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의 헬로베이비 02. 본격적인 헬로베이비 촬영전 |
매니저의 전화로 아침일찍은 아니지만 어제 스케줄을 끝내고 들어와 잠자리에 든 시간에 비하면 일찍일어난 성규는 멤버들을 깨우기 위해 기지개를 키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일 처음으로 자신의 위에서 자고있는 우현을 깨워야될텐데 어제 다툼아닌 다툼을 하는바람에 망설여진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 깨워야지. "우현아 일어나" "......" "남우현" 일부러 늦장을 부리는건지 아니면 정말 깊이 잠이 들어버린건지 우현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남우현!!. 조용히 흔들며 깨워도 일어나지않는 우현에 슬슬 화가나기 시작한 성규는 우현의 귀에대고 소리쳤고 우현은 깜짝 놀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뭐야..." "일어나라고 빨리 가서 씻어" "......" 어제 그 일때문에 성규보다도 늦게 잠이든 우현을 얼마 자지도 못하고 성규가 깨우는 바람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을 깨우고 다른 멤버들을 깨우러 방을 나가는 성규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우현은 기지개를 피며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성규형 화내기전에 빨리 씻어야지. "뭐..야..." 우현과의 어색한 대화에 약간 얼굴이 붉어진 성규는 거실에서 서로 껴안은채 자고있는 호원과 동우를 보며 의아해했다. 아니 왜 둘이 여기서 자고있지? 그나저나.. 저 닭살돋는 포즈는 뭐야. 호원의 팔에 머리를 배곤 잘도 자고있는 동우를 보며 쯧쯧거리다 발로 툭툭치며 깨우기 시작했다. "야, 일어나" 동우를 찼지만 그 충격이 호원에게 까지 가는지 동우와 함께 몸이 흔들리던 호원은 눈을 떳고 자신을 한심하다는듯 바라보는 성규와 옆에서 여전히 잘자고있는 동우를 보곤 성규를 향해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이호원 일어났으면 장동우 깨워. 자신에게 웃어보이는 호원을 완벽히 무시한 성규는 이말만을 남긴채 혼자 쓸쓸하게 자고있을 성종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야,이성종" "......" "이성종!!!!!" "으아!!!" 일어나. 경기를 일으키며 일어나는 성종은 눈에 보이지도않는듯 얼른 내려오라며 성종을 밑으로 끌어내린 성규는 우현이 다 씻고 나오면 씻으라며 성종을 화장실쪽으로 밀었다. 방에 들어가면 죽어. 경고도 잊지 않은채. "아직 못깨웠냐?" "안일어나요" "장동우 얼굴에 물 엎어버리기전에 깨워" 저 형은 뭐땜에 또 저렇게 꼬여있는지 죄없는 동우만 당하게 생겼다. 호원은 정색을 하며 말하는 성규의 말에 더 열심히 동우를 깨우기 시작했다. 그런 호원의 행동이 맘에 들었는지 성규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성열과 명수의 방으로 향했다. "허.." 아주 이방도 가관이다. 성열은 아주 바닥에 떨어질듯 침대에 걸쳐져있고 명수는 원피스 만화책에 둘러싸여선 자고있다. 김명수 꿈에 루피나왔다에 한표건다. 아, 나미 나왔을라나?. 둘을 번갈아보며 한숨을 쉰 성규는 성열부터 깨우기위해 발걸음을 옮겼고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성규의 어깨를 붙잡았다. "내가 깨울게 형도 씻고와" "......" 우현은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성규를 지나쳐 성열에게 다가가 깨우기 시작했다. 나만 어색해 하는건가?. 온갖 짜증을 부리며 자신을 밀치는 성열을 발로 까는 우현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성규는 성종의 다씻었다는 외침에 화장실로 향했다. *** 결국은 늦장부리는 동우,성열,명수 덕에 늦어버린 멤버들은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곤 벤에 올라탔다. 하여튼, 니들땜에 내가 못산다. 벤을 출발시키며 화가난듯 말하는 매니저의 말에 멤버들은 서로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딱한명, 성규빼고. 성규는 이럴줄 알았다는듯 멤버들을 째려봤다. "오늘 여기 갔다가 라디오 하나하고 숙소로 갈꺼야" "스케줄 그게 다에요?" "어.. 매주 목,금은 헬로베이비 촬영하는 날이니깐 그렇게 알고" "네" 어제는 예고편을 찍을려고 온거라고했다. 그래서 본격적인 촬영은 다음주부터 시작한다. 몰려오는 잠때문인지 멤버들 사이에서는 정적이 흘렀다. 다들 하품을 하기위해 입을 벌리는것 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의상을 갈아입고 메이크업과 머리를 만지곤 대기실에서 각자 할일을 했다. 몸을 푼다던가 목을 푼다던가 잔다던가 게임을 한다던가. 그러다 곧 인피니트의 차례가 온건지 스텝한명이 뛰어와선 외쳤다. "인피니트 준비할게요!" 대기실에서 나와 무대밑에 멤버들이 모였다. 무대에 올라가기전 성규가 멤버들을 불렀다. 헬로베이비 때문에 정신 없는건 알겠는데 무대에서 실수하면 알지? 힘내자!. 말은 저렇게 했지만 사실 제일 불안한건 성규 자신이였다. 우현과 어떻게 커플연기를 해나갈지 아이는 잘 기를 수 있을지.. 모든게 걱정 투성이였다. 그런 성규를 아는지 모르는지 멤버들은 힘내자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곤 무대에 올라설 준비를 끝마쳤다. "형이나 실수하지마" "......" "내 생각 하지마" "인피니트 올라갈게요!!" 성규는 자신을 지나쳐 무대로 올라가는 우현을 멍하니 보다가 스텝의 호통에 정신을 차리곤 빠르게 무대로 올라갔다. 내 생각 하지말라는 우현의 말은 장난스런 말이 아니였다. 우현은 애써 개구지게 웃으며 말했지만 성규는 떨리는 우현의 목소리를 듣고 말았다. 우현은 아마 자신때문에 성규가 머리아파하는 꼴이 보기싫었던것같다. "하..." 무대를 끝마치는 동안 성규는 자신이 무슨춤을 추는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생각도 없이 그저 몸이 하는대로 입이 움직이는대로 행동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나던 생각까지 떠오르는걸 모르나. 괜히 우현의 탓으로 돌려버린 성규는 팬들에게 하트를 날려주며 무대에서 내려오는 우현을 째려봤다. "니생각 나는걸 어떻게?" 우현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우현의 뒤에 따라오던 성열은 우현이 가만히 서있자 뭐하냐며 짜증을 부렸고 그때서야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성규는 대기실로 가버린지 오래였다. 억지로만 올라가던 입꼬리가 자연스래 올라간다. "이동하면 시간 딱되니깐 어디 갈생각 하지말고 벤에 올라타있어 알겠어?" "네-" 팬들을 피해 겨우 벤에 올라탄 멤버들은 매니저의 말에 시큰둥하게 답하곤 각자 할일을 했다. 노래를 듣는다던가 목을 푼다던가 팬의 편지 또는 선물을 풀어본다던가 뭘 먹거나 마신다던가. "아잌, 저리가!" "왜- 같이 듣자는데" "니꺼 들어!" "오늘 안들고왔어" 노래를 들으며 자려던 성열은 자신의 한쪽 이어폰을 뺏아가는 명수를 밀쳤다. 하지만 그것에 밀린다면 명수가 아니였다 지가 무슨 힘이있다고 여리여리해선. 언제나 처럼 투닥거리던 둘은 결국 언제나처럼 명수의 승리로 끝났고 나란히 이어폰을 나눠끼곤 노래를 들었다. "나 잘꺼야 건들이지마" "안 건드릴려고했는데 니가 그말하니깐 건드리고싶다." 눈을 감던 성열은 명수의 말에 다시 눈을 떠 명수를 째려봤고 명수는 이번에도 무슨일 있냐는듯 어깨를 으쓱해보이곤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하여튼 짜증난다 김명수. 마음같아서는 몸을 돌려버리고싶지만 이어져있는 이어폰때문에 그러지도 못해 아주 살짝 몸을 돌린다. *** "호야 이것봐" 잡혀있던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가고있는 차안에는 모든 멤버들이 잠들어있었고 유일하게 깨어있는건 호원과 동우였다. 어느덧 어두워진 바깥배경에 창문을 바라보던 호원은 자신을 부르는듯한 동우의 말에 고개를 돌려 동우를 바라보았다. "뭐해요?" 동우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호원을 보며 동우는 씨익 웃었다. 이거 호야가 하는거. 자세히보니 호원이 랩을 할때 추는 춤이다. 매번 신기하다며 따라하곤 했는데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내가 더 잘하지?" "그건 아닌것같아요" 나름 자랑스럽다는듯 말했는데 단호하게 답하는 호원의 말에 시무룩해진 동우는 팔을 내리곤 잔다며 호원이 앉아있는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모습에 웃음이 났지만 동우가 삐질까봐 소리없이 웃고는 동우의 고개를 잡아 자신의 어깨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여기서 자요" 피하지도않고 뭐라 대답도없는 동우를 힐끔보니 동우의 귀가 새빨갛게 익어있었다. 진짜 왜 이렇게 귀엽냐고. 마음같아선 저 귀를 확 깨물어주고싶은데 그럴수가 없어서 아쉬울 뿐이다. "일어나 이것들아" 숙소에 다 도착해 자고있는 멤버들을 한명한명씩 깨우는것도 일이다. 우선 리더인 성규를 깨우니 매니저형을 도와 다른 멤버들을 깨운다. 내일 스케줄 없으니깐 숙소에서 푹 쉬어 어디 나갈려면 연락하고 또 몰래나가서 일치지마. 비몽사몽한 상태에서도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곤 멤버들을 챙겨 숙소로 들어간다. "으아- 피곤해" "이성열 더럽게 씻고자" "남이사" 메이크업까지 다 한상태로 자려고하는 성열을 깨워보지만 저리가라며 밀칠뿐이다. 저러다 피부망가져서 징징거리지. 어쩔 수 없다는듯 한숨을 쉰 명수는 씻으러 갈꺼라며 방을 나섰다. "야야 나부터!!" 진짜 이성열만큼 초딩같은애도 없을꺼다. 딱, 명수가 화장실에 들어갈때 문앞을 막아서곤 자신이 쏙 들어가버린다. 그런 성열이 얄미워 인상을 찌푸리던 명수는 좋은 생각이 난듯 씨익 웃곤 화장실문을 벌컥 열었다. "야!!!!!!!!" 역시나 옷을 벗고있었던 성열이 놀래 소리친다. 멤버들은 꾸벅거리던 고개를 팍 들곤 화장실쪽을 보자 단단히 뿔이난 성열이 명수의 등짝을 사정없이 마구 갈기고있었다. 야야! 왜그래?. 결국 보다못한 성규와 우현이 말려보지만 성열은 여전히 씩씩거린다. "아잌 저새끼가 내가 내가..아우!!!" 성열은 성규와 우현이 달래자 여전히 흥분한상태에서 말을 하려니 말이 나오질않아 성질을 한번 더 부리곤 화장실로 들어가버렸다. 야,김명수 쟤 왜저래?. 성규의 물음에 명수가 우물쭈물하다가 아니라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이상한놈들... "아오!" 나도 왜 그런짓을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성열이 얄미워 골려주려고했는데 되려 자신이 당한것같다. 명수는 자신의 머리를 헝크러뜨리며 침대에 뻗었다. 계속 생각나는 성열의 하얀 속살에 얼굴이 점점 붉어진 명수는 미칠것같았다. * "씨...김명수 개새끼.." 성열도 상태가 좋진못했다. 목까지 붉어져선 열을 식히려 노력하지만 좀처럼 열이 내려가질않아. 결국은 물 온도를 약간 차가운 쪽으로 돌리곤 거칠게 세수를 하며 열을 식힌다. ***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고 다음날이면 본격적으로 헬로베이비를 촬영하는날이다. 어떡하냐며 난리부리던 성열이도 그런 성열이를 달래던 명수도 어떤 아이를 만날지 계속 상상하던 동우와 호원도 모두 잠에 들었다. -성종은 공포영화를 보겠다며 땡깡부리다가 성규에게 잔소리를 듣곤 씩씩거리다 잠에들었다.- "잠이 안와?" 맨 마지막에 씻으러 들어가 이제 나온건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방으로 들어오던 우현이 가만히 침대에 앉아 멍때리고있는 성규에게 물었다. 어? 응. 성규는 우현을 힐끔 보고는 고개를 숙였다. 형,나봐봐. 우현은 수건을 바닥에 던져두곤 성규에게 다가가 앞에 앉았다. "내가 한말 무시해줘" "......" "난 형이 힘들어하는거 싫어" 우현의 말에 성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리고 형이랑 어색한건 더더욱 싫어. 결국 성규의 고개는 다시한번 더 숙여졌다. 이 애매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될지 나도 잘 모르겠다. 우현이 싫은건 아니다. 고백을 들어을때도 혐오감보단 당황스러움이 더 컷다. 그런데 좋지도않다. 그저 이쁜 동생, 친한 동생으로만 생각해왔던 우현이 하루아침에 남자로 보일리는 없었다. "예전처럼 서로 장난치고 웃고 그러자... 나도 형을 형으로써만 볼 수 있도록 노력할게" "우현아.." "미안해 형" "......" 눈물이 나올것같다. 목소리가 떨리면서도 애써 웃어보이는 우현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애기앞에서 우리둘이 이러면 애기도 싫어해. 이어지는 우현의 말에 우현을 봐서라도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던 성규는 고개를 끄덕이곤 애써 웃어보였다. "잘자" "응, 형도 잘자" 우현이 자신의 침대로 올라가는걸 보고 얼굴을 배개에 묻었다. 너무 미안했다. 애매한 마음을 말해봤자 우현만 상처를 받을것을 알기에 뭐라고 대답도 못해주는 내가 미안했고 내마음만 생각하고 괴로워할 우현을 생각하지 못한 내가 너무 한심했다. |
프롤로그 + 헬베 1편에서 암호닉 신청해주신 그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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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편은 정말 애기가 등장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