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규규 전편 암호닉은 모바일인지라 적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컴퓨터로 접속할 때 적어드릴테니 걱정마시구요 원래 단편으로 끝낼 생각으로 끄적거린 건데 초록글까지 올려주시구..어후...(♥) 외전가져왔습니다! 다음 단편은 카백인 걸로 [찬백]백현덕후 찬열×질풍노도 백현 (아기바보 찬열×잔망아기 백현 번외) 그 때 일 후로 민석은 백현걱정으로 유치원이 끝나면 바로 데리러가고 혼자 있게 하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백현과 찬열은 다시 만나는 일이 없었고 찬열은 그 귀여운 아기에 반했다. 알고보니 백현의 아빠인 루한이 옆 동인 걸 알고는 먼저 인사를 건내며 살갑게 대했고 그 결과 백현의 귀여운 자는 사진이라던가 애교부리는 동영상들을 루한에게서 얻어낼 수 있었다. 백현은 아무것고 모르던 5살에서 6살이 되자 껄렁이며 야구르트를 먹는다는 등의 반항을 보였다. 루한과 민석은 귀엽다며 오히려 좋아했지만 백현은 자기나름대로 우쭈쭈하는 루한과 민석이 미웠다. 저도 이제 다 컸다며 징징대는 것도 이제는 하루일과가 되었을 즈음 백현이 단호하게 짐을 꾸렸다. 작은 토끼가방에 야구르트 두 개와 빨대 두 개를 주섬주섬 챙기고는 일용할 양식이라며 과자를 꾹꾹 집어넣고는 100원짜리들이 잔뜩 들은 돼지저금통을 넣었다. 토끼가방이 금새 꽉 차고 백현이 영차하며 가방을 맸다. 저금통 탓인지 무거운 무게에 휘청했지만 이내 진지하게 집을 나섰다. 물론 서툰 글씨로 거실탁자에 '마마, 파파 배켜니 다 컷어!' 라며 맞춤법까지 틀려가며 편지를 남겼다. 백현이 이리 작전을 짠 이유는 둘이 동창회에 간다며 저를 홀로 집에 남기고 뽀뽀를 하고는 집을 나섰기 때문이다. "두고마 마마, 파파!" * 백현은 금새 힘이 들어 공원 벤치에 앉아 야구르트에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았다. 건들건들하게 바라보며 지나가는 꼬마여자아이에게 찡긋 윙크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찬열은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 신나는 기분으로 집을 가던 중이었다. 익숙한 얼굴의 아이가 거만한 표정으로 야구르트를 마시고 있었다. "아가?" "누구야?" 백현이 아무래도 찬열을 까먹은 듯 갸우뚱하며 제 토끼가방을 슬그머니 뒤로 숨겼다. 뭐지 이 악당은! 백현이 TV로 본 파워레인저가 생각났다. 백현이 슬그머니 토끼가방을 숨기는 걸 본 찬열이 서운함도 잊은 채 웃었다. 아가야, 어흥 아저씨 기억 안나? 찬열이 물으며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보였다. 그제서야 생각났는지 백현이 토끼가방을 두고 찬열에게 달려가 안겼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아저씨!" "어구 우리 아가, 여기서 뭐해?" "마마랑 파파 피해서 가출했어!" 찬열이 당황하며 어? 되물었다. 백현이 답답한 듯 찬열의 종아리를 발로 찼다. 가출했다구! 백현이 말하자 찬열이 웃으며 백현의 눈높이를 맞춰 주저앉았다. 작년이랑 똑같다, 오물조물 빨간 입술하며 축 쳐진 눈꼬리가 어찌나 예쁜지 또래 여자아이보다 예쁜 거 같았다. "가출하면 못 써요, 아가." "왜! 마마랑 파파가 먼저 잘못한 거야!" "아가한테 뭔 잘못을 했는데?" 얘기나 들어주자는 생각으로 찬열이 백현을 벤치에 앉혔다. 백현이 찬열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며 우물쭈물거렸다. 찬열이 웃으며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반항기인가보네 찬열이 중얼거렸다. 이내 찬열이 사탕을 까 백현의 입에 넣어주었다. 백현이 오물오물거리며 입을 떼었다. "배켠이를 아기취급했어!" "아가맞잖아?" "배켠이 아가아니야! 다 컸어!" 찬열이 웃으며 백현의 볼을 꼬집었다. 말랑말랑한 흰 볼에 찬열이 감탄했다. 아기들 피부는 진짜 좋구나. 백현이 제 볼을 만지는 찬열에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쭉 내밀었다. 그러고는 저도 똑같이 할거라며 찬열의 볼을 꼬집었다. 찬열이 우쭈쭈 하며 백현을 안아들고는 백현의 볼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백현이 간지럽다며 꺄르르거렸다. "간지러워하는 거 보니 아가네, 그치?" "배켠이 어른이라니까! 배켠이 어른들이 하는 거 할 수 있어!" 백현이 화를 내며 찬열의 볼을 잡고는 입을 맞추었다. 찬열이 당황하며 백현을 밀어낼려했지만 백현이 단호한 표정에 꼬리를 내렸다. 그래봤자 뽀뽀가 다였지만 드라마에서 뭘 본 것인지 도무지 떨어질 생각을 안하자 찬열이 백현을 약하게 밀었다. "봐! 배켠이 어른이지?" 얘를 어쩌면 좋지, 찬열이 자랑스러워하는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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