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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야동] 일진부부(번외) | 인스티즈

 

 

※본편을 보시고 오셔야 이해가 되실거에요^^ ☞ http://instiz.net/writing/14458

 

 

[야동] 일진부부 (번외/부제: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었습니다^^V)

W.전라도사투리

(BGM 페퍼톤스 - 공원여행)

 

 

약간의 분홍빛이 도는 환자복을 입은 동우가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입을 뾰루퉁하게 내민 채 호원과 성열,  명수를 새초롬히 노려본다. 호원은 그런 동우를 모르고 그저 맥주 캔을 부딪치며 부어라 마셔라 판이다. 동우는 슬슬 열이 머리끝까지 폭발 전이다. 눈물이 그렁그렁 눈가에 맺기도 하고 말이다. 씨이. 동우가 눈가에 맺혀오는 눈물방울을 환자복으로 북북 닦은 채 이불 끝자락을 꼭 쥐어온다. 그러고서는 아악- 하는 소리를 꽥 소리를 질러 버린다. 꽥하니 소리를 지른 동우 덕분에 부어라 마셔라 판이었던 세 명이 맥주를 입에서 뿜어내며 자신의 가슴을 쿵쿵 쳐낸다. 그러고 호원이 몸을 돌려 동우를 보자 동우는 호원을 죽일 듯 노려보고 분홍 혀를 내밀어 보인 후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 보인다. 그제야 슬슬 분위기가 파악이 된 것인지 성열과 명수가 손에 들고 있던 맥주 캔을 내려놓으며 자리에 일어나 자리를 치우기 시작한다. 호원은 슬금슬금 자리에서 일어나 동우의 앞에 서 그의 이불자락을 들추어 내버리고 몸을 둥글게 말아 배부른 자신의 배를 부여잡은 채 소리 없이 끅끅되는 동우를 보고 놀라 몸을 숙여 동우와 시선을 마주한다. 동우는 그런 호원을 보기 싫다는 듯 하얀 배게 보에 얼굴을 묻어 버린다. 마누라. 호원의 나지막한 듣기 좋은 목소리에도 동우는 호원과 시선을 마주하려 들지 않는다. 호원이 안절부절못하며 동우를 다시 한 번 불러보다 갑작스레 자신의 덮쳐오는 물체에 몸을 뒤로 내뺀다. 그런 호원을 동우는 도끼눈을 뜬 채 배게를 꼭 부여잡고 씩씩 거리며 제 화를 삭히는 듯 했다. 동우의 전투적인 모습에 성열과 명수는 주어담던 캔의 툭 하고 떨군다. 캔이 바닥과 맞부딪히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병실을 채운다.

 

"이 병신들아 산모 앞에서 이게 무슨 추태야! 네들은 어쩌면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도 철이 안 들어! 특히 이호원 너! 넌 애아빠가 그러고 싶어?!"

"…아니요."

"진짜 이럴 때 보면 너랑 갈라서고 싶어!"

"뭐? 안 돼! 마누라 내가 잘못했어! 이혼 같은 건 죽어도 안 돼. 아니 못해.  너 없으면 나 사람구실 못하는 거 알잖아. 그나마 네가 있어서 사람구실…."

"넌이게 사람구실이냐?!"

 

동우의 말에 호원이 기다시피 무릎을 끌고 와 동우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혼만은 안 된다며 매달리자 동우는  꼭 쥐고 있던 배게를 호원에게 직빵으로 던지며 호원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성열과 명수는 그들의 눈치를 보며 석고상처럼 그 자리에 굳어 있다. 정확히는 동우의 눈치를 보며 굳어있지만. 그러고는 서로 눈이 마주친 성열과 명수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마음 한뜻으로 몸조리 잘하라는 말을 남긴 후 사라져 버린다. 그런 둘에게 배신감을 느낀 호원이 둘이 나간 병실 문을 뚫어져라 쳐다보지만 다시 제 얼굴로 날아오는 배게에 정신을 차리고 화가 잔뜩난 동우를 쳐다본다.

 

 

한편 동우의 병실에서 탈출한 성열과 명수는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리며 호원의 명복을 빌어주며 병원을 빠져나간다. 뭔놈의 산모가 저리 힘이 넘쳐나는지…. 잠시 잊고 있었던 동우의 파이팅 넘쳤던 고교시절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장동우는 웃으며 계집애의 머리채를 휘어잡던 일진 장동우 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다짐을 하던 두 사람이 몸을 부르르 떨며 빠르게 병원을 빠져나갔다.

 

 

호원이 고교시절을 상기하며 머리를 바닥에 박고 두 손은 등에 뒨 채 일명 머리박고 엎드려 자세를 하고 벌을 받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런 일은 없을 줄 알았거늘 학생부장 보다 더한 마누라 장동우가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호원이 다리를 부르르 떨며 동우에게 애원해 보지만 동우는 그저 콧김을 뿜으며 리모컨 채널을 이리저리 돌릴 뿐이다.

 

"며늘아가… 이호원 너 뭐하니?"

"어머님!"

 

동우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시어머님 들을 보며 놀래 리모컨을 떨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호원을 일으키고는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눈을 이리저리 굴린다. 아무리 저를 예뻐 해주시지만 자기 자식을 이렇게 막 굴리는 데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동우는 그저 눈을 질끈 감고서 호원의 손을 꼭 잡아온다.

 

"왜 세워? 야 이호원 너 다시 박아."

"…어머니?"

"새아가 네가 벌세운 거면 저자식이 잘못한 게 있는 거겠지. 내 눈치 보지 말고 막굴려. 뭐해? 얼른 박아."

 

호원이 제 엄마의 말에 울상을 지으며 조용히 머리를 박자 동우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다  자신을 이끄는 시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침대에 다시 안착한다.

 

"근데 이게 무슨 술 냄새… 저거 맥주 아니니? 저거 저 이호원 짓이지? 아오, 저 미친놈의 자식! 산모 앞에서 쳐 마신거야?! 나가 죽어 이 자식아!"

"흐익. 어머니 진정 하세요! 그걸로 찍으면 서방님 골로 가요!"

 

호원의 엄마가 성열과 명수가 마무리 짓지도 않고 하얀 봉지에 담아놓은 맥주 캔을 발견하고서는 냅다 호원에 등을 구두를 벗어 내려찍는다. 등으로 전해지는 엄청난 아픔에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동우의 뒤에 숨어 빼꼼 자신의 엄마를 쳐다본다. 그런 호원을 보고 다시 열이 오르는 기분을 받은 호원의 엄마가 호원을 끄집어내 구두로 내려찍으려 하자 동우가 그녀의 팔을 붙잡고 저지한다. 자신의 팔에 매달려 오는 동우를 보고서 그제야 조금씩 진정을 해가는 호원의 엄마이다.

 

"어머니 여기 앉으세요. 서방은 저기 가서 앉아 있어."

 

마치 동우의 말이 법이라도 되는 듯 호원이 병실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아있는 소파에 조용히 엉덩이를 붙이고 제 엄마의 눈치를 보며 앉는다. 호원의 엄마는 그런 동우를 한번 째려보고 빠르게 표정을 풀고 동우의 손을 잡아 감싸 쥔다.

 

"어머, 새아가 너 산모가 왜 이렇게 말랐어! 아직도 입덧해?"

"아니요. 입덧은 끝난거같아요."

"그럼 왜 그래 안쓰럽게. 입맛이 없더라도 아기 위해서 좀 먹고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저 놈한테 바로바로 사오라고 해. 제일 한스러운 게 임신했을 때 먹고 싶은 거 못 먹는 거야. 알았지?"

"헤헤. 걱정 마세요. 서방님이 잘 사다줘요."

"그래. 저 망나니 그런 대라도 써야지. 아 그것보다 새아가 너 애 낳고 학교다닐꺼니?"

"네? 아… 그게 다닐까 하다가 아기 제 손으로 돌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그냥 포기했어요."

"그래 잘 생각했어 내 새끼는 내손으로 챙기는 게 나아. 남의 손 타는 거별로야"

"네에."

"그래 예정일은 어느 정도 남았지?"

"일주일 정도? 요즘에 발을 하도 차서 제가 다 아프다니까요? 선생님께서도 아주 건강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동우가 유하게 웃으며 부른 제 배를 쓸어본다. 그런 동우의 뒤에서 호원이 와락 안겨오자 놀란 동우가 바둥거리자 산모를 놀래키는 미친놈이 어디있냐고 또 다시 제 엄마에게 맷질을 받는 호원이다. 동우는 그저 어색하게 웃으며 호원을 힐금 거리지만 아직 다 용서한 것이 아니라 티가 안 나게 호원을 제 몸뚱이에서 때어내고 있었다. 눈치가 빠를 호원의 엄마가 이제 그만 가봐야 한다며 몸을 일으키자 동우가 일어나 그녀를 마중한다.

 

"나오지 마."

"앞에 까지만요."

"안 돼. 산모가 어딜. 이호원 엄마 갈꺼니까 네 마누라 잘 모셔."

"걱정 하덜덜마."

"네가 제일 걱정이다."

 

호원이 자신의 가슴을 탕탕 치며 자신 있게 치며 말하자 동우는 그저 남몰래 한숨을 쉬어 보인다. 자신의 시어머니가 가자 긴장이 풀린 동우가 자신의 부축하는 호원의 손을 뿌리친 채로 저벅저벅 걸어 침대위에 힘없이 올라앉는다.

 

"마누라 내가 미친놈이고 죽일 놈이야. 나 정신 차릴게 한번만 믿어주라."

"…서방님아. 여기 이리로 와서 앉아 봐."

 

동우의 부름에 호원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총총총 동우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동우가 그런 호원에게 기대어 온다.

 

"서방… 나 아까 말 안했는데… 지금 배가 너무 아파. 금방이라도 애기 나올 거… 같아."

 

동우가 자신의 배를 움켜잡고 식은땀을 흘리며 호원을 올려다보자 안절부절 못한 호원이 간호사 호출 벨을 누르고 정신을 놓아가는 동우의 손을 꽉 잡아온다. 예정일이 일주일 넘게 남았지만 조금 더 빨리 태어날 수 있다는 의사에 말이 지금에서야 떠오른 호원이다.

 

"마누라 죽지 마 마누라 없으면 나도… 아! 마누라 이것 좀 놔… 아악!"

"아악! 엄마! 흐헝. 아 나 죽어!"

"아악! 마누라 놔봐! 마누라! 아악! 내 머리!"

 

기절한 것 같은 동우를 감싸 안던 호원이 갑자기 자신의 머리털의 잡아오는 동우 때문에 급히 동우에게서 떨어지려 하지만 얼마나 세게 잡은 건지 떨어지려는 호원만 나 홀로 고통이다. 호원의 머리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동우를 본 간호사들이 뒤늦게 우르르 몰려와 동우를 침대에 반듯이 뉘이고 침대를 끌고 나간다. 호원은 그런 동우의 옆에 붙어 산발인 머리인 채로 따른다.

 

"아악! 이호원 개자식아!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내가 싫다고 했지! 넌 졸업여행가서 정력 자랑하냐?! 아악! 내가 이 발정난 개 반드시 잡고 만다! 아악!"

"헐? 마누라! 얘 왜이래요?!"


"기절한 것 같은데요? 이 산모 수술실로 옮겨."

 

침대에 실려 나가는 순간에도 동위가 호원의 머리를 휘어잡으며 호원에게 욕설을 퍼붓다가 그대로 기절하자 놀란 호원이 의사에게 따지듯이 묻는다. 어느새 동우의 옆에 붙은 초록가운의 의사가 호원과 마주치며 자연 분만실  앞에서 급커브하며 수술실로 돌린다. 호원은 동우의 마른 손을 잡고 추하게 울어 재끼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질질 짜며 아까 나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호원의 알 수 없는 외계 어를 용케 알아들은 호원의 엄마가 금방 간다며 호원을 달랬고 통화를 마친 호원이 장모님에게 전화하려 하자 동우가 어느새 수술실로 들어가 버린다. 수술실 밖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호원이 다시 자신의 장모님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다음으로는 성열과 명수에게 전화를 한다. 모두에게 전화하고 호원이 힘이 빠진 듯 의자에 털썩 주저앉자 간호사가 그런 호원의 앞에 하얀 종이를 들고서 싸인을 해달라고 말하자 호원이 힘없이 고개를 들어 하얀 종이를 내려 본다.

 

"이게 뭐에요?"

"그냥 동의서 같은 거에…."

"동우가 왜 죽어요! 동우가 죽으면 책임을 져야지 책임 안진다고 여기다가 나보고 싸인을 하라고요?!"

"아니… 저… 그냥 절차 같은…."

"나 여기다 싸인 안 해! 못해! 내가 왜해! 우리 동… 아악! 엄마!"

"죄송합니다. 제가 시부모 되는데 제가 해도 되나요?"

"아. 그래 주시겠어요?"

 

사망 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동의서에 호원이 싸인을 하지 않겠다고 땡깡아닌 땡깡에 간호사만 저 혼자 난감해하고 있던 차에 호원의 엄마가 달려와 혼자 징징 되고 있는 호원의 뒤통수를 확 내려치고는 간호사와 몇 마디 주고받고는 자신이 싸인을 하고서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호원을 노려본다. 간호사는 둘의 눈치를 보다 사라진지 오래고 호원은 자신의 뒤통수를 문지르며 시무룩하다. 평소 같았으면 왜 때렸냐며 성질을 부렸을 터이지만 지금은 수술실에 들어가 있는 제 마누라가 제일 걱정인지 연신 제 뒤통수만 문지른다.

 

"이호원!"

 

호원의 연락을 받은 성열과 명수가 헐레벌떡 뛰어와 눈시울이 붉어져있는 호원의 앞에 서 그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그러고는 호원의 옆에 서있는 호원의 어머니에게 꾸벅 인사를 한다. 호원이 힘없이 털썩 의자에 주저앉자 성열이 그의 옆에 앉아 다시 호원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괜히 애를 낳으라고 했나 싶은 마음이 드는 호원이다. 아까의 고통에 일그러져 있는 동우의 얼굴이란. 호원이 자괴감에 빠져 자신의 메마른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덮는다. 명수는 그런 동우가 안 되어 보였는지 그의 곁에 다가서 성열과 같이 그의 어깨를 토닥이다 호원의 머리에 나있는 작은 구멍을 발견하고는 그곳을 만지는 명수다.

 

"야, 이호원 너 머리에 땜빵…."

 

 

 

 


*

 

 

 

 


으아앙- 우렁찬 한 아기의 울음소리에 초조히 기다리던 호원이 수술실로 고개를 돌려 시선을 둔다. 그러자 여자 간호사 한명이 나와 호원을 부르고 얼떨결에 따라 들어간 호원이 지쳐 누워있는 동우에게로 향한다.

 

"아버님 탯줄 잘라주셔야죠?"

"아. 네."

 

호원이 간호사가 건넨 가위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들고서는 동우와 아기가 연결되어있는 탯줄을 자른다. 자른 후 긴장이 풀렸는지 호원이 긴 한숨을 내뱉고는 동우의 곁으로 다가서 메마르고 작은 동우의 손을 잡아온다. 수고했어. 호원이 동우에게 속삭이자 동우가 몇 번 입을 들썩이다 힘에 겨운지 그저 입 꼬리만 슬쩍 올려 보인다.

 

"산모분 병실로 옮길게요."

 

호원이 간호사의 말에 몇 번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을 따라 나선다. 그러고는 자신과 동우가 낳은 작은 사랑의 결실을 건네어 안아보고 스리슬쩍 웃어 보인다. 오물오물 거리는 입이 마치 제 엄마를 닮은 것 같아 예쁘다.

 

 

 

 

*

 

 

 

 


동우가 힘겹게 뜬 눈으로 호원을 찾는다. 호원이 기다렸다는 듯 동우의 손을 잡고 동우와 눈을 마주하자 동우가 웃어 보이며 한쪽 손을 들어 호원의 얼굴을 쓸어 보인다.

 


"수고했어. 서방."

"수고는 네가 했지 마누라. 우리 마누라 장하다."

"헤헤. 아기는?"

"신생아실에 너 닮아서 엄청 예쁘다?"

"남자인데 예뻐? 예쁘면 안 돼… 서방 닮아서 잘생겨야 된단 말이야."

 

깨자마자 깨를 볶는 두 사람의 모습에 병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짜게 식는다. 성열은 그 둘의 모습에 토하는 시늉을 해 보인다. 갑자기 유일하게 이들을 잡던 자신의 고3 담임선생님인 성규가 생각나는 성열이다.

 


"아차 성열이가 우리 아기 이름도 지어줬어."

"정말?"

"응. 이성종. 이름 예쁘지?"

"응! 성열아 고마워."

 

동우가 맑게 웃어 보이며 성열에게 고맙다 말을 전하자 언제 짜증이 났냐듯 성열이 얼굴을 붉히며 웃어 보인다.

 

"그럼 엄마는 가볼게. 호원이 네가 동우 좀 잘 보살펴줘."

"사돈 저도 같이 가요. 이서방 우리 동우 잘 부탁해. 내새끼 수고 많았고 엄마 내일 올게."

"우리도 간다."

 

우르르 동우의 병실을 빠져나가자 둘만 남은 동우와 호원이 마주보고 웃는다. 동우가 힘든 몸을 조금 옆으로 옮기더니 자신의 옆자리를 탁탁 하고 쳐내더니 호원 보고 올라오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호원은 절대 안 된다며 고개를 절래 저어보이지만 오늘따라 완강한 제 마누라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어영부영 동우의 옆자리에 불편하게 자리를 잡고 눕는다. 팔베개 해줘 서방. 동우의 말에 호원이 곧바로 제 팔을 뻗어 동우의 머리 밑에 제 팔을 끼워 넣는다. 동우가 기분 좋게 웃으며 호원의 품에 파고들자 호원도 동우를 품에 품으려 바싹 동우의 몸 쪽으로 제 몸을 밀착한다.

 

"마누라 안 아파?"

"응. 서방님 옆에 있으니까 안… 뭐하는 거야 서방?"

 

호원이 능글맞게 웃으며 동우의 코에 쪽하고 입맞춤을 해보고 이고는 스리슬쩍 환자복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동우의 허리를 만지작 되자 동우가 조금씩 호원에게서 떨어져 뒤로 내빼보지만 동우가 도망을 못가도록 그의 허리를 붙잡는 호원이다. 동우가 불안한 눈동자로 호원을 올려다보지만 여전히 능글능글 열매를 과다 섭취한 호원이다.

 

"서방님아 저 방금 아기 낳고 나온 몸인데?"

"마누라 우리 아기 갖고 한탕도 못 뛰었잖아."

"서방님아 동우 힘들어."

"마누라 진짜 미안! 우리 성종이 동생 갖는 거야!"

"아악! 이 발정난 개새끼야!"

 

 

일진부부(번외) Fin.

 

 

 

어제 오랜만에 소년열애사로 인사드리고 또 오랜만(?)에 단편으로 인사드려요. 일진부부가 많은(?)분들이 번외를 외쳐주셔서ㅠㅠ '우리에게 아이를 주세요' 도 번외를 열심히 쓰려고 노력중이지만 일단 먼저 '일진부부' 번외먼저 던져놓을게요. 사실 '일진부부'가 연재 하려고 했던 픽인데 소년 열애사를 연재 중이여서 두개 동시에 연재는 힘들고 그렇다고 이 소재를 썩히기는 아까운거에요 그래서 단편으로 줄였는 건데... 조금 힘드네요. 하하. 본픽도 똥말글이었지만 번외는 완전 개똥말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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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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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대사랑해요..S2
11년 전
독자2
대박.....완전재밌어요!
11년 전
독자3
밤야입니다ㅎㅎ
동우야ㅠㅠㅠㅠㅠㅠ호원찡너나쁜자슥ㅠㅠㅠㅠ 막부려먹업!!!!! 애기ㅠㅠㅠㅠㅠ귀엽겟다ㅠㅠㅠㅠ
그대ㅋㅋㅋ보면서웃음대박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4
그대역시대박!!! 이것도 텍파로 만들어줘요!!
11년 전
독자5
워메1!!11111!!! 나 이거 막 입째질정도로 막 웃으면서 봤는데 이게 뭐여!!!11아잌ㅋㅋㅋㅋ이거 너무 좋아요ㅠㅠ능글거리는 이호원이랑..일찐 동우님ㅠㅠ무ㅜㅠㅠㅠㅠㅠ아 그대 이거 좋다구요ㅠㅠ나 주세요 나 이거 줘ㅠㅠ엉엉
11년 전
독자6
비회원 비안입니다!! 재밌어요!! 일진부부도 텍파로 받았는데....이것도 텍파는 안될까요...?
11년 전
독자7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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