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디아 -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EXO] 어쩌다 귀신 한 풀어주게 된 썰 5
' 야 빨리 전화 안하고 뭐해!!!!! '
머리는 119에 전화해서 빨리 알려야되는데 라고 생각하는데,
벌벌 떨리기만하고 머리는 아프고
몸이 말을 안들었어.
' 정신차려!!!!!!!!!
니가 이러는 순간에도 도경수씨는 죽을 수도 있다고!!!!!! '
그제서야 이렇게 시간을 지체하는 나 때문에
도경수씨가 죽는다고 생각하자 정신이 들었어.
그래서 얼른 119에 전화하고 경비실로 뛰어가고
무슨말을 했는지 어떻게 상황설명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
경비 아저씨가 다급하신 상황을 눈치채시고
문을 열어주셨어.
문을 열자마자,
' 도와주세요!!! 우리 오빠 살려주세요!!!!!!! '
울부짖는 향기가 보이고,
거의 죽을 것 같은 경수씨가 보였어.
' 눈 감고 있는게 낫겠다. 119 곧 올거야. '
눈을 감아봐도 눈을 뜬것처럼 다 보여..
내가 좀만 더 빨랐더라면...
경수씨가 이정도까지 피는 안 흘렸을텐데
내탓이야
' 혹시라도 니 탓하고 있으면 너 탓하지마라.
아까 내가 들어왔을때랑 하나도 변함없이 똑같으니깐.
처음부터 저러고 있었어. 경수씨 '
" 여자분!!! 좀만 비켜주세요!!!
들 것 이동해야 되서요!!! "
그 순간, 119가 도착했어.
뭔가 다 괜찮을거야 라는 안도감이 들었어.
" 전화하신분이죠? 병원에 같이 가주셔야 할것 같은데.."
" 네 "
**
" 이 분 성함이..? "
" 도경수고요. 스물.. "
' 스물 다섯 '
" 아 스물다섯이요 "
" 보호자씨랑 도경수씨랑은 무슨 사이죠? "
경수씨는 의뢰인이고, 저는 무당입니다.
동생을 찾아달라 그러셨는데 의뢰해결과정에서
충격받으셔서..자살시도를..하신거라고 말해야 되나
' 친한 동생이라그래. '
" ...친한 동생이요 "
" 그럼 도경수씨 가족분들께 연락드릴테니깐
가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상처는 걱정안하셔도되요.
정말 운 좋게 살짝 스친 정도고
피가 많이 나서 쇼크 증세가 온 것 뿐이에요.
상처부위 봉합했고요. 곧 의식 돌아오실거에요.
일주일정도 입원을 하셔서 안정을 취하시는게 좋을것같고,
심리상담도 병행하는게 환자분 정신건강에도
훨씬 좋을것 같아요. "
아 맞다 향기
너무 정신없어서 향기를 잊고 있었어.
" 저기 죄송한데..경수씨..
아니 경수오빠 가족분들께는
내일 경수오빠보고 말하라고 할게요.
경수오빠 부모님께서 지금 여행중이시고
너무 놀라실것 같으셔서요. "
" 아 그래요 그럼. "
의사와 대화가 끝나고
경수씨가 있는 병실로 바로 뛰어갔어.
막상 병실문앞 보니깐 엄두가 안났지만
그래도 들어갔어.
" 어 경수씨..정신이 들어요? "
" 왜그러셨어요. "
" 네?? "
" 왜 죽게 안 내버려두고!!!!!!!!!!
왜 살려줬어요!!!!!!!! "
".....경수씨.. "
" 왜요!!!! 제가 죽으면 돈을 못 받으시니깐
주제넘게 이러신겁니까???!!!
그렇게 속물이세요??? "
' 기껏 살려줬더니 하는말이 가관이네.
누군 살고싶어서 안달났는데
누군 죽고싶어서 난리네.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살고싶다는 사람은 데려가면서
죽고싶다는 사람은 안 데려가네 '
경수씨의 행동이 열받았는지
귀신은 나가버리고 말았어.
" 그런말씀 하지 마세요..
향기 찾았어요. "
" 향기를요...? "
" 경수씨 옆에서 우리오빠 좀 살려달라고 울고있던데요?
향기가 그렇게 오빠 살려달라고 소리소리 지르는데
오빠는 왜 살렸냐고 소리지르시네요. "
" 향기가 집에 있습니까?
저 향기한테 가겠습니다.
퇴원수속 밟아주세요. "
" 안돼요 의사선생님이 일주일은 입원해야한다고... "
" 저 멀쩡히 살아있잖습니까.
지금 이럴 시간이 어딨어요 향기 찾았다는데. "
진짜로 경수씨가 링거 바늘을 뽑아버리려 하는거야.
" 그러면 제가 향기랑 먼저 얘기해볼테니깐
경수씨는 내일 퇴원해요. "
" 내일까지 기다릴 시간이 어딨습니까 지금!!! "
" 경수씨 그만하세요.
향기가 정말로 경수씨를 원망한다면
경수씨와 대화하려 하지 않고
그냥 도망가버릴수도 있단말이에요.
그럼 이제 또 언제 찾죠?
그렇게 하다간 영영 향기를 못 찾게 된다고요!!
제가 일단 향기랑 얘기해볼테니깐
경수씨는 내일 까지 기다리세요.
열쇠주세요. "
"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다 생각해서 그러신건데 죄송합니다.. "
" 용서는 향기한테 구하시고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
**
" 향기야 나 들어갈게!! "
집에 들어가보니 경비 아저씨가 다 치우셨는지
경수씨의 핏자국은 없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현관문 바로 근처에 있는 방부터 들어갔어.
경수씨랑 향기 사진이 있네
여기가 향기 방인가?
둘이 되게 닮았네...
보근이랑 향기네?
되게 친했었구나
보근이도 많이 힘들겠다..
그런데 그렇게 막 물어봤으니..나중에 사과해야지.
' 저기요 '
' 오빠는요. '
" 향기구나?
오빠는 괜찮아.
의식도 돌아왔고.. "
' 하실 말 있으셔서 다시 오셨죠?
말씀 하세요. '
" 오빠가 많이 밉지..? "
' 아니요. 오빠가 그러죠? '
오빠를 엄청 원망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답을 해서 놀랬어.
" ..응..오빠는 자기때문에 너가 죽었다고 생각하는것 같아.. "
' 저는 그렇게 생각안해요.
오빠가 제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잖아요.
그냥 되게 운이 없었던....그런 사고일뿐이죠. '
" 그렇다면 너의 한은..뭐야? 왜.. 이곳에 남아있는거야? "
' 제가 예전부터 지키려던건 집
그거 하나였어요. 화목한 우리집..
그래서 엄마가 절 그런 자리에 데려가도
제가 엄마가 그랬다고 말하면
오빠랑 더빨리 헤어지게 되는거잖아요.
전 우리집이 예전처럼 화목해지길 원해요.
엄마가 제가 그런 일을 당한 충격으로
이혼은 안하시게 됬지만
저희집은 완전히 웃음을 잃었어요.
저는 지박령이에요.
집에만 있을 수 있죠.
그래서 아까 오빠가 병원에 갈때도 같이 못 갔고
이전에도 오빠가 자살시도 했을때
119에 실려가도 곁에 있어주지 못했어요. '
" 너무 너 자신을 탓하지마... "
이거 아까 귀신이 나한테 해준말인데
내가 향기한테 해주고 있네..
' 오빠가 이제 그런생각도 안했으면 좋겠어요.
자기때문에 그렇게 된거라는 생각...
제가 참고 가만히 있었어도
저한테 그런 끔찍한 일은 안 일어났겠죠. '
" 내일 오빠가 향기랑 얘기하러 여기에 올거야..
그때 잘 전해줄게 너 마음
오빠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것같다 향기야.
나보다 어쩜 더 생각하는게 깊니
도경수씨 부럽다 이런가족도 있고? "
' 언니도 있잖아요.
그 언니 옆에 있는 오빠만 아니었으면
진짜 저희 오빠 죽었을 수도 있었을거에요.
진짜 고마워요. '
" 아..ㅎ내일 같이 올테니깐
그 말 꼭 직접 전해줘야 돼?!!
되게 티는 안내면서 엄청 좋아할걸? "
' 그럴게요. '
" 이제야 웃네. 웃으니깐 되게 이쁘다 너 "
' 근데요 언니 '
" 응? "
' 그 오빠말이에요.
왜 한 안 풀어줘요? '
" 걔는 뭐 한 풀게 없다나? 나만 있으면 된다나 뭐래나ㅋㅋ "
' 어 언니 그러다가 그 오빠 악귀되면 어떡해요 '
" 악귀? "
' 네 언니 몰랐어요?
죽은지 10년째 되는날까지 승천 못하면
모든 기억을 잃고 악귀 되는데.....? '
" 뭐??? "
이건 또 무슨소리야.
' 그 오빠가 그걸 모를리도 없고...
왜 말 안했지..?
그 오빠 일년도 안 남은것 같던데.
육개월도 안 남았으려나? '
일년 아니 육개월..도 안남았을 수도 있다고?
" 나 집에 좀 가볼게
혼자 있을수 있지? "
' 언니 너무 그러지말아요.
오빠도 다 말 못한 사정이 있을거에요.. '
" ...응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간이 얼마 안남은 백현이!!를 위해
중간중간에 리퀘도 넣어볼까하는데..
좋은 의견있으시면 댓글에 써주세용 >.~
ex) 백현이랑 놀이공원에서 같이 추억을 만드는거 보고 싶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