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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쮸쀼쮸쀼 전체글ll조회 2518l

이번 내용은 조금 길어요.

브금과 꼭 함께 앍어주세요!

 

♪Chaconne - 이루마

 

어렸을 적, 나는 그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하지만 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빠와 함께 발을 들인 여자는 낯설게 생긴 언니와 새 어머니였다. 그들이 이 집안에서 자리를 잡으면 잡을수록 아버지의 병은 깊어져 갔고, 또 집안 가득 베여있던 엄마의 냄새는 사라져갔다. 그렇게 하루하루 병이 깊어지던 아버지는 나를 두고 엄마곁으로 떠나 버렸고, 그때부터 그들은 나를 종 부리듯 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그리고 밤에 눈을 감을 때 영원히 눈을 뜨지 않기를 바랐지만 야속하게도 나는 오늘도 깨어있었다.

 

***

 

나는 늘 그랬듯 남자도 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양의 빨래를 하고, 또 산만큼 커다란 집안 청소를 혼자서 다 끝내서야 쉴 수 있었다. 그 사이에 언니와 엄마는 나를 집 안에 혼자 두고 왕자님이 개최한 무도회에 가버렸고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도 누추한 옷차림 때문에 못가는 울적한 마음을 식히려 숲 속 아담한 개암나무 밑에 묻어져 있는 친어머니의 무덤에 찾아가 한참을 기대어 서럽게 울고 있었다.

 

"…내가 가게 해줄까?"

 

보라색 망토를 걸치고 있는 아담한 할머니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그 할머니의 쪼글쪼글한 손을 잡고 일어나 의아하게 쳐다봤고, 조금만 기다리라는 눈짓을 준 뒤 조용이 무언가를 읊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커다란 빛이 내 온 몸을 감싸더니 누더기같던 내 옷이 푸른 호수처럼 빛나는 드레스로 바뀌어 있었고, 내 발엔 투명한 유리구두가 신겨져 있었다. 정말 마법같은 일이었다. 그녀는 열두시 전에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경고와 함께 다시 주문을 외워 호박마차에 나를 태워 무도회장으로 데려다 주었고, 무도회장에 들어서자 남자여자 할것 없이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려 있었다.

***

 

(선수시점)

[해축망상] 신데렐라ver. +♥호♥날♥두♥특집, 동심파괴 주의 | 인스티즈

 

새하얀 대리석으로 된 바닥을 또각또각 밟고 지나가는 그녀 모습은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한껏 빗어 올려묶은 연한 금발머리는 크리스탈로 된 머리 장식 보다도 찬란히 빛이 났고, 두 뺨을 물들인 붉은 홍조는 마치 잘 익은 빨간 사과같았다. 드레스 자락이 사락사락 사람들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뿜어내는 향기는 정말이지 내  어릿속을 하얗게 만들었고, 나는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이성을 붙잡고 조심스레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나랑 춤 출래요?"

"네, 네…? 저랑요?"

 

당황했는지 커다래진 큰 눈 속 빛나는 눈동자가 나를 순식간에 홀리게 만들었고 새하얀 그녀의 손이 내 커다란 손위에 살며시 올라가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 이런 감정을 억누르며 여유로운척 지휘자에게 눈짓을 주자 웅장한 첼로 소리와 함께, 여린 피아노 선율이 우리 둘을 감쌌고, 나는 그 누구보다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어색한듯 웃으며 내 몸에 맞춰 스텝을 밟는 그녀에게서 나는 달큰한 향기는 술에 취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땡땡땡-

 

얼마나 춤을 춘건지도 모르겠다. 슴죽이며 그녀를 살피려는데 열두시 종이 울리는것을 본 그녀는 적잖이 당황한듯 보였다. 무슨일이라도 있는듯 나와 시계를 번갈아 보다가 슬픈눈을 하며 내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곤 드레스를 휘날리며 무도회장을 뛰쳐나갔다. 당황한 나는 또 멍하니 서있다가 급하게 그녀의 발길을 쫓아갔지만 이미 그녀는 무도회장을 떠난 뒤였다. 땅을 바라보며 한숨을 훅 쉬는데 눈에 밟히는 반짝대는 작은 구두 한짝.

그녀의 것이었다.

 

***

(내 시점)

 

무도회가 끝난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 눈빛을, 미소를, 춤을 청하며 내밀던 그의 따뜻한 손의 온기를. 무도회의 여흥은 깊고 진하게 내 마음속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언젠가 찾아오겠지 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는 내 이름조차 모르는 상태다. 울적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고 있던 중에, 왕실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사정은 이랬다, 왕자님이 상사병에 걸릴 정도로 아름다웠던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가 말도 없이 떠나는 바람에 그에게 남은건 투명하고 작은 유리구두 한짝 이라는. 그래, 사실이라면 저건 내 구두가 틀림 없었다. 하지만 언니와 새 어머니의 횡포로 나는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

나는 그저 방 문 틈으로 언니가 내 유리구두를 신는걸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언니의 발에 그 구두가 맞지 않길 기도하며.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 구두는 내 구두였지만 마치 언니의 것인듯 발에 딱 맞았고, 드디어 그 여인을 찾았다며 좋아하고 있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온 몸에 찬물을 끼얹은듯 당황스러웠다. 결국, 왕자는 언니를 나로 착각하고, 서둘러 혼인을 준비했다. 언니가 너무 미웠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었다. 언니의 결혼식 준비를 도우며 매일밤마다 울지 않은 적이 없다. 드디어 짝을 찾은것 같았는데. 나를 행복하게 해줄 꿈속의 남자를 찾은것 같았는데.

 

*****

 

몇일 뒤, 언니와 그의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누추한 차림 덕분에 나는 가까히서 결혼식을 볼 수 없었다. 낡을대로 낡아버린 누더기 옷을 입은 채로,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그의 손을 잡으며 결혼식장을 거니는 언니의 행복한 표정을, 그리고 세상을 다 가진듯 미소를 짓는 그를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너무 길죠? 휴가 다녀온단 말도 없이 다녀와서 미안한 마음에 소재가 생각나 앉아서 한시간 반을 붙잡고 글을 써내려갔네요.

너무 유치하고 오글거릴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동화를 너무 좋아해요. 그중에 신데렐라와 백설공주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젯 밤 집에 돌아오기 전에 신데렐라 영화를 보면서 생각났던 소재이고, 평소에 쓰는 글보다도 더 더 더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네, 전 이런거 굉장히 좋아해요.

물논 동심파괴 말구요. 동화요 동화ㅋㅋㅋㅋ

길지만 끝까지 다 읽었을 정도로 재밌고 좋은 글이길 바랄 뿐입니다.

아니면 죄송할 따름이구요 ㅎ후후훟ㅎ후후후

 

그나저나 호날두가 한글로 말을 한다고 생각하니 몰입이 안되는거 있죠! 그런데 외국 만화라서 그런가 왕자에 맞는 국대를 찾는게 어려워서요ㅠㅠ

흑흑 어색해도 그냥 넘어가 주시길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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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슈가볼이에요! 신데렐라 좋아하세요?ㅋㅋㅋ 저도 디즈니 공주들중에서 신데렐라 제일 좋아해요ㅠㅠ 근데 이렇게 바뀌니까 좀 맘이 그래요ㅠㅠㅠㅠ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쮸쀼쮸쀼
핳 요즘 마음이 울적하건지 자꾸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소재만 생각이 나서요ㅠㅠ!
10년 전
독자2
ㅜㅜㅜ 힘내세요ㅠㅠㅠ
10년 전
독자3
아 앙대요ㅠㅠㅠ 나쁜언니ㅠㅠㅠㅠㅠ 힝
10년 전
쮸쀼쮸쀼
헹.. 동심파괴 돋네용
10년 전
독자4
피카츄에요ㅠㅠ왜 동심파괴인가했더니ㅠㅠㅠㅠ이제 공주시리즈 가는건가요?ㅋㅋ
10년 전
쮸쀼쮸쀼
ㅋㅋㅋㅋ 반응이 다들 너무 슬퍼하셔서 못갈거 같아요 부끄뷰끄 너무 유치해서 안좋아하실듯ㅠㅠ
10년 전
독자5
헣....젤리에요ㅠㅠㅠㅠㅠ동심파괴 됴르륵...
10년 전
쮸쀼쮸쀼
헹.. 그래도 잘 읽어주셔요! 늘 해피엔딩일수 없잖아요!
10년 전
독자6
미녕입니다!! 핳 제가 좋아하는 날두 특집인데 동심파굌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래도 잘봤습니다~~~!!

10년 전
쮸쀼쮸쀼
헹 너무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7
우왕 ㅠㅠㅜ 슬픈데 저게 현실적일것같시도하네요
10년 전
쮸쀼쮸쀼
그럴지도 모르죵..
10년 전
독자8
지동원워더에여!오늘은좀슬푸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쮸쀼쮸쀼
울지말아유ㅠㅠ
10년 전
독자9
홍푸웁니다ㅠㅜ괜찮아요!!!!우리 언니님께서는 나보다 발이 크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심파괴...됴르륵...
10년 전
쮸쀼쮸쀼
됴륵..
10년 전
독자10
왜죠!!! 왜때문에 이거 못읽었죠!!!!!!!!크ㅡ를으릉!!!! 슬픈데...동심을 파괴해써...ㅠㅠㅠㅠㅠㅠ 콩콩이 동심 빠지직..
10년 전
쮸쀼쮸쀼
미안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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