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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별모양곰돌이

 

 

 

 

 

5.

 

 

 

 

 

먼저 방을 나간 호원을 따라 나온 동우는 문 앞에 서서 가만히 있기만 했다. 이제야 살짝 어지러운 머리에 인상을 찌푸리며 머리를 통- 하고 한 번 쳤다. 정말 많이 마신 건가? 싶을 정도로 기억이 하나도 없었다. 어느새 누가 치웠는지 거실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고 호원은 부엌에서 이래저래 움직이고 있었다. 천천히 그 옆으로 가니 전자레인지에 즉석 밥을 데우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어제 먹다 남은 쭈꾸미나 밑반찬들이 있었다.

 

밥 먹고 일 가요.”

... .”

 

호원은 그저 씩- 하고 웃을 뿐 아무 말도 없었다. 동우는 어색하게 호원이 앉으라는 의자에 앉았다. 눈을 깜박이던 동우가 멀뚱히 식탁에 놓인 음식들 보고 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호원이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동우를 빤히 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느껴지지만 애써 외면. 동우는 젓가락을 들고 쭈꾸미를 하나 집었다.

 

어제 기억 안 나요?”

 

먹던 쭈꾸미가 목에 제대로 걸릴 뻔 했다. 동우가 도리질을 치며 생각이 안 난다고 하니 호원은 손을 뻗어 동우의 입가에 묻은 양념을 닦아 주었다. , 이 인간이 술이 아직 안 깼나? 호원의 행동에 놀란 동우가 그대로 눈만 크게 뜨고 호원을 본다. 호원도 쭈꾸미를 하나 집에 입에 넣으면서 말했다.

 

쭈꾸미가 너무 불쌍하지 않아?”

 

그 순간 동우를 스치는 장면. ... 생각났다. 생각이... 나 버렸어.

 

 

**

 

 

장송곡을 부르며 잠이 든 동우를 두고 호원은 밖으로 나왔다. 다시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시고 떠들고 놀았다. 동료 연예인 뒷담도 하고 방송가에 떠도는 소문이며 뭐며 말 하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동우가 다시 등장했다. 비척거리며 오는 동우를 보고는 선배가 놀라 일어났다.

 

동우야, 그냥 자라, ?”

아 술 좀 깼어요. 괜찮아요.”

 

괜찮다며 선배의 손을 뿌리친 동우가 호원의 옆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동우를 걱정스럽게 보는 눈길과 함께 동우는 멍- 했던 정신을 차리려 고개를 저었다.

 

취한 것 같은데...”

아니야, 괜찮아.”

 

호원이 물어도 동우는 괜찮다며 되려 호원의 술잔에 담긴 소주를 한 번에 넘겼다. - 하는 소리를 내며 동우는 느릿한 젓가락질로 쭈꾸미 하나를 집는다. 몇 번의 헛손질 끝에 젓가락을 그대로 입에 넣으려다 말고 멍하니 쭈꾸미만 보고 있다. 다시 동우를 재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동우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흐으... 흐아아앙- 쭈꾸미가... , 너무 불쌍해...”

 

일동. 웃음. 푸하하하- 너나 할 것 없이 얼굴이 벌겋게 오를 정도로 웃는다. , 귀여워 죽겠네 진짜. 호원은 동우의 옆에 딱 붙어 앉아 동우를 보았다. 고개를 살짝 숙이고 울고 있는 동우를 보니 안 그래도 튀어나온 입술이 우니까 더 부어서 더 두꺼워졌다.

 

쭈꾸미가 왜? 왜 불쌍한데?”

 

호원의 옆에서 우현은 옆에서 배가 찢어지게 웃으면서 바닥을 뒹굴었다. 호원은 목에 핏대가 설 정도로 웃음을 참으며 동우의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스럽게 물었다.

 

너무... 매워서... 흐어어엉-”

아이고 그래쪄요?”

엉아가 씻어줄게.”

 

콧물을 훌쩍이던 동우가 열심히 쭈꾸미를 씻었다. 호원이 휴지를 동우의 코에 대고 ! .’ 라고 하니 정말 흥!! 소리를 내며 코를 푼다. 호원이 옆에서 우리 동우형아 귀엽네~ 하며 머리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두드려도 동우는 쭈꾸미를 씻는 것에만 오직 집중. 또 집중이다. 평소였으면 상상도 못 했을 일. 양념기가 다 빠져 하얘진 쭈꾸미를 본 동우가 유심히 씻겨진 그것을 보다 또 눈물을 글썽였다.

 

어이구, 우리 동우형 또 왜 울어?”

쭈꾸미가... 잘렸어. 얼마나 아팠을까? 으허헝-”

 

또 운다. . 이번에는 아예 쭈꾸미를 손에 쥐고 품에 안고 운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호원의 품에 기댔다. 호원에게 안겨 쭈꾸미가 불쌍하다며 우는 동우가 너무 귀여우면서도 웃겨서 호원은 귀가 빨개지도록 웃었다. 차마 동우를 안고 웃을 수가 없어 끅, 끅 소리까지 난다.

 

내가 그랬어. 흐엉, 내가. 못난 놈이야아- 내가... 흐어엉. 내가 이 불쌍한 어린 쭈꾸미를 잘랐어엉...”

 

아예 호원의 목을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손에는 쭈꾸미를 쥔 채로.

 

 

**

 

여기까지 기억이 난 동우는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어째서! 끊겼던 필름이 다시 이어지는 건데! 동우는 괜히 쭈꾸미를 쥐었던 오른손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씻어 줘?”

 

호원이 씻는 시늉을 하니 동우의 표정이 더 구겨진다. 쪽팔려 죽겠다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평소에 그렇게 말빨로 호원을 쥐락펴락 하더니만 이번에 완전 약점 잡혔다. 쪽팔림 제대로다.

 

됐어요, 하나도 안 불쌍해. 다 씹어 먹을 거야.”

 

호원이 보는 앞에서 철근 씹듯 씹어 먹었다. 별다른 대화 없이 밥만 먹다가 호원이 문득 동우를 보았다. 아직도 후회와 자괴감이 가득한 동우의 표정은 정말 볼 만 했다.

 

저기, .”

?”

처음부터 다 기억 나요?”

?”

안 나는가 보구나.”

 

뭐가? 도대체 뭐가? 혼자만 알겠다는 평온한 얼굴로 여전히 밥을 먹는 호원의 얼굴을 한 대 치고만 싶었다. 성질 같아서는 이 자리에서 식탁을 그냥 엎어버리고 당장 말 해. 말 하라고! 다 불어! 이렇게 하고 싶지만 지은 죄가 많은 것 같아 가만히 있기로 한다. 평소 주량이 2잔도 안 되는 주제에 기억이 나는 것만 해도 족히 한 병은 되는 것 같았다. 기억이 나는 게 한 병이니까 실제로는 더 마셨겠지.

 

괜찮아요,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귀여웠으니까 용서 해 줄게요.”

 

귀엽다니? 누가? 내가? 왜 이렇게 눈 뜨자마자 멘탈 붕괴의 연속인 거야. 호원은 유유히 싱크대에 수저를 놓았다. 옷을 갈아입겠다며 옷방으로 사라지는 호원은 보며 동우는 괴로움에 제 머리를 쥐어뜯었다.

 

, 미쳤지. 미쳤지. 미쳤지!!!”

 

온갖 지랄 발광을 하며 의자 위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데 호원이 동우를 불렀다.

 

, 머리 너무 뜯지 마. 머리 빠진다.”

 

동우가 혼자 지랄 발광을 하고 있는 걸 다 본 모양. 쪽팔림이 몇 배로 찾아왔다. 정말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다. 울고 싶다!!!

 

같이 출근하자는 호원을 두고 혼자 서둘러서 택시를 타고 방송국에 먼저 도착을 했다. 회의가 있다는 선배가 동우의 어깨를 토닥였다. ‘동우, 은근히 울보야?’라는 말에 동우는 책상에 앉자마자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 방송하기 싫다.

 

 

**

 

 

그런 동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호원은 신나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차에 올라탔다.

 

, 오늘 대본 온 거 있지?”

 

호원에게 라디오 대본을 준 우현은 운전에만 열중했다.

 

오늘은 디제이 권력 남용 좀 해 볼까?”

무슨 소리야?”

있어, 그런거~”

또 쓸데없는 짓해서 동우 울리지나 마.”

안 그래.”

 

호원이 새침하게 말 하곤 의자에 기대앉았다. 호원은 대본을 훑다가 앞부분을 유심히 본다. ... 하고 꽤 진지하게 대본을 보던 호원이 펜을 꺼내 대본을 고치기 시작했다. 혼자 뭐가 그렇게 재밌는 지 대본을 고치는 내내 혼자 피식 거리면서 웃는다. 이호원이 드디어 정신이 나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우현은 고개를 저었다. 호원은 고친 대본을 핸드폰으로 찍어 동우의 선배에게 보냈다. 대본은 동우가 쓰지만 총 책임은 선배니까. 그리고 바로 문자가 왔다.

 

[!ㅋㅋ]

 

답장을 받자마자 호원은 우현에게 대본을 보여줬다. 운전을 하던 중이라 곁눈질로 대본을 본 우현은 와하하- 하고 웃었다.

 

동우 운다니까?”

에이- 울면 또 달래주면 돼. 이제 쪽팔려서 울지도 못 할걸?”

 

이런 호원의 시커먼 속내는 모른 채 어쨌든 방송시간은 다가왔다. 동우는 끝까지 사무실에서 버티다 선배에게 질질 끌려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최대한 호원과 가장 먼 곳에 앉을 생각이었지만 유일하게 빈자리는 호원의 앞자리다. ‘아이씨-’ 오만상을 구기며 아무도 못 보게 낮게 욕을 중얼거린 동우는 어서 앉으라는 선배의 말에 최대한 고개를 숙여 호원의 맞은 편 자리에 앉았다.

 

먼저 출근했으면서 회의는 가장 늦네?”

화장실 갔다 오느라 늦었어요. 됐어요?”

어우, 똥 냄새.”

똥 안 쌌거든요?”

냄새 나는 데? 손도 안 씻은 거 아니야?”

빡빡 씻었거든요? 핸드크림도 발랐거든요?”

 

동우가 멘탈붕괴는 확실했다. 평소라면 무시하거나 논리적으로 반박을 했겠지만 호원의 말에 따박따박 대꾸하는 것 보면. 회의는 나름대로 잘 흘러갔다. 물론. 동우를 제외하곤 다들 눈치작전을 펼쳤지만.

 

 

**

 

 

라디오를 시작하면서 동우는 라디오 부스와 연결된 노트북을 켰다. ‘on air’. 오프닝 멘트가 시작되었다. ? 동우는 대본을 펼쳐 보았다.

 

어제 저의 열렬한 팬 한 분을 만났습니다. 제 영화를 10번이나 보고 그 영화표는 다이어리에 꽂아놓았다며 저에게 보여주더군요. 인터뷰 영상도 핸드폰에 다 저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를 이렇게나 사랑해 주시는 팬 분이 계시다니 정말 감동이더군요.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호원이 읽는 것 보다 조금 빨리 눈으로 읽던 동우의 얼굴이 붉어지다 못 해 터질 것 같았다. 점점 고개가 숙여지고 얼굴이 더 찌그러지는 걸 보니 끊겼던 필름이 다시 이어진 모양이다. 호원은 뜸을 들이더니 다시 읽었다.

 

그 분의 핸드폰에는 영화 속 장면이 캡쳐되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대사와 행동, 표정 모두 완벽하게 재현하시더라고요.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라디오를 듣고 계실 그분께 이 노래를 틀어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이 분의 심정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

임정희의 진짜일 리 없어.”

 

그리고 라디오실은 웃음이 터졌다. 물론 동우를 제외하고.

 

~ 호원이 선곡 대박! 센스 있어!”

제가 한 센스 하죠! . . .”

 

웃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동우는 이를 악물었다. 다들 마음먹고 놀리는 것 같은데.,, 두고 보라지. 언젠간 꼭 복수하고 말 테니까.

 

 

**

 

 

어쨌든 방송은 무사히 끝이 났다. 게시판에는 그 팬이 누군지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고 어떤 포털 사이트에는 작지만 기사까지 났다. 새벽 2시에 끝나는 방송에 정리하고 이것저것 챙기고 보니 벌써 30분이 흘렀다. 수면실에서 좀 자고 첫 차로 집에 가는 것이 일상인 동우는 세면도구를 챙겨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동우의 뒤를 졸졸 따라 가는 건 호원이었다. 호원이 쫓아오는 것을 보며 동우는 더 빨리 걸었고 그러면 그럴수록 같이 빨리 따라서 걸어온다.

 

왜 쫓아오는 건데요?”

내일 출근은 오후 8. 그러니까 나랑 술 한 잔 오케이?”

싫어요.”

 

단호하게 싫다는 동우가 뛰듯이 걸었다. 반면에 전속력으로 뛰어 동우의 앞을 막은 호원이 벽을 짚었다.

 

쓰읍- 같이 한 잔 하자니까.”

절대로. 호원씨랑은 술 안. . . .”

 

하나씩 힘을 주어 안마시겠다는 것을 보여준 동우가 호원의 옆으로 비켰다. 호원도 한 걸음 옆으로 비켜 동우의 길을 막았다. ‘-’하고 숨을 내쉰 동우가 다시 옆으로 가니 또 호원이 같이 옆으로 움직여 동우의 앞길을 막았다.

 

비키시죠, ?”

바에 가서 간단하게 한 잔. 내가 미안해서 그래요~”

됐거든요?”

아니 우리 좀 친해지자고요. 말도 놓고, ?”

“... 그래. 말 놓자. 놓는데... 난 그냥 자고 싶거든? 그러니까 좀 비켜라. 애송이.”

, 애송이?”

 

기분 좋게 한 잔 하고 다시 친해질 생각이었는데 애송이라고 무시하는 동우의 발언에 또 발끈한 호원이 동우의 앞길을 다시 막아섰다. 지나가는 동우의 어깨를 잡아 벽으로 밀친 호원은 그대로 양 팔에 동우를 가뒀다. 움찔- 호원의 행동에 당황한 동우가 어깨를 떨었다.

 

좀 같이 가지?”

싫은데.”

가자. 아가야.”

 

, 아가? 아가라는 호칭에 놀란 동우가 얼떨결에 호원에게 이끌려 가기 시작했다. 막무가내로 끄는 호원의 힘에 어쩌다 보니 주차장까지 내려왔다.

 

! 그냥! 집에! ! 꺼얏!”

 

바락바락 악을 쓰며 질질 끌려가던 동우가 호원의 팔을 마구잡이로 때리기 시작했다. 아프다며 호들갑을 떨지만 그래도 절대로 동우의 손목을 놓지 않는 호원이다. 질질 끌려가며 아웅다웅하던 호원과 동우는 결국 호원의 차 앞에까지 왔다. 회사에서 준 벤이 아니라 호원의 차를 처음 본 동우는 그대로 저항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차가 무지 좋은 차라서가 아니라... 이 말도 안 되는 엄청난 광채의... 보랏빛 차 때문이었다.

 

이게... 뭐에요?”

. 우리 호라돌이가 어때서?”

호라돌이?”

예쁘지?”

뭐야 이 밑도끝도없는 보라색 차는?”

보라색 차를 보라색으로 덧칠 한 이호원의 애마. 호라돌이!”

 

자랑스럽게 호라돌이라고 칭하며 차를 쓰다듬는 호원을 보며 동우는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쳤다. 한 걸은 뒤로 가면 호원의 두 걸음 오고... 얼마 가지 않아 다시 호원에게 잡힌 동우는 질질 끌려가기 시작했다.

 

, 됐어! 난 이제 술 안 마셔요!”

 

동우가 바락바락 악을 쓰며 버틴다. 그리고 호원이 잡은 손의 반대쪽 손을 잡은 또 한 사람.

 

뭐냐.”

 

김명수다.

 

명수?”

 

명수를 본 호원의 힘이 빠지자 동우가 재빠르게 호원의 손을 뿌리쳤다. 호원의 손등을 아프게 찰싹- 때리는 것도 잊지 않고.

 

, 여기서 뭐해.”

씨이- 이호원씨가 막 술 먹자고 마구잡이로 끌었어.”

 

동우가 명수의 뒤로 쏙 숨었다. 명수는 동우를 더 뒤로 숨기며 호원과 마주섰다. 같은 소속사지만 그다지 왕래가 있는 타입은 아니었다. 거기다 소문으로는 명수와 성규가 각별한 사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은근히 호원은 명수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다. 잘 생기고 연기도 잘 하고 착하고 소문도 좋고. 자신과는 정반대였으니까.

 

너 왜 동우형 억지로 데리고 가는 건데?”

그냥 술 한 잔 하려고 한 거야. 친해지려고.”

그런데 왜 강제로 끌고 가?”

뭔 상관? 넌 니 갈길 가.”

 

호원은 명수를 밀치고 동우의 손목을 다시 잡았다. 명수가 호원을 막아서자 호원은 과감하게 명수의 손을 뿌리쳤다.

 

장동우는 내 아가거든? 건들지 마라.”

 

으르렁 거리며 명수를 노려 본 호원이 동우를 차에 태웠다. 얼떨결에 차에 올라 탄 동우가 다시 내리려고 하기도 전에 호원은 문을 잠그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서 내리기만 해. 뒷일 책임 못 져.”

 

책임은 무슨 책임! 이라며 대들 생각이었지만 순간적으로 호원의 눈빛이 정말 자신을 잡아먹을 것처럼 무서워 동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이왕 차 탄 김에... 우리 집에 데려다 줘요.”

? 이 사람 은근히 밝히는 사람이네~”

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요! 그냥 집 앞에 데려다 달라고요.”

집 앞에 데려다 주면 커피 한 잔 주나?”

아뇨.”

에이- 커피 줄 거 아니면 그냥 우리집 갑시다.”

 

호원은 그대로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다. 오른 쪽으로 가야 집인데!!!!

 

이호원씨 진짜!! 나 당신네 안 간다니까요?”

아무짓 안 해요. 솔직히 동우형 집 보다는 우리집에 더 좋잖아?”

난 내 집이 좋다고!”

나도 내 집이 좋아. 그리고 이 차는 내 차. 그러니까 내 차가 가는 곳은 내 집. 싫으면 지금 당장 내리시던가. 달리는 차에서.”

 

치사하고 유치하고 옹졸하고 치졸한 사람 같으니라고! 동우는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어 내리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은 소심한 소시민. 달리는 차에서 뛰어 내릴 용기 따위는 없었다. 단지 호원의 집으로 가서 아무 일도 없기만을 바라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

야식이 땡기는 오늘 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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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별모양곰돌이
아아아아 누가 술마신 동우 좀 찍어줬으면 좋겠네욬ㅋㅋㅋㅋㅋ 그럼 더 디테일하게 쓸 수 있을텐데ㅠ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헝ㅠㅠㅠ동우 술좀많이먹여주세요ㅠㅠ귀여워 죽겠네요 흡흡ㅠㅠ호원이 진짜 계탔네요 부러운자식ㅠㅠ호야가 동우 놀리는데 도가 텄네요ㅋㅋ라디오에서도 놀려먹는 센스ㅋㅋㅋ호야네집에서 무슨일이벌어질지 핡핡
10년 전
독자3
헛개수왓숑 ~,~ 장작가는 오늘도 눈물바람이네요 그거도 쭈꾸미가 불쌍해서 ㅋㅋㅋㅋㅋㅋ아 진심으로 빵터졌어요 호원이가동우 아가라고 부르는 호칭이 왤케 좋져 아가..내아가... 그나저나 호원이는 차도 보라색인가요 윽ㅋㅋㅋㅋ상상하니까 웃겨요 야동이들은 무슨 초딩싸움마냥 투닥대네요 귀엽다는게 함정..벌써 연애버러지의 스멜이 난다는게 함정..저가 호원이라도 장작가 계속 술먹이고 싶을듯ㅋㅋㅋㅋ귀여워 쥬금 ㅠㅠ쨋든 담편얼른 왓음 조켓네요 작가님 스릉흠드.....
10년 전
별모양곰돌이
별모양곰돌이왔숑~.~ 우리 동우는 우는 게 일상이네요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앜ㅋㅋㅋㅋ동웈ㅋ어떡해ㅠㅠㅠ쭈꾸미 불쌍하다고 울고ㅠㅜ너무 귀엽잖아요 작가님ㅠㅠ이런거저되게좋아하는데ㅠㅠ작가님사랑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ㄱ 동우 ㅋㅋㅋㅋㅋ 겁나귀여워 ㅋㅋㅋㅋㅋ 쭈꾸미가 불쌍해 ㅋㅋㅋㅋㅋㄱ 아 완전귀여워 ㅋㅋㅋㅋ 아진심 너무 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포카리에요 술주정 부리는 동우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여ㅋㅋㅋㅋ 진짜 자까님 중간중간 깨알드립 bbb 킇킇컼ㅋ 방송에서 동우 놀리는 것도 귀엽고 호라돌이에서 완전 빵 터졌어옄ㅋㅋㅋ 호야는 동우 또 집에 데려가서 뭐 할려고●_● 이번편도 잘 읽고 갑니다!!
10년 전
별모양곰돌이
ㅎㅎㅎㅎ 전 드립을 좋아한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 호라돌이.. 실제론 없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7
너무 좋아요ㅠㅋㅋㅋㅋㅋ 엘라입니다! 잘 부탁드러요 다음편도 기대할께뇨! ㅋㅋㅋㅋ
10년 전
별모양곰돌이
반갑습니다 엘라님!!!ㅋㅋ
10년 전
독자8
동우..앞으로 종종 술 마셨으면 좋겠네욬ㅋㅋㅋ아니ㅠㅠ진짜 귀여워요ㅠㅠ상상 되서 더 귀여워가지고ㅠㅠㅠㅠ호원이 멘트b 선곡bㅋㅋㅋㅋㅋ근데 뭔가 친해질라하면 서로 막 말하니까 기분도 쫌 상해지려고도 하고ㅠㅠㅠ호원이 명수한테 으르렁대고 박력터지고..어머..조..좋네요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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