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찬백]감기 걸린 찬열×간호해주는 백현 "어흥아저씨! 아저씨!" 백현이 찬열의 집 문을 두드렸다. 평소같으면 금방 문을 열어주며 백현을 안아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을 찬열인데 오늘따라 아무소리가 나지 않았다. 백현이 울상을 짓고는 문에 귀를 가져다대었다. 이내 쿵 소리가 나더니 찬열이 문을 열어주었다. 온 몸에 이불을 칭칭 감고는 창백한 안색에 백현이 놀라며 찬열을 바라보았다. 아저찌..어디 아파? 백현이 찬열을 바라보자 찬열이 콜록콜록 새어나오는 기침을 막고는 고개를 저었다. "감기 옮아서 오늘은 같이 못 놀아, 아가." "감기야? 아저씨 아야해?!" 백현이 깜짝 놀라 물어오자 찬열이 웃었다. 우리 아가는 어찌 이리 마음씨도 곱나. 찬열이 백현의 볼을 한 번 꼬집고는 가라며 손을 흔들었다. 백현은 뾰루퉁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찬열의 집으로 뛰어갔다. 아가! 찬열이 놀라며 집 안으로 들어오자 백현이 찬열의 침대 위에 앉아서 오물조물 작은 입술을 삐죽이고 있었다. 아가? 찬열이 당황스러워하며 다가가자 백현이 아예 침대에 드러누웠다. "아저찌 죽지마, 죽으면 배켜니 울거야!" "아저씨 안 죽어요, 아가야." 찬열이 웃으며 백현을 달랬다. 그래도 백현은 탐탁치 못한 표정으로 찬열을 노려보았다. 아저찌 아픈 거 싫어… 백현이 칭얼칭얼 거리자 찬열이 한숨을 쉬며 백현을 이불 속으로 끌었다. 이 놈의 고집은. "아저찌 많이 아야해…?" 백현이 울상을 지으며 묻자 찬열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냥 한숨 자자. 찬열이 힘들어하며 백현을 눕히고 그 옆에 누웠다. 단정한 백현의 머리칼을 쓸어넘기고 이마에 쪽 하고 뽀뽀해주고는 백현의 눈을 감겼다. 백현은 찬열이 힘들어하는 걸 눈치챘는지 아무 말없이 눈을 감아주었다. "아저찌, 아프지마" 백현이 작은 손으로 찬열의 손가락을 꼭 잡았다. 찬열이 옅은 잠에 들어있다 웃으며 백현의 볼에 뽀뽀하고는 꼭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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