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 남정네들이 우글대는 집에서 한참을 꿇어앉아 있었음.
계속 쳐웃는 놈들의 웃음소리를 브금삼아 한참을 천사님께 죄송하다고 빌었지.
그렇게 한 시간 쯤 지났나.....
'꼬르륵-'
"어? 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무슨 소리?"
"방금 누구 배에서 꼬르륵 한 것 같ㅇ..."
'꼬르르르륵-"
(모르는 척)
ㅊ, 침착하자.. 난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어? 누나 얼굴 빨개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어어어ㅓ~~? 나 아니거든????? 얘가 무슨 소리래??????"
"에잌ㅋㅋㅋㅋㅋㅋㅋ 맞는 것 같은데?"
"어머, 얘 봐라??? 완전 생사람 잡네 아주??????"
'꼬오오오그르르르그ㅡ르륵-'
"......"
"......"
"....풉"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쓔ㅣ발....ㅎ
모르는 척 좀 해줘라 쫌....
나 민망해 죽겠으니까^^..
"밥.. 드실래요?"
"ㄱ, 그럴까요...?"
와 님 따봉.
이 상황에서 날 챙겨주는 사람이 단 한 명 뿐이라니..
박여주 인생 헛살았네, 헛살았어..(절레절레)
아, 혹시 오해할까봐 말하는 건데 나 절대 배고파서 밥 먹는 거 아님.
눈이 겁나 큰 훈돌이가 제안한 거 거절하면 민망하니까 먹는 거임.
절대 배고파서 먹는 거 아님.
절.대.
아.님.
네.버.
N.A.V.E.R
난 그렇게 흰자부자 훈돌이가 차려준 밥을 냠냠 먹고 있었음.
사실 나 혼자면 냠냠은 무슨ㅎ 우걱우걱 씹어먹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들 좀 치워주실 분?
무려 열두개의 눈이 나를 향해있는....
아, 박찬열 빼고니까 열개구나^^
하도 뚫어져라 보는 시선들이 부담스러워서 밥그릇에 고개를 박고 먹고 있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궁금한 게 생각나서 물어봤지.
"근데 6명이서 살면 불편한 점 없어요?"
"뭐, 연습생 때부터 5년 정도? 이렇게 살아서 큰 불편함은 없는 것 같아요."
내 질문에 답해주는 흰둥이 녀석.
5년 정도를 살았구나...
에?
5년???????????
"에???????????? 5년???????????????????????"
"야, 그럼 박찬열 너 가출한 게 아니였어?????????????"
"봐, 나한테 관심 없댔지?"
ㅎ.. 들켰땅...
스아실 5년 전이면 내가 한창 외국 나가겠다고 난리친 것도 있었고, 다른 사람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음.(변명)
그래도 난 진짜 박찬열이 가출한 줄 알았단 말야...
그래서 엄마한테 맨날 말했는ㄷ...
아? 그래서 엄마가 날 그렇게 한심하게 본건가???? 헐?
"아니 모 그럴 수도 있는 거지.........미아내"
"됐어. 전화도 4년만에 한 주제에."
아, 저 삐돌이새끼.
이 누나가 몰라줘서 섭섭해꾸나? 우쮸쮸
이럴 때 보면 박찬열이 내 동생이 맞긴 한 것 같기두 하구...
근데 어떻게 풀어주지.
쟤 한 번 삐지면 겁나 오래간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민)(걱정)(시름)
"누나 근데 저희 몰라여???"
이건 또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람.
내가 너흴 어떻게 알아...
뭐, 잘생긴 거 알아달라는 건가?
"어머~~ 내가 모를리가~ㅎㅎ 알지, 알지. 너희 잘생긴 거 자~~알 알지!ㅎㅎ"
"앜ㅋㅋㅋㅋㅋㅋㅋ 누낰ㅋㅋㅋㅋ 누나도 아시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럼~~~ 내가 모를리가 있나!ㅎㅎㅎㅎ 딱! 봐도 잘생겼는데~~^^"
하... 슈ㅣ발... 이정도면 됐겠지.
다시 밥이나 먹어야지.
"그럼 저희 그룹 이름도 아시겠네요?"
"형은 누나가 나한테 관심도 없는데 알 거라고 생각해?"
아 누가 삐돌이 아니랄까봐ㅡㅡ
근데 무슨 그룹?
뭐 삼성, 현대 이런거?
아니면 혹시...... 너희..... 뭐 칠성파 이런... 그런.... 그런 거였어??????????????
이 미친????????????????
"야 박찬열!!!!!!!!!!!!!!!!!!1 내가 너 똑바로 살라고 했지!!!!!!!!!!!!!!!!!!!!! 누가 이런 짓 하면서 살랬어????? 어????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냐!!!!!!!!! 너는 진짜!!!!!! 앞으로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말고 부모님 얼굴 볼 생각도 하지 마!!!!!! 알겠어?!!!!?!?!????"
후, 나 근데 털리는 거 아니겠지.
알게 뭐야 시벌탱. 내 동생이라는 놈이 조직에 몸담고 있다는데.
아니 이거 생각할수록 빡치네?????
사람들이 말이야, 얼굴은 어?? 멀쩡하게 생겨가지고!!!1
"그리고 댁들도 말이야!!!! 어???? 사람들이 멀쩡하게 생겼으면 멀쩡한 짓을 하고 다녀야지!!!!!!!!! 이게 사람이 그렇게 뻔뻔하게 말할 직업이야???????? 댁들도 빨리 손 털고 부모님한테 가서 싹싹 빌기나 해요!!!!!!!!!!!!!!!!!!!!!"
너무 빡친 나는 나머지 밥을 다 먹고 일어날 생각으로 우걱우걱 씹어먹고 있었음.
우리 엄마가 무슨 일이 있어도 밥은 남기지 말랬거든.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데 왜때문에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야???
왜 내가 원망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냐구!!!!!
내가 뭐 잘못 말한 거 있냐???
그런 직업은 빨리 청산해야지. 안그래? 고렇고 말고. 고롬고롬.
암튼 난 고개를 박고 다시 열심히 쳐묵중이었는데 세모꼴 아이가 엄청 기죽은 목소리로 나한테 말을 걸었음,
"그럼... 누나는 아이돌 좋아한 적 없어요...?"
???? 갑자기 아이돌 얘기가 왜 나와.
"아이돌은 갑자기 왜? 당연히 좋아한 적 있지. 우리 동방신기 오빠들."
"근데 왜... 저희 싫어해여..?"
뭔 소리야. 너네가 아이돌이라도 되니?
조직 얘기하다가 갑자기 무슨.......
................
설마ㅎ
"설마.... 아이돌이야?....요...?"
"누나가 돼가지곤 동생 직업도 몰라. 진짜 실망."
쓔ㅣ발 넌 좀 닥쳐봐....
나 지금 죽겠으니까.....
나 어떡해 엄마..?
엄마 나 결국 밖에서 노숙해야 하나봐......
암호닉 (4화까지만 신청 받아요!) |
냄귱 아퀼라 몽이 큥큥 빡소몬 호기 백허그 됴됴륵 내가스젤졸이되버림 깨큣 요거준 자몽 피큐PD 꿀꿀 선풍기 귬귬 땅땅 여니 데세랄 요덮아놀쟈 딸기요거트 스폰지밥 돋돋 마지심슨 |
사담 |
오늘 기말고사 첫날이었는데 시원하게 망치고 온 망나니 작까임다~~!!!
우선 여러분0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록글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오늘 8시까지 써서 올리려구 했는데... 짤 찾기 너무 힘들다... 하아...... 그래도 오늘 안에 올렸으니 미션 석세스!!!!!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해요ㅠㅠ 답글은 다 못달아 드리지만 하나하나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당! 그럼 가능하면 빨리.. 주말에 한 번 더 오도록 해보게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