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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호를 눌렀다. 

 

모든것이 바뀐 우리 상황과는 다르게

 바뀌지 않은 너의 수신음이 들렸다.

 

 

 불안감에 손톱만 물어 뜰었다.

네 수신음에 맞춰 손가락으로 박자를 세었다.

 

앞으로 손가락이 5번만  더 박자를 세면

전화는 끊기겠지

 

 

 

......톡

 

끝내 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경수야, 아직도 난 두 눈을 감으면 네 생각이나

 

그래 , 나도  내가 나쁜년이라고 생각해

나쁘단 말로도 부족하지 네 마음 찢고 밟고

내가 한짓들은 용서받지 못할 꺼야

 

 

 

그런데 경수야

날 때려도 침을 뱉어도 ...어떤 욕도 들어도 좋으닌까

 

그래도 좋으닌까

한번만 나 만나주면 안될까?

 

 

이제는 내가, 내가...너 없이 못살겠어

 

제발..

제발 경수야

 

 

 

오늘도 경수에게 음성 메세지를 남겼다.

그가 들을까?

 

그저 그의 손가락 움직임 한번에 생사가 결정될

음성 메세지

 

오늘로써 그에게 남긴 184개의 음성메세지

 

그리고

 

우리가 헤어진지 200일

 



 

내 마음이 아픈지 200일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경수야, 무슨 노래 들어?"

 

아까부터 경수가 어떤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일까?

 

나는 더 크게 말했다

 

"도경수"

 

그제서야 네가 이어폰을 빼고 대답했다.

 

"응?"

 

 

"무슨노래야?"

 

 

경수가 당황스러워 했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흥얼거린거야"

 

 큰

큰 눈동자를 굴리다 그가 대답했다.

그의 행동이 이상했다. 나는 재빨리 그의 이어폰을 내 귀에 꽂았다.

경수가 흥얼 거리던 그 멜로디였다.

 

가사가 들으려던 그 순간

경수가 노래의 재생을 멈춰버렸다.

 

 

"뭐야, 왜 멈춘거야?"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아..계속 생각나는 멜로디가 있어서 ..

혼자서 작곡해본거야,

나중에...나중에 완성되면 들려줄께"

 

 

경수는 쑥스러워했다.

나는 그냥 그가 부끄러워 하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가 자신의 어깨를 톡톡쳤다.

 

내게 자신의 어깨 한편을 내어줬다. 

나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계속 그 멜로디가 머릿속을 멤돌았다.

 

 

그가 조심스레 내 손에 깎지를 껶다.

 

 

그와 나눠낀 커플링이 맞닿았다.

그의 웃음소리가 주변 공기를 진동시켰다.

 

 

 

 

 

 

 

경수는 항상 차분하고 어른스러웠다.

 

사귀는 사이인 내게도 속내를 완전히 내보이진 않았다.

 

그런 그의 태도에 나는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사실 모든것은 핑계다.

난 그저 그의 과분한 사랑에 도취했을 뿐이다.

핑계를 대로 그를 피하고 그의사랑을 무시하고

그의 사랑을 가볍게 여겼다.

 

 

 

나는 다른 남자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처음에는 장난이였지만,

그남자와의 관계가 깊어졌다.

 

 

넘지 말아야 할 선 까지 넘었다.

그가 아껴준 몸과 마음 모두 함부로 굴렸다.

 

 

 

그런데도 나는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렇게 마음이 아플지

 

나는 그때 몰랐다.

 

 

 

 

 

 

"경,경수야"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그가 우연히 다른남자와 주고 받은 문자메세지들을 봤다.

 

 

더럽고 지저분한 나를 그가 알아버렸다.

 

 

"이..게..뭐야?"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내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그와 시선을 마주했다.

 

 

나는 얼른 핑계거리를 찾으려 머리를 굴렸다.

그 순간 경수가 더 세게 내팔을 쥐었다.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거짓말할 생각 하지마

어떻게 된건지 똑바로 말해, "

 

 

그의 두눈에 눈망울이 힘없이 매달렸다.

그가 너무 위태로워 보였다.

 

 

"진짜야? 아니지? "

 

그가 애처롭게 날 불렀다.

 

"아니지? 빨리..아니라고 말해 "

 

드디어 그의 볼을 타고 눈물들을 매섭게 떨어졌다.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가 다 나에게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아니라고하라고 비명을 질러댔다.

 

 

그러나 나는 그때 이미 도경수에 대한 마음을 어느정도 정리한 상태였다.

 

 

"네가 생각한거 맞아, 굳이 변명하지는 않을께"

 

 

그는 나의 차갑고 당당한 태도에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분노,배신감,혐오

 

복합적인 감정의 소용돌이가 그를 덮쳤지만

나는 그를 외면했다.

 

 

 

 

그래 난나쁜년이다.

 

그래서 벌받아 마땅하다.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헤어지자"

그가 긴 정적 후에 우리 사랑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든 것을 체념한듯 긴한숨을 내뱉었다.

 

나는 그저 이 상황을 모면하길 바랬다.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그가 나를 떠났다.

 

난 그가 돌아올꺼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를 버려도

그는 날 버리지 못해

 

도경수닌까,

다른사람이 아닌 도경수이닌까,'

 

 

큰 착각에 빠진 나는

그날 밤 클럽으로 갔다.

 

또 알지못하는 남자들과 춤을 추고

더러운 행위를 했다.

 

경수를 망가뜨려놓고

그의 부서진 마음조각도 못 알아채고

그 위에서 신나게 춤을 췄다.

 

 

 

그날밤 이후로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다.

마치 이 세상에 도경수란 사람은 없었던 것처럼

내 삶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난 그를 잊은 채 짧고 달콤한 자유를 즐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광란의 밤이 지나면 너무도 외롭고 쓸쓸하고

가슴한켠이 지끈거렸다.

그럴때 마다 나는 태아처럼 웅크려 잠을 청했다.

 

'죄책감이야'

 

'금방 잊겠지'

 

 

 

 

더 이상은 그가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사라진 빈자리가 채워지지않았다.

며칠 지나고

몇달이 지나도

채워지지 않았다.

 

 

 

 

 

이젠 상처난 내 발이 고통을 호소한다.

그의 마음조각들이 마구 박힌 발 때문에

 주저앉아 울 수 밖에 없다.

 

 

 

 

 

 

 

하루는 방정리를 하다

그의 mp3를 발견했다.

 

헤어진날 그가 두고 떠난것이

침대밑에서 나처럼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좋아하던 음악들을 재생했다.

음악을 틀어놓은 채로 청소를 하는데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그의 mp3에서 흘러나왔다.

 

  

경수 목소리였다.

 

그가 작곡하고 녹음했다던

그 노래였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눈물방울들이 앞을 흐려 아무것도 온전히 볼 수 없었다.

 

가슴이 아파서 주먹으로 내려쳤다.

그제서야 울음이 토해냈다.

 

 

 

날 위한 노래였다.

그의 에쁘고 깨끗한 사랑이 담겨있는

유리병같은 노래였다.

 

 

노래가사들이 작은 단어하나 모두가

그의 예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없는데 ....

 

도경수는 없는데

 

그의 목소리만 내게 남아

그가 끝내 하지 못한 

사랑고백을 마쳤다. 

 

 

그렇게 너는 떠나고

 

나는 네가 남긴 벌들을 받고 있다.

 

 

 

이날 부터 나는 매일  너에게 음성메세지를 남겼다.

처음에는 애원도 해보고

울기도하고

 

네가 반응이 없자 미친것처럼 화도 내었다.

 

 

그래도 항상 내가 너에게서 느낄 수있는 너의

온기는 네 수신음 뿐이였다.

 

 

 

 

 

 

 

 

 

오늘도 너 없는 하루가 시작됐다.

 

 

 

 

 

약속장소로 가는 데

오늘따라

인파가 많아 사람들 사이를 비집으며

걸어갔다

 

 

 

그때 였다.

 

 

너가 보였다.

정말 너인가 믿기지 않았다.

두눈을 비볐다.

너였다.

 

 

머리색이 좀 변했어도

다정하기만 했던 네 분위기가 변했어도

너였다.

 

 

그런데

 

막상 너를 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그 많은 사람들 중 너만 보였다,

그런데 다가갈수 없었다.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네가 나를 지나쳐 멀어져 갔다.

넌 나를 못본듯 했다.

 

음성메세지속 매달리던 난 겁쟁이가 되어 네 뒷모습만 쳐다봤다.

 

 

나는 눈물을 감추기위해 고개를 숙였다.

잘한것도 없는 내가뭐가 그리 서러운지 눈물이 쏟아졌다.

 

그러다 다시 네 생각이 나서

 고개를 들어 네가 사라진 쪽을 봤다.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너와 눈이 마주쳤다.

 

 

 

눈빛이 아직도 날 원망하고 있었다.

심장이 저려왔다.

 

용서 받고 싶다.

다시 너에게 닿고 싶다.

 

너무 큰욕심인지만, 제발

너에게 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발 받아

 

제발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경수의 시선이 휴대폰에 닿았다가 나를 쳐다봤다.

 

 

 

그러다

그는 뒤돌아 다시 가던 길을 걸어갔다.

 

 

나는 주저 앉아 아이처럼 울었다.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미친사람처럼 쳐다봤지만,

나는 숨쉬기 힘들 만큼 울었다.

 

두손으로 폰을 꽉진채 네 수신음에 매달렸다.

손가락이 하얗게 질리도록 세게 잡았다.

 

'탁'

 

 

네가 전화를 받았다.

 

 

"그만 울어"

 

경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200일 만에 목소리를 들었다.

 

"경,경수야 끊지마 제발...하,할말이 있어

그,흑 그러니,흣 까."

 

숨이 진정되지 않아 말은 안나오는 데

마음은 다급해졌다.

 

 

 

"천천히말해, 끝까지 들어줄께"

 

 

그가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뒤를 돌자 도경수가 서있었다.

 

[EXO/도경수] 제발, 용서해줘 | 인스티즈

 

 

 

"그러닌까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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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ㅜㅜㅜㅜㅜㅜㅜㅜ경수야ㅠㅠㅠㅠ미련이남는그런글이예요
8년 전
april21
다른 닉으로 써놨던 글이예요 ㅎㅎ 원래는 이성픽 동성픽 다른 닉으로 쓸려했는데
제가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그냥 여기다 다 쓸려고요 ㅎㅎㅎㅎ

8년 전
독자2
헐 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찌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april21
저도 쓰면서 막 감정이입되서 마음 아프더라고요 ㅜㅜ 댓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경수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뭔가 짠하면서 꼭꼭 씹어읽으면 진짜 가슴아픈느낌이드네요 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4
으어ㅠㅠㅠ경수야ㅠㅠㅠㅠ감정이입해서 울뻔했어여ㅠㅠㅠ가슴아파ㅠㅠ 여주도 경수의소중함을알았으니까둘이해피였으면좋겠다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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