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걔 어떠냐"
"아까 걔?걔가 누구..아..그"
"어"
"어떤질 알아야지 어떻다고 말해주지...뭐..잘생겼던데?"
"소개 시켜줄까?"
"어..?"
그렇지.
얜 나한테 하나도 관심이없지.
있을리가 없지.
"소개 받을꺼야 말꺼야"
"나 원래 소개받는거 싫어해서..."
"아 그렇냐"
뭐지 저 웃음은?
비웃는건가
"죽을래?"
"뭐가"
"너 방금 나 비웃었잖아."
"아닌데"
"아!너네 뭐하냐!!빨리들어와!!우리 들어갈차례야!!밥먹자~"
"어..!"
.
.
.
오늘따라 왜 이렇게 쳐다봐...
"뭘..뭘보냐..?"
"너 보는데"
"뭐야..왜 이래..."
"니가 어느 매력이있어서 승관이가 널 소개시켜달라했나 궁금해서"
"..."
"눈이 삐었나..."
"야...나도 매력 넘치거든"
"풉"
"너 자꾸 나 비웃지말라고!!"
"야 밥 좀 먹어!!김민규 넌 아직 한입도 안먹었거든?성이름 너도 좀 먹지?"
"먹..먹고있었거든!!"
"니네 좀 싸우지 좀 마!!"
"안싸워!!"
김민규와 난 누가 먼저랄것없이 동시에 소리질렀다.
"알..알겠으니까 조용히해...다 쳐다보잖아..."
.
.
.
식후 매점은 필수라는 이석민때문에 하는수없이 끌려왔다.
뭘사는건지 한 10분동안은 안에있는것같다.
"뭘 사길래 이렇게 늦냐...이석민!!!빨리나와!!!"
"조용히해 쳐다보잖아."
"응..."
"아 성이름"
"왜?"
"나 궁금한거있는데"
"뭔데?"
"넌 왜 여자애들이랑 같이 있는걸 보질 못하냐"
"어?"
"너랑 여자애들이랑 같이있는걸 본 적이 없어"
"내가 사실 남자거든"
"...장난치지말고"
"예전부터 이석민이랑만 지내다보니까 별로 안좋은 소문도 퍼지고...그냥..."
"뭔 소문"
"아냐아냐!"
아 괜히 말했나..
날 보는 눈빛이 측은하게 바뀐것같은데..
기분탓 이겠지..?
"얘들아~나왔어~"
때마침 이석민이 왔다.
난 이석민에게로 달려갔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걸까.
"뭐 이리 늦게와!!가자!!김민규!!"
"...어"
.
.
.
"이름아"
"응..?"
"너 석민이랑 친해?"
"어..?"
"넌 왜 남자애들이랑만 다녀?"
"아니..."
"저번에 승철선배가 얘기하는거 들었는데...승철선배가 너 좋아한다며?"
"..."
"넌 항상 남자랑 있는것밖에 안보여"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데?"
"뭐...딱히 할말은없고...넌 남자 어떻게꼬시길래 남자가 수두룩하니?"
"..."
"저번에 내남자친구도 니 얘기하던데 내 남자친구도 꼬신거야?"
"..."
"왜 말을못해?진짠가봐?"
.
.
.
"..."
"뭔 생각을 하길래 종소리도 못듣고 넋을 놓고있어"
"어?"
"쉬는시간인데"
"쉬는시간?아 그렇지.."
갑자기 신경쓰인다.
신경쓰이게 되었다.
김민규와 있을때마다.
김민규와 이야기할때마다.
여자애들 시선이 느껴진다.
갑자기...
의식해서 그런건가.
"김민규는 쟤가 뭐가 좋다고 같이 다닌데?"
"쟤?아~성이름~"
"어디서 꼬리치고다니는 방법같은거 배우나?"
"후후훗 야 거기 어디냐?가서 배워야겠다~"
"으하핫 우리 화장실가자"
"그래~"
다들린다.
이젠.
겁난다.
"..."
"야"
"어?"
"쟤네 뭐냐"
"...아 들리니"
"들리니?넌 쟤들이 저러는데 가만히있어?"
"..."
"답답하다"
"..."
너무 쪽팔린다.
진짜가 아닌데도 진짜인듯 떠들고 다는애들한테 뭐라못하는 나도 쪽팔리고,
김민규가 그런말을 들은것도 쪽팔리고,
이상황이 너무 쪽팔린다.
"좀 가줘"
"뭐?"
"좀 가달라고.."
"뭐라는거야"
"좀 가라고!"
"어?"
"가라고 가란말 안들려?혼자있고싶으니까...아니 내가 갈게"
나도모르게 뛰쳐나와버렸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너무싫다.
내가 왜 김민규한테 이런모습을 보여야하는지 모르겠다.
자기들끼리 수근거리고,생각하는게...
.
.
.
결국엔 옥상이다.
옥상에오면 생각이 많아진다.
나도모르게 눈물이나고 눈물이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김민규가 전학오기전까진 자주 왔던곳이다.
"성이름"
"어..?"
"찌질하게 여기서 울고있냐"
"...반에서 울순 없잖아"
"니가 아까 말한 소문이 이런거냐?"
"어?"
"남자 뭐시기...아무튼..."
"...그런것같네"
"괜찮아?"
"...아마도"
"뭐?"
"아닌것같네..."
김민규의 괜찮냐는 말 때문일까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주저앉아 울어버렸다.
"야..야!"
"흐어어어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