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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여름안에서 02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여름안에서 02




엘리베이터에 탄 둘은 딱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우현은 원래 말이 없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말을 하지 않았지만 우현의 입장에서는 초면에 와이셔츠를 변상해준다며 따라온 오지랖 넓은 남자가 말이 없는 것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우현이 최상층의 버튼을 누르는 것을 본 후부터 남자는 말이 없었다. 혹시 최상층으로 향하는 걸 보고 와이셔츠가 비쌀 까봐 걱정하는 건가 하고 우현은 생각했다.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우현같아도 비싼 와이셔츠라면 걱정될 것이다. 지금 우현이 입고 있는 것도 정장 와이셔츠 치고는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우현이 머물고 있는 층에 도착했고 그때까지도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은 둘은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와 복도에 깔려있는 부드러운 카펫을 밟으며 우현의 방으로 향했다. 거의 땅만 보고 걷는 남자가 우현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자 우현이 남자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왠지 주눅들어보이는 남자가 안쓰럽기도 했고, 옷을 변상해준다면서 길을 잃으면 우현의 손해이기 때문이었다. 


우현이 지갑을 꺼내 그 안에서 카드키를 꺼내 방 문을 열었다. 거침없이 걸어들어가 소파에 정장 재킷을 올려놓는 우현에 비해 남자는 1층에서의 그 당당함은 어디간건지 쭈뼛쭈뼛 망설이기만 했다. 들어와서 앉아요. 우현이 남자를 향해 말하며 한켠에 위치한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잔에 따랐다. 술을 마시기엔 좀 이른 시간이니까. 


어설픈 자세로 경직된 채 앉아있는 남자를 보며 속으로 웃은 우현이 남자의 앞에 컵을 내려놓으며 반대편 소파에 앉았다. 와이셔츠를 갈아입기 전에 이 남자의 긴장을 풀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름이 뭐에요? 우현이 소파로 기대며 물었다. 계속 저기요 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우현은 아까부터 호칭이 계속 신경쓰였다. 그렇다고 엘리베이터에서 물어보기엔 그 공간이 너무 어색했다. 방은 우현의 공간이니 더 마음이 편하다. 


"김 성규요.."


1층에서와는 확연히 다르게 줄어든 목소리로 남자가 말했다. 살짝 th 발음이 나는 말에 우현이 가볍게 미소를 짓고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남우현입니다. 성규씨라고 부를게요. 성규가 그러라는 듯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편한-우현만- 상태에서 성규를 보며 꽤나 젊어보인다. 많아봤자 20대 초반? 하얀 피부와 나름대로 날카로운 턱선도 한 몫을 하겠지만 역시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이 성규를 더 어려보이게 만들었다. 우현은 아까 성규의 물을 따르며 같이 따라온 도수 약한 양주를 한 모금 마시고 일어섰다. 


잠깐만 기다려요. 하고는 우현은 자신의 짐을 풀어둔 방으로 들어갔다. 아직 짐 정리를 덜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옷들 중 편해보이는 옷을 집어들고 갈아입었다. 트레이닝바지에 브이넥 반팔티. 방 안에서 입기에 가장 편한 옷이었다. 옷을 갈아입은 우현은 한 손에 커피에 젖은 와이셔츠를 들고 방 밖으로 나갔다. 성규가 앉아있는 소파는 방을 등지고 있었다. 그래서 돌아가야 성규를 볼 수 있기때문에 돌아서 반대편 소파에 앉은 우현은 실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우현이 옷을 입고 나온 그 짧은 시간에 성규는 잠이 들어있었다. 


생각해보니 성규는 오늘 이 호텔에 온 듯했다. 그 증거로 아까는 미처 신경쓰지 못했지만 우현의 방 입구에는 앞면이 호피무늬인 캐리어가 세워져있다. 아마도 우현과 부딪힌 것이 성규가 체크인을 하기 전이었나보다. 체크인을 했으면 자신의 방에 가서 캐리어를 두고 왔겠지. 라고 생각한 우현은 그럼 잘 방도 없겠네. 라고 중얼거리며 방 한켠에 있는 담요를 가져와 성규의 몸 위에 덮었다. 양심이 있으면 내일 아침 도망가지는 않을 것이다. 


우현도 오늘 도착한지라 피로가 꽤나 쌓여있는 상태였다.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나빠보이지도 않고 받을 빚도 있기에 우현은 놔두기로 했다. 사실 그것보다 귀찮음이 더 컸지만 패스하기로 하자. 스스로에게 납득 시킨 우현은 침대로 가 쓰러지듯 누웠다. 오늘 몇시간동안 운전을 한 것이 피로의 결정적인 원인이다. 밀려오는 잠에 우현은 바에 가기는 글렀다고 생각하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우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왠 달그락 거리는 소리지? 여기 나 혼자 쓰는 데. 라고 생각하며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반쯤 뜨고는 잠에서 덜깨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방에서 나왔다. 반쯤 뜬 우현의 눈에 보이는 저 밝은 갈색의 뒷통수. 성규였다. 우현은 그제서야 정신이 들고 어제 일이 떠올랐다. 자신의 와이셔츠를 망치고 변상해준다며 와서 자버린 남자. 우현은 소리 없이 성규의 등 뒤로 다가가 섰다.


"맛있어요?"


엄마야! 하고 성규가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우현을 보고 한번 더 깜짝. 그 모습에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은 우현이 성규의 뒤로 보이는 음식들에 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우현의 방에서 당당히 룸서비스를 시켜먹는 대담함은 정말 칭찬해주고싶다. 배고팠어요? 우현이 성규에게 넌지시 물으며 소파에 앉았다. 성규는 민망한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아하하하 드실래요?


성규가 시킨것은 간단한 토스트와 우유였다. 이건 시킨것도 아니고 그냥 서비스로 나오는 음식이네. 우현이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우현은 아침에 꼭 밥을 먹어야한다. 그건 우현이 어렸을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지켜온 것이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아침에는 꼭 밥을 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가 꼬일 것같은 느낌이 들기때문이다. 밥을 먹어야 일에 더 집중이 잘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다. 


몇살이에요? 토스트를 한껏 베어물고 오물거리는 성규를 향해 물었다. 자신보다 확실이 적어보이기는 하는데 정확하게 몇 살인지 모르겠다. 24살이요 라고 대답하는 성규에 우현은 역시.라고 생각했다. 1살 어려도 존댓말을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습관이란게 은근히 무서운 것이여서 회사에서 존댓말을 하는게 입어 붙어버렸다.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이기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존댓말을 하게된다. 그래서 그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이것도 일종의 직업병일까. 


저는 25살이에요 라고 말한 우현이 놀란듯 자신을 바라보는 성규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저 씻고 올테니 성규씨도 좀 씻고 있어요. 여기 화장실 두개거든요. 그렇게 말을 건넨 우현은 안쪽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를 감기 시작했다. 들어오기 전 어리둥절해하던 성규를 떠올리니 웃음이 난다. 생긴건 되게 도도하게 생겨서 은근히 귀여운 면이 많다. 딴 생각을 하다 눈에 샴푸가 들어간 우현이 인상을 찌푸렸다. 황급히 눈을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머리의 거품을 행궈냈다. 머리의 물기를 털며 문득 거울을 보니 하룻밤새 수염이 자랐다. 귀찮다고 생각하며 면도기로 수염을 깎았다. 이런 수염은 영구제모가 안되나. 우현답지않은 엉뚱한 생각이었다.


챙겨온 연청진에 진한 파란색 셔츠를 입은 우현이 방에서 나오며 셔츠의 소매를 걷었다. 긴팔이라 밖에서 보면 더울거라 생각했다. 성규도 우현의 말을 듣고 씻고 나왔는지 머리에 아직 물기가 서려있었다. 옷도 캐리어에서 꺼내입었는 지 진한 청바지에 하얀 브이넥으로 옷이 바껴있었다. 아직 덜마른 성규의 머리를 본 우현이 방에서 수건을 가지고 나와 성규 머리에 남아있는 물기를 털어주었다. 아무리 여름이어도 제대로 안말리면 감기걸려요. 살짝 웃음기가 서린 목소리로 건넨 말에 성규의 귀가 붉어졌다.

 

"그럼 밥먹으러 갈까요?"











항상 글이 짧은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글을 자주 못올려서 길게라도 올려야하는 데 시간이 없네요..ㅜ

한가지 아쉬운건 조회수에 비해 적은 댓글수에요ㅠ 

조회수는 되게 높은데 댓글이 없네요. 재미가 없나봐요..

재미없으면 그만써야 맞는 건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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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우ㅜㅜㅜㅜㅜㅜㅏ재밋어요!!!!!우현이가나이더만타니흐흐조으다다음편기대되요!!!!
11년 전
CHI
댓글이 늦었네요ㅜ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11년 전
독자2
1편도 이제야 봤네요ㅠㅠ 토스트먹는 성규ㅠㅠㅠㅠ 규요미ㅠㅠㅠ♥~♥ 아잌 너무 좋아욬ㅋㅋㅋㅋㅋ 능력있는 우현이라니!!!!! 어머머 내남자할래? 아 너 동성애자..ㅠㅠ아쉽구만ㅠㅠㅠ 담편도 기대해요^~^ -열찌-
11년 전
CHI
열찌그대 감사해요ㅠ 댓글이 너무 늦었죠?ㅜ 앞으로 늦지 않을게요!! 제 소설은 항상 규요미인듯..ㅋㅋㅋ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CHI
오오 케헹그대 반가워요ㅎㅎ 제 글 계속 기다리신다니 정말 감사해요ㅜㅜ 진짜 그대 사랑해요!!
11년 전
독자4
그대 저 조명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잠깐만 저 쫌 울고 ㅠㅠㅠㅠㅠㅠㅠ 성경이 어려요 ㅠㅠㅠㅠ 어리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귀엽고 상상되고 좋네여 ♥_♥ 그대 금손이세여!!!! 재미없다는 소리 하시면 저 슬퍼서 쥬거여 ㅠ.ㅠ 글 너무 잘쓰시고 제스타일임여ㅠㅠㅠ 내사랑 다드세여 ♥♥♥♥♥♥♥ 핰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11년 전
CHI
조명그대ㅎㅎ 금손이라뇨..ㅠ 아니에요 정말! 제 소설에서 규형은 항상 귀여운듯..ㅋㅋㅋ 제사랑도 다드세요!!♥♥♥
11년 전
독자5
재미없다니요..완전좋은데ㅠㅠㅠ
11년 전
CHI
감사해요 정말ㅜㅜㅜ 그대들 때문에 제가 글을 씁니다ㅜㅜ
11년 전
독자6
ㅋㅋㅋㅋ첫만남부터 한ㄴ방에서 자다니 진도빠르고 그럼행복하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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