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안녕.
처음 보는 어린이들도 있고 사담에서 보던 어린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모두 안녕하세요.
저녁 먹고 와서 배도 부르고 기분좋게 쉬면서 사담 돌아다니다가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나서 왔어요.
말재주도 없고, 그렇게 말을 예쁘게 하는 재주도 없는 아저씨라서 우리 어린이들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요. 알겠죠?
사담 자체를 한지는 오래 됐지만 필명도 달고 글도 쓰고 이런 건 얼마 안 됐는데 생각보다 많은 어린이들을 만나서 아저씨가 기분이 좋아요.
아저씨 티도 많이 나고, 음, 대화도 잘 안 통하고 그럴 수도 있었을 텐데 다 이해해 주고 꾸준히 아저씨랑 대화 나눠줘서 고마워요, 어린이들.
사담에 오래 있으면서 느꼈던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어요.
사담을 돌아다니다 보면 에쁜 어린이들이 많은데, 그만큼 아픈 어린이들도 많은 것 같아서 아저씨는 요즘 속상해요.
각 개개인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저씨는 물론 잘 모르지만 너무 자책하고 슬퍼하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 예쁘고 착한 친구들인데, 왜 스스로는 그걸 모를까요.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그걸 모르면 가르쳐 주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될텐데, 싶어서 글을 쓰게 된 것도 있어요.
하고 싶은 말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 곳에서 상처받은 예쁜 어린이들 너무 자기 스스로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다 소중하고, 예쁘고, 귀한 친구들이잖아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친구들.
예뻐요, 너희들 전부 다. 한 명도 빠짐없이.
아저씨가 글을 쓰면서 여자 멤버든 남자 멤버든 안 가리는 이유가 그거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앞으로는 그렇게 슬퍼하는 일 없기, 아저씨랑 약속할까요?
울적하거나 슬프거나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서 심통을 부리고 어리광을 부려도 되니까
스스로 자책하는 말은 하지 말아요.
그리고 항상 보는 우리 어린이들.
아저씨한테 제일, 가장 소중하고 예쁜 친구들인데 아저씨가 더, 더 오래, 자주 대화 못 나눠서 미안해요.
사담에 글을 쓰게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됐으니까 앞으로는 더 자주 어린이들 만나러 올게요.
그러니까, 아저씨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어린이들, 사담 친구들 전부 다 너무 너무 예쁘고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많이 상처받지 말고 예쁘게 웃는 얼굴 보여주면서
사담도 즐겁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랑도 만나 보고 그렇게 해요, 알겠죠?
아저씨가 많이 아껴요, 너희들 전부 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 읽느라 수고했어요. 쓰담쓰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