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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꽃 전체글ll조회 1500l

설명해.”


무시무시한 기세로 다짜고짜 물건을 여자의 앞으로 던지는 마담의 모습에 주저앉아있는 여자는 벌벌 떨었다.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혓바닥으로 입술을 축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마담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서웠고 겁이 났다. 그리고 마침내 여자는 입을 벌려 작게 소리를 냈다.


……아무것도 아녜요…….”

아무것도? 정말?”


마담은 기가 찬다는 말투로 여자에게 물었다. 하지만 여자는 고개를 떨구곤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하지만 여자는 입을 다문 다음 바로 후회했다. 마담이 여자의 턱을 붙잡으며 여자의 앞에 던졌던 물건을 손에 들고 눈앞에 들이밀었다.


네 방 화장실에서 나왔어. 근데도 이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끝까지 잡아 때지.”

…….”

뒤처리 항상 확실하게 하라고 말했잖아.”

…….”


여자는 마담의 물음에 입을 열을 수 없었다. 자신의 앞에 저승사자라도 서있는 것 같았다. 무서웠고, 두려웠다. 입술은 입술대로 메말라갔고, 손은 손대로 땀이 흥건했다. 여기선 마담의 눈 밖에 나면 살아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더욱 마담의 눈 밖에 나지 않게 노력했고, 또 노력했다. 헌데 그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다니……. 여자는 허무함에 눈물이 찔끔 나올 것 같았다.


너 처음 들어온 날, 내가 뭐라고 했어.”

…….”

대답.”

, 꽃은 피어있을 때가…… 제일 아, 아름답다고…….”

그리고.”

꺾이면, 그저 썩, 썩어버린다고…….”


그랬다. 마담은 항상 자신에게, 아니 다른 이들에게도 말했었다. 꽃은 피어있을 때가 제일 아름답다. 꺾이면 그저 썩는 것이고, 남는 것은 쓰레기다. 그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꽃은 시들면 지는 것이, 썩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애 아빠는 누구야.”

……, 전정국이요…….”


여자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마담에게 대답했다. 마담은 여자의 대답에 눈에 띌 만큼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그런데도 툭 건들면 도미노처럼 쉽게 무너질 것만 같았다. 자신이 아는 마담은 강했고, 또 강했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여자는 울음기가 가득한 얼굴로 마담을 올려다보았고, 마담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워.”

, 그건…….”

애를 낳고 하락한 네 상품가치는. 널 고용한 내 입장은.”

…….”

애 아빠가 너랑 결혼해주겠데? 너랑 애 키우겠데? 너 먹여 살리겠데?”

, 아마…….”

그럼, 전정국한테 연락 좀 해봐.”

, 연락이요?”

걔가 너 여기서 빼간다는 말, 확실하게 애 키우겠다는 말하면 간섭 안 할게. 근데 걔가 거부하면 넌 닥치고 애 지워야 해, 알겠어?”

, !”


여자는 급하게 핸드폰을 들어 정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신호음이 몇 번 갔을까, 여보세요 하는 소리와 함께 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 정국아…….”

- .

…….”


마담은 뜸을 들이는 여자가 답답한지 여자의 손에서 핸드폰을 가져가 말을 이었다.


가게로 와.”

- ……마담?

지금 당장.”


그리고 할 말을 하곤 통화 연결을 끊어버렸다. 여자는 마담의 손에서 꺼지는 핸드폰의 화면을 보며 침을 삼켰다.



*



마담이 웬일로 전화를 다 해요?”


정국의 말에 마담은 아무 말없이 여자의 앞에 던졌던 물건을 또다시 정국 발 앞으로 던졌다. 정국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며 제 발 앞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그 동시에 표정이 오묘하게 변했다. 정국이 마담에게서 받은 물건엔 빨간 두 줄이 그어져 있었다. 임신이라, 이거 좀 짜증 나는데. 정국은 물건을 대충 쓰레기통에 던지고 마담을 다시 쳐다보았다.


어떡할래.”

애를 낳을 건지, 지울 건지 결정하라는 거죠?”

여전히 눈치 하나는 빠르네.”


그럼요, 내가 마담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넉살 좋은 말을 하는 정국에 마담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여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얘 지금 몸값 위로 뛰고 있는 거 알지?”

물론. 전 마담이랑 마담 가게에 관한 건 다 알아요.”

그런데 임신을 시켜?”

……, 쟤가 뒤처리 확실히 한다고 했는데.”


정국이 내뱉는 말에 여자의 표정은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그리고 여자는 곧바로 알아챘다. 전정국은 애를 키울 마음이 없다, 그러므로 나는 애를 지워야 한다. 순간적으로 스친 여자의 표정을 잡아낸 마담은 여자에게 확인하듯 물었다.


애 아빠가 이 모양인데……, 이래도 애를 낳겠다고?”

…….”


여자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그것밖에 없었다.


, 저는 낳든 말든 상관없는데.”


침묵을 깬 정국의 갑작스러운 발언이었다. 마담과 여자가 정국을 쳐다보았다. 여자는 정국의 말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었다. 그래도 인정은 해주겠지, 하지 못해 양육비라도 보태주겠지, 같은 생각하며 다음 말을 기다렸지만, 그 희망은 무참하게 꺾여버렸다.


전 쟤가 낳은 애, 내 애라고 인정할 생각 없어요. 키울 생각도, 호적에 올릴 생각도 없고.”


네가 그럼 그렇지. 정국의 말에 마담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무미건조한 표정을 내비쳤다. 그리고 주저앉아 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여자에게 말을 던진 뒤 유유히 방에서 빠져나왔다.


내일 당장 지워.”



*



마담, 우리 오랜만이지 않아요?”

그래, 일주일 전에도 봤지.”


마담은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정국에게 건성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정국은 그런 마담의 반응에도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난 쟤가 임신할 줄은 몰랐다니까요.”

그래.”

별 좆같은 년이 우리 마담 화나게 하네.”

시끄러워.”

마담은 나 안 반가워요?”

반갑다고 해줄게. 그러니 좀 다물어라.”

진심이 없잖아요.”


진심이 없다는 정국의 말에 여자는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 잔뜩 날카로워진 목소리로 정국에게 말했다.


정국아.”

왜요, 마담.”

기어오르지 말랬잖아.”


마담의 말에 정국은 한동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마담의 방 앞에 도착했을 때,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질투했어요?”

질투?”

. 걔가 내 애 임신했잖아요.”

너 지금 장난치고 싶어?”

장난 아닌데.”


장난이 아니라는 정국의 말에 마담은 입술을 깨물었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으니 그냥 제 앞에 있는 정국이 빨리 가주길 바랐다. 질투라니, 이 얼마나 웃긴 소리인가. 그러면서도 부정을 하진 않았다. 모순된 감정에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 질투, 질투지, 이것도 질투라고 하면 질투지. 정국은 묘하게 바뀌고 있는 마담의 표정을 뚫어져라 쳐다보곤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전 마담밖에 없어요. 저건은 그냥 마담이 질투하는 모습을 좀 보고 싶어서 저지른 일.”


주말에 일정 비워둬요, 데이트하고 싶으니까. 정국은 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뒤돌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갔다. 그런 정국의 태도와 일방적으로 잡힌 약속에 마담은 짜증 난다고 생각하면서도 작게 웃으며 문 앞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돌렸다.







-

그러타.. 정국이는 작품 내에서 슬액히였던 것이다... 정국아 미안해.. 내가 널 슬액히로 만들어버렸어....!!

빠ㅏㄹ리 정국이로 풋풋한 걸 써야겠다. 정국이한테 너무 미안하다. 흑..

아, 여러분은 여자가 아니고 마담에 빙의하시면 됩니다!


암호닉~ㅎ( ͡° ͜ʖ ͡°)

[바나나] [망고] [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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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1.222
아니 세상에 작가님... 이건 마담에 빙의해도 팍치고 여자한테 빙의해도 빡치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쓸액희 전정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호흡 후하후하
8년 전
낙원의 꽃
헉.. 어느 쪽에 빙의해도 화나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밌게(?) 봐주신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
와.....저 오늘 무슨 명작들 보는 날인가여...글잡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작가님 사랑해요.....
8년 전
낙원의 꽃
명작이라니.. 과찬이심다..ㅠㅜㅠㅠ 저도 독자분 사랑해요....
8년 전
비회원215.211
흥탄♥이에용~ 반전있는줄알고 맘조리고 봤는뎈ㅋㅋㅋ작가님 담에 뵈용♥
8년 전
낙원의 꽃
헉, 흥탄♥ 님이다..! 그런데 막상 보니 맘 졸일 필요가 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글도 빠르게 가져오겠슴당!
8년 전
독자2
어디에다 빙의해도 화가난다아아ㅏㅏㅠㅠ아오 여자는 어떡해ㅠㅠㅠ전정국 이ㅠㅠ아오ㅠㅠㅠ
8년 전
낙원의 꽃
ㅇㅣ게 어디에 빙의해도 화나는 그런,.. 그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숙한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비회원65.159
오ㅏ........워...정쿡이........ .....세상........나쁜놈........ (울컼) 암호닉 받나요? 받으면 [봄봄]으로 신청하고가요!!
8년 전
낙원의 꽃
정국이.. 나쁜놈....!!! 다음 글에서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꼭 와쥬세여 봄봄 님~( ͡° ͜ʖ ͡°)!
8년 전
독자3
망고에요!! 이번글도 넘 재밌고 완전 반전이네욬ㅋㅋㅋㅋ 마담때문에 저러다니!!!!!! 즌증극..ㅂㄷㅂㄷ 항상 늘 신선한소재로 잼난글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
8년 전
낙원의 꽃
망고 님!!! 기다려ㅆㅅ어요..!!!! 제가 썼지만 즌증극 ㅂㄷㅂㄷ.. 신선한 소재에 재밌는 글이라니 과찬이십니다ㅜㅠ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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