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랑 쇼핑을 갈까?
1. 성열
2. 우현
3. 성규
4. 명수
5. 성종
6. 2마리를 데려간다. ( 예: 6번 성열,우현 )
* 독자1, 독자2, 독자5, 독자8, 독자12
독자의 선택 : 6. 우현, 성규
" 그럼...쇼핑을 좀 가볼까..? "
"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 갈래 같이갈래 나나나나! "
어우 이 비글같은 녀석
누가 이녀석을 보고 늑대래 늑대라면 좀더 기품있고 카리스마 있고 그래야 하는거아냐?
동우는 난리를 피우는 우현을 보며 푸욱 한숨을 내쉰다
얘를 데려갈수도 안데려갈수도 없잖아 개망...
데려가면 힘들게 뻔한데.. 안데려가면 또 안데려간다고 난리를 피울거고...
" 남우현 네가 가서 뭘 어쩌려고 사고나 칠것 같으니 집에나 있어. 주인은 내가 따라가지. "
" 엥? 그런게 어딨어! 시러시러시러시러시러 내가 갈꺼야 시러시러시러 "
" 그.... 그래! 그럼 성규랑 우현이랑 둘다 가자! "
" 어? 진짜? 나 데려가주는거야? 나나나나나? "
" .. 뭐 난 상관없어. "
" 그래그래 데려가줄게... 좋지? 얼른 준비해! "
동우는 성규가 먼저 나서준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마침 딱이었다. 저 난리 부르스를 피우는 우현을 통제해줄건 역시 어른스러운 성규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명수는 쇼핑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는 얼굴로 뀨? 라며 사료먹기에 집중했고
성종은 저도 데려가달라는듯 낑낑거리며 매달렸지만 말린 고기 간식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성열은 대체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나를 홱 노려보고 있었다.
" 아 뭐야 난 왜 안데려가 안데려갈거면 김성규라도 놓고가 "
" 응? "
" 심심하단 말야 성규 놓고가 놓고가. "
" 시끄럽다 쥐새끼. "
" 뭐? 쥐새끼 아니랬지!!! "
" 너 나 좋아하냐? "
" 뭐?? 내가 왜 너따위를 좋...좋...좋아할리가! "
" 그게 아니면 왜 나더러 남아달라고 땡깡이야. 시끄럽게 하지말고 남긴 저거나 쳐드셔. "
" ...씨이 "
성열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붉어졌다.
그러고 보니 계속 성규를 놓고가라고 떼쓰는 것도 그렇고
쉽사리 대답도 못하는걸로 봐서 이상하게도....
성열이 성규를 좋아하는것만 같은ㄷ... 근데 이건 게임이잖아?
내가 주인공이고 얘들은 다 날 좋아해야하는거아냐?
왜 지들끼리 좋아하고 저래...
뭐 어찌됐든 상관 없나?
일단 쇼핑이나 하러가자.
[ 우현, 성규 외출 이벤트 발생 ]
[인피니트/동우총수] 호모 연애 시뮬레이션! 인피니트를 플레이하세요. 11
w. 하루가우울
간단히 목줄을 채우고 왼쪽엔 우현 오른쪽엔 성규를 줄맞춰 세워 걷기를 몇여분
드디어 원하던 백화점에 도착했다.
" 우와! 저거저거저거저거! 저거 갖고싶어 주인!!! "
" 남우현 시끄럽다. 우린 사료를 사러 온거야. "
" 아하하...하하...그래 우현아 참아줘 제발... "
다행히 성규가 우현을 잘 리드해준 덕에 식료품점까지 무사 도착.
" 그러니까 토끼풀이랑... "
" 여기 이거다. "
" 고마워 성규야. "
" ... 이것도. "
" 응! 와... 진짜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
나보다 더 정보가 빠삭한 성규덕에 사려던 사료랑 간식이라던지 내가 먹을 식자재도 충분히 구입했다.
게다가 우현이 아직 계산도 하지 않은 사료를 맛보려고 슬쩍 긴 발톱을 세울때마다
성규가 우현의 뒷통수를 잘..(?) 내리쳐준 덕에 별 고생없이 해결이 되었다.
계산을 마치고 짐짝은 쳐다도 안보며 이곳저곳 들쑤시기 바쁜 우현과 달리
성규가 양손에 짐을 무겁지도 않은지 저가 혼자 다 들길래 동우는 하나 저에게 달라 말해봤지만 괜찮다며 단호한 성규에 의해 빈손으로 식품코너를 나섰다.
" 성규는 뭐 갖고싶은거 없어? 도와줘서 고마우니까 내가 사줄게. "
" ... 없어. "
" 거짓말 갖고싶은게 어떻게 없ㅇ.. "
" 나나나나! 주인님 나나나나!! 나 저거 사줘 저거 갖고싶어 "
" 어휴.. 뭔데 우현아? "
" 저거! "
저가 한게 뭘 있다고 갖고싶은건 또 많아요.
동우는 나오려는 한숨을 애써 다시 삼키고 우현이 가르킨 물건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 어.. 브로치네? "
" 저거 갖고싶어 저거저겆거거저거 멋있어보이잖아! "
" 음. 알았어 가격도 저렴하니까. 둘 다 내 쇼핑 도와준것에 대한 보상이야. "
" ... 나도 사주는거냐? "
" 당연하지. 우현이는 멍멍이 그림 그려져있는 이거. 성규는 참새모양! "
" 참새? "
" 멍멍이!??! 헐.. 대박사건.... "
물론 우현이 갖고싶다 떼를 쓴건 늑대모양의 멋있는 브로치고 그 옆엔 당연히 독수리모양 브로치가 있었지만
내가 고른건 강아지와 참새다.
그냥 뭔가 잘어울리잖아?
" 아아아아아 싫어! 싫어싫어 이거이거 멋있는거 할꺼야! "
" ... 참새라. 그것도 좋군. "
" 쉿. 그만떼써 우현이 이것도 안사준다? "
" 씨이.... 힝. "
동우는 웃으며 계산한 브로치를 둘의 가슴께에 각각 매달아 주었다.
" 멍멍이가 뭐야.. 수준떨어져 성종이 매달아놓은것 같잖아 잉.. "
" 푸흐흐.. 귀여운데 왜! "
" 멍멍이라니 내가 멍멍이라니...멍멍...ㅁ엄어...왈왈... "
궁시렁 궁시렁 제 가슴께에 매달린 브로치를 매만지며 축 늘어져 걷는 모양새가 왠지 쌤통이었다.
동우는 계속 저를 힘들게 한 벌이라도 준 마냥 기분이 좋아 잔뜩 웃음을 머금은 표정이다.
" 주인. 고맙다. "
" 응? "
" 이거, 선물 고맙다고. "
" 어?...아.. 아니 별것도 아닌데. "
별로 멋진것도 아니고 또 참새모양인데...
고맙다고 해주는 성규가 고맙기도 하고 뭔가 간질간질 해서 동우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리고 분위기 한참좋은데 또 산통을 깨시는 우리의 우현이.
" 씨.. 어쨌든 나도 고마워 주인! 없는 살림에 애쓰셨슴당. "
" 뭐? 우현이 이자식이? 너 일로와 일로와! "
[ 우현, 성규 외출 이벤트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