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6
W. 숭해
집 앞인데 잠깐 만날 수 있을까.
늦은 저녁, 간결한 문자 메세지가 왔다. 발신자 김태형 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본 후 서둘러 겉옷을 입은 뒤 밖으로 나갔다.
" 태형아. "
" ... 왔어? "
벌써 추워진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엄청 더웠는데. 그러게.
짧게 대화를 나눈 후 다시 어색해진 분위기에 태형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 .. 정수정한테 소개 받고 처음 너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아? "
고개를 돌려 태형이의 얼굴을 보니, 나를 보고 있던 태형이가 싱긋 웃었다.
" 우와. 진짜 예쁘다. "
" ...에이. "
" 안 믿어? 진짠데. "
살짝 웃으니 그제야 자신도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듯 웃는다.
" 그런 다음에 친해지고 싶어서, 너네 주말에 만날 때 몰래 나도 갔다? "
" .. 그럼 수정이가 너 오라고 안 했다는 말은 진짜였던 거야? "
" 응. 걔도 당황했을 걸. "
" 너 좀 무섭다? "
" 그런 말 자주 들어. "
예전 일들이 퍼즐 조각 맞춰지듯 떠올랐다. 별 거 아닌 소소한 일에도 이런 이유들이 있었다니.
정말 수정이와 반대로 난 정말 둔하구나, 싶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 난..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
" 그럴 만해. 사실 내가 티를 냈다 안 냈다 했거든. 아, 정수정한테는 다 티났겠다. "
" 그럴 수도? "
" 헤헤, 그 다음에 우리 벤치 앉아 있었을 때 기억 나? "
" 어... 조금? "
" 그 때 민윤기 마주쳤잖아. "
태형이가 날 부른 이유의 진짜는 민윤기인 걸 알고 있었는데도 또 심장이 덜컹한다.
민윤기라는 이름에 한 번, 태형이의 주저함에 한 번.
그리고 민윤기와 불편한 관계에서, 그 사이에 내가 있는 시점에서 민윤기의 이름을 꺼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뻔히 알기에 또 한 번.
" ... 응. "
" 네가 민윤기랑 눈 마주치고 나서 표정이, 무슨 첫사랑을 만난 듯한 얼굴이어서 좀 씁쓸했어. 표현하기 되게 힘든데, 좀 상처되더라. "
" ...내가 그런 얼굴이었다고? "
" 응. 그리고나서 내가 슬쩍 물어봤잖아. 민윤기랑 아는 사이냐고. 근데 돌아오는 답이 영 시원찮으니까 더 속이 탔지. "
" ... "
" 내가 속 타고 상처 받고 그럴 거 진짜 하나도 없다는 거 아는데, 우리 그냥 친구라는 거 진짜 잘 아는데. 그래서 더 막, 막 그러더라고. "
태형이가 헛기침을 한다.
말을 이어가기가 힘든지 잠시 뜸들인다.
" 하루 지나고 너네 반 가보니까 네 표정이 또 울상이길래 엄청 걱정되는 거 있지. "
" ... "
" 민윤기랑 너 사이에 대해서 물어보는 거는 망할 정수정 때문에 두 번이나 실패했고. "
" 하하.. "
" 내가 축구부 잖아. 민윤기 학교 나온다는 얘기 들었을 때 진짜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 지 알아? 반에서 너네 둘이 엄청 다정하게 얘기할 생각하니까. "
태형이가 말을 하다가 숨을 깊게 들이 쉬더니 마른 세수를 한다.
" 그러니까, 나 너 좋아한다고. "
" ...어? "
" 내가 너무 초조해서, 성급해서 앞 뒤 안 따지고 그렇게 막 고백한 건 미안해. 나 좋아해달라고도 못 해. 근데, "
" ...태형아. "
" 민윤기 만큼 나도 너 많이 좋아했다는 것만 알아주라. "
" .... "
" 아씨,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
태형이가 정말 여린 아이라는 건 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도 서툴고, 또 가볍지 못하다는 것도.
누군가를 좋아해서 눈물을 보일 수 있는 남자라는 것도.
*
일부러 수정이와 같이 등교하기로 했다. 할 말이 있으니까 꼭 같이 가자고 한 뒤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잠이 덜 깬 듯한 얼굴의 수정이가 나를 반긴다.
" 성이름! "
" 빨리 왔네? "
" 어. 네가 할 말 있다며. 궁금해서 빨리 왔지. "
살짝 웃으며 학교로 걸음을 옮겼다.
자연스럽게 태형이의 이야기를 꺼내려고 해봐도, 도무지 타이밍이 잡히지가 않아서 우물쭈물거리고 있는데,
" 빨리 해~, 김태형 얘기. "
" ...알고 있었어? 태형이 이야긴 거? "
" 지금 상황에 걔 얘기 아니면 네가 이렇게 눈치볼 게 뭐가 있냐. "
" ...사실 어제 만났어. "
" 대충 눈치 채고 있었어. 김태형이 민윤기나 너한테 잘못한 것도 스스로 알고 있을 거야. 그 죄책감 때문에 걔가 너 불러낼 거라고는 예상했지. "
" .. 눈치도 진짜 빠르네. "
" 내가 좀. "
태형이에게 많이 화 나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다행히 수정이도 어젠 놀라서 그런 것 뿐이라고 했다.
자신이 여기서 태형이이게 화를 내면 그건 오지랖이고.
" 김태형이랑 잘 끝냈어? "
" 응. 김태형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더라. "
" 걔가 좀 등신같긴 해. 아- 오늘은 내가 김태형이랑 있어줘야겠네. "
" 왜? "
" 민윤기가 김태형 보면 또 으르렁거릴 거 아냐. 너도 불편할 테고. 그러니까 넌 민윤기랑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 내가 김태형 네 반에 가 있을테니까. "
그냥 평소에 대화하면서도 문득 문득 드는 생각,
수정이랑 친구하기 참 잘했다.
*
" 윤기야. "
" 어. "
" ...어제는, "
" 미안해. "
..?
옆 자리에 앉은 민윤기의 눈치를 보며 망설이다가 겨우 말을 꺼냈는데, 먼저 사과하는 민윤기에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민윤기가 무신경하게 말했다.
" 욕 해서 미안해. 그 남자애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줘. "
" ...윤기야... "
" 솔직히 아직도 화나. 사과하고 싶지도 않아. 근데 네가 있으니까, 내가 했던 것들이 다 신경쓰여. "
" ... "
" 네 주변 사람들한테 피해끼치는 거 싫다. "
민윤기는 자존심이 강하다. 10년 전은 몰라도 지금은 그렇다. 여린 아이지만 사과하는 것, 빼앗기는 것을 싫어하는 민윤기다.
근데 그런 민윤기가 자신의 감정을 참아가면서 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써주고 있다.
이제는 인정해도 될 것 같다.
나는 민윤기를 좋아하고 있다고.
+
김태형과 정수정의 화해 계기.
" 야. 김태형. "
" ..? 왜 우리 반까지 왔냐. "
" ...그냥. 근데 너 지금 눈 팅팅 부었어, 어제 라면 먹고 잤냐? "
" ...성이름이 말 안 했어? 나 울, 아니, "
" 무슨 말? "
" ..아무것도 아님. "
" 야 그리고 어젠 미안했다. "
수정의 사과에 태형이 살짝 웃었다. 니가 사과도 할 줄 아는 애였냐. 이 새끼가 해도 지랄이야! 아 됐어 없던 걸로 해.
그렇게 다시 투닥거리며 잘 풀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호석과 남준이 그 둘을 보며 동참해서 넷이서 투닥댔다는 이야기..
-
독자님들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늦었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늦은 주제에 짧다 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어제 밀린 숙제 + 아육대 까지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석고대죄)
태형이의 모습에 찌통하신 우이 독자님들이 계시더라구요 ㅜ.ㅜ
저도 쓰면서 태형앓이를 했습니다.. 꺼이꺼잉 설정 저렇게 잡힌 태형이는 모믄 죄야
아 그리고 스토리가 너무 질질 끈다 싶지 않나요?!?!
저도 정주행하면서 느꼈습니다.. 허허.. (석고대죄2)
우선 윤기와 여주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건 이미 모든 독자님들 + 다른 친구들 까지 알고 있고 본인들만 알면 되니까
사귀는 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ㅇ
전개는 간략하게
1. 윤기 여주 연애
2. 연애 후 새로운 남캐 등장과 본격적인 윤기쓰 질투하는디
3. 일상
까지 하면 좀 개그물이 될 것 같네요 하하!
끝은 30화? 정도? 사실 모르죠 더 할지도 ㅎㅎ..
마지막으로 암호닉 부르고 꺼지게쑵니다...
암호닉
슈가탠 버누 몽유 김태태 흥탄♥ 태짱 스케일은 전국 민윤기 열럽 ☆벼리 슈탕 수수캉 방탄소녀 고망맨 슈가몽 범죄 자몽 약꾹이 방치킨 민빠답 뿌헷뿌헷 이부 영감 지미니
꾹꾹이 냥냥이 너를 위해 아쿠아 뿝뿌안영 하이린 기화 인터넷수능 민블리 블락소년단 윤기야 겨론하자 청량 설렘사 슈캉슈캉 민민 우심뽀까 늉기 밍융깅 윤기야 자판기
벳벨드레 뻥튀기 작가님사랑해요 마징기 주간 지밍지밍 핫핑쿠 메론빵 몽슈 김치만두 동글이 민윤기군주님 쿠키 아니쥬걸 매력이넘지진 설레임과자 민설탕 땡스투민윤기
제이홀스 문현 다슬기 추석전날 복숭아 해피니스 완두콩 8ㅅ8 준회 팝스 수정쓰 다람이덕 모기장 샘봄 냐냐 밍슈가 슙슈 민슈팅 우루룰라랑 마름달 매직핸드 눈부신 다고쳐
강아지 끼부림 110221 산들코랄 이사 탱탱 하마 미니슈 봄봄 제이 손이시립대로
여러분 암호닉은 가장 최신글에 신청해주세요! 아직은 언제나 받고 있으니, 신청해도 되나요? 라고 질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허허
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