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닥속닥)
'아, 형이 깨워여!'
'니가 깨워봐. 나 못하겠어.'
'아 답답해. 다 나와봐. 내가 깨워볼게.'
으음.. 이게 무슨 소리지.
어제 시차적응을 못해서 늦게 자는 바람에 피곤해 죽겠는데.
자꾸 뭔 말소리가 들려... 아이씨.
어제 난리 아닌 난리를 겪고 몸도 마음도 피폐해졌음.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더 하다가 (사실은 엑소의 일방적인 말들)
겨우 빈 방으로 안내받고 나서야 온전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
근데 그게 몇 시였게?
새벽 1시^^
난 언제 잠들었게?
새벽 5시^^
쨌든, 어제 너무 늦게 잠드는 바람에 잠와서 죽겠는데,
자꾸 여러명이서 속닥거리는 소리가 날 거슬리게 함.
난 누가 나 잘 때 방해하는 게 그렇게 짜증나더라.
나만 그래?
'형이 깨운다면서여!'
'잠깐만. 나 떨려. 찬열이가 누나 잠 많댔는데 짜증내는 거 아니겠지?'
'저한테만 짜증 안내면 돼여.'
'이 양심없는 놈.'
'빨리 둘 중에 아무나 가봐. 난 무섭다.'
'아, 형 진짜...'
슈ㅣ발 진짜 거슬리네...
근데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날 깨운다는 것 같은데...
나 깨워서 뭐 하려고?
어????? 뭐 할건데!!!!!!
"아오 씌!!!!! 일어났다. 일어났어!!!!! 나 깨워서 뭐 할건데!!!!!!!!!!"
"......"
"......"
"......"
다들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 나 좀 민망한데...힛.
무슨 말이라도 좀....
(벌컥)(문열리는소리)
"뭐야, 아직도 안 깨웠어?"
"뭐야. 박찬열 니가 나 깨우라고 했냐?"
"어. 일하러 가야지."
일??? 무슨 일.
나 오늘 일 없는데.
미팅은 내일이구...
갑자기 스케줄 잡혔나?
"무슨 일? 나 연락온 거 없는데."
"당연히 없겠지. 우리 코디 일인데."
"뭔 소리야?????? 나 너희들 나갈 때만 옷 봐주면 되는 거 아니었어?????"
에이.. 설마..ㅎ
난 박찬열을 보던 눈을 돌려서 아직도 말 없이 내 옆에 앉아있는 세 명의 아이들을 봤음.
아니죠..? 아니지..? 아니라고 말해줘....
당장 말하라고.(현실부정)
"ㅎㅎ.. 누나 잘 부탁해요."
"누나 저한테 제일 예쁜 옷 주시면 돼여ㅎㅎ"
"잘 부탁해 여주야^^"
"잘 부탁하긴 무슨. 다들 빨리 나오기나 해요. 누나도 빨리 준비해."
하... 나 진짜 가야 해..?
가야...겠지....
가야지....응.......
중력이 날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일으키기 힘든 몸을 겨우 일으켜서 씻으러 갔음.
대충 옷도 걸쳐입고, 기초화장만 하고서 밖으로 나가니까 이미 밥을 먹고 있는 아이들이 보임.
"여주누나도 밥 드실래요?"
"아, 괜찮아ㅎㅎ 나 아침밥 잘 안먹어."
"에이. 그래도 드세요. 제가 차렸는데?"
"어... 그러면 조금만 줘."
가만보면 쟤도 좀 고집스러운 면이 있단 말이지..
어쨌든 다들 밥을 먹고 있는 식탁쪽으로 가니까 빈 자리가 하나 있길래 거기에 앉았음.
다른 아이들은 이미 밥을 먹고 있었고, 딱 한 명 내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는데...
'zzzz.....zzz......'
뭐지, 쟨.
자는 걸까, 밥을 먹는 걸까.
참 신기한 아이로구나.
우리 경수가(밥 주는 사람은 다 내 사람임ㅎㅎ) 준비해주는 밥을 기다리면서 종인이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니까 경수가 밥을 가져다주면서 하는 말이
"종인이는 저래 보여도 밥을 제일 빨리 먹어요."
오... 신기한데?
가만보니, 눈은 자는데 입은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구...
다음에 스킬 좀 알려달라고 해야지ㅎㅎㅎㅎ
밥을 다 먹고 나니까 진짜 나가는지 하나 둘씩 자기 짐을 챙기는 모습이 보임.
나 진짜 가야해?
가야겠지...?
차에 타면서 처음 뵙는 매니저님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시끄러워 죽겠는 차 안에서 멍을 때리다보니 어느 주차장에 도착함.
아이들이 다 내리고 나 혼자만 차 안에 있었음.
"누나도 내려. 매니저 형한테 말해 놨으니까 같이 가면 돼."
"나 진짜로 같이 가...?"
"그럼 가짜로 같이 가? 누난 내가 어떻게 일하는 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너 아직도 담아두고 있었냐...
그래... 따라갈게..(체념)
난 해탈하고 앞서가는 박찬열의 뒤를 졸졸 따라갔음.
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오늘이 그 상반기 결산?
여튼 그런 거라고 하더라ㅇㅇ
내가 패션쇼 백스테이지는 가봤어도 가수들 대기실은 처음 가보는 거여서 엄청 도키도키했음.
거기에 가면 예쁜 애들도 많도 잘생긴 애들도 많겠지?(므훗)
그리고 대기실이 있는 층에서 내려서 복도로 들어섰을 땐...
"와......."
신세계를 경험했다.
"박여주 입 닫앜ㅋㅋㅋㅋㅋ 촌년이냐?"
넌 좀 닥쳐봐.
나 지금 눈호강 중이니까...
앗, 잠시만.
나도 곧 한국 쇼에도 서고 그럴텐데 이미지 관리를 해야지!
(예쁜 척)(도도한 척)
발걸음도 조심히 사뿐사뿐 옮기면서 찬열이를 따라가고 있었음.
간간히 찬열이하고 인사를 주고 받는 훈남이들을 보면서 생각함.
박찬열 너 이 짜식. 성공했구나.
근데 대기실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건지, 계속해서 걸어가는 뒤를 쫓아가다가 그만...
쿠당탕ㅇ탕ㅌ아탕!!!!!!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고 말았음.
"누나 괜찮아???????"
날 부르는 찬열이의 목소리도 들리고...
"헐 넘어졌어. 진짜 아프겠다..."
날 동정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웃으면 안되는데 웃기다...ㅋㅋ"
날 비웃는 목소리도 들렸음.
쓔ㅣ발... 겁나 쪽팔려....
♥암호닉♥ (8편부터 다시 받아요!) 혹시 빠진 분 있으시면 말해주세요..ㅠㅠ 항상 감사합니다 핫트핫트 뿅!!! |
냄귱 아퀼라 몽이 큥큥 빡소몬 호기 백허그 됴됴륵 내가스젤졸이되버림 깨큣 요거준 자몽 피큐PD 꿀꿀 선풍기 귬귬 땅땅 여니 데세랄 요덮아놀자 딸기요거트 스폰지밥 돋돋 마지심슨 돼공이 삼천판다 버누 덕삉 종인럽 에리 뉴런 마이후니 시동 새슬 밍소쿠 꽯뚧쐛뢟 초록이 밀키웨이 웬디 메밀묵 물방울 세상마상에 동동이 백설기 물처럼 젤리냠냠큥 빵 코돈 요리왕 미노 레몬소주 공주 안영 아몰레드 오센 바가지 봄봄 바자다가 뇨란 버쭈 훈훈 됴티즌 나비소녀 ㅋ헷 여리여리 벼인간 밀라노 이슬 다원 핑핑이 열페럿 혀니에리 별다방커피 꽁냥꽁냥 루모스 흑백논리 스무살의봄 닥스훈트 레몬소주 핑구 진 바게트로맞아볼래 호떡 |
사담 (월요일 연재 못해yo...) |
우선 지금은 내려갔지만 새벽에 잠깐 춰럭글 감사해욧!!!!!
오늘 1일 2글 했어여!!!! 와!!!!!!!!!!(박수함성) 급하게 적어서 재미는 없지만... 여주의 독특한 캐릭터를 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ㅠㅠ
스아실 제가 월요일에 연재를 못할 것 같은데요...ㅠㅠ 화요일에 치는 시험이 제겐 매우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이져! 근데 이래놓고 올 수도 있어요ㅋㅋㅋㅋ
어쨌든! 오늘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사랑해yo!! 신알신 사랑해you!!
+) 저번 편에서 제가 암호닉 실수를 엄청 했더라구요...ㅠㅠㅠ 그분들께 너무 죄송하구 혹시 또 틀렸거나 빠진 거 있으면 말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