욱이가 주는 커피가 그저 좋아서 먹는 커피였다. 그렇게 나는 커피에 익숙해졌다. 

 

 

 

“요즘 자꾸 옛날 생각을 하네, 성이름..” 

 

 

혼잣말을 하며 휴게실로 들어갔을 때 보인 건 쇼파에 기대어 자고 있는 재욱이었다. 처음엔 조용히 나갈까 했는데 어느순간 홀린듯 옆에 앉아 있었다. 

 

 

“본과 때 많이 본 얼굴이네.. 우리 맨날 A관에서 공부하다 잠들고 그랬는데.” 

 

 

또 홀린듯 미간부터 콧등까지 살살 건들이기 시작했고 그때 내가 미쳤는지 깰 거라고는 생각조차 안 했다.  

 

 

 

[이재욱] 다신 만나지 말자 5 | 인스티즈

 

“뭐하냐.” 

 

“히이이익!!!” 

 

 

너무 놀란 나머지 뒤로 튕겨나가듯 뒷걸음질 치다 선반에 발이 걸려 뒤로 자빠지려던 순간 재욱은 날 잡아 끌었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었는데 내 앞에 보인 건 바로 이재욱의 얼굴이었다. 

 

 

 

... 이재욱의 얼굴이었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게.” 

 

“아.. 아! 어, 어어.” 

 

 

황급히 떨어진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커피를 타며 눈치보기 바빴고 아무렇지 않은듯 가운을 챙기며 나갈 준비를 하는 재욱을 모른 척 했다. 사실 못 본 거다. 쪼팔려서. 

 

 

한참을 눈치보며 커피를 타는 시늉을 하다 들린 음성은, 

 

 

“C관이야.” 

 

“...어, 어?” 

 

 

 

[이재욱] 다신 만나지 말자 5 | 인스티즈

 

“공부하다 잠든 도서관, C관이라고. A관은 네가 쓰러진 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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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죽은 사람이 쓴 댓글입니다)
4년 전
독자2
제 심장 바스락거리는 소리 들리시나요 작가님. CPR은 제가 받아야 할것 같아요,,,,
4년 전
독자3
재욱이 기억력보소ㅠㅠ
4년 전
독자4
친구로 다신 만나지 말자 인거죠? 얘네 꽁냥꽁냥 해야 하는데ㅠㅠㅠㅠ 하 내 심장...
4년 전
독자5
하... 진짜... 재욱이...
4년 전
독자6
아 재욱 뭐야ㅠㅠㅜ기억ㅇ력 뭐야...
4년 전
독자7
아 둘이 화해해 빨리....(현기증
4년 전
독자8
작가님>< 드디어 재욱이가!!!! 담화가 넘 궁금한 엔딩!! 또 기다리고 있을게여!! 얼른 오세옇ㅎ
4년 전
독자9
내가 만든 재욱이라는 말 왤케 슬프죠 ㅠㅠㅠ 에귱
4년 전
독자10
후어어ㅠㅠ 재욱이는 여주와의 기억을 다 하고 있네ㅠㅠ
4년 전
독자11
아 🐶미쳤습니다.,. 아주 좋아요 다 기억하고 있어 재욱선생 ㅜㅜㅜㅜㅜ
4년 전
비회원94.151
후,,,이재욱,,,심장을 박살내었군,,,,,
4년 전
독자12
와 대박...작기님 필력 무슨일이에요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4년 전
독자13
헉스 저렇게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으면서...여주도 아빠만 아니얐으면 재욱이랑 계속 알콩달콩했을텐데 아숩다ㅠㅠ
4년 전
독자14
오 마이 갓 ,,재욱이 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5
하.. 진짜 너무.. 어떡하지 제가 달았던 댓글들이 다 같은 반응이라서 우스우시겠지만 좋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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