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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진지리 전체글ll조회 740l 1

"그래서 결론은 뭐라고 나왔어?"

 

위안을 잡아온 어젯밤,급하게 모두를 모은 뒤 연 위안가출예방대책회의에 사냥으로 참석하지 못한 일리야가 물었다.얼마남지 않은 식량을 다시 보충하기 위해 상당히 넓은 숲속을 샘과 단 둘이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느라 시간이 꽤 오래걸려 회의의 내용을 하나도 듣지 못한 탓이였다.일리야의 물음에 책상에 엎어져 있던 줄리안이 슬금슬금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위안과 수잔은 어딜 간건지 보이지 않고 알베르토와 제임스와 줄리안만 앉아있는 곳에선 어느하나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주위를 살펴볼 뿐 이였다.

 

"어..연어는 생으로 먹어야 맛있다,라는 결론?"

 

아무도 어떠한 말을 하지 않자 줄리안이 말했다.

 

"그거 육지동물 아니야?"

"난 연어로 알고 있었는 데?"

"아니야,뭐든 생으로 먹어야 맛있다 였어"

 

에이,육지동물은 구워야지!-줄리안의 말에 죽은 듯 있었던 알베르토와 제임스의 눈에 불이 켜진듯 반짝거렸다.아니라며 서로 반박하며 물어뜯을 기세로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일리야는 지끈거리를 머리를 부여잡았다.분명히 어제 대책회의를 하던거 아니였나-물론 회의가 제대로 진행된 적은 없었지만 어제 그렇게 심각했던 분위기에서 대책회의가 뭐가 생으로 먹어야 맛있다 라는 주제로 바뀌어 토론이 되있을 줄은 몰랐다.언제부턴가 자연스레 그 셋 사이에 껴서 같이 토론하는 샘을 보며 일리야는 속이 뒤집히는 느낌을 받았다.그나마 사냥을 하고 온 샘은 이상함을 느끼고 토론을 대책회의로 다시 바꿀줄 알았는 데 너무 큰 기대를 한 것 같다고 일리야는 생각했다.수잔과 어딜 간 거인지,보이지 않는 위안이 이 모습을 본다면 분명 이러면서 자신을 붙잡아두는거냐며 뭐라 할 것이 뻔했다.

 

"형들..엄마가 안보이는 데,여기 왔어요?"

 

끼익-회의장의 문이 열리고 수잔이 물었다.수잔의 물음에 서로를 바라본 이들은 이내 고개를 갸웃거리며 안 왔다고 대답했다.

 

"너랑 어디간거 아니였어?"

"나오는 것만 같이하고,화장실 간다고 해서..근데 가보니깐 없네요"

 

수잔의 말에 제임스가 한숨을 쉬며 마른 세수를 했다.점점 해가 지날 수록 늑대에서 여우로 변하는 것 같다고 중얼거린 알베르토가 윗옷을 정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당장이라도 찾으러 가려는 듯 귀를 발현시킨 알베르토와 수잔을 보며 일리야가 손을 들어 그 둘을 진정시켰다.

 

"그래서 안보인지 얼마나 됐어?"

"한 30분 정도.."

"그럼 벌써 영역에서 벗어나 외출했을 거야,기다리자고..한번에 우르르 가봤자 위험하기만 하지"

"하지만.."

"솔직히 위안이 외출하면서 한번도 위험했던 적은 없었잖아"

 

실수로 다쳐온적은 많았지만-일리야의 말에 알베르토는 입을 꾸욱 다물며 자리에 앉았다.꼬리와 귀는 발현된 상태에서 숨겨지지 않았고 다리는 계속 흔들렸지만 위안을 기다리겠다는 뜻이였다.

 

위안이 늑대인간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순간,위안을 찾으러 알베르토가 나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였다.어젯밤처럼 우르르 몰려 위안을 찾으러 가는 것은 더욱더,위험한 일이고 말이다.수장으로서 늑대인간의 영역을 지켜야되는 의무를 가진 알베르토는 영역을 벗어나는 순간 늑대인간영역에 닿는 경계의 범위가 경계의 제한으로 줄어들기 때문이였다.그렇다고 어젯밤처럼 또 찾으러 간다고 알베르토를 빼고 다 같이 영역을 벗어나 가는 것은 이 숲속에 늑대인간의 종족만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았다(잘못하면 다른 종족들이 전쟁의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한두명 가지고는 힘들텐데"

"말했잖아,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니깐"

 

일리야의 말에 수잔의 귀가 눈에 띄게 쳐졌다.위험하지 않을 까?-웅얼거리는 수잔의 말에 제임스의 귀가 발현이 되었다.

 

"뱀파이어만 안 만나면 뭐.."

 

뱀파이어라는 단어에 심하게 귀가 움찔한 제임스과 알베르토가 뱀파이어-라며 웅얼거리기 시작했다.뱀파이어의 식성과 능력등에 대해 중얼중얼거리며 위험할 상황을 다 말로 늘어트린 알베르토의 손이 점점 변하기시작했고 줄리안은 그것을 보며 기겁하며 알베르토의 손을 잡았다.제발 정신차리라는 줄리안의 말에 옆에 있던 샘이 정신차릴 수 있는 상황이냐며 꿍얼거렸다.귀가 발현되지는 않았지만 줄리안과 샘,일리야의 마음도 급해진 탓이였다.

 

"그럼,저만이라도 엄마를 찾으러 가면.."

"맞아,맞아!나도 갈게"

"영역밖을 벗어나는 순간 우는 것도 힘들어,서로 멀리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고..위안이 돌아온 것도 모르고 계속 찾을 수도 있어..그땐 위안이 엄청 화내며 찾으러 갈걸?"

 

일리야의 말에 그곳에 있는 모두가 우울해지는 듯 어두워졌다.

 
"위안이 뱀파이어를 만나지 않기만을 바래야지.."
 
***
 

외출을 하다 들킨 어젯밤,모두 비를 맞고 지친 듯 테이블에 쓰러져 자는 것을 확인한 위안은 빠르게 달렸다.위안을 찾느라 빗속에서 달린 뒤,피곤함을 무릅쓰고 회의를 하느라 모두 지쳐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일리야와 샘은 사냥을 나갔고 세명은 지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수잔은 아직도 순진한 면이 있어서 순순히 자신을 보내주었다.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위안은 속으로 기뻐하며 늑대인간의 영역 밖으로 벗어났다.

 

홀로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데 그것이 가능하지 않으니,이렇게 몰래 다닐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한탄하며 위안이 어느정도 멀리 떨어진 것을 느낀 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숲속은 넓었으며 숨겨진 곳도 많았다.그 숨겨진 곳 중 하나가 위안이 생활하는 늑대인간의 영역인 늑대인간의 마을이였다.늑대인간의 마을은 숲 속 가장 들어오기 힘든 곳에 지어져 있었으며 찾아오기 힘들게 주술이나 마법이 걸려 있어서 그 곳까지 흘러들어오는 것은 굉장히 극 소수였다.흘러들어와도 주위만 맴돌뿐 끝까지 들어올 수가 없어서 늑대인간의 마을은 위안에게 꽤나 심심함의 장소였다.물론 다른 이들이 위안의 말동무를 해주거나 놀이상대가 되어주었지만 한정적인 곳에 묶여있다는 것은 실로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무튼,그런 숨겨진 장소가 안전한 장소이긴 했어도 그 만큼 재미가 없어서 위안은 외출을 상당히 좋아했다.다른 숨겨진 장소를 찾는 것을 좋아했으며 직접 사냥감을 잡는 것도 좋아했다.가끔 숲속 깊은 곳 까지들어오는 꽤나 아름다운 인간과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었으며 자신들의 종족과는 상극 종족인 뱀파이어인..

 

"형!오랜만이네요"

"블레어!"

 

블레어와 노는 것도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진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그런 기념으로 나 한번만 해주면 안돼요?"

"이거 진짜 안 좋은데..이거 중독된단 말이야,지금 너가 이거 찾는 것도 중독된 사람의 현상이란 말이야"

"그래도요..저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단 말이예요"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을 하는 블레어를 보며 위안은 인상을 찌푸리다 고개를 끄덕였다.진짜 안 좋은 건데 이거-웅얼웅얼 거리면서 블레어의 손을 잡은 위안의 손에 작은 호롱불같은 따뜻한 불빛이 일렁였다.그 불빛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블레어는 기분좋은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

 

위안의 치유능력엔 육체적 치유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치유 능력 또한 있었는 데,그 능력을 받게 되면 스트레스가 한순간 없어지며 편안해 지고 행복해 졌다.하지만 그것이 도피처같은 개념을 심어줘서 여러번 강하게 겪다보면 중독의 수준에 이르게 된다(위안은 그 점을 이용하여 많은 것을 사냥했다).중독으로 인해 위안의 능력에 익숙해진 자들은 위안을 찾게 되고 위안이 안보이는 순간 큰 불안함과 상실감에 휩싸여 힘들어지게 된다.그런 점들을 알기 때문에 위안은 자신의 주위사람들에게 이 능력을 잘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블레어 또한 뱀파이어니깐,라는 생각으로 아예 안 쓰진 않았지만 쓰긴 쓰되 아주 적은 정도,숨통을 트이게 할 정도로만 쓰고 있었다.

그정도로 약하게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어는 위안의 정신적 치유능력을 매우 좋아했으며 형아형아하고 잘 따라다녔다.그만큼 위안의 능력은 위험한 능력일 수도 있었다.

 

"와..진짜 좋다..진짜 형 능력 최고인것 같아요"

 

메에-염소같은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블레어를 보며 위안이 웃었다.

아주아주 우연하게 만난 뱀파이어의 블레어와 늑대인간인 위안은 서로에 대해 아주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뱀파이어는 싫지만 블레어는 좋아!

늑대인간은 싫지만 위안형은 좋아!

이런 생각들이 만난 관계가 바로 위안과 블레어의 관계였다.종족을 뛰어넘은 둘은 위안으로 인하여 자주 만나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서로가 편한 그런 사이였기에 둘의 만남의 시간동안만큼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적대관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거대한 걸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블레어의 말에 눈을 반짝이 위안이 빨리빨리-라며 블레어를 재촉하기 시작했다.위안의 말에 블레어가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고 곧 블레어의 손끝 위에 많은 물들이 뭉치고 모이며 형태를 만들기 시작했다.

 

"가볍게 별부터 해볼까요?"

 

블레어의 말에 위안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대답했다.

블레어의 눈이 한번 반짝이자 원형이였던 물방울이 별모양으로 바뀌었고 곧 하늘로 떠 올랐다.둥실둥실 허공으로 떠오르다가 팡-하며 풍선이 터진듯이 작은 물방울들로 나뉘어 떨어졌고 블레어는 그 것을 보며 별똥별이다-라며 소리쳤다.

블레어는 물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그는 그러한 능력으로 물로 모양을 만들어 위안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그것은 위안이 자신에게 써주는 능력에 대한 보답과도 비슷한 뜻이였다.블레어에겐 아주 간단하게 할 수있는 것이였지만 위안은 언제나 신기해하고 재밌어 해주었으며 블레어는 그런 위안의 칭찬과 리액션을 매우 좋아했다.하지만 역시 만날 때마다 그리 큰 변화를 준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였음에도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위안의 그 자체를 블레어는 더욱 좋아했다.만약 위안이 자신의 능력에 실망한 모습을 보이면 위안을 놀라게 할 더욱 크고 아름다운 다른 것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소에 노력하는 블레어의 모습이 그 마음의 결과물이였다.

 

"그런데,왜 요즘 안 온거예요?"

"오고 싶었는 데,간섭이 심해져서..오늘도 몰래 나온 거야..아마 돌아가면 혼날지도 몰라"

 

능력으로 물로 모양을 만들던 블레어가 위안에게 물었다.자신에게 묻는 블레어의 말에 위안이 대답했고 그 대답에 블레어가 힘내라며 위안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아마 간섭이 더 심해진 것은 얼마전 늑대인간의 영역 근처에서 알짱거리다 부수장들에게 들킨 자신 때문이리라 블레어는 생각했다(혹시나 위안을 만날 수 있을 까 하는 마음에 기웃거렸지만 일리야와 줄리안만 만났었다).하필 가장 귀찮다는 조합인 줄리안과 일리야를 만나버린 탓에 힘들게 벗어났던 그 날을 떠올리며 블레어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가장 귀찮은 조합에다가 줄리안은 자신보다 뛰어난 물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블레어는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도망쳤었다).아마 당분간은 또 위안을 볼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 블레어는 발끝으로 흙을 툭툭 쓸면서 위안을 바라보았다.굉장히 슬퍼요-라는 분위기를 확확 풍기며 자신을 바라보는 블레어를 보며 위안은 입을 달싹이다가 블레어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두었다.

 

"그렇게 오래 안 걸릴 거야"

 

위안의 말과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위안의 행동에 블레어는 살짝 얼굴을 붏히며 중얼거렸다.전 늑대가 아니거든요-블레어의 중얼거림에 위안은 위로 해준 거라면서 블레어에게 투덜거리며 손을 내려놓았다.

 

만난지 그리 긴 시간이 지난 건 아니였지만 몰래 나온 것이였기 때문에 위안이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자 블레어가 위안에게 물었다.

 

"어,가요?'

"응,너무 오래 있으면 다들 걱정할 테니깐"

 

특히 수잔이-한숨을 크게 내쉰 위안이 블레어를 보며 웃었다.

 

"나중에 보자"

"네..나중에 봐요,형"

 

블레어의 인사를 들은 위안이 뒤돌아 숲속으로 사라졌고 블레어는 그런 위안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 몸을 돌려 뱀파이어 구역으로 걸어갔다.

오랜만에 만난 건데..블레어는 어쩐지 기분이 축 쳐지는 듯 했다.

특히 수잔이-라는 작은 중얼거림을 들은 블레어는 위안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수잔이란 이름에 대해 가면서 생각했다.여자 이름 같은 데 여자친군가-부터 생각해서 위안에게 아이가 있나 까지 생각한 블레어는 한숨을 깊이 내 쉬었다.그들의 사이에선 짧은 시간이였지만 몇 십년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아이가 성장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였기 때문에,마치 자신의 아이를 말하는 듯이 나오던 수잔이라는 이름이 위안이 아이라는 가설에 블레어의 머리 속에서 점점 힘이 들어갈 때 쯔음에 블레어는 다른 뱀파이어 부수장들과 수장이 살고 있는 성당에 도착했다.웅장하고 빛을 내는,사람들에게 잊혀진 성당을 한번 쓱 바라본 블레어가 성당의 안으로 들어섰다(찾아오고 싶어도 찾아 올수 없는 성당이기도 했다).

 

"어,블레어 왔어?"

"아..스눅스"

 

성당안으로 들어가자 몸에 가득 문신이 그려져 있는 다른 뱀파이어,다니엘 스눅스가 벽에 기대어 입에서 연기를 내 품으며 블레어를 바라보았다.

 

"슬픈 일 있었어?우울해 보이네"

 

스눅스의 말에 블레어가 고개를 저었다.무언가 수긍이 가는 대답은 아니였지만 더 묻지 않기로 한 스눅스가 알겠다며 대충 대답한 뒤,뒤를 돌았다.터벅터벅 거대한 성당안에 스눅스의 발걸음이 울리고 그 발걸음이 얼마가지 않았을 때,블레어가 큰 소리로 스눅스를 멈춰세웠다.

 

"혹시,수잔이라는 늑대인간 알아?"

"수잔..?아..그 몇 년전에 부수장이 된 늑대인간인가.."

"부수장..?"

"어,뭐 몇 년전이라고 해도 우리보다 먼저 부수장이 됬지만..늑대인간 장위안이 주워와 키운 애가 부수장까지 됬었다고 우리사이에서도 유명했었는 데..몰랐어?"

 

스눅스의 말에 블레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으면서도 기억이 안나서 블레어는 결국 기억해 내기를 포기했다.어쨋든 데려와 키우기만 한 거라니깐 블레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눅스를 바라보았다.유명했던 이야기를 전혀 기억을 못하는 듯한 블레어가 이상할법도 했지만 스눅스는 어쩌면 블레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넘겼다.다른 부수장들과는 달리 블레어는 뱀파이어들 사이에서도 그런 곳이 영역안에 있는 곳인가,하는 곳에서 자란 뱀파이어였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였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였다.

 

아까보다는 기분이 좋아진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지나쳐 걸어가는 블레어를 스눅스가 바라보다 말로서 그를 멈추었다.갑자기 낮아지고 분위기가 달라진 스눅스의 목소리에 블레어가 멈춰서서 살짝 긴장하며 뒤돌아 스눅스를 바라보았다.평소 장난기가 많던 뱀파이어였지만 이런 식으론 장난친 적이 없었기 때문이였다.그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는 뜻이였기에,블레어는 혹,자신이 긴장해야 할 것이 있나 고민하며 스눅스를 바라보았다.

 

"너가 모른다고 해서,그가 모르는 건 아니야"

"..무슨 뜻이야?"

"타쿠야가 모른다고 해서,너가 모르는 게 아닌 것 처럼..너가 모른다고 해서 수장이 모르는 건 아니라는 뜻이야"

 

스눅스의 말에 블레어가 크게 움찔 했다.

 

"블레어,우리는 그들과 다르게 긴장해야 할 것이 있어..너가 영역을 나간다고 해서,수장이 뭘 하는 지 모를 거라는 생각을 하지마"

"음?내 이야기 하는 중이야?"

 

스눅스의 뒷 쪽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수장,기욤의 목소리에 블레어와 스눅스,둘다 놀란 듯 기욤을 바라보았다.언제 부터 있었던 건지 스눅스를 쳐다보던 블레어도 눈치채지 못 했던 기욤은 씨익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뚝뚝 기욤의 손에 흐르는 피를 보며 블레어가 마른침을 삼켰다.

블레어는 기욤의 손에 피가 묻을 때 심하게 긴장을 하곤 했다.아마 그 이유는 블레어가 부수장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동족의 피를 마시고 살을 파먹느라 손에 피를 묻혔던 기욤의 모습이 머리속에 박혀있기 때문이니라..

 

"기욤..피가 손에 잔뜩 묻어있는 데요.."

"아,맛이 없어서 먹기 싫더라고..그래서 그냥 왔어"

 

그리 말하며 스눅스의 얼굴에 손을 가까이 갖다댄 기욤이 활짝 웃으며 물었다.

 

"먹을 래?"

 

괜찮습니다-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스눅스가 거절하자 기욤이 블레어에게 똑같이 물었다.스눅스와 마찬가지로 괜찮다고 대답하자 기욤은 머쓱이며 손을 내렸다.

 

"스눅스,나 손 좀 닦고 니 능력을 볼 수 있을 까?"

"얼마든지요"

 

스눅스의 대답에 기욤이 훌륭하다 말하며 크게 웃었다.먼저 방에 가있으면 따라가겠다 말하며 스눅스를 방으로 보낸 기욤이 스눅스가 어느정도 사라지자 웃으며 블레어를 바라보았다.

 

"연습은 잘 되어가고 있어?"

"그럭저럭이요"

"시끄러운 늑대의 미친 실력까지는 안 바라지만,하지만 게임은 돼야겠지?"

"네.."

 

기욤의 말에 블레어가 기가 죽은 상태로 대답했다.실력이 미친듯이 좋은 시끄러운 늑대라 함은 늑대종족의 부수장,줄리안을 뜻 함 일 것이다.줄리안의 실력은 능력에 제한이 없을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니,냉정히 그 정도는 못 될거라 말하는 기욤의 말은 블레어에게도 당연한 것이였다.하지만 그럼에도 열등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서 블레어는 입술을 꾸욱 깨물었다.블레어의 대답을 들은 기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블레어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난 너가 그를 만나는 거에 대해 뭐라 할 생각 없어"

 

블레어의 어깨를 잡고 속삭이듯 말한 기욤이 놀란 듯 자신을 바라보는 블레어를 보며 씨익-웃음을 지었다.

 

"너무 걱정하지마,나도 그를 좋아하니깐..오히려 니가 그와 친하게 지내준다면 고맙지"

 

기욤이 블레어의 어깨를 두어번 두둘겨 준 다음 미소를 유지하며 성당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는 정말 소름끼치는 뱀파이어라고-블레어는 기욤의 둣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

 

너무 오랜만에 나온 외출이라 그런지,위안은 길을 헷갈리느라 너무 늦게 영역으로 가고 있었다.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으며 완전히 어둠이 깔려버리게 되면 귀가 아플 정도로 잔소리를 들을 것이라는 걸 알기에 위안은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속으로 큰일났다라는 생각을 하며 속도를 더욱 높히느라 앞 시야에 집중을 못하고 있었는 데 중간에 갑자기 무언가가 튀어나왔다.사실 튀어나왔다기 보단 지나가던 것을 뒤늦게 발견 한 것이였다.그 덕에 위안은 놀라 발이 꼬여버렸고 그 상태로 튀어나온 것과 부딪히고 말았다.꽤나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 부딪혀 버린 터라 위안은 끙끙 거리며 눈을 살며시 떴다.튀어나온 것 위로 쓰러져서 그리 큰 부상은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위안이 자신의 밑에 깔린 것을 바라보다 놀란 듯이 몸을 움찔 거렸다.

 

"타쿠야?"

"어..형?"

 

위안과 부딪힌 사람은 가는 선을 가진,위안이 영역의 밖에서 유일하게 만나는 아름다운 남자였으며 위안은 그를 타쿠야라고 불렀다.눈을 껌뻑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위안의 시선에 타쿠야는 등을 두들기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놀란 듯이 타쿠야를 바라보던 위안이 놀란 듯 타쿠야의 몸을 살피며 괜찮냐 묻자 타쿠야는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대답했다.

 

"진짜 오랜만이네요..어디 급하게 가던 길이였나 봐요?"

"응,진짜 오랜만이다..나 지금 엄청 급해서..빠르게 가던 중이였어,부딪힌거 정말 미안"

"아뇨,괜찮아요"

"근데 날이 어두워지는 데 여기서 뭐해?"

 

위안의 물음에 타쿠야가 머리를 긁적이며 사냥을 하러 왔다 잡지 못하고 돌아가는 중이라 대답했다.좀 더 둘러볼까 생각 중이라는 말에 위안이 화를 내듯 소리치며 위험하니 당장 마을로 돌아가라 말했고 타쿠야는 그런 위안의 말에 그저 웃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지금 바빠서..나중에 보자"

"오랜만에 만났는 데 벌써 가요?"

 

아무 말도 않고 웃기만 하는 타쿠야의 행동에 한숨을 살짝 내쉰 위안이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자 타쿠야가 위안의 손목을 꽉 잡았다.벌써 가냐고 눈을 반짝이며 물어보는 타쿠야의 모습이 너무 슬퍼보이고 귀여워 보여서 위안의 마음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정말로 내일 아침까지 잔소리를 들어야 할 지도 몰랐기 때문에 위안은 미안하다며 타쿠야의 손을 떼어냈다.조만간 꼭 보자고 말로 약속을 한 위안이 손을 세차게 흔들며 빠르게 숲속으로 들어갔고 타쿠야는 허무하다는 듯이 그런 위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형 볼려고 일부로 부딪혔는 데"

 

타쿠야가 중얼거리면서 옷을 털며 일어났다.저 멀리 뛰어가는 위안의 앞으로 달려가 부딪혔던 아까의 저를 떠올리며 타쿠야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형,이 정도 충격이면 일반 사람은 죽어요"

 

중얼거리며 타쿠야가 손가락이 입가 가까이로 올리자 쓰윽,아까와는 다르게 타쿠야의 송곳니가 뾰족해 졌다.그 송곳니는 사람의 것이라고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날카로웠고 그 것이 그가 일반 사람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는 뱀파이어 부수장,스눅스의 입에서 나온 '타쿠야'라는 이름의 주인인 또 다른 뱀파이어 부수장이였다.

 

-------------------

 

정신이 없는 상태로 하느라 문법도 이상하고 뭘 적었는 지도 모르겠네요..흐어..

최대한 빠르게 전개할 생각입니다!

장편은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흐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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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 읽었어요! 내용도 흥미롭고 좋네요ㅎㅎㅎ 다음편도 기대돼요!!
8년 전
진지리
감사합니다!구독료는 적당했는 지 모르겠네요..ㅜ다음편은 문법이나 완성도를 더 높여서 가져오겠습니다!
8년 전
독자2
으아으아 역대급 장른장편물이될 거 같아요!!흡입력최고ㅠㅠㅠ다음편 기대할게요♡
8년 전
진지리
으아으아ㅜ너무 감사합니다!!더..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8년 전
독자3
헐 재밌어ㅜㅜ늦었지만 정주행 하고있어요!! 아 타쿠야만나서 어떻게될까ㅜㅜ 기대기대!!!
8년 전
진지리
둑흔...!)감사합니다ㅜㅜ으어..좀더 노력할께요!
8년 전
독자4
ㅠㅠㅠ...이런글을이제서야발견하다니...담편읽으러갑니다..!!
8년 전
진지리
ㅜㅜ담편도 읽어주신다니..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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