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BY april21
불행 중 다행인지 패스트푸드 점 바로 앞에
주인을 닮아 쌔끈한 녀석의 차가 있었다.
길게 느껴지던 몇초가 지나자 나는 오세훈의 차의 조수석에 앉게 되었다.
볼을 타고 흐르던 눈물을 닦으려는 내 손을 오세훈이 저지했다.
"이거 놔"
"왜 우는 거지?"
"이거 놓으라고"
오세훈 간단하게 내 두 팔을 한 손으로 제압한 채
다른 한 손으로 빠른 속도로 운전했다.
그 녀석의 손에서 두 팔을 빼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오히려 내 팔목만 아플 뿐이였다.
나도 힘이 약한 편이 아닌데 갑자기 오세훈이 두려워졌다.
"야.. 아퍼 손 좀 놔줘"
그가 손에서 힘을 풀었다.
그러나 바로 내 한 손에 깍지를 꼈다.
"어디가는거야"
"집"
오세훈은 짧게 한마디만 건네고 계속 앞만 봤다
"누구? 네 집....?"
"....."
"싫어, 경찰서로 다시 돌아가야 돼
여기서 내려줘"
"......."
"오세훈!!!!"
오세훈은 내 고함에도 무반응이였다.
갑자기 그 녀석은 내 손을 놓더니 어딘가로 전화 했다.
짧은 신호음 뒤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네
"오늘 김종인 경찰서에 못간다고 연락해라"
"야!!!!!"
'쾅'
오세훈 전화를 뒷 자석으로 강하게 던져버렸다.
"예쁜아,걱정마
너한테 피해 없도록 잘처리 할 테닌까"
"그게문제가 아니잖아!!!!
날 내려줘!!!"
"글쎄 그 상태로 너도 갈 수 없단걸 알텐데?
네 아랫도리를 보라고"
"그건 내가 알아서 처리.."
-끼익
빠른 속도로 가던 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했다.
많은 뒷차들이 클랙션을 울리며 지나갔지만
오세훈은 여의치 않는 것처럼 보였다.
"처리.....?"
오세훈은 화난 것처럼 보였다.
아니 화가 났다.
화를 낼 상황은 나인데도
녀석의 분노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추리고
녀석의 행동하나에 신경을 곤두 세웠다.
"어떤 새끼지?"
누굴 묻는 건지 이해가지 않았다.
"어떤 새끼가 네 아랫도리를 처리해준단 말이야?
응? 예쁜아 말해봐"
"그런 말이 아니라"
"아까 그 박찬열이란 새낀가?"
"그게 아니라ㄱ.."
"죽여야겠군"
숨이 갑자기 멈췄다.
예쁜이라고 계속 불러주고
몇번 웃어줬다고
이 남자의 위협성을 잊고 있었다.
"하,하지마"
"왜?"
턱이 덜덜 떨렸다.
"왜냐고.. 응? 말을해봐
정말 그 녀석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기라도 한거니?"
"나, 난 경찰이잖아 ㅅ,사람을 죽이겠다는
그냥 보고있어??"
"아...."
그 녀석의 분노가 조금은 사그라 든 것 같았다.
"그래 그럼 우선은 죽이는 건 보류"
"보류라니......"
땀이 등 줄기를 타고 내렸다.
"자, 아직도 내리고 싶어? "
내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모습을 본 오세훈이 그제서야 미소를 머금고 다시 운전을 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가 그 녀석의 집앞에 도착한 순간
재빨리 오세훈이 차에 내려 조수석 문을 열었다.
오세훈은 반항할 틈도 주지 않고 나의 손을 잡고는 집으로 걸어갔다.
난 도망치지도 못하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처럼
그의 손에 잡혀 질질 끌려갔다.
+다음화는...워후!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