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9
W. 숭해
민윤기의 심장은 아주 세게 뛰었다, 내가 민윤기를 다시 만났던 그 날 처럼.
멀어질 것 같으면 한발짝 다가가고, 가까워지면 다시 물러나는 듯했던 우리 사이도, 이제는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
" 우리 꼭 다시 만나자. "
" ..응. "
" 만날 수 있을 거야 윤기야. 울지 마. "
" ... 다시 만나면. "
" ... "
" 우리 사귈래? "
사귄다 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던 꼬마가, 10년 후 이렇게 멋있게 성장해서 내 앞에 다가왔고.
그 때 그 대사는 현실이 되었다.
*
주말.
수정이와 호석이를 만나서 음식점에 왔다.
수다를 떠는 둘을 턱을 괴고 멍하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수정이가 물을 마시며 답한다.
" 수정아. "
" 엉? "
" 민윤기가 자기 책임지래. "
말이 끝나자마자 수정이가 물을 뿜었다.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멍하니 있으니 수정이가 당황하며
냅킨으로 내 얼굴을 닦아준다.
" 헉 미안. 괜찮아? "
" ...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까. "
" 모, 모르겠는데. "
" 아 왜, 그거 있잖아 그거. "
의미심장한 웃음을 띈 호석이가 거든다.
" 우리.. "
" 사귀자? "
오그라든다는 듯이 둘이 까르르거리며 웃는다. 나도 좀 웃고 싶다, 누군 심각해 죽겠는데.
음식점 문이 열리고, 호석이가 손을 들어 누군가를 반긴다.
민윤기?
민윤기가 오기로 했는지 아예 몰랐던 나는 당황하는데 수정이는 별 생각 없이 샐러드를 먹는다. 설마 나만 몰랐던 거야?
" 야 민윤기!! 여기! "
" 뭐야. 너 혼자라며. "
" 내가 어디가서 혼자 다닐 성격은 아니잖아? "
" 됐고 옆으로 가 봐. "
말하자면 4인용인 자리이고 두 소파에
내 옆은 아무도 없고, 수정이와 호석이가 같이 앉은 상태인데.
내 옆자리 비었는데.
민윤기는 내가 보이지 않는 듯이 굳이 그 둘 사이에 앉으려고 한다.
수정이가 죽상인 나를 발견했는지 민윤기를 가까스로 밀쳐내며 한 마디했다.
" 야 너는 저기 자리 놔두고 왜 여기 앉냐? "
나를 힐끔 쳐다 본 민윤기가 바로 시선을 돌린다.
" 몰라서 묻냐. 성이름 있잖아. "
" 그니까 성이름이 왜! "
" .. 나 쟤랑 있으면 떨려서 기절할 걸. "
*
멘트 자체는 나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지만 듣는 수정이와 호석이는 아니었던 건지, 이런 저런 욕을 해대며 민윤기를 쏘아댔다.
민윤기는 허허 웃으며 결국 내 옆 자리에 앉았고, 평소보다 훨씬 다정한 모습으로 내게 말을 건넸다.
" 치마 입었네. "
" 응? 아.. "
"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
" 그, 그런 게 아니고, "
" 나라고 생각해도 되지? "
" ... "
" 아, 옆에 앉기만 했는데 떨린다. "
수줍게 웃는 민윤기에, 적응이 안 되면서도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평소에는 무신경한 얼굴로 있던 네가 미소를 짓는 것 조차 기쁜데 말도 참 설레게 해.
식당을 나와, 이제 뭘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밥도 먹었으니 이제 놀자는 수정이의 말에, 놀지 말고 공부 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호석이가 뒤에서 내 어깨를 이끌며 말한다.
" 공부는 무슨. 주말은 놀라고 있는 거야. 너 그러다 쓰러진다. "
" 맞아! 건강 관리 잘 해 이 것아. (반지작반지작) "
" 뭐하지 이제? 놀이공원 가고 싶다! "
" 오 놀이공원 콜! 너네 오늘 시간 많지? 가자! "
아무 예정 없이 그저 순간 하고 싶은 대로 향하는 수정이와 호석이가 살짝 부럽기도 했다. 방방 뛰며 먼저 가는 둘을 보며
어쩔 수 없이 피식 웃곤 뒤 따라 가는데,
제일 뒤에서 천천히 오던 민윤기가 갑자기 내 옆으로 붙는다.
깜짝 놀라서 민윤기를 올려다 보니, 미소를 띄운 민윤기와 눈이 마주쳤다.
" 우리 손 잡고 갈까. "
*
지하철을 타고 얼마 안 되니 놀이공원에 도착했다.
들뜬 수정이가 자유이용권부터 끊자며 호석이를 끌고 갔다.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둘이 된 민윤기와 나는 그 둘을 뒤따라 갔다.
손을 꼭 잡은 채로.
" ..놀이기구 잘 타? "
어색했는지 겨우 말을 꺼낸 민윤기가 머쓱하게 웃는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살짝 웃은 뒤 대화를 이어갔다.
" ..좀? "
" 아.. "
" 너는? "
" ..나,나도. 나도 잘 타지. "
" 그렇구나. 재밌겠다. "
" ..그러게. "
..
그러게는 무슨.
못 타면 못 탄다고 말을 할 것이지.
바이킹을 보자마자 표정이 굳어지고 몸이 진동을 하는 민윤기를 쳐다보다 한숨을 쉬고 말했다.
" ..못 타겠어? "
" 아니? 이걸 왜 못타. "
" ..윤기야 솔직히 말해 봐 너 놀이기구 못 ㅌ, "
" 탈 수 있다니깐. 가자. "
의기양양하게 내 손을 꼭 잡고 바이킹에 탑승은 했지만, 여전히 얼굴이 안 좋아보이는 민윤기가 걱정되었다.
남자다운 평소와 달리 놀이기구도 못 타는 순 어린이 같은 모습이 한 편으로 귀여우면서도 설렜다.
게다가 수정이와 호석이의 고집으로 맨 끝 자리에 앉기는 했다만.
민윤기가 숨을 내쉬며 긴장을 가라앉힌다. 진짜 괜찮냐는 내 물음에 당연하다고 말 까지 한다.
출발한다는 직원의 말에, 민윤기가 눈을 꼭 감는다. 정말 어떻게 이런 것 까지 귀엽지?
수정이와 호석인 우리가 보이지도 않는다는 듯이 함성을 질렀고,
난 놀이기구를 즐기기는 커녕 민윤기 신경쓰기에 바빴다.
" 윤기야, 손 꼭 잡아. "
" 됐어. 탈 수 있어. "
이게 바로 언행불일치 라는 거지?
놀이기구가 점점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가고, 주변도 시끄러워졌다.
갑자기 미친 듯이 올라가서 절정에 치닺는데,
" ...윤기야.. "
민윤기가 붕 뜨는 느낌 때문에 놀랐는지 악! 소리를 내더니 나를 확 끌어 안는다.
본의 아니게 민윤기에게 안겨서 굳어있으니 민윤기도 놀랐는지 확 벗어난다.
" 미안.. 내가, 놀라서.. 후.. "
" 아니.. 너 괜찮아? 못 버티겠어? "
" ..아니. "
" 그럼 내가 손 들어서 내려달라고 해볼게. "
" 아니, 그거 말고. "
여전히 놀란 토끼눈을 하고서 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한다.
" 한 번만 더 안아도 돼? "
" 응? "
" 너 안으니까 괜찮아졌어. "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는데, 민윤기가 바로 나를 끌어 안았다.
누구 것인지 모를 심장 소리가 퍼졌다.
가까워진 민윤기가 내 귀에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인다.
" 너도 나 좋아한다고 말해줬잖아. "
" ...? "
" 그러니까 나도 용기 낼래. "
민윤기가 안은 채로 몸을 떼 얼굴을 마주했다.
정말 우연스럽게 놀이기구가 거의 멈춰서 아주 약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놀란 내 얼굴을 살짝 웃으며 보던 민윤기가, 바람 때문에 흩날려진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이야기했다.
" 아직도 나랑 사귈 생각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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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해요 ㅠㅠㅠㅠ 제가 다음주에 시험이라서 ㅠㅠㅠㅠㅠㅠㅠㅠ흐엉 공부하기 싯탸
에휴.. 윤기는 오늘도 발립니다.. ㅜㅠ
간접적으로 사귀자는 말을 했으오!!!!! 다음 편이면 드디어 사귈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 ㅎ (능청)
수정이랑 호석이도ㅋㅋㅋㅋㅋㅋ 정말 저런 친구 있었음 조겐네.. ㅎㅎ흣
아 그리고 태형이를 많이 찾아주시던데 태형이의 출연은 이제 뜸할 것 같습니다!!! 태형이는 여주와 윤기의 짝사랑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역할로 나온...
물론 이 글을 본 뒤 많은 태형맘들의 맴이 찢어질 것을 예상합니다.. 저를 매우 치세여...ㅎ
아 그리고 ㅠㅠ 독방에 조심스럽게 제 글을 서치서치 해보았는데 ㅠㅠㅠㅠ 재밌다는 글이 조금 나오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하앙!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올릴게요!!! 사랑해여!!!!!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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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여 :~)
(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