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진 - 너탄과 17살 차이, B급 가이드, 너탄 주치의
김남준 - 너탄과 12살 차이, S급, 화염&온도 조절, 너탄 특별반 선생님
민윤기 - 너탄과 12살 차이,S급, 얼음&염력, 너탄 팀 센티넬
정호석 - 너탄과 10살 차이, S급, 순간이동&괴력, 너탄 팀 센티넬
박지민 - 너탄과 9살 차이, S급, 번개&사이코메트리, 너탄 팀 센티넬
전정국 - 너탄과 6살 차이, S급, 정신조종/독심술&바람, 너탄 팀 센티넬
김태형 - 너탄과 동갑, S급, 물&미래시, 너탄 실습조
너탄 - S급 가이드
(2화와 특별편 에피소드에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탄소야. 흥. 왜 이러실까 우리 공주님이. 몰라서 묻는 건 아니지 설마? 아저씬 일주일 동안 접근 금지야. 메롱. 평소에 가장 잘 따르던 윤기한테서 흥, 흥, 고개를 홱 돌리고 어쩐지 불만에 가득 찬 걸음걸이로 저를 향해 걸어오는 탄소에 정국이가 얼굴에 물음표를 띄움. 형한테 왜 그래? 아 몰라아. 다리 좀 내려 봐. 나 누울래. 다리 꼬고 있다가 너탄이 툭툭, 치면서 말하는 것에 순순히 풀어주면 너탄이 털썩, 정국이 무릎 베고 소파에 드러누움. 한 손으론 의미 없이 채널만 돌리면서 다른 손으로 네 가슴께 토닥토닥하면서 묻겠지. 왜 그러는데. 지민이 형도 아니고 윤기 형한테 그럴 이유가 있어? 아이 씨 묻지 말라니까. 씨? 씨? 이게 오빠한테 버릇없이. 왜 아주 발까지 하지 그러냐. 자꾸 묻는 게 불만스러운 너탄이 눈 치뜨고 째려보면 살짝 꿀밤 먹이면서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 짓는 정국이. 그에 아까의 패기는 어디 갔는지 쭈구리가 된 너탄이 우물우물함. 아니 그게... 어. 뭔데. 아냐. 아무 것도 아니야. 아오 진짜 뭐냐고! 뭔데! 말하려는 듯 입만 달싹이다 갑자기 귀까지 빨갛게 물들이곤 입을 꾹 다무는 너탄에 궁금증 폭발한 정국이가 너 번쩍 일으켜서 제 무릎에 앉히곤 여기저기 간지럼 피움. 아, 악, 꺅, 하지 마 진짜! 아, 아하하하하핰, 꺅! 말 할 때까지 한다. 아핰핰핰핰, 알아써 알아쎀! 말한, 말한다고! 악! 유난히 간지럼에 약한 너탄이 눈물까지 고여가면서 발버둥을 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센티넬을 힘으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 결국 빠르게 포기하고 정국이가 손 멈추자 가슴팍에 기대서 색색 숨 내쉬는. ......윤기 아저씨 변태란 말야. ...뭐? 물건을 허락없이 만졌다거나 뭘 못 먹게 했다거나 이런 거겠거니 하고 있던 정국이가 소곤소곤한 목소리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이 나오자 당황해서 벙찐 표정 지음. 막 아, 하여튼 그래서 윤기 아저씨랑 안 있을 거야. 아 진짜 창피해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너도 접근 금지야! 그럼 벙찌고 있다가도 '너'만 들은 정국이가 또 꿀밤 때리려는 듯 손을 들어 올려서 너탄이 얼른 무릎에서 뛰어내려서 방으로 도도도 숨어들어가겠지. 당황한 채여서 저도 모르게 팔에 힘을 뺐던 걸 거야.
잠깐 동안 뭐지, 진짠가? 하고 있던 정국이가 당장이라도 윤기에게 따져야겠다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마침 현장 나갔던 지민이가 들어오면서 다녀왔습니다-, 전정국 뭐하냐? 혼자 멀뚱멀뚱 서서. 하고 제 목소리에 방에서 슬금슬금 나와서 마중하는 너탄 들어올려서 둥가둥가 해주겠지. 공주, 오빠 뽀뽀. 오빠 힘들어, 힘 많이 썼어. 옆에서 쪽쪽대는 거 가만히 보고 있던 정국이가 척척 걸어가서 너탄 땅에 내려놓고 야, 들어가 있어. 왜? 아 좀 그러라면 그런 줄 알아. 참 나. 네에네에. 누가 보면 자기는 윤기 아저씨 말 참 잘 듣는 줄 알겠네. 누~가~보~면~. 깐족깐족거리면서 너탄이 방에 들어간 거 확인하고 정국이가 지민이 똑바로 보면서 그럼. 형. 어. 윤기 형이... 혹시 별 거 아닌데 너탄이 과민반응한 거고 제가 일 크게 만드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우물쭈물하는 정국이에 얼굴에 물음표 띄우던 지민이가 아, 하고 무표정으로 정국이 쳐다 봄. 어제 일? 어제 일? 어, 어 맞아. 어제 일. 어젠지 언젠지 확신이 안 서서 그러다 아마 맞겠지 싶어 고개 황급히 끄덕끄덕하면 지민이가 어깨 으쓱하고서 냉장고에서 물 꺼내 마시면서 그러는 거. 누구한테 들었냐. 탄소가 그러던데, 윤기 형이 변태라고. 마시던 물 뿜을 것처럼 풉, 하고 어찌어찌 삼키고는 끅끅대면서 웃는 지민이. 푸흡, 민윤기가, 변태 취급 받는 거 알면 현장 가이드들 뒤집어질텐데. 그 수도승이 그럴 리가 없다고. 큭큭. 아니 그러고 보면 잘도 숨긴단 말이야? 그렇게 금욕적인 것도 아닌 주제에 이미지 메이킹은 최고야, 하여튼. 고개 설레설레 저으며 웃긴다는 듯 말하는 지민이에 방에 윤기가 있는데 저래도 되나 싶어서 저가 긴장한 정국이 보고 또 큭큭 웃는 지민이. 야, 쫄지 마, 쫄지 마. 물병 다시 냉장고에 넣어놓고 제 방으로 들어가면서 정국이 어깨 툭툭 침. 그리고 그건 그냥 넘어 가라. 어제 끝난 얘기 괜히 헤집지 말고.
그러고 방으로 들어가는 지민이에 혼란스러운 정국이가 다시 소파로 걸어가서 털썩, 주저앉아서 머리만 헝클다 푹, 누워버림. 뭐지. 저 형이 저렇게 가만히 있을 형이 아닌데. 아니 근데 도대체 뭘 한 거지? 뽀뽀...는 아닐 거고. 키스... 키슨가. 그래도 가끔 하지 않았나. 그거 가지고 변태...까지는... 키스보다 더 했다고? 저 어린 걸 데리고? 진짜 변태 새X 아냐 민윤기. 갑자기 인상 찌푸리고 민윤기한테 쳐들어가려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는데 갑자기 옆에 던져뒀던 핸드폰이 울려서 흠칫, 하는. [나 오늘 늦는다. -정호석 형-] 아 뭐야 이런 중요한 때에. 하고 김 새서 털썩 다시 드러눕는데 이젠 상상을 하는 거지. 아 나도 키스하고 싶다. 키스... 그러다 배도 쓰다듬고... 가슴도... 얼마나 예쁠까. 하얗고 봉긋하겠지. 만져주면 좋은 소리도 나겠지. 한 가득 물고서 빨아들이면... 까지 하다가 아랫배가 뻐근해져서 아오 진짜 전정국 변태 새끼... 사춘기 애새끼도 아니고 고작 가슴으로 서냐... 하고 제 머리 헤집고 급하게 제8의 방으로 들어가는 정국이. 한 일주일 정도 너탄만 보면 아... 근데 진짜 하고 싶... 정신 차려 이 변태 새끼야!를 반복하며 제 머리 퍽퍽 벽에 찧는 정국일 보고 저게 미쳤나 쯧쯧, 하는 너탄도 보고 싶다.
+) 처음 입주했을 때 어쩐지 화장실이랑 방 한 개만 엄청나게 방음이 된다는 말에 어리둥절했던 너탄과 그저 허허 웃으며 땀 삐질삐질 시선 돌리기 바빴던 방탄들.
+) 방에서 윤기가 듣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잘못해 놓고서 큰 소리 낼 자격이 없지, 하는 생각에 맘껏 깐족댄 지민이와 그래 내가 한 번만 봐 준다, 하는 심정으로 참고 있던 윤기.
암호닉
100/121/110221/@98@/★요다★/ND/V/가갸가갹/갈매빛/강아지/괴물/권지용/김가닥/꿀떡맛탕/끼부림/나의그대/능개원/달다리/디기/디움/레몬/론/루비/
린봄/망개/미성년/민군주님/민슈가/밍설탕/바람민/밤비/밥팅/보솜이/불닭볶음면/비바/비비빅/비빔밥/빵/빵빵/수수/슈비두바/열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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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돌아올 듯 합니다. 꾸준히 봐 주는 사랑들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