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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코렐라인 스포가 조금 있습니다





<제 5장>


시험 전 날



[EXO] 엑소 인 호그와트 (EXO in Hogwart) # 07 | 인스티즈


준면의 책상 위 꽃은 창가에 내려앉은 햇빛을 따라 움직이며 한시간 간격으로 피었다 지는 것을 반복했다. 그리고 그 꽃의 주인인 준면은 편지지에 꼭꼭 글자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제 이틀 후면 첫 번째 시험이 이루어지는데, 자신은 이틀 후에 자신의 앞에 설 그 알 수 없는 존재가 무엇인지 전혀 감도 못 잡겠다는 말들이었다.

"아잇, 진짜…."

준면은 고개를 들다가 손을 휘적였다. 기숙사 방 구석에 거미줄이 쳐져있었다. 며칠 전부터 거미가 나타나더니 결국 제 집을 짓고 만 것이었다. 준면은 거미줄을 눈으로 흘겼다. 그리고 준면은 주위를 살피고는 벽난로에 넣으려던 나뭇가지를 하나 집어서 책상 위로 올라가 손을 휘적거렸다. 나뭇가지 끝에 거미집이 걸쳐지고 손을 휙휙 움직이자 거미집이 나뭇가지에 돌돌 감겼다. 준면은 거미줄을 제거하고 그 나뭇가지를 벽난로 속에 쏙 집어넣고는 타닥 소리를 내며 조용히 타오르는 불을 멍하게 구경했다.

"…어?"

그러다가 준면의 눈이 점점 커지더니 갑자기 확 활기가 돌았다. 준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방을 뛰쳐나갔다. 복도의 아이들 사이를 지나가며 도서관으로 향하는 준면의 입가에 미소가 퍼지기 시작했다. 내가 왜 몰랐지? 난 정말 바보였던 걸까? 복도에서 돌아 도서관으로 들어가려던 준면은 누군가와 부딪쳤다.

"아, 아. 죄송합니다. 바, 바빠서…!"

준면은 허둥지둥 사과를 하고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경수는 눈만 꿈뻑이다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망토가 파란색인 것을 보니 레번클로의 학생이었다. 그러나 자신은 레번클로에는 전혀 인맥이 없는데말이다. 그냥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형인가, 생각했다. 경수의 품에는 약초학과 관련된 5권의 책이 안겨있었다. 경수는 맨 위에 올려져 있는 '약초학의 끝'이라는 책의 표지를 보고는 숨을 푹 내쉬었다. 이것들이 마지막 책들이었다. 으음, 경수는 약간의 인상을 쓰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아이고."

경수는 제가 안고가던 책에 머리를 꽁 박고 말았다. 맨 위에 올려진 책의 표지를 보며 걷다가 복도의 꺾이는 부분에서 자신의 앞에 오던 사람을 보지 못한 것이다. 오늘 많이 부딪치네. 게다가 이번에는 들고있던 책까지 떨어뜨릴 정도로 크게 부딪쳤다. 경수는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사과를 하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설마 사과로 끝내게요?"

아. 경수는 순간 나오려던 욕을 입 속으로 삼켰다. 종인이었다. 망할. 그 많고 많은 호그와트 학생 중에서 왜 하필이면 슬리데린 학생인건지. 게다가 그 많고 많은 슬리데린 학생 중에서도 종인인 것이고. 경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나 경수는 몇 달 전, 종인에게 벌벌 떨던 경수가 아니었다. 책을 너무 많이 읽은 탓일까. 쌓여있는 피곤함과 몰려드는 졸림에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상태였다. 전의 경수였다면 종인과 부딪친 것이 무서워서 덜덜 떨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경수는 피곤함과 졸림으로 인하여 왜 하필 종인일까, 귀찮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그는 피곤하고 지쳐있는 상태였다. 경수는 자신을 차갑게 내려다보는 종인을 반쯤 감긴 눈으로 똑바로 바라보고는 다리를 굽히고 땅에 떨어진 책을 정리했다. 빨리 기숙사로 돌아가 책을 읽어야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경수의 행동에 종인은 적잖이 놀랐다. 한동안 종인은 심심했다. 자신이 놀리는 사람은 경수가 전부였다. 다른 애들은 괴롭혀도 별 반응이 없으니 재미가 없는데 몇 번을 마주쳐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벌벌 떠는 경수의 반응은 보기만 해도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요새는 이상하게 그가 보이지 않아 종인은 심심했던 참이었다. 어디에 처박혀있길래 없어. 그렇게 계속 돌아다니다가 애들을 놀릴 새로운 마법이나 알아볼까 하고 도서관으로 오다가 그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자신이 재미없다고 했던 애들보다도 더 재미없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종인은 놀라서 눈만 깜빡이다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그를 따라 다리를 굽혀 앉았다.

"지금 사과로 끝내려 하냐구요. 발 다친 것 같은데."

다친 것 같다는 말을 했다만 경수는 반응이 없었다. 그런 반응에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 지 모르게 된 사람은 종인이었다. 경수는 책을 모으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반쯤 감은 눈으로 종인을 바라보았다. 종인의 입장에 그 눈빛은 마치…한심한 사람을 보는듯한….

"너랑 얘기할 시간 없어. 난 바빠."

그리고 그런 경수의 행동에 종인이 기가 차서 웃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나를 이렇게 대해? 내가 다음에 어떻게 골릴 줄 알고. 겁대가리도 없이. 종인이 뭐라고 쏘아붙이려던 순간에, 종인의 뒤에서 경수야! 하는 세 목소리가 복도에 쩌렁쩌렁 울렸다. 그 목소리에 저절로 고개가 돌아갔다. 역시나 비글들이었다. 그들은 경수의 앞에 서있는 종인을 확인하더니 멈춰섰다. 그리고는 영화 주인공들이 걸어오듯 비장한 표정을 짓더니 패션쇼의 모델들처럼 당당한 걸음걸이로 그에게로 다가갔다.

"너-지금-우리-경수우-괴롭히는-거냐아-!"

그들 중 범상치 않은 똘끼를 가진 백현이 팔짱을 끼더니 복도에 울리도록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쳤다.

"와아-정말-나쁘다아-!"

그리고 그 옆에 백현보다 더하면 더했지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똘끼를 가진 종대도 소리를 질러댔다. 경수는 요란하게 등장하는 비글들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경수의 앞에까지 도달한 비글들은 마치 위기에 처했던 사람을 구한 히어로같은 표정을 지으며 경수가 들고있던 책을 나누어 들었다.

"너 필치한테 이르려는거 참은 거니까 고마워해라-!"

백현이 마무리 짓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찬열이 자신보다 한참은 작은 경수에게 힘겹게 어깨동무를 하고는 그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종대가 그를 향해 콧소리가 잔뜩 섞인 목소리로 흥! 하고는 지나쳐갔다. 뭐야, 저 바보들은. 종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제가 도서관으로 온 목적을 떠올리고는 도서관으로 들어가려 걸음을 옮기려던 종인은 발 밑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에 고개를 숙였다. 발을 치우자 그의 발이 있던 자리에 종이가 하나 떨어져있었다. 종인은 그것을 한참 바라보다가…주어들었다. 종인이 밟고 있던 탓에 발견하지 못하고 경수가 놓고 간 모양이었다. 종인은 접힌 그 종이를 펼쳐 읽었다. 치료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빼곡했다.




















천장에는 초록빛을 내는 전등이 쇠사슬에 매달려 있었다. 정교하게 조각된 벽난로의 선반 밑에서는 불이 탁탁 소리를 내며 타고 있었으며 그 주위에는 등이 굽은 의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쇼파에 앉아 타고 있는 불을 지켜보고 있는 세훈이 있었다. 그는 작은 종이를 손가락 사이에 놓은 채로 손가락을 까딱이고 있었으며 다른 손으로는 제 이마를 짚었다. 세훈은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떴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 

는 내일 있을 시합을 생각했다. 들려오는 환호성. 경기장을 가득 메운 슬리데린 이라는 응원. 펄럭이는 은색 뱀이 그려진 초록색 깃발. 더없이 맑은 날. 시합을 시작하는 소리가 들리고 열리는 문.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있을…. 세훈은 거기서 생각을 그만 두었다. 그리고 제 손가락에 끼어져있는 종이를 펼쳐 다시 읽고는 불 속으로 미련없이 던져버렸다. 불 속으로 들어간 종이는 쪼그라드며 사라지고 있었다.




















"찬열아."

기숙사의 통금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기위해 암호(쟈오쯔)를 말하려던 찬열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았다. 그리고 그의 시선 끝에는 어색하게 웃고있는 준면이 서있었다. 어, 형! 찬열이 싱글벙글 웃으며 그에게로 다가갔다.

"너, 옛날에 코렐라인이라는 영화 기억해?"

그런데 준면이 입에서 나온 말은 정말로 뜬금없는 것이었다. 찬열이 네? 하고 되묻자 준면은 기억해? 하고 다시 물었다. 찬열은 무엇인가 이상하긴 했다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금은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그 마녀…말이야, 거미였잖아."
"아, 그랬던가요? 너무 옛날이라서"

찬열은 웃으며 대답하다가 진지한 준면의 모습에 멋쩍어져서는 귓볼을 괜히 긁적였다.

"거기서 코렐라인이 마녀한테 고양이 던져서 탈출했던거 기억나?"

준면은 말을 하다가 멈추었다. 찬열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보자 준면은 다시 말을 시작했다.

"그런데 고양이는 거미의 천적이 아니니까 다른 방법이…좋았을 거라구."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거의 사라질 듯 약했다. 뜬금없이 시작한 이야기가 뜬금없이 끝나버렸다. 준면의 이야기를 들은 찬열은 무슨 반응을 보여야할지몰라 쩔쩔맸다. 저렇게 이야기를 끝내버리면 자신은 어떻게 반응을 해야하지. 그리고 그런 찬열을 도와주기라도 하듯 교내에는 방송이 울렸다. 이제 통금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들 돌아가라는 내용이었다. 방송이 울리자 준면은 이제 그만 가볼게, 하면서 황급히 자리를 떴다. 찬열은 그런 준면을 보다가 기숙사로 돌아갔다.

"왜 이렇게 늦게 와?"

찬열과 같은 방에 있는 백현과 종대가 물었다. 찬열은 준면이 형이 찾아와서, 하고 대답했다.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한 이유가 무엇일까. 찬열은 잠옷으로 갈아입으며 곰곰히 생각했다.




















"헐."

연회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백현이 무심결에 말했다. 그리고 뭔데? 하면서 뒤이어 들어오던 종대도 멈춰서고는 헐, 하고 말했다. 그 뒤로 또 뭔데? 하면서 들어오던 찬열도 헐, 하고 말했다.

"대박…."

드디어 연회장에 경수가 모습을 보인 것이다. 비글들은 순식간에 그리핀도르의 테이블이 아니라 후플푸프의 테이블로 거의 날아가다시피 달려가 경수의 옆에 쪼르륵 앉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맞은편에서 민석과 동우, 학연이 구경했다.

"뭐하는 거야."

경수는 그들에게 고개를 돌리지 않고 빵에 버터를 바르며 말했다. 뭐하는거냐니? 백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너 같으면 안 놀라겠냐? 종대가 쨍쨍거리듯 말했고 옆에서 찬열은 경수에게 음료를 건네었다. 무슨 바람이 들어서 도서관에서 나왔대. 종대가 묻자 건너편에서 구경중이던 민석이 대신 대답해주었다.

"책 다 읽었대. 이제 읽을 책이 없대."

그러자 비글들은 헉소리를 냈다. 아, 물론 모든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약초랑 마법약 관련책만. 그럼에도 비글들은 떡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셋이 읽은 책을 다 합쳐도 경수가 읽은 책의 반절도 안 될 거다, 반절은 되겠지 하며 눈치만 보고 있었다.

"형. 제가 읽으면서 봤는데요, 디터니 원액도 좋을 것 같아요."

경수는 그런 비글들을 신경도 쓰지않고 그들이 오기 전 민석과 이야기 하던 주제를 이어갔다. 바로 내일 있을 첫 번째 시험에 대한 이야기였다. 경수는 여태 읽은 약초와 마법약 관련 책들 중에서 민석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도 정리해 두었던 듯 싶었다.

"저번에 드한 교수님 수업에서도 만들었거든요. 그냥 만들지는 않았을거예요. 그냥 만들었다고해도 효과는 좋으니까요, 혹시 모르니까 들고 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경수의 말을 들으면서 민석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 옆에서 학연은 경수가 하는 말들을 지렁이글씨로 받아적고 있었다. 경수의 말을 들으면서 찬열도 내일 있을 시험에 대해 생각했다. 찬열은 그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 궁금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드디어 내일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찬열에게 알 수 없는 존재와 싸우는 것보다는 알 수 없는 존재가 무엇인지가 더 중요했다.

"그리고 형은 빙결 쪽을 잘하니까요. 일단 나오면 얼려버려요."
"그건 우리가 이미 말했어."
"아, 그런가요…?"

동우의 말에 경수가 멋쩍게 웃었다. 민석도 따라서 웃다가 아냐, 다시 되뇌임해서 좋은데? 하고 말했다. 비글들은 아예 후플푸프 자리에 눌러 앉아 아침을 먹고있었다.




















"형이 그랬다고?"

찬열은 어젯밤, 준면이 했던 말을 백현과 종대, 경수에게 털어놓았다. 찬열은 말을 하면서 교실 내에 가득한 향내로 기침을 해댔다. 뭔가가 잔뜩 올려진 선반 밑의 벽난로 불은 구리 주전자에 담긴 아주 메스꺼운 냄새를 풍기는 액체를 데우며 활활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이 교실에 들어온 학생들은 아마도 여태 본 교실 중에서 가장 이상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다락방과 옛날 구식의 찻집을 합쳐놓은 그런 모양이었기에 교실이라고 부르기에도 뭐했다. 안에는 스무 개 정도의 작은 원형 탁자들이 있었고, 각각의 테이블마다 희미한 진홍색 등불이 밝혀져 있었다. 주위엔 무명 천을 씌운 안락의자와 불룩한 작은 쿠션들이 놓여 있었다. 창문에는 모두 커튼이 쳐져있었고, 전등마다 짙은 빨간색 덮개가 덮여 있었다. 공기는 숨 막힐 듯이 후텁지근했으며, 원형 벽을 따라 죽 늘어서 있는 선반에는 먼지투성이의 깃털, 쓰다 남은 동강 초들, 너덜너덜한 여러 벌의 카드, 수없이 많은 수정 구슬, 그리고 많은 찻잔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바로 트릴로니 교수의 점술 교실이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역시 사람은 배워야해. 뭔가 알려줘도 이렇게 모르니…."

종대가 턱을 괴고 고민하는 사이 옆에서 백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준면의 지식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뒤에서 트릴로니 교수가 나타나자 둘은 서로의 찻잔을 들고 방금 막 지어낸 것들을 쏟아냈다.

"종대야, 네 컵에는 피카츄가 보여. 이것은 네가 곧 감전사를 당할 것이란 걸 뜻하는…,"
"백현아, 네 컵에서는 의자가 보여. 이것은 네가 곧 처맞을 것이란 걸 뜻하는 것…."

트릴로니 교수는 둘에게 관심을 준 적이 없기에 여태 아무것이나 얘기하고 있으면 교수는 둘을 지나쳐가기 일쑤였다. 그러나 일이 벌어지려면 뭔가 다르다고, 그 날은 이상하게도 트릴로니 교수의 귀에 둘의 예언이 쏙쏙 들어온 것이다. 결국 둘의 얼토당토않은 예언을 듣던 교수는 백현의 목을 찰싹 때렸고 자신의 예언이 맞았다며 옆에 있는 백현을 때려대며 웃던 종대는 백현의 망토와 정전기가 일어나 따갑다고 소리를 질렀다. 어쨌든 둘의 예언은 맞았던 것이다. 찬열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제 컵을 바라보았다. 이게 뭐지. 찬열이 한참을 바라보아도 알 수 없는 모양이었다. 무슨 기다란 막대기 같은데 뭔가 꼬불꼬불대고 있었다. 찬열이 눈을 약간 찡그리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 그의 등 뒤에서 부드럽지만 어딘가 소름이 끼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뱀이로구나…."

트릴로니 교수의 목소리에 찬열은 움찔하고 놀랐다. 몇 번을 들어도 익숙해지지않는 목소리였다. 트릴로니 교수는 찻잎으로 뱀이 나오면 어떠한 것을 뜻하는지 찬열의 옆에 허리를 굽히고 서서는 설명하기 시작했으나 찬열은 저렇게 오랫동안 허리 숙이고 설명하기 어려울텐데, 하는 생각 뿐이었다. 트릴로니 교수에게는 정말 미안한 이야기였지만, 사실 그녀의 수업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을 찾기란 어려웠다. 그녀의 목소리는 나긋나긋했으며 교실의 온도는 따뜻했고 교실의 은은한 향기가 방금 자고 일어난 학생들도 잠의 세계로 인도했기 때문이었다. 찬열은 그녀가 빨리 설명을 끝내고 제 옆에서 떠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찬열의 옆에서 자신의 찻잎을 보고 있던 경수는 교수가 옆에 와서 설명을 시작하자 그녀의 말 중에서 중요한 부분만을 집어내어 옆에 있던 양피지에 적어가기 시작했다. 찬열은 그런 경수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아마 트릴로니 교수에게 최후의 학생이 남는다면 경수일 것이다. 아니면 준면이던지. 어쨌든간에 둘 다 엄청난 인간이긴 한가보다. 이런 환경에서도 준면은 잠에 들어 본 적이 없었다고 찬열에게 말한 적이 있었으며 경수는 제가 옆에서 보았다. 자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찬열이 그런 경수를 보며 참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트릴로니 교수는 설명을 끝냈는지 찬열의 옆을 지나치려다가 멈추어섰다.

"경수…?"

역시나 소름이 돋는 목소리였다. 찬열은 제 목에 오소소 돋은 소름을 손으로 문질거리며 잠재웠고 경수는 트릴로니 교수의 예상치 못한 부름에 당황했는지 그 큰 눈이 더 커져서는 교수를 바라보았다. 경수의 앞에 놓인 컵을 들어올리는 트릴로니 교수의 손은 어째서인지 부들부들 떨리고있었다. 사실 트릴로니 교수가 손을 떠는 일도 자주 있는 일이었기에 찬열은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으나 경수는 어딘가 긴장된 모습이었다. 트릴로니 교수는 안경을 고쳐쓰더니 경수의 컵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러세요? 경수의 물음에 트릴로니 교수는 그의 컵을 제자리에 두고는 경수의 어깨를 토닥였다.

"얘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구나."

그리고 트릴로니 교수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또 헛소리. 찬열은 트릴로니 교수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그녀가 어째서 여태까지 교수로 남아있는지 의문이었다. 그녀가 말한 것 중에서 정확하게 어떤 일인지, 언제 일어나는지 그런 것들은 없었다. 대부분 두루뭉실한 이야기였고 그것을 들은 비글들과 경수는 항상 저정도 예언은 자기도 하겠다며 그녀의 자격을 의심하고는 했었다. 찬열이 그녀의 예언을 듣고 콧방귀를 뀌고는 웃기지도 않냐며 경수를 바라보았으나…,

"너 왜 그래."

경수는 창백하게 질려있었다. 찬열이 경수를 톡톡 치며 묻자 경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었다.



















"아, 과제 죽여버려."

과제를 묵묵히 하던 학연이 결국 터지고 말았다. 그는 들고있던 깃펜을 던지더니 책상에 머리를 쿵소리 나게 박고 말았다. 한 번도 모자라서 여러번 쿵쿵쿵쿵. 보다 못한 민석이 학연의 뒷목을 잡아 억지로 못하게 막은 후에야 그의 자학행위는 멈추었다. 그 앞에서 과제를 하던 동우는 학연이 머리를 책상에 박으면서 생긴 진동으로 인해 글씨체가 망가졌다며 과제를 하던 양피지를 돌돌말아 학연의 머리를 툭툭 쳐댔다.

후플푸프의 학연, 동우, 민석은 현재 경수와 함께 각자의 과목 과제를 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경수는 '신비한 동물 돌보기' 과제에 매달려있었으며 학연과 동우는 머글 연구, 민석은 고대 룬 문자 과제를 진행중이었다. 학연이 더 이상 자학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나서야 민석은 잡고 있던 그의 목을 놓아주었다.

"난 머글 연구가 이럴 줄 몰랐어. 한국사에서 배우는 뗀석기 이런 걸줄 알았단 말이야."
"애크로…맨…투라…."

경수는 책에 쓰인 글씨를 중얼대듯 읽으며 글씨를 써내려갔다. 아무도 그의 찡찡거림에 답해주지 않자 학연은 결국 의자에 앉은채로 미끄러지듯 아래로 내려갔다.

"나 안 되겠다, 이대로 가다가는 죽을 것 같애."
"모든 거미들은…바실리스크…를 제일…두려워 한다…"
"나 가게 갔다 옴."

학연은 결국 가게 (비글들이 위즐리 형제의 가게에서 빼내온 과자를 파는 것을 말함)에 갔다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위험한 발언인데도 불구하고 동우와 민석은 그에게 신경 하나 쓰지 않았다. 오히려 동우는 내 것도 사와라, 하고 대답했다. 동우가 나가고나자 민석은 킥킥 웃었다.

"쟤 저러고 우리한테 과제 보여달라 그럴걸."
"그래서 내가 사오라고 그랬잖아. 아마 알아들었을걸?"

동우의 말에 민석이 빵 터졌다. 민석은 겨우 웃음을 그치고 옆에 있던 개구리 초콜릿을 하나 꺼내 먹고는 숙제를 이어하기 위해 깃펜을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경수는 문득 움직이던 펜을 멈추고는 한참 제 과제를 뚫어져라 보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야, 야! 어디 가!"

그러더니 경수는 민석의 손을 잡더니 아무말도 없이 그 장소에서 빠져나갔다. 동우가 그를 불렀으나 그는 대답이 없었다. 민석이 경수에게 뭐하는 거냐고 물었으나 경수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도 밝았고 그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도 가벼웠다.




















"야, 나 이대로는 잠 못잔다."

깜깜한 기숙사 안. 모두 자고 있는 듯해 보이는 방에서 백현이 허공에 말을 뱉었다. 그러자 옆에서 자고 있는 듯 조용하던 찬열과 종대가 웃음을 팍 터트렸다. 그들도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도 못 자고 있었어?"
"하긴 우리가 어딜 가냐."

찬열과 종대가 각각 한 마디씩 했다. 그들이 쉽게 잠들지 못한 이유를 대라면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바로 오늘은 장난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잠들기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장난을 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 이건 비글들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이여.

"동지들. 갑시다."

백현이 자리에 일어나며 말하자 찬열과 종대 역시 발딱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각자 알아서 옷을 갈아입고는 마치 사람이 자고 있는 것처럼 이불 안을 두툼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옷을 갈아입은 종대가 백현과 찬열 뒤에 서서는 품에서 종이를 꺼냈다. 그리고 백현이 들고 있던 망토를 찬열이 가져가서는 셋이 망토 속에 들어갈 수 있게 펼쳤다.

"나는 못된 짓을 할 예정임을 엄숙하게 선언합니다."

종대가 지도에 지팡이를 대고 말을 하자 갑자기 아무것도 없던 양피지에 그림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양피지 속에서 나타난 잉크들은 호그와트 내부를 그려내고 있었으며 각 방에는 점들이 몇 개 있었다. 그 점들 위에는 각자 교수들과 학생들의 이름이 있었는데 그것은 마치 사람이 움직이듯 방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가자."

그리고 백현의 말에 키가 제일 큰 찬열이 셋 위로 망토를 둘러쓰자, 셋은 기숙사 안에서 사라져버렸다. 완벽하게, 하나의 흔적도 없이 말이다.




















"후아아아!"

해가 이미 오래전에 져서 싸늘한 공기가 돌고 있는 호그와트의 서쪽, 아무도 없는 금지된 숲에서 갑자기 백현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뒤로는 종대도 나타났으며 마지막으로 찬열이 나타났다. 찬열은 셋이 뒤집어 쓰고 있던 망토를 고이 접어 팔에 얹었다. 또 언제 누군가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다 좋은데 더워 죽어, 진짜."

백현이 말하자 그건 우리가 셋이나 써서 그래, 하고 종대가 대꾸하며 그림이 그려진 양피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지도는 금지된 숲의 내부까지 알려주지 못하고 있었다. 종대는 히잉 소리를 내더니 아쉬운 표정으로 양피지에 지팡이를 가져다대었다.

"나쁜 장난 완료!"

종대의 말에 양피지에 생겨났던 그림들은 양피지의 중심에서 가장 먼 곳부터 사라지기 시작해 그 잉크들은 양피지의 중심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모든 잉크들이 중심으로 몰려들자 가운데에 있던 잉크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종대가 품 속으로 양피지를 넣자마자 비글들은 금지된 숲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해그리드가 뭔가 숨겨놨어."
"너도 느꼈냐?"
"대박, 나도 그 생각 했는데."

종대의 말에 찬열과 백현이 소름이 끼친다며 대답했다. 그 후에는 진짜 말하지 않아도 통하네, 하는 찬열의 말과 함께 셋은 동시에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유는 즉슨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을 끝내고 해그리드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해그리드의 말에서 미묘한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요새 금지된 숲이 어쩌고저쩌고, 묻지도 않았는데 금지된 숲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해그리드의 행동에서 비글들은 그 곳에 무엇인가 있구나를 직감적으로 느낀 것이었다.

그러나 무엇인가 직감이 잘못되었던 것인지 한참을 들어가도 숲 속은 멀쩡했다. 오히려 더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조금만 더 들어가보자, 하던 백현도 뭔가 있겠지 하던 찬열도 해그리드가 그냥 말을 했을리가 없다던 종대도 지쳐버렸다. 결국 맨 앞에 가던 종대가 뒤를 돌아 백현과 찬열에게 말을 걸었다.

"야, 5분만 더 가보고 없으면…"
"드한! 어디 가나!"

지쳐서 반쯤 감긴 눈으로 둘에게 말을 걸던 종대도, 흐르던 땀을 닦던 백현이 화들짝 놀라며 멍하게 있던 찬열의 옆으로 찰싹 붙었다. 찬열은 허둥지둥 손에 들고 있던 망토를 펼쳤고 셋은 망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흐익! 그들이 사라지기무섭게 그들 앞에 있던 나무의 옆에서 드한이 나타났다.

"웁…!"

놀란 나머지 백현이 소리를 낼 뻔 했다. 눈이 휘둥그레진 상태로 조심조심 드한에게서 한 걸음씩 비글들은 떨어졌다. 그리고 비글들이 약 다섯발자국 쯤 멀어졌을 때, 드한은 정확히 비글들이 있던 자리에 손을 뻗었다. 그러나 잡히는 것은 없었고 해그리드가 숨을 헥헥대며 드한의 뒤에서 나타났다.

"무슨 일인가?"
"…사람 형체가 보여서."
"그럴리가. 자네가 잘 못 본 것이겠지. 피곤한가?"

해그리드는 농담을 건네며 품에서 종대가 좋아하는 (사실 종대만 좋아하는) 용 꼬리로 만든 젤리를 건네었다. 드한은 그것을 내려다보고는 다시 숲 속으로 걸어갔다. 해그리드는 들고 있던 젤리를 자기 입으로 넣었고 종대는 그것을 보며 울먹였다. 

"저거 얼마나 맛있는데…."
"우리 저기 뒤를 따라가야될 것 같지."

그러나 종대의 울먹임에는 대꾸도 없이 백현이 찬열에게 질문했고 찬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셋은 드한과 해그리드의 뒤를 조심스레 따라 들어갔다. 그렇게 한참을 들어가자 숲 속이 약간 밝아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그들 앞에는….

"미친, 저게 뭐야."

종대의 말에 찬열이 입을 막았다. 여러 명의 사람들과 어렸을 적 보았던 동화책에서 서커스단이 코끼리를 끌고 다닐 때 쓰던 것들 안에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큰 뱀이 있었다. 그 뱀들은 얼마나 컸는지 한 창살 안에 하나의 뱀들이 들어 있었다.

"저거 설마 내일 시험 그거 아니야?"

백현이 말하자 찬열은 헛웃음을 지으며 에이 설마, 하고 백현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러나 그들 앞에 한 사람이 지나가면서 뱀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내일 챔피언들과 겨룰 것들이니까 상처 안나게 조심해!"
"…헐."






























<암호닉>

궈노
꽃지
나의그대
낭자
돌하르방
됴르르
디귿
랄라!
레모네이드
모카
몽실
바람개비
반짝
복동
승쨩
쓰밥
아가씨
아카시아
암호닉
얄루얄루
연두
에쏘
엑소영
우바우
잇치
쮸쀼쮸쀼
챠도르
황후아가
#므ㅏ

암호닉은 항상 받고있습니다.
혹시나 오타가 있거나 암호닉을 신청했는데 없을 경우, 암호닉이 잘못 입력되어 있는 경우 알려주세요





사실 두 편정도 전부터 자꾸 거미가 등장했습니다
그거 떡밥이었어요 (나름)

거미의 천적은 바로 뱀입니다!
시완이 준면에게 편지를 보낼 때 자꾸 방에 거미가 들어온다고 했지요
마법부에서 가지고 있었으니 시완의 방으로 거미가 들어온겁니다
시완이 준면에게 나름 힌트를 준거예요

그 후 시험을 위해 호그와트의 금지된 숲으로 옮겨졌고
커다란 뱀들이 네 마리나 들어오자 숲에 있던 거미들이 호그와트 안으로 피신한거지요

준면은 기숙사에 자꾸만 나타나는 거미와 거미줄을 치우다가 시완의 편지에 언급되었던 거미들이 생각나서
설마 하는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을 위해 도서관으로 달려간 것이구요
경수는 과제를 하다가 '모든 거미들은 바실리스크를 제일 두려워한다'라는 부분을 보고
번뜩 하는 생각에 시합에 나갈 민석을 데리고 도서관으로 달려간 겁니다

아무도 못 알아차렸을거야 히히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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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연두에요! 와 진짜 작가님 글 읽으면 영화한편 보는 기분이에요ㅋㅋㅋ금지된 숲에서 드한교수님이 손을 내민 부분은 실제 영화에서 스네이프 교수님이 한 행동이랑 똑같네요ㅋㅋㅋ투명 망토랑 못된 장난을 위한 지도(?)도 그렇구.. 그리고 종인이한테 한방 먹인(!) 경수의 행동에 저까지 다 통쾌하네요! 피곤한 경수는 종인도 당황하게한다.. 멋지다 도경수! 친구들 다 각자 열심히 공부하고 노는 모습 부럽네요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8년 전
단도
앗 연두님!! 영화보다가 답이 늦었네요8ㅅ8영화를 보는 것 같다니 정말 감사합니다ㅠㅠ저에게 너무 과분한 칭찬같아서 윽윽8ㅅ8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연두님 댜랑합니당...♡ 제 사랑을 받아주세욤...♡♡헤헤
8년 전
독자2
헐헐헐헐헐 이거 처음 보는데 문체 맘에 둘러요 판타지 학교 제가 좋아한다는건 어떻게 아시고...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바람개비에여!!!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나ㅜㅠㅠㅠㅠㅠㅠㅠ준면이가 괜히 도와주는게아니였구녀ㅜㅠ뮤ㅠㅠㅠ 그나저나 찬열이는 내일 출전해야하는데 들키는건 아니겠죠? 들키면 앙대여ㅜㅠㅠ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11.82
[버덕]암호닉 신청해요!!!!마지막에 설명한거 안봤으면 잘 모를뻔...ㅎ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ㅠ재밋당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미세모] 신청이용ㅎㅎㅎㅎ!!!!!!!!!!!!!!!!!!!!!!!!

8년 전
독자5
와 진짜 짱잼 꿀잼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 제가 해리포터 덕훈데ㅠㅠㅠㅠㅠㅠㅠㅠ 히 진짜ㅠㅠㅠㅠㅠㅠㅠ 취저탕탕이세요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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