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름"
"어...?"
"너 괜찮냐?"
"물..물론이지!당연하지.."
"나 없었으면 어쩔뻔했냐?"
"죽을뻔 했겠지 뭘 어쩔뻔해...
"말도 참 예쁘게 하시네"
"내가 뭘 어쨋다고..."
"..."
"..."
아..이 어색한 침묵...
근데 밤이라서 그런가 좀 쌀쌀해 진다.
"야 김민규..너 이제 집에가...조금있으면 추워지겠다."
"난 안추운데 니가 추우니까 집에 가고싶은거 아냐?"
"아니..딱히..으아 추워..아니.."
"추운거 맞구만 뭐..야 이거 걸쳐라"
자기손으로 무심하게 툭 던져준 김민규의 체육복.
"니 체육복이야?"
"그럼 내꺼지 니꺼냐"
"..."
"안더러우니까 그냥 입지?"
"정말 안더러워?"
"입기 싫음 말고."
"아니아니아니 입어입어!"
내손에있는 자신의 체육복을 가져가려는걸 막고
어쩔수 없는듯 입어본다.
한뼘은 더 큰듯한 소매.
허벅지 반은 가리는 길이.
그리고 은근히 나는 김민규 냄새.
"엄청 크네..키 좀 커라"
"니가 큰거라곤 생각 안해봤냐..."
"안해봤는데..입고 가라 내일 주던가"
"알았어..잘가~"
.
.
.
.
띠링-
[따른데 들리지말고 곧장 집으로 가라]
연달아 온 또 다른 문자.
[길가는사람들 위험하니까 집에만 있어라. 사람들 길가다 니얼굴보고 놀래]
"...이게"
-죽을래?아무튼 오늘 고마웠어
[응.]
진짜 정없는 말투.
빨리 집에 가서 자야겠다.
.
.
.
.
.
"야 김민규!"
"왜"
"너 이름이랑 친하지?"
"이름이?성이름?"
"어"
"왜"
"그...이름이...사귀는 사람 있어...?"
"걔가?있겠냐"
.
.
.
"성이름!!!아휴 진짜 언제까지 잘 생각이야!!!"
아..엄마때문에 또 깻다...
그건그렇고...뭐?걔가?
하...진짜...
"성이름!!!!"
"아 알았다고!!!!"
.
.
.
엄마의 재촉으로 밥도 먹는둥마는둥.
모두 다 급하게 하느라 버스비를 나두고 왔다.
"걸어가야하나...걸어가면 지각할텐ㄷ..어!!이석민!!!"
"이름!!!"
"석민아..나 버스비좀..."
"하.하.하.하 어디서 환청과 환상이..."
"매점 2000원 이용권"
"어우 귀가 간지럽네"
"3000원?"
날 보고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 다섯개를 펴 보이는 이석민.
날 거지로 만들려고 환장했나...
"5000??죽을래??"
"대신 하루만에 5000원을 쓰진않을게^^넌 거지니까"
"고맙다...어!야!버스온다"
.
.
.
"학생 두명 이요~"
띡-
"좀 잘 챙기고다녀라 좀!이 오빠가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오빠는 무슨...아무튼 고맙다."
"5000원 알지?"
"무슨소린지 모르겠는데요"
"알게해줄까?"
라며 손을 들고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날 응시하는 이석민.
"알고있어."
"그래^^"
.
.
.
.
"뭐냐 너네 왜 둘이 같이등교하냐"
뒤에서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김민규가 걸어오고있었다.
"오!민규~"
날 혼자 내버려두고 김민규에게로 달려가 버리는 이석민...
"야 이석민 나 버리고 가는거야?"
"에베베베베~빨리와 이름아~"
"니네가 뒤에있으니까 니네가 와!!"
"그러고 혼자 있으시던지요~"
티격태격 하고있는 이석민과 날 보며 김민규는 어이가 없다는듯 혀를차며 걸음을 빨리해 이석민과 떨어져 걷는다.
그러곤 날 지나친다.
"니네도 빨리와라 2분남았다."
저 재수탱이...같이가면 어디가 덧나나...
.
.
.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야 민규는?"
"몰라..오겠지..."
"데리고와!"
"니가 데리고와..."
"석미니 아푼뎅..."
"아...좀..알았어"
.
.
.
"야 김민규!"
어 김민규다!
옆엔 누구지...옆반인가
"왜"
"너 이름이랑 친하지?"
"이름이?성이름?"
"어"
"왜"
"그...이름이...사귀는 사람 있어...?"
"걔가?있겠냐"
저게 죽을라고...
아까 꿧던 꿈 인가보다.
"그럼 나 좀 소개시켜주면 안돼냐?"
"널?"
"어..부탁 좀 할게"
날??
"모르겠는데 잘"
"뭐..가?"
"성이름이 어떨지 몰라서"
"어?"
"내가 마음데로 정할수있는게 아니라...미안"
"..."
"그리고 니가 더 아까워 니가 몰라서 그렇지 성이름"
"야 김민규 죽을래?"
"어..안녕 성이름"
"안녕?안녀엉?죽을래?내가 뭐 어때서!!!"
"맞잖아."
"진짜 맞고싶나...아 미안 얘 좀 데리고 갈게!!안녕"
"어..?안녕.."
막무가내로 김민규를 끌고오느라 얘 손을 잡고 끌고와버렸다.
다시 놓기도 뭐하고...잡고있기도 뭐 한데...
"야"
"뭐!"
"손"
"뭐!"
"계속 잡고 있게?"
"아니!"
하..드디어 놓았다.
"야 너 손 되게 작다."
"니가 큰거라니까?나 평균이야"
"..뭐..밥은?"
"먹어야지!아맞다 너 데리고 오라고한건데."
"누가?"
"석민이가!가자!"
.
.
.
"왜 이렇게 늦게와!!"
"아 미안미안"
"오늘은 뭐나오지~~"
쟨 참 걱정없이 잘 사는것같다.
부럽네..
"성이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