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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010 | 인스티즈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10.

 

 

 

 

 

"왜 잡고 놓질않아 이제 놔봐 쫌..풉"

 

 

 

 


성열이 얼마나 명수의 옷깃을 잡고 늘어졌으면 명수가 한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푹 수그린채 아직도 조금 훌쩍거리는 성열의 얼굴을 보려고 살짝 쭈그려 성열의 얼굴을 위로 올려다보았다. 눈 주위가 시뻘개진게 안겨있는사이에 많이도 울었나보다, 명수는 성열의 얼굴을 살짝 들어올려 엄지손가락으로 눈물을 쓱 훑어주었다.

 

 

 

 


"이건 왜그래,"

 

 

 

 


명수가 그제서야 성열의 코를 살짝 매만지며 물었다. 코를 매만지니 살짝 찔끔하며 몸에 힘이 들어간 녀석에 명수는 살짝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

 

 

 

 


"피..피구하다가 맞았어"

 

"조심좀 하고 다녀, 또 물만난 고기처럼 나대다가 그랬지 또"

 

"나대다니, 체육시간에 열심히 한것뿐이야"

 

"여튼 몸좀 사리면서하라고, 허구한날 코피를 터트리고 얼굴엔 상처를 밥먹듯이 내고"

 

"근데 너 가봐야되는거아니야 진짜..?"

 

"가봐야되긴 할거같고.."

 

"친구 왔다며..아까 그 친구..서운해할라 가, 나는..라면먹고 그냥 자려고.."

 

"니 콧구녕이 그렇게 되서 데려가기도 뭐하다..일단 나 갔다가 빨리올테니까 전화하면 받아."

 

"응. 가 얼른"

 

 

 

 

 


명수는 성열이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다가 등을 돌렸다. 성열이 제품에 안겨 가지말라고 조금만 더 같이 있자는 식으로 옷깃을 잡아쥐었을때의 모습이 생각나 씨익 웃었다. 점점 이 이상한 감정속으로 자진해서 파고들어가는 느낌이였다.

 

 


.
.
.

 

 

 


호원의 연락을 받고 명수는 인근 식당가로 들어왔다. 원랜 술집에가자며 난리를 쳤건만 건전하게 놀자며 우현은 성규와 호원을 식당가로 무작정 밀어넣어버렸다.

 

 

 


"밍수 왔냐!!!남우현 이새끼가 술파티좀 하자니까..안맞게..씨발"

 

"내일 학교가는날이야, 생각좀 해라 이 버러지야"

 

"뭐 버러지? 이새끼야 난 지금 건전하게 돈가스만 먹고있는 이상황이 화가나!!"

 

"참아 그러면, 처음 김성규랑 친구먹어서 온곳이 여기잖아 추억여행좀 하자는데, 이 병신이.."

 

"야야 그만해, 나 왔는데도 싸우면 어쩌냐"

 

 

 

 

 

명수는 자리에 앉으며 이모 돈가스하나 추가요 라며 바지를 툭툭 털었다. 성규의 옆에 자리했을땐 성규는 아무말없이 돈가스를 먹고 있었다. 명수가 성규의 허벅지에 손을 얹으며 맛있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돈가스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니 가고나서부터 성규 완전 표정 어우!"

 

"넌 사태파악이 안되냐 이호원..조용히하고 먹어라"

 

"진짜 난 술이 더 좋은데! 이렇게 물먹는거 말고 술!"

 

"물이나 술이나 똑같은 액체니까 술이라 생각하고 먹어."

 

 

 

 


성규는 끝까지 조용했다. 아무래도 성규의 손길을 뿌리쳐내고 먼저 등을 돌려버린 명수때문이었던것 같다. 우현과 호원이 다 먹어갈때쯤 우현이 가방을 들쳐매며 자리에서 호원을 억지로 끌어 일어났다.

 

 

 

 


"우리 집에 갈테니까 둘이 얘기좀 해봐, 성규 기분좀 풀어주고."

 

".....어"

 

"이호원 가자,"

 

"그럼 우리둘이 2차가는거야!?"

 

"시끄러워 가자,"

 

 

 

 

 

 

우현이 호원의 뒷덜미를 잡아당기듯이 나가자 호원은 성규와 명수를 향해 손을 급하게 흔들다가 이내 음식점 문을 닫고 나갔다. 우현과 호원이 가고 남은 둘은 아무말없이 돈가스를 먹다 성규가 먼저 포크를 내려놓고 입을열었다.

 

 

 

 


"어디 갔다왔어?"

 

"그냥..조금 급한일"

 

"새삼 서운해질려한다, 옛날엔 나 오면 약속 다 짤라먹고 했던놈이"

 

"좀 많이 급했어. 여기 오니까 이제 다 생각난다, 너 완전 깡마르던 시절에 내가 돈가스 두개시켜서 너한테 꾸역꾸역먹인거"

 

"...풉"

 

"먹기 싫다면서 억지로 구겨넣어도 넌 기어코 다 먹었고 풉.."

 

 

 

 

 


새삼 추억에 잠겼다. 뜬금없었지만 명수는 이 음식점 안에 들어오자마자 성규와의 추억에 잠시 빠졌다. 서운해 하는 성규를 위해 일부러 웃게 해주고자 말을 꺼냈지만 녀석은 역시나 단순하게도 서운하던 마음은 다 어디로가고 그세 함께 추억에 잠겨 실실 웃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명수 너가 나 집에 데려다준다고 억지로 끌고 데려갔을때."

 

"...응"

 

"그때 생각나?"

 

"응 생각나"

 

"그때 처음으로 니가 먼저 나한테 키스했잖아."

 

"..."

 

 

 

 

 


성규의 어줍짢게 수줍은 말투에 명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순간적으로 성열을 떠올렸다. 집에서 코에 휴지나 끼우면서 라면을 힘겹게 들이킬 녀석을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난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데 김명수 너는 다 잊은거같다"

 

"너 자꾸 나 나쁜놈으로 몰지마라"

 

"그냥 해본말인데 왜 정색을 빨고그래"

 

"나 니랑 있었던 모든일 다 잊지도 않았으니까 자꾸 그러지마라,"

 

"알았어 알았어 또 욱한거봐 풉..진짜 여전해 김명수"

 

 

 

 

 


성규가 명수의 뒷통수를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명수는 포크를 들어 다시 돈가스로 시선이 가나 싶었더니 포크로 쿡 찝어 성규에게 돈가를 내밀었다. '아'해봐 하며 성규의 입에 쏙 넣어주는 명수의 손길에 성규는 한번 힐끗 웃으며 돈가스를 맛있게 씹었다.

 

 

 

 


"니가 주니까 진짜 맛있다"

 

"원래 내가 주는건 다 맛있지, 다먹었으면 일어서자 데려다줄게"

 

"그래"

 

 

 

 


가방을 챙겨들고 성규가 매려는 가방을 명수가 제 품에 안아들며 가자고 성규를 끌었다. 이 순간만큼은 둘은 추억에 잠겨 헤어나올줄 모르는것 같았다. 늘 항상 성규의 집 가는길에 있던 공원에서 잠시 앉아있다 공기를 몇번 들이마시곤 했던 일들을 다시 재연하며 둘은 웃음꽃을 피웠다.

 

 

 

 


"고마워 오늘, 한국 다시 돌아온거 너무 좋다 너희들때문에"

 

"얼른 들어가, 들어가서 푹쉬고"

 

"명수야"

 

"응?"

 

 

명수가 웃으며 얘기하다 갑자기 치고들어온 성규의입술에 눈이 살짝 커지다가 이내 눈을 꾹 감았다.

 

 

 

 

"명수야 앞으로의 내 추억에서도 니가 같이해줬으면 좋겠어. 나 2년이지나고 이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어."

 

 

 

 

 


명수의 입술이 성규의 입술안으로 더욱 더 깊게 파고들었다. 끝내 명수의 전화를 기다린 누군가는 핸드폰을 내던지다가 다시 집어들었다가를 반복했지만 끝내 전화는 오지않았다.

 

 


.
.
.

 

 


"집에 안들어왔나.."

 

 

 

 


새삼 걱정되는 마음에 성열은 학교를 가기위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명수의 집앞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망설였다. 현관문에 귀를 대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결국 문을 똑똑 두들기다가 옆 비상구에 재빨리 달려가 숨어보기도 했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다. 안들어왔구나, 살짝 입술이 튀어나온채 성열은 엘레베이터를 타기 위해 버튼을 꾹 눌렀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보니 우현과 호원이 여전히 그렇듯 아파트 문 앞에 기다리고 서있었다. 말은 해줘야겠지..? 머뭇거리다가 그들의 곁으로 다가갔다.

 

 

 


"저기,"

 

"어~이웃주민 헬로~명수는?"

 

"안들어온거같아서..기다릴 필요없을거같아서..흐흐"

 

"전화도 안받고, 아 어제..성규랑 있었나보다 응큼한새끼들 큭큭 이웃주민 먼저갈게 학교서봐"

 

 

 


호원의 손흔듬을 받고 성열은 무언가 서글프게 미소를 지으며 손짓하며 손을 흔들었다.

 

 

 

 


"김명수 내색안하면서 성규 은근히 많이 기다렸나봐."

 

"야"

 

"응?"

 

"이웃주민 거슬린다, 같이 가자"

 

"너도 이웃주민한테 동정같은게 생긴거냐?"

 

"그냥 혼자가니까 불쌍하잖아"

 

"뭐 끼는거야 상관없지만."

 

"기다려 데리고올게"

 

 

 

 

 


우현이 등을 돌리며 뛰는 시늉을 하다 성열의 앞에 바로섰다. 방금전 호원의 '성규랑 있었나보다' 이 말이 머리속에 박혀 도저히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누군가의 툭침과 함께 성열이 정신이 팍 들어 앞을보니 우현이었다. 같이가자며 성열의 손목을 잡고 무작정 끌어 얼떨결에 성열은 이 두명과 같이 등교길에 올랐다. 호원의 장난에 실실 웃어도 보고 우현의 장난짓에 실실 웃으며 되려 장난을 쳤지만 마음속 무언가의 깊은 씁쓸함은 묻혀지려 하지 않았다.

 


.
.
.

 

 

 

 


명수와 성규는 1교시가 지난후에야 둘이 나란히 들어왔고, 쉬는시간이였기에 별다르게 튀진 않았다. 성규와 명수의 등장에 적잖게 흥분한 호원은 그들을 앞에두고 따박따박 잔소리를 시작했다.

 

 

 

 

"야 니둘이 뭐하다가 늦었냐?"

 

"어제 늦게들어가서 집도 멀고 그래서 애내집에서 자다가 늦잠잤어 됐어?"

 

"이제 둘이 대놓고 연애한다고 티내고 다니냐!!?병신들!!!"

 

"오늘도 집앞에서 기다리게해서 이렇게 잔소리하는거냐?"

 

"어! 전화라도 해주던가 문자라도 넣어주던가! 이웃주민 아니였으면 계속 기다릴뻔했잖아"

 

"이웃주민...이성열?"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분명 전화할꺼니까 꼭 받으라고 말한 제자신의 말을 깜빡하고 있었다. 그 바보같은건 또 전화를 기다렸을꺼고, 어제 성규로 인해 모든 일들을 까먹어버린 제 자신의 머리를 툭툭 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개 오늘 표정 어땠냐"

 

"어땠긴, 무슨일있나 집에, 그냥 별로 안좋아보였어"

 

"...미친"

 

"여튼 닌 이웃주민 아니였으면 숨졌어 병신아!"

 

"너 자꾸 김명수한테 욕짓거리하지마라 이호원 이 거지같은게.."

 

 

 

 

 

 

마지막은 성규였다. 장난으로 한말인데 호원은 또 편들어준다고 놀려댄다. 솔직히 기분이 나빠야되는데 서서히 헤벌쩍 웃음이 나왔다. 좋아지려 웃는데 명수가 맞잡은 손을 떼며 교무실에 다녀온다며 또 등을 보이며 뒤로 돌아섰다. 매번 어딜 다녀온다고 할때마다 표정은 다급해보였다. 아무것도 아니겠지, 성규는 애써 웃으며 호원에게 주먹질을 하며 시비를 툭툭걸었다.

 

 

 

 

 

[잠깐만 나와봐 -김명수-]

 

 

 

 

문자음에 성열은 몸을 일으켜 반앞으로 나갔다. 수척한건지 갓 자다깬 모습인지 모를 모습으로 뚱하니 제 모습을 보고 있는 명수를 보니 화가 났다. 그냥 뭐라고 말할지 다 알것만 같아서 괜시리 성질이 났지만 주먹을 꾸욱 쥐며 눈만 똑바로 명수에게 올린채로 보았다.

 

 

 

 


"어제 전화 못해서 미안, 어제.."

 

"뭐가 미안해..내가 니 전화안한다고 화내야될 사이인거였어 우리가?"

 

"뭐...?"

 

"들었어..니친구네 집에서 잤다며, 미안해할거없어 나도 어제 그냥 피곤해서 잠들었으니까"

 

"너 무슨말을 그렇ㄱ..."

 

"얘기끝났으면 나 청소하러가고.."

 

"너 화났어?"

 

"화안났어, 그래야되는 이유도 모르겠고. 좀이따가보자"

 

 

 

 

 

 

 

성열이 명수의 어깨를 손으로 툭툭 치곤 등을 돌리자마자 입술을 꾹 깨물었다. 방금전 자신있게 보였던 웃음은 처참히 무너져내렸다. 친구네 집에서 잤다고 말했을땐 아니라고 해주길 바랬는데 금방 받아들이는 김명수에 그냥 화가나버렸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걸 손으로 쓱 스쳐 닦아내버렸다. 가슴이 답답했다. 요즘따라 김명수를 보면 자주 느끼는 증상이였다. 물론 요근래 이 강도가 더 심해졌지만,

 


.
.
.

 

 

 

 

 

'뭐가 미안해..내가 니 전화안한다고 화내야될 사이인거였어 우리가?'

 

 

 

 

성열의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의 웃음과 함께 나온 말투는 명수의 가슴을 콕콕 찔러댔다. 혼자 재해석을 해보자면 자신한텐 별 감정 없다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혼자 너무 좋아했나, 명수는 성열의 뒷모습을 보다가 눈을 내리깔곤 반대쪽으로 등을 돌려 반으로 돌아갔다. 역시나 반에 들어오자마자 반겨주는건 성규였다. 굳은 눈으로 성규와 눈을 마주하자 눈짓으로 왜그러냐고 묻는다. 그냥 고개를 살짝 절레절레하며 성규의 옆을 지나쳐 자리에 앉았다. 자꾸 생각난다. 그 아무렇지도 않는듯한 말투, 어제 울면서 가지말라는듯 옷깃을 꾹잡고 끅끅 대는 성열이 생각났다. 그것도 그냥, 서운함에 그쳤었던건가, 깊어지는 생각에 명수는 책상에 머리를 묻었다.

 

 

 

 

성열은 청소를 하고와선 지나오는데 명수의 반에 자동적으로 눈이가 힐끔거리며 쳐다보았다. 그것도 잠시 눈을 돌렸다. 책상에 머리를 묻고 있는 김명수와 그 옆에 누군지모를 그 남자아이가 명수를 토닥이며 달래고 있었다. 괜시리 기분이 또 나빠졌다. 또 가슴속이 답답한 느낌이 들어 가슴팍을 쳐대며 반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동우도 아프다고 학교에 나오지 않은터라 더욱이 혼자였다. 또 서러움에 눈물이 터져나올것만 같았다. 그와중에도 생각하는게 김명수 옆에 늘 내가 있던거 같았는데..라는 원망 섞인 생각이 성열의 가슴을 더 울렸다.

 

 


.
.
.

 

 

 

 

 

점심시간이 되서 성열은 밥을 먹으려고 홀로 일어나려는데 또 앞길을 막는다. 누군지 이젠 딱봐도 알것만 같다.

 

 

 


"이성열, 존나 꼴좋다 장동우 없으니까 이거 완전 쩌리인데 쩌리?"

 

"..."

 

"야 너 내기는 잘되가고있냐? 그렇게 꼴좋게 말하더니 표정보니까 영 안되나보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성열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눈물이 터져나오기 직전이라는 소리다. 입술에 피가 날때까지 성열은 꾹 참아내다가도 안될것같아 정민을 퍽 쳐내곤 급하게 눈물을 닦아내며 급식실로 터벅터벅 걸어나갔다. 그러는 도중에 누군가 성열의 어깨를 잡아 제쪽으로 돌렸다.

 

 

 

"너 왜울어."

 

 

 


우현이었다. 오늘 몇번 복도를 지나다니는데 구석탱이 자리에서 친구로보이는 녀석은 없고 계속 엎드려 몸을 떨고 있는 녀석만 몇번봐왔다. 오늘 아침부터 표정이 별로 안좋은데 좋은척하며 벌벌거리는 성열의 상태를 애초에 파악을 했다. 지금은 그냥 왜 혼자다니냐며 툭 말이나 던져볼까 했는데 눈시울이 벌개져선 울고 있는 성열의 모습을 보고 적잖게 당황했다.

 

 

 


"너 또 누구한테 맞았어?"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성열에 우현은 성열의 어깨를 꾹 눌러잡고 시선을 맞추었다.

 

 

 

 

"그냥..나한테 화가나서..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나한테 화가나서..흐..흡.."

 

"밥은 먹었어?"

 

"...아니"

 

"뚝 그치고, 일단 밥먹자 그러면, 니 친구는 어디갔어"

 

"아프다고..학교안왔어.."

 

"밥먹자,"

 

 

 

 

우현이 성열의 손목을 끌며 가려는데 성열이 툭 멈춰서선 미동도 하지않는다. 우현이 뒤를 돌아보며 성열을 주시했다.

 

 

 

"있지 우현아.."

 

"응 뭐"

 

"명수랑 그 같이 다니는 친구..명수랑 많이 친했어?"

 

"..궁금하면 밥부터 먹자 먹으면서 알려줄게,"

 

"..."

 

 

 


녀석은 알려준다는 말에 냉큼 옆으로 따라붙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힘없이 떠먹는 성열때문에 우현은 저도 밥이 넘어가질않아 제 숟가락에 밥을 듬뿍 떠줘선 성열의 입안으로 쑤셔넣듯이 넣어 먹였다. 표정이 좀 움찔한 녀석이지만 먹는게 보기좋아 한번 씩 웃어보였다.

 

 


"밥 먹었으니까 씹으면서 들어,"

 

"..."

 

"왜 궁금한진 모르겠지만, 명수랑 성규랑은 그냥 조금 특별한 친구사이일뿐이야."

 

"..."

 

"둘이 많이 친했고 그만큼..응 많이 친해, 대답은 여기서 끝내야겠다"

 

"...아.."

 

"성규를 모를수도 있겠구나, 나중에 언제한번 밥 같이먹자"

 

"..응.."

 

"얼른 더 떠먹어 보기좋네"

 

"우현아"

 

"응?"

 

"명수한텐 내가 이런거 물어보고 그러는거 말하지말아주라, 자기얘기하고 다니는거보면 기분나빠할거아니야..흐흐"

 

"알았어 밥 얼른 푹푹 떠먹어,"

 

"끝나고 시간있어?"

 

"시간은 많은데 왜"

 

"내가 레스토랑 티켓이 생겼는데 할인쿠폰..같이 먹을래? 오늘까지라서 버리긴 아깝다.."

 

"그래 뭐 원한다면"

 

"원한건 아니고..그냥 같이 갈 사람이없어서"

 

 

 

 

 


사실 명수랑 가려했는데, 최근들어 명수의 기습뽀뽀사건에 어색해진것도 있고, 좀 풀어보자는 식으로 구해본 티켓이였는데 어쩌다가 이지경 까진 와버렸으니 돈을 날릴 순 없고..명수가 아니라 조금 씁쓸하지만 성열은 어색하게 우현에게 웃어보였다.

 


.
.
.

 

 

 

 


"나 오늘 약속있어서 먼저갈게,"

 

"누구랑? 니가 우리말고 누구랑?"

 

"그냥 있어, 뭘 자꾸물어, 김명수랑 김성규는 또 오늘 어딜가시나봐?"

 

"응. 명수 기분 풀어줄겸 맛있는 저녁먹으러!"

 

"여튼 갈게,"

 

 

 

 

 

끝나고 자기반 안에서 기다린다는 성열의 말에 우현은 잽싸게 반으로 달려가 성열의 어깨를 툭 쳤다. 성열은 왔냐며 아까와는 사뭇다른 웃음으로 우현을 반겼고, 얼른 가자며 시간이 없다며 우현을 재촉하며 등떠밀어 학교를 빠져나가 음식점으로 향했다.

 

 

 

"뭐가 그렇게 급해"

 

"시간있어, 6시안으로 가야된단말이야"

 

 

 

 

사실 시간 제약도 둔게 그냥 막무가내로 명수를 잡아끌어 김명수 승질좀 돋궈볼까 생각해서 일찍 맞춘건데, 모두 부질없어져버렸다. 좋게 생각하자는 식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난 그냥 김명수의 이웃주민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그냥 내기상대일 뿐이니까, 이렇게 서운해하면서 맘아파하며 눈물뽑을 필요 없다고,

 

 

 

"여기 되게 크다,"

 

"그치, 맛있어 되게 나 저번에 한번 와봤는데..우현아 많이먹어"

 

"고맙다, 덕분에 이런곳도 와보네"

 

 

 


밥을 먹으면서 우현과 쓸데없는 잡이야기를 하며 목구멍으로 음식을 넘겼다. 하하호호 거리며 웃고있을때 듣기싫은 누군가의 목소리가 성열의 귓가를 울렸다.

 

 

 

 

"어? 남우현 약속장소가 여기였어?"

 

 

 

 

 

듣기싫은 누군가의 목소리는 김명수 옆에 보란듯이 팔짱을 낀채 눈을 접으며 웃고있는 김성규였다. 그 옆에 또 뚫어지듯 자신에게 시선을 주는 김명수의 시선을 모른척 음식을 일부러 입에 구겨넣었다.

 

 

 

 

 

 

 

 

 

안녕하세요 그대들!!!!!!!!!아유 자정이 되기 전에 왔네요!!!!!!!!!!!!

내일은 바로 개to the 학...아 진짜 시르다!!!!!!!!!!!!!!!!!!!!!!!!!!!!!!!!!!!!!!!!!!!!!!!!악!!!!!!!!!!!

오늘 밤에 낼거라면서 이렇게 야밤에 찾아와서 죄송해요ㅠ___ㅠ......그대신 쵸콤길게썻...

우리 독자님들 개학시즌이니까 뽜이팅합시다! 저는 내일 곧게 일어날지도 걱정이네요..@.@.....

오늘도 재밌었으면 좋겠어요>_<........!!!!!!!!!!!!!!!!!!!!!!!!!!!!!!!!!!!수열은 사랑입니다..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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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 전 이렇게 엉키고 싸우고여리가 슬퍼하고 아파하고 이런게 왜일ᆞ케 좋죠.. 안긴독자... 변태...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 아 좋다..... 오늘 읽케 자꾸 엇ㅂ갈리니까 햄벅해영.... 흐흐흐흐흐흐..... 김명수 김성규 키스도 받아주고..... 아직 못 잊엏나보네여ㅜㅜㅜㅜㅜㅜ 잘읽고가묘 그대♥,♥
11년 전
수열앓이
안긴독자 그대 캬캬~.~...저도 진짜 이런거 좋아요 이런거쓸땐 손도 엄청빨리 움직이는(ㅣ....) 나두 변태인가..흐믛ㅁㅇ나하핰ㅎ.....저도 사실 행벅해여!!!모든 일엔 시련이 있ㄴ느 ㅡ법이니까여...명수야...명수야 정신차려 하지만 손은 다르게 움직이고...헿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2
으컥ㅇㅇㅇ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두루마리예여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김명수 이시끼야......................... 두근두근하게 전화 기다리라캐놓고......^^ 모하는거고...이시끼가 나한테 맞을라꼬 확 이성열보고 우현이랑 이어지라꼬 수열앓이그대한테 빌어뿐다 이시끼야!!!!!!!!!!!!!!!!!!!!!!!!!!!!!!!!!!!!!!!!!! 아오아아오아ㅘㅇ 아ㅘㅏ왕와ㅓ아아오 김명수야..... 막 이래 욕나오게하다가 잘해주다가 그럼 나도 욕을해야댈지 칭찬을 해야댈지 모르겠다.....그니까 잘해주기만 하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전화기다리는 열이두고 키스하니까 좋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직 못잊었나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지금 니마음을 깨달으라고!!!!!!!!!!!!!!!!!!!!!!!!!으헝ㅇㅇㅇ흥ㅇㅇㅇ러ㅓㅓㅎ어허어헝허ㅓ헝 그대 이래 맛깔나게 잘써줘서 고맙당께요 사랑한당께요♥전 금요일날 개학한다고 분명 숙제를 다했었는데 오늘도 왜 숙제를 또학 있는걸까여...........
11년 전
수열앓이
악 두루마리그대~~~~~~~~~~~~~~~~~~안녕하세요!!!!!!!!!...하..^^진짜 명수는 밀당의 천재인걸까요..그쵸?..열이를 막 밀엇다가 자기쪽으로 당겻다가 장난아니네요....미안해 명수야 내가 널 이러캐 만들고 말앗어...또르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맛깔나게라니요...항상 고마울따름이지요!!!!!!!!!개학인데 전 죽을맛이네요..또르르.....ㅠ000ㅠ...........
11년 전
독자5
그대 저두죽을맛....ㅠㅠㅠㅠㅠㅠㅠ학교가는거자체가피곤하고촣네요...ㅎ명수도 밀당의천잰가바여...멘붕오고좋네요...앞으론 당기기만하길^-^
11년 전
수열앓이
그냥 당겨줘~~~~지금도 쓰는데^-^하~~~~~~~~~~~~~~~~~~~~~~~~~~~~~~~~~~~~~어떻게해야할까
11년 전
독자6
ㅎㅏ...마음같아선 당기기만해주면 좋겠지만 밀당도 하나의재미아니겠으야!!전 명수가당기기만하는날이오리란걸알수있습니다!!!!!돌팔이점쟁이예용@~@
11년 전
수열앓이
아잌아잌.....성규가 진짜 나빠질거같아서 참...^0^........미안해성규야 미리사과했떠!!!!!
11년 전
독자7
핳....성규느무나쁜애대믄안대는데...내가몰입해서 무슨말할지몰라성규야...미리사과할겤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두 성규 마음은착한아이일거예요....그렇졍?^-^
11년 전
독자3
핳 겁낭이에요 ㅠㅠㅠㅠ아 성규 왜케 ㅠㅠㅠㅠ아아 이러면안되는데 왜케 얄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명수 왜전화도 주지않고 ㅠㅠ 하ㅠㅠ성열이가 오해하게 만들고 이ㅠㅠㅠㅠㅠㅠ 우현이랑같이있는거보고 또 명수가오해하고 ㅠㅠㅠ 빨리 오해가풀리기를....하 전이미 개학 금요일에해서 이제정상수업....흡ㅜㅡㅠ슬프군요ㅠㅠㅠ 핳 탐구보고서 .....하다가 말았는데 ....핳암튼 오늘도 잘보고가용♥♥
11년 전
수열앓이
하..성규 얄미..미안 성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개학을 어제했는데 무슨 일주일 한느김.이건 뭘가요...하.....저는 자기소개서...ㅇ ㅏ...그대 너무너무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4
그대서율이에요ㅠㅠㅠ 명수야 너그러는거 아니야...성규는 친구해ㅠㅠㅠㅠ성열이가 너무 외롭잖아ㅠㅠㅠ 그대 오늘개학했는데 학교갔다와서 봤어요ㅠㅠ 담편도 기대할께요~~~오늘도 잘보구가요^^
11년 전
수열앓이
서율그대!!!!!!!!!!!!...맞아...저도 이말에 찬성합니다!!!!!!!!!!!...하휴..학교 어떠셧어요..힘드시죠..ㅠ_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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