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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김성규는 음악을 듣고있는지
침대에 몸을 기댄채 이어폰을 꽂은채 두눈을감고있었다
멍하게 또 창밖을바라보거나 아무것도안할줄알았는데 의외의 행동에 살짝놀라긴했지만
멍하게 있는게 보단 보기가좋았다 그리고 무슨노래를 듣고있을까 눈을감고 듣고있는모습이 편해보였다
그리고 그앞에서 난 한참동안 창 을 사이에두고 김성규를 지켜봤는지 모르겠다
* * *
"짜잔-"
이성열과 병원으로 향하고있는중에 아까부터 계속들고온 박스를 내눈앞에 내밀었다
고소한 두유라고 적힌 박스를 흔들흔들거리며 보여주는 이성열이였다
"뭐야?"
"할머니 할아버지 드릴려고 가져왔지"
뿌듯하다는듯이 웃으며 자랑하는 이성열 머리를 헝클이고선 나도 웃어보였다
그리고 엘리베이터10층버튼을 누르고 올라가는 동안 아침엔 뭐하고있을까 아직잘까
김성규생각이 문득났다 어제처음 김성규를 만나고 아주짧은시간이였지만 밤에 잘려고눕는순간에도 김성규가 계속생각났다
왜계속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걱정이되었을뿐이였다고 말해두고싶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보이는 간호사분들께 인사를 간단히 했다 동우선배는 어디갔는지 보이지않았다
쭈뼛하게 중간에 서성이는 나를 이성열이 끌고 어제 할머니할아버지분들이 계시는 병실로 날 끌고갔다
이미 그곳엔 동기들 몇명이와있었고 이성열이 할머니 거리며 애교섞인목소리로 들고온 두유박스에서 두유를 하나씩나눠줬다
어제보이지않은 얼굴이 있는게 신기한지 내주변에서 할머니들이 얼굴도만지고 옆에서 빼꼼히 보기도했다
어제 김성규와는 다른반응에 새삼스러웠다
.....빨리 김성규한테 가보고싶었다.....
"이성열"
"왜?"
"나는 다른데 가볼께"
"너 다른데 들어가는데 있어?"
'어?..어 나중에 말해줄께"
할머니 나중에 다시올께요 라며 웃으며 말을 남기고 병실로나왔다
곧장 김성규병실로 가려는참에 동우선배가 언제왔는지 아는척을했다
"어 선배 언제오셨어요"
"응 나 방금 어디가?성규군한테?"
"...네..근데 저 가도될까요?"
"그럼 나랑 같이들어가자"
동우선배랑 같이 김성규병실로 가기로했다
아직은 나를 많이 경계할거라며 오늘은 나를 덜 경계했으며 하는 마음을가지고
병실앞에섰다 병실을 들어가기전에 창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오늘도 밖을보고있는 모습이였다
동우선배가 가볍게 노크를 하고 들어섰다 동우선배가 보이자 그냥 무표정이더니 뒤에 내가들어가자 급격히 표정이굳어가는게보였다
"성규군 잘잤어요?"
"......"
동우선배말에도 여전히 시선은 나를 응시한채 있었다
여전히 두눈안은 두려움으로 가득찬채....
다행이 어제처럼떨지는 않았지만 그런 눈빛으로 나를 보고있는모습이 마음이아팠다
그리고 동우선배가 차근차근 설명해주기시작했다
"아..이분은 우리대학병원에 의대생이에요 성규군이랑 이야기도하고 성규군도와줄려고 온분이에요"
"......"
"나쁜분아니에요 성규군 괜찮아요 "
그제서야 동우선배에게 시선을 옮긴다 이젠 울것같은표정으로
동우선배가 계속 괜찮다며 다독이자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보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자 적어도 내가있는동안은 김성규를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싶었다
다시시선을 나에게로 그런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성규군 불편한거있음 여기 이분한테 말하면되요"
이제는 조금괜찮을거라며 어깨를두번 두드린후 병실을 나가는 동우선배였다
그런 동우선배동선을 그대로 따라가는 김성규였다
완전히 닫힌 문에게 여전히 시선을 고정한채 떼지않았다
"..문쫌열어둘까요?"
"......."
"..괜찮아요 장동우선생님말대로 저 나쁜사람아니에요"
그제서야 문에서 시선을 떼고서 나를 쳐다봤다
우선 제대로 자기소개를 해야할것같아서 침대에 앉혔다
내가 팔을 잡고 가자 내손에서 팔을빼고 천천히 걸어가 침대위에 걸텨앉았고
그옆에 의자에 난 앉았다 나를 옆으로 한채 무릎을끌어안고 앉은 김성규는 그저앞의 빈허공만바라봤다
다행이였다 그래도 어제처럼나를 그렇게 무서워하지않아서
"전 남우현이에요 23살이구요 동우선생님말대로 여기의대생이구요"
"......."
"..성규형..."
성규형..이라는말에 멍하게 허공을응시하던 눈이 좀더커지는게보였다
"성규형이 24살이니까 제가 형이라고불러도되죠?"
"......"
"형?성규형 되죠?"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와눈을마주치는 성규형이였다 그 눈속에 모든대답이다들어있는거같았다
아마 누군가가 한번도 불러준적이없는 호칭이 어색한지 눈을 깜박깜박거리는성규형이였다
그모습이 난 귀여워서 풉-하며 웃음이 터졌다
"아..그리고 어젠 죄송했어요..제가불쑥들어와서 놀랐죠?"
"......."
"형이랑 놀고싶어서 그랬어요"
"......."
"저여기 오래는 안있어요 일주일정도있는데 그일주일동안만이라고 형이저랑 즐거웠으면좋겟어요"
여전히 내게 시선을 떼지못한채 재밌는이야기를 집중해서듣고잇는 아이처럼
알수없는 표정을 지은채 날쳐다보는 형이였다
대답은 듣지못하지만 혼자얘기하고있단 생각은 들지않았다
형의 눈이 모든걸말해주고있기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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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편은 쫌 짧은거같네요 성규가드디어 우현이한테 반응했답니다 담편도 기대해주세요 담편은 길게써드릴께영~ 저번편도 많은관심을가지고 읽어주신 케헹님,꾸미기님,팀장님,피카츄님,감성님,그리고 그외독자님들 모두모두 사랑해요♥ 이번편도 재밌게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