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지났을까 진정이 됬을때 쯤 정신이 들었다.
"헐 야 너 수업은..."
"너도 빠졌거든?내 걱정은..."
"아 모르겠다."
결국엔 김민규와 옥상에서 땡땡이 치기로 했다.
내 기분맞춰주려는게 보여서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딩동댕동-
"이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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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쟤 김민규랑 같이 땡땡이친거야?"
"진짜 재수없다...이젠 남자랑 같이 째?"
"야 전에도 같이 쨋을지도 모르지"
내 얘기를 하는애들이 한둘이 아니였었나보다.
듣기싫다.
"야"
"뭐?우리?"
"어"
쟤 지금 뭐 하는거야...
"알지도 못하면서 입털지마"
"니가 전학와서 모르나보네 쟤가 얼마나 더러.."
"조용히 해라"
"무조건 쟤 편들어주는거 좋은거아냐~여자애들은 거의 다 아는데?"
"뭘"
"쟤가 중학생때 혜리 남자친구 뺏은거...다른것도 많은데.."
"헛소문 퍼트리지 마"
"헛소문 아냐~"
"헛소문인지 아닌지는 본인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지않나?"
"물어봤자 거짓말할껀데 뭘 물어봐~"
"다들 그만해"
"왜~사실이잖아~성이름..."
"니네가 나에대해 뭘 안다고 떠들어"
"들은 사실을 떠들고 다니는건데 뭘~"
"그 들은 사실이 정말 사실인거 맞아?"
"허?"
"본인한텐 물어보지도 않고 니네 마음데로 떠들지 말라고"
"본인?혜리한테 물어봤잖아"
얘기 할 가치도 못 느끼겠다.
"야 니네"
"응?"
"얘 좀 이쁘니까 꼽지?"
"뭐?"
"배알 꼴리드냐?"
"뭐래...김민규...너 성이름 편 막 들어주지마~"
"야 성이름"
"어...?"
"넌 얘네가 이러는데 가만히 있었냐?"
"내가 뭘 뭐라해..."
"착한척하는거봐...재수없어..."
"재수없는건 너네거든..."
"뭐래..."
"혜리 남자친구랑 말 해본적도 없거든"
"..."
"헛소문 퍼트리고 다니지마 제발 짜증나니까"
"푸핫"
"...?"
"꼴에 지편생겼다고 나대는것봐...야 가자"
결국엔 다 이렇게 될꺼였다.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
여자애들 눈엔 그냥 난 꼬리치는 년 으로밖엔 안보인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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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시간이다.
조별로 주어진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야한다.
조별활동은 다 싫다.
"안녕..."
"어...안녕"
그나마 반에서 좀 착한애들이랑 같은 조 라서 다행이다.
"저기..이름아 넌 뭐 만들고싶은거 있어...?"
"어?어...떡볶이...?"
"오!떡볶이 좋다! 다들 괜찮지?"
"응!"
다행이다.
다들 좋게대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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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시간안에 다 만들어서!"
"응응!"
반애들이랑 말하면서 이렇게 웃어본건 처음이다.
건너편에서 시선이 느껴져 봤더니 김민규가 날 보고있었다.
'뭘 봐'
'너'
그냥 베시시 웃어버렸다.
김민규도 같이 웃었다.
"이름이 너랑 얘기 안해봐서 몰랐는데...생각보다 훨씬 좋은앤것같애."
"어..?고..고마워!너..너희들도...좋은애들인것같아..."
"이제와서 이렇게 말하는것도 웃기지만...우리 친하게 지내자..."
"웃..웃기지 않아...!좋..좋아 우리 친하게지내자...고마워..."
나한테 먼저 손 내밀어준건 이석민 다음으로 얘네가 처음이다.
정말 고마운 아이들이다.
이제 학교다니는게 그렇게 싫진 않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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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활동 잘 했어?"
"응!"
"그런것 같더라~아 우리 학교마치고 민규랑 떡볶이 먹으러가자!"
"...나 방금 떡볶이 만들어 먹었거든..."
"아...쏘리^^그래도 먹자"
"죽을래?"
"이름아!"
"어..?"
"마치고 같이 갈래?"
"어..?어!!!좋아!!!"
"그래!"
처음이다.
이런 기분 느껴보는거...
"아주 입이 찟어지겠어"
"김민규..."
"보기좋네"
"어?"
"너 웃는거"
너도 웃는거 보기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