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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관계에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있다. 이재환과 차학연의 사이에서는 그 일일 것이다. 어제까지 데면데면하게나마 잘 지내던 두 사람이 한 침대에서 일어난 거다. 그것도 맨 몸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디안 씀








일단 차학연은 온몸이 비틀리는 듯한 통증을 외면하려고 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옷을 주워 입으려는데 허리가 안 숙여졌다. 뒤에서는 언제 깼는지 모를 이재환이 저, 선배, 괜찮으세요? 하고 물어왔다. 당한 건 난데 이불은 지가 싸매고 있어서 어이는 좀 나갔지만 차학연은 한 조각 남은 이성을 굴려 대답했다.

괜찮을 것 같니?

말이 곱게 나가지 않을 이유는 충분했고, 이재환이 설설 길 이유는 차고 넘쳤다. 민망해서 딱 혀를 깨물거나 창문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학연은 재환이 입혀주는 대로 순순히 옷을 입고 업어 준다는 걸 단칼에 자른 뒤에 당장 나를 내 자취방에 가져다 놓으라 말했다. 경영학과의 알아주는 금수저 이재환에게는 자차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환의 재규어 F타입 쿠페(물론 학연은 이 차가 비싼 것, 이라고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실제 가격을 알았다면 기어서라도 스스로 집에 갔겠지.) 조수석에 타서 안전벨트에까지 얌전히 싸매져서는 그(=이재환의 '오피스텔')로부터 차로 오 분 거리에 있는 자신의 자취방으로 가는 내내, 학연은 대체 내가 왜 이재환의 집에 가서는 그 꼴을 당했나 만 생각했다. 흘끗 본 이재환은 옆에서 닥친 채로 운전에 집중(하는 척을) 하고 있었다. 그게 또 거슬린 학연은 말을 놓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몸부터 놓아버린 후배님께 이렇게 묻는 거다.

이재환아. 내가 어제 너네 집에 왜 갔을까? 민혁이는 어쩌고?

차가 크게 덜컹 흔들린다. 방지턱을 지나왔나보다, 생각한 학연이 재환을 빤하게 쳐다본다. 물론 고운 시선은 아니다. 허리를 세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려서 무용을 좀 한 터라 곧은 자세가 자랑거리였던 학연이라 더 짜증스러웠던 것도 있다. 핸들을 손등에 핏줄이 설 정도로 꼭 잡은 재환의 목울대가 한 번 움직이고, 재환의 대답이 나왔다.

그게... 민혁 선배는 이미 가시고... 택운 선배는 연락이 안 되셨고... 어쩌다보니 선배를 떠맡았는데... 자취방 가기 싫다고 노래를 하셔서 괜찮을 줄 알고 저희 집에 갔는데...
그 다음은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눈도 못 마주치고 저런 얘기를 해서 학연은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것 같았지만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쟤 스트레잇인 줄 알았는데? 하는 학연의 머리를 스치는 장면이 있었다.



재화나... 어디가아...?

하며 저를 침대 위에 눕히고 나가는 재환을 붙잡던 자신의 목소리와,

선배?

밑도끝도없이 재환의 그곳에 입을 가져다 대는 자신의 어깨를 붙잡던 재환의 손과,

하, 으...

그걸 뿌리치고 결국엔 펠라를 시도하는 자신이라던가(이정도면 강제추행이었다.).

여기까지 정신이 들자, 학연의 빳빳하게 들려 있던 목이 절로 숙여졌다. 고개를 숙여 다리 사이로 머리를 파묻은 학연이 기어가는 목소리로 재환에게 물었다.

재환아. 너 사귀는 사람 있니
..없어요.
좋아하는 사람은?
그건 왜 물어보세요?

하는 재환에게, 학연은 붉어진 뺨을 숨길 생각조차 못하고 이렇게 말하는 거다.

내가 너, 책임, 져야 할 것 같아서...
책임이요?

양 뺨을 감싸고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 학연이, 순식간에 자신의 팔목을 채어 시선을 맞춘 재환을 동그란 눈으로 쳐다봤다.

어떤 책임이요? 이런 거?

그대로 학연의 좁은 턱을 쥐고 입술을 맞붙여 오는 재환 탓에, 학연은 생각한다.

나, 괜한 소릴 한 걸지도...

그 와중에 차체의 선팅이 짙어서 참 다행이라고도 생각하며, 재환의 어깨를 살짝 잡는다. 아마 차는 다시 재환의 오피스텔로 향하지 않을까?










-오늘부터 우리는, 끝

이거슨 150801 전력 제목은 내가 요새 참 잘 듣는 여자친구 타이틀에서 따옴. 오늘부터 너네는 사귀는 것입니다.

제가 쓰는 모든 썰들을 1차로 읽어주는 친구가 말하기를 오피스텔로 돌아간 이후의 장면은
<괜한 말했다 생각한 학연씨가 진짜 괜한 말 한 걸로 ㅇㅇ 멋모르고 부잣집 도련님 동정뺏었다 완전히 코꿰여서 평생잡혀사는 그런거>
로 써달라고 했지만 이미 다 생각해놓고 뭘 써달래 친구의 상상력을 응원합니다!


+) 클유아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8ㅅ8 그간 썼던 켄엔 한 편 더 데려오고 턴을 마칠게여...
근데 저거 불맠 달아야 할까여...? ㅇㅅㅇ... 아무리 봐도 안 야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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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8ㅁ8작가님 왜 이제 오셨어요ㅠㅠㅠㅠㅠㅜ기다렸잖아요ㅠㅠㅠ
켄엔켄엔ㅠ요니...제대로 코뀄네욬ㅋㅋㅋㅋ힘내..(애잔)

8년 전
디안
기다리셨어요...? ;ㅅ; 와야지 와야지 하다가 결국(...) 단문으로 찾아뵙네요.. 연재는 아직 힘들 것 같아요 ㅠㅠㅠㅠ 핃백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괜찮아요 작가님이면 다 좋아요ㅠㅠ
8년 전
독자3
으어ㅜㅜㅜ오래기달렸잖아요ㅜㅜㅜㅜ다음에도 좋은글써주세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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