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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옆집꼬맹이 전체글ll조회 642l
암호닉은 컴접일 때 정리해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ㅠㅠ 

찬백 에피소드를 가져올려다 몸이 안 좋아 묵혀두던 카백을 가져왔습니다. 죄송해요 ㅠㅠ 

 

 

 

 

 

 

적막이 무겁게 내려앉은 방, 남자가 눈을 떴다. 일정한 기계음 소리가 그가 안정적으로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남자는 손가락을 희미하게 움직이다 다시 눈을 감았다. 곧이어 방의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다른 남자가 들어왔다. 예쁘게 감겨있는 그의 눈에 남자가 멈칫하며 심호흡하더니 다시 다가갔다. 

 

 

 

 

"Please, open your eyes." 

 

 

 

 

 

침묵에 묻혀버리는 그의 목소리가 이윽고 사라졌을 무렵 누워있던 남자가 조심스레 다시 눈을 떴다. 그의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해주던 남자가 놀라며 아무행동도 못한 채 멈추어 있다 이내 조용히 미소를 머금으며 남자의 머리에서 손을 떼어냈다. 자신을 향해 변함없이 맑은 눈빛을 보여주는 남자에 차마 말을 내뱉지는 못하고 입 안에서만 맴돌아 남자의 입술이 움직였다. 그러다 그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의 입술을 바라보던 남자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바보" 

 

 

 

 

 

정확한 발음을 아니었지만 그의 목소리가 방을 울렸다. 소년 때로 돌아간 듯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에 잠시나마 두 사람을 감싸는 시간은 그 때로 돌아간 듯 보였다. 

 

 

 

 

 

 

[카백]우견의 나비 01 

 

 

 

 

 

무더운 여름이었다. 매미들은 칠 년만에 나온 탓인지 미친듯이 맴맴 울어댔고 제 옆의 남자아이는 백 년만에 나온 것인지 미친듯이 난리를 떨었다. 한숨을 쉬며 교과서들을 정리했다. 저가 소문난 모범생이라던지 혹은 상위권인 것은 전혀 아니었지만 조용한 편이었고 제 옆에 남자애가 심하게 거슬렸다. 눈총을 보내도 못 알아듣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웃으며 말을 걸어오는 탓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한 채 애꿎은 교과서들만을 계속 정리할 뿐이었다. 

 

 

 

 

 

"백현아." 

 

 

 

 

 

남자애의 목소리가 들리고 애써 웃으며 남자를 바라보았다. 이 망할 자식은 왜 또 저를 부르는지 마음만 같아서는 책상을 발로 걷어차며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현실은 비굴하게 굽신댈 뿐이었다. 남자애가 웃으며 시계를 가르켰다. 왜저래. 중얼거리며 시계를 바라보니 점심시간이 반 넘게 지나있었다. 멍하니 시계에게서 눈을 떼지 못 했다. 옆에 애가 계속 떠드는 탓에 수업이 끝난 것도 몰랐나보다. 내 점심! 

 

 

 

 

 

 

"빵이라도 먹어라." 

 

 

 

 

 

 

빵을 내미는 손길에 빵을 받았다. 너 때문이라며 멱살잡고 싶었지만 덩치로 봐선 제가 질 것이 뻔했다. 게다가 빵을 챙겨줬으니 그리 나쁜 애는 아닌 거 같았다. 스스로 최면하듯 세뇌시키다 고개를 끄덕거렸다. 

 

 

 

 

 

"고마워, 김종인." 

 

 

"많이 먹고 키나 커라." 

 

 

 

 

 

 

제 말을 듣는둥마는둥 하더니 우유도 던져주더니 말을 하고는 나갔다. 키? 뻔뻔스러운 뒤태를 노려보았다. 때마침 다 먹은 것인지 으아아악! 소리지르며 오는 애들에 눈길을 거두고 빵을 한 입 베어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너보다 키 클 수 있댔어. 한의사가 해준 말을 되짚으며 위안삼았다. 우유는 또 왠 초코우유야. 초코우유는 키 안 큰다고 했는데. 투덜투덜거리며 우유를 집어들었다. 

 

 

수학은 학교 안에서도 수업을 제일 지루하게 하기러 소문났다. 전교권 아이들이라거나 수도권을 꿈꾼다며 정신차린 아이들 외에는 다 엎드린 채로 꿈나라 여행을 했다. 그와중에 백현은 하얀 연습장에 그림을 그렸다. 소녀아이도 아니고 뭔 그림이냐며 비웃던 아이들도 백현의 그림 솜씨에 아무 말도 못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임이 분명했다. 가끔 소녀시대를 그려달라 에이핑크를 그려달라 왈가왈부하는 아이들에 화를 내지도 않고 웃으며 그려주던 백현이었다. 선생님들도 대충 백현의 그림 솜씨를 소문으로 듣고 대회에 나가보지 않겠냐며 권유하기도 했었지만 백현은 고개를 가로 저을 뿐이었다. 종인은 흘끗 백현의 연습장을 바라보았다. 새하얗던 종이가 어느새 한 폭의 그림으로 꽉 찼다. 종인이 장난스럽게 웃더니 연습장에 연하게 낙서했다. 

 

 

 

 

 

 

"뭐하는 거야." 

 

"너 그림 잘 그린다?" 

 

 

 

 

 

 

 

종인의 터무니없는 말에 백현이 종인을 바라보았다. 뻔뻔스레 뭐가 잘못이냐면서 저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백현이 연필을 꽉 쥐었다. 저한테 시비거는건가. 백현이 종인을 바라보던 시선을 돌렸다. 제 소문난 그림실력에 자기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백현을 건드리는 소리였다. 백현이 한 번만 더 참아보자며 쉼호흡하였다. 지금은 수업시간이며 저는 문제 일으킬만한 대담한 사람이 아니다. 

 

 

 

 

 

 

 

"대회같은 거 안 나가?" 

 

 

 

 

 

 

종인의 질문에 백현이 아 하며 탄식을 뱉었다. 얘는 어저께 전학 온 아이였으며 저와는 어제 짝꿍이 되었으므로 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게 당연했다. 백현이 그제서야 제 생각들이 조금씩은 틀린 걸 알았다. 그래도 사람의 고정관념은 쉽사리 변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 데 나가고싶지 않아" 

 

 

 

 

 

 

백현이 기분나쁜투로 말을 건내고는 종인의 연한 낙서를 그제서야 읽었다. 심심해, 종인의 꼬불꼬불한 글씨체를 지우개로 지웠다. 그리고 종이를 뜯어 책상서럽에 넣었다. 구겨버리기엔 백현이 소심했다. 종인은 그 모습에 웃으며 눈길을 돌렸다. 

 

 

 

 

 

 

 

"거기, 조용히 안 해?" 

 

 

 

 

 

 

 

 

자는 건 상관없지만 수업방해는 끔찍히도 싫어하는 수학이 반대쪽 아이들을 지적했다. 덩달아 뜨끔한 백현이 입을 꾹 다물었다. 종인은 여전히 웃는 상을 하고는 수업에 집중할려는 듯 수학의 설명을 듣다 못참겠다며 백현의 쪽으로 엎드려 눈을 감았다.백현이 창밖을 바라보다 종인을 보았다. 나름대로 좋은 피사체로 보이는 종인에 백현이 연필을 다시 잡아쥐었다. 생긴 건 봐줄만 하네. 중얼거리며 종인을 바라보는 백현에 곤히 잠에 빠져있을 거 같던 종인이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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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완전기대되오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내가일등이다 ㅠㅜㅜㅜㅜㅜ신난당 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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