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은 남자를 좋아한다
w. 정국학개론
부제: 흔한 남자들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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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대체 왜? "
" 나도 그걸 모르겠으니까 이러지…… "
오랜만에 수정이와 단 둘이 카페를 왔다. 늘 수정이 옆자리엔 태형이가 앉아서 길고 긴 얘기를 하는 우리를 번갈아가며 보곤 했는데 오늘은 여자들만의 은밀한 대화라며 태형이가 교양 수업을 간 사이 학교를 빠져나왔다. 나를 빼고도 이 카페에 자주 왔었던 건지 우리 얼굴을 잘 아는 주인 아저씨께서 오늘은 왜 태형이와 안 왔냐며 수정에게 넌지시 물어왔다. 도통 알 수 없는 둘의 관계에 미심쩍은 표정으로 수정이를 쳐다보면 그냥 어색하게만 웃길래 그건 일단 넘어가고 지금 대화 주제가 무엇이냐 하면.
" 대체 왜 사귀자는 말을 안 하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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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손은 잡는단 말이잖아. "
주먹 두 개를 차례로 테이블 위에 올리고 그 위에 제 얼굴을 얹은 수정이를 향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연애 상담만큼이나 재미있는 얘기가 없다던데 수정이는 뭐가 그렇게도 재미있는지 실실 웃으면서도 심각해 보이는 내 표정을 따라 얼굴을 찡그린다. 장난치지 말라며 아프지 않게 수정의 어깨를 치면 수정이는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더니 바른 자세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 손을 잡으면 안 돼. "
" …왜? "
" 넌 그게 좋아? "
" ……좋지……. "
그게 어떻게 안 좋을 수가 있겠어. 좋아하는 사람과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곳으로 손을 잡으면서 나아간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그만 웃으라며 수정이가 카페가 떠나가라 큰 소리로 타박할 때까지 내 입가에 웃음이 걸려 있는 것도 모른 채 아름다운 상상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수정이는 자세를 참 많이도 바꿨다. 한 번 대화하는데 뭐가 그렇게 분주한지 이번에는 턱을 괴고 눈을 치켜뜬다.
" 그걸 좋아하면 안 돼. "
" 왜… "
" 쉬워 보이잖아! "
" …쉬워 보여? "
"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손을 왜 잡아? 말이 돼? "
어이없다는 수정이의 물음에 잠시 고민에 잠겼다. 그치만 드라마나 영화 같은 데서 보면 사귀지 않는 사이끼리 뽀뽀도 하고 키스도 하는데 겨우 손잡는 게 그렇게 쉬워 보이는 일인가? 이런저런 의문을 가지고 생각하다가도 드라마나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얼굴에 나와 전정국의 얼굴을 대입하다 보니 얼굴이 달아올랐다. 무슨 상상을 하는 거냐며 내 눈 앞에서 신경질적으로 손을 흔드는 수정이 쪽으로 다시 시선을 옮겼다. 매일 밤마다 생각을 하는 거지만 늘 생각해도 전정국과의 관계 진전은 부끄럽기만 하다.
" 아무튼 넌 앞으로 손은 저얼대 잡지 마! "
" 걔가 잡으면? "
" 아, 미쳤어? 그래도 잡지 마! "
" 근데 그러면 막 내가 거절하는 걸로 보일 수 있잖아. "
" 정 걱정되면 손은 사귀고 나서 잡자, 라고 하든지. 자꾸 그렇게 사귀기도 전에 손잡으면 걔가 너 진짜 쉽게 볼 수 있다. "
" 그런 애는 아닌데……. "
" 네가 걜 어떻게 다 알아! "
좋아하는 것만큼 어려운 감정이 없는 것 같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 맞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거기서 끝이 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부터 시작인 듯 감정은 새록새록 초록잎을 드러내는데 한편으로는 꽃이 언제 필까, 열매는 언제 열릴까 벌써부터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 내가 가질 수 있는 마음은 요만큼인데 좋아하는 마음이 그만큼을 모조리 차지해버려서 다른 마음이 들어올 수도 없게 만들어버린 듯 과부하가 걸려 다른 걸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그만큼 전정국이 너무 좋아져버렸다.
매 순간 전정국을 떠올렸다. 점심을 먹을 때도 지금쯤 박지민과 점심을 먹고 있을 전정국은 오늘 무슨 점심을 먹을까. 집 앞에서 전정국과 헤어지고 난 후 겨우 10초가 지났는데도 전정국은 지금쯤이면 현관문에 들어서서 신발을 벗고 있을까. 불을 끄고 무거운 이불을 덮으며 눈을 감으면 나는 자기 전 휴대폰을 만지는데 전정국은 자기 전 무얼 할까. 전정국이 없는 순간이 없었다. 그만큼 나는 전정국을 좋아하는데 전정국은 그만큼 나를 좋아할까. 예전 같았다면 기대도 안 했을 일들을 지금은 너무도 당연하게 기대를 하고 있어서 가끔은 무섭다. 그래서 전정국과의 관계를 더욱 확실히 하고 싶은데 내가 먼저 고백을 하길 그쪽에서도 바라고 있는 건지, 아니면 수정이 말마따나 아직도 간을 보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마음에 혼란스러워서 미칠 지경이다.
" 걔 너 간 보는 거다! 손잡지도 말고 스킨십 할 건덕지를 주지 마! 알았어? "
" 알았어. 걔가 사귀자고 할 때까지 절대 안 잡아. 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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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대체 왜? "
" 나도 그걸 몰라서 미치겠다고. "
김태형이 한숨을 쉬었다. 나도 모르는 걸 네가 어떻게 알겠어. 사실 김태형은 고민 상담하기에 적합한 인물이 이니라고 늘 생각해왔던 터라 이런 일은 나보다 여자사람친구가 많은 박지민에게 상담을 하려고 했는데 들어주겠다며 학교 안 카페로 나를 끌고 들어오길래 일단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런 새끼에게 내 치부 아닌 치부를 들키고 싶진 않았지만 모태솔로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네가 내 첫 여자친구라는 것까지 모조리 말을 했다. 덧붙여 네가 최근 들어 내 손길을 피한다는 것까지.
" 대체 왜 나랑 손을 안 잡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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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늘 그랬듯 제 일처럼 나보다도 심각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몸을 잔뜩 널부러뜨리고는 눈을 감았다. 고민할 때 나오는 버릇인 듯 했다. 그리고는 곧 눈을 번쩍 뜨는데 앞머리가 눈에 찔릴 듯 길어서 나도 모르게 내 눈을 찡긋거렸다. 쟨 아프지도 않나.
" 너 아미랑 사귄다며? "
" 그렇지. "
" 근데 왜 안 잡지…… "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게 못마땅해서 다른 해결책을 줄 거 아니면 꺼지라는 식으로 김태형이 앉아 있는 의자 다리를 발로 툭툭 찼더니 조금만 있어 보라며, 자기가 연애의 고수니 뭐니 이상한 말을 지껄이더니 잠시 조용해진다. 그래, 차라리 말을 말자. 김태형이 조용해지니 세상이 다 조용하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김태형처럼 나도 생각에 잠겼다. 아니. 대체 왜 내 손을 안 잡지? 예전에는 내가 슬며시 잡으면 굳이 내 손을 꼭 잡지 않아도 피하지는 않았는데. 이제 내가 싫어진 건가? 아님 내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
" 학교 안이라서 그런가? "
" 학교 밖에서도 안 잡는다니까. "
" 너네 하숙집 가는 길에 우리 학교 사람들 많아서 그런 거 아니야? "
" 아, 예전에는 잡았다고. 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랑 손잡았다고. "
김태형이 다시 널부러졌다. 저 새끼는 이 대화의 요지가 뭔진 알고 있을까. 내가 공부를 안 해도 쟤 정도는 이길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는데 김태형의 머리가 다시 불쑥 들어올려진다. 똘망똘망한 눈이 뭔가 발견했구나, 싶었는데.
" 야, 너 확실히 고백한 건 맞아? "
" 아, 했다고! 했다니까! "
고백했다고 새끼야. 진짜 내 말을 귓등으로 처듣나. 아님 귀나 뇌가 없는 건가. 화를 낼 체력도 아까워서 한숨만 푹 쉬고는 의자 등에 몸을 기대는데 김태형이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생각하는 듯 하더니 턱을 괴며 나를 본다. 또 뭐. 또 뭐 새끼야. 이번엔 또 뭐가 궁금한데.
" 어떻게 고백했는데? "
" 그런 건 왜 물어. 상담 받으러 왔지, 내가 연애사 풀러 왔냐? "
" 아, 빨리. "
" 그냥. "
" 그냥? "
" 좋아한다고 했는데. "
내 연애사를 다른 사람에게, 그것도 내 앞에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태형에 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내가 기대하던 반응은 김태형의 요란한 리액션이었는데 이상하게 김태형은 지금쯤이면 나올 그 리액션을 어디 갖다 버렸는지 쏙 집어넣고는 머리 위에 물음표 하나를 달고 있다. 대체 왜 반응이 저렇게 구린 건데.
" 그냥 좋아한다고? "
" 어……. "
" 그러니까. 그냥 좋아한다고? 끝? "
" 어……. "
" 아니, 뭐 더 없어? 사귀자라든지, 아니면 내 여자친구가 되어 줘라든지. "
" ……. "
" 없어? "
" 없는데. "
꼴통 새끼야! 김태형이 카페가 떠나가라 소리 질렀다. 아니, 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고막 터질 뻔했네. 저음 주제에 소리 지를 땐 왜 그렇게 쨍알대는지 이질적인 소음에 귀를 잠시 틀어막았다. 꼴통 새끼에 이어 주먹으로 내 머리를 쥐어박는데 개새끼가 진짜 내가 만만해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얼굴을 팍 찡그렸는데도 웬만하면 무섭다고 쫄 놈이 쫄지도 않고 씩씩거리고 있다.
" 아니, 그러니까 왜… "
" 사귀자고 말을 해야지 병신아! "
" 우리 사귀는데? "
" 뭔 개소리야. 사귀자고 말도 안 하곤 뭘 사겨, 사귀긴. "
" 아, 우리 사귄다고. "
우리가 얼마나 원만한 연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물론 지금은 네가 내 손길을 자주 피하긴 하지만 그건 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으니까 그런 거고, 그래서 내가 김태형 이 뭣도 아닌 새끼한테 상담을 받고 있는 건데 별 소리 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니까 내가 화가 나겠어, 안 나겠어. 멀쩡히 사귀고 있는데 안 사귄다는 건 또 뭔 개소리며, 사귀자 말을 해야 한다는 건 또 뭔 말소리야.
" 사귀자고 말을 한 적이 없다며. "
" 좋아한다고 했잖아. "
" 사귀자고 말 안 한 거면 안 사귀는 거지. "
" 그런 게 어디 있어. 좋아한다고 했는데. "
좋아하는 것과 사귀는 것은 별개라며 맞은편에서 열강을 하고 있는데 들어보니 그것도 틀린 소리는 아니라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난 분명히 답이 되냐고 물었었는데. 그때 나를 받아 준 거 아니었나. 머리가 복잡해 머리카락을 쥐어뜯는데 김태형이 혀를 차며 고개를 젓는다. 요즘 정수정과 뭔가 있다고 들었는데, 연애 박사라도 된 것처럼 여유 있는 모습이 고까워서 눈을 감아버렸다.
그러니까 김태형 말은 사귀자고 말을 해야 사귀는 관계가 발생한다는 건데, 그럼 지금까지 우린 사귄 게 아니라 그냥, 그냥 그거 뭐지. 그래 썸. 지금까지 우린 썸 관계에 놓여 있었다는 거다. 손도 잡고 나름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하고 내 비밀도 살짝 말해 주기도 하고 박지민 욕도 하고, 아무튼 추억이랄 것까진 없지만 아무튼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들은 많은데 우린 사귀는 사이가 아니란다. 난 지금껏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네가 내 여자니까 아무도 건들지 않겠구나, 싶어 행복해했는데 너는 그게 아니었구나, 생각하니 우울해졌다.
나는 너를 많이 좋아한다. 네가 차마 상상하지도 못할만큼, 그리고 나도 상상하지 못할만큼 딱 그만큼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나는 네게 내 마음이 충분히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굳이 사귀자 이 한 마디를 꺼내는 것보다도 내 눈빛으로, 내 행동으로 충분히 너를 아껴 주고, 사랑해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관계 속에서 불안했을 네 행동이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그랬구나. 나는 우리가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는 아니었구나.
휴대폰을 꺼내 달력앱에 들어갔다. 하얀 달력 사이에 있는 하트가 외롭게 보였다. 이 달력대로라면 우리는 벌써 사귄 지 일주일 하고도 반이나 지났는데. 한숨을 쉬며 하트를 지워버렸다. 다음에는 하트를 두 개 붙여야지.
02
전정국이 어깨 위에 손을 올리려 하기에 슬쩍 떨어져서 걸었다. 요새 들어 이상한 날 눈치챈 건지 나를 배려해서 자제하는 것 같긴 한데,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라는 걸 왜 모르는지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다. 차라리 내가 먼저 좋아한다 털어놓았던 것처럼 사귀잔 말도 내가 할까, 싶기도 한데 그건 또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다. 정말 수정이 말대로 여전히 간을 보는 거라면, 아직도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 확신이 서지 않은 거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너무도 커서 같이 있는데도 괜히 눈치를 보게 되고 입술이 튀어나오게 된다.
이게 이렇게나 다르다. 지금의 전정국이 만약 나와 사귀는 사이였다면 전정국 행동 하나하나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우린 사귀는 사이니까, 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관계의 정의가 없다고 전정국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거기에 걱정까지 덧붙인다. 나는 전정국 마음을 알 수가 없으니까, 그러는 게 당연하다. 내 마음만 알면 뭐 해, 연애는 혼자 하는 게 아닌데.
" 아미야. "
" 아, 응. "
의식적으로 손길을 피한 게 문제였을까. 전정국이 낮은 목소리에 살짝 몸을 떨며 답했다. 나란히 걷던 걸음을 멈추었고 덩달아 나도 멈추었다. 뭔가 무서운 말을 하는 게 아닐까, 조금 더 들어보고 그렇다 싶으면 도망가야지 싶어 걸음과 함께 숨을 멈추었다. 곧 얼굴을 빨개질 것 같았지만 숨을 쉴 수 없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내 행동 하나하나에 전정국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그제서야 한 것이다. 조금이라도 밉게 보이면 안 되는데, 내가 밉게 보인 적이 있어서 지금 나에게 그만하자는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이런저런 두려운 상황이 막 떠올라서 언제 열릴지 모르는 전정국의 입술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조금만 더 내게 힌트를 줘, 정국아.
" 우리… "
" 안 돼. "
" 어? "
" 싫어. "
확실했다. 지금 이 분위기, 이 말투, 이 표정. 모든 것이 확실했다. 이제 내가 싫어진 게 분명하다. 내가 전정국의 손을 피한 게 분명 문제였을 거다. 그래서 내가 수정이 말을 듣고 싶지 않았던 건데. 나쁜 정수정. 결국엔 이렇게 되는구나 싶어 어리둥절해 있는 전정국의 입을 두 손으로 막아버렸다. 안 돼. 더이상 말하지 마, 정국아.
" 아미야. "
손이 간지러웠지만 참았다. 무언가 말하려는 것 같은데 절대 말하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이런 모습에 설사 네가 실망하더라도 시작도 못한 끝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런 상태에서 끝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다. 곧 울 것 같은 눈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더니 전정국 눈이 살짝 휘어진다. 왜 웃지? 동그래졌을 눈을 끔뻑거리는데 전정국이 그 큰 손을 올려 내 손을 떼어낸다. 입꼬리가 올라가있다. 왜 웃어?
" 우리 사귈까? "
전정국은 남자를 좋아한다
w. 정국학개론
적지 않은 단편을 거쳐서 온 것 같아요 제 사심 채우기 자 잘 보 보셨나요 태형이 글은 갑자기 떠오른 남자 주인공과 갑자기 떠오른 제목으로 써봤는데 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른 멤버들도 나오게 해서 팔각관계를 만들어 볼까 고민 중이에요 이제 남주 한 명으로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아, 오늘 글이 생각보다 다 달달하지 않나요 나름 완결이 다가와서 그렇게 써 보긴 했는데 여주 시점과 정국이 시점을 넣었어요! 요즘 두 시점에서 보는 거에 재미들린 것 같아요 제가... 이전 단편들에서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마 완결은 다음편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랑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