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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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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6 - 1 (부제 - 나를 보는 것만 같아서) | 인스티즈




" 그래, 둘이 뭐 있을 것 같더라니."


"..그게 눈에 보여?"


" 뭐.. 박지민이나 정수정은 멍청해서 모르겠지만, 난 대충 짐작가던데."


" 내,내가? "


" 너나,윤기형이나. "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는 김남준에 탄식을 뱉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입술을 잔뜩 오므린 채 뚱한 표정을 지으니 김남준이 한숨을 푹 쉰다. 진짠데, 얼마 안 봐서 모르겠지. 그 형, 웬만한 여자한테는 진-짜 관심도 없다니까. 왜 사람 말을 못 믿냐? 조언을 얻으려 찾은 김남준인데, 김남준은 제 막막한 고해성사를 들어주기보다, 자꾸만 내게 희망을 심어준다. 아니 뭐, 충분히 그렇게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 누가봐도, 이상하다고 느낄만한 분위기였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의 희망 한 줌을 토대로 싹 틔울 그 놈의 설레발이 망쳐놓을 제 상황이 눈에 훤했다.




"아! 진짜, 내가 그 형을 언제부터 봐왔는데. 그 형이 여자랑 둘이서 걸어다닌 적을 본 적이 없어요! 형 엄마 빼고!"

"아, 뭔 또 그 정도까지 오바를 치냐?"

"못 믿네, 진짠데. 오죽하면 3학년 선배들이 부탁했다니까, 나한테."

"뭐, 뭐라고."

"같은 동아리였던 누나가 유독 그랬어. 자기 좋게 좋게 얘기도 해달라했고, 뭐 음료수 전해주라는 건 기본이였고.. 시험기간에는 초콜릿이나, 군것질거리 같은 거 전해달라는 거?  근데 뭐. 그 형 단 거 안 좋아해서 박지민이 다 먹고."


"..진짜?"

"아, 진짜라니까. 내가 그래서 놀란 거야, 그 형이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 "

"…아, 진짜."


알쏭달쏭, 내 마음을 헤집어놓는 발언들에 자꾸만 커져가는 기대심을 짓눌러야했다. 아무리 한번도 그런 모습을 내비추지 않았던 민윤기라 해서, 쉴 새 없이 증폭되는 중인 내 마음이 한 순간에 허망한 기대로 무너져버리면 어떡하나. 분명 김태형이 봤다면 답답하다며 욕을하며 밋밋한 가슴을 주먹으로 마구 칠 일이였지만, 그래도 혼자 설레이다 기대만 와르르 무너졌던 저번같은 사태가 벌어질까봐. 공들여서 높이 높이 세운 젠가가 누군가의 손길로 와르르 쏟아지듯, 그에 따른 제 마음도, 기대도 와르르 무너졌던 그때처럼.


"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학원에 데리러와, 집도 데려다줘, 친구 만났는데 질투난다고 투덜대면 뭐. 나같아도 설레발을 치겠구만, 답답아."

" ..."

" 좀, 자신감을 갖을 필요가 있어. 그 정도면, 뭐. 적어도 너에게 마음은 있을 거 아냐. 안 그래?"

" 아..안돼, 설레발은 진짜 아닌 것 같아."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왜? 뭔일 있었어? 작년의 기억이 잠시 스쳐간다. 중간 고사가 끝난 날, 몇 십분을 고민하며 전정국에게 보낸 달랑 시험 잘 봤냐는 나의 문자, 김태형의 친구라는 이유로, 다른 여자애들에 비해 가벼운 손인사 정도는 할 수 있었던 작은 특혜, 전정국의 행동 하나하나에 갖은 의미를 부여하며 스스로 기대를 부풀렸던 나, 허나 허망함에 치닫은 전정국의 매몰찬 반응.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나의 고등 생활 1년.


'어떻게 이래? 너가.'

'...'

'됐어, 어떻게 내가 전정국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제 마음을 알아채버린 제 친구 또한 그 기억의 파편이였으니.




"뭐, 뭔 일이였는데?"

지금까지, 김태형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이런 일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게 탐탁치는 않았다. 근본적인 이유는, 말이라는 게, 한 번 잘못타면 널리 없던 사실도 생기며 소문이 퍼지는 게 아닌가. 그걸 뒤늦게야 깨우친 난, 적어도 입이 가벼운 여자 애들과는 스스로 거리를 두는 편이였다. 지금 내 대화를 들어주는 것도, 김남준이 아닌 여느 여자애들과 같았다면, 대충 얼버무렸지 않았을까? 그래도 김남준은, 진심으로 내 말을 들어주려는 게 보여서 어렵게나마 입을 떼게 해줬었던 것 같다. 그 긴 이야기들을.


"..네 말 들어보니까, 네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도 좀 알 것 같다."

" ..그치?"

" 너한테 다시 연락한 그 친구가, 제일 상심이 클 것 같은데."

"..."

"자기도 널 좋아하는 걸 몰랐을텐데. 그것도, 너가 윤기 형 좋아한 후에."

" ..."

"그래도 뭐, 어떡해. 자기가 했었던 선택인데. 그니까 너도, 그 친구한테 너무 마음쓰지말고, 마음 가는대로 행동해."


" ..알겠어."

"내가 봤을 때, 윤기 형도 너한테 친한 동생 이상으로 대하는 것 같거든."




**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6 - 1 (부제 - 나를 보는 것만 같아서) | 인스티즈



에일리 - 저녁하늘


러브 로열티  06 - 1 ::  나를 보는 것만 같아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내게는 어느새 자연스레 친해진 친구가 있었다. 작고, 귀여운. 예쁘장하게 생긴 그 친구와 같이 지내며 우리는 서로 반에서 제일 많이 찾는 존재였으며,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서로를 꼭 찾았었다. 내가 전정국을 좋아하는구나, 깨달은 지 두 달이 지났었나. 그 친구는, 언젠가 내게 말했다. 전정국을 오랫동안 좋아했었다고. 더불어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 친구와 전정국은 풋풋했던 중학교 시절, 중학교 3학년 막바지에 잠시 짧은 연애를 했었다고 했다. 같은 고등학교를 들어오면서도 쭉, 그러나 입학 후 얼마 안되어서 헤어졌다고. 그 끊어지고, 낡아져만 가는 끈을 놓고 싶지 않았던 친구도, 그리고 전정국을 막 좋아했었던 나도, 서로 점차 부딪히고,부서지고,깨지며, 서서히 엇갈렸다.


우정의 불발 신호가 되었던 것은 김태형과의 카톡이였다. 내게 아무 의심없이 전정국과의 지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고, 혼자 전정국을 앓던 그 친구를 보면서, 괜한 죄책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허나,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자꾸만 컨트롤 하지 못하는 감정을 김태형에게 풀었고, 전정국에 대한 내용이 가득한 채팅방을 보게 된 그 친구는, 내게 점차 태도가 변했으며, 더욱이 날 무시하기 시작했다. 친구가 쉽게 퍼트리게 된 그 일이 점차 퍼져나가 소식을 접한 학교 학생들은 내가 지나갈 때 힐끔 쳐다보며, 들리지 않아도 내용이 뻔한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나만의 착각이였길 바랬고, 전정국도 모르길 바랬으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전정국이 그걸 모를리가.


한 학년이 올라가고 나서, 나를 보며 수군대는 그 시선들은 점차 사라졌다. 겨울 방학 전까지만 해도, 전정국을 보면 자꾸만 숨고 싶었던 그 마음은, 겨울 방학이지나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면서 점차 수그러들었고, 딱 알맞게 짜여진 이사 일정에 괜히 신경이 쓰이는 그 친구도, 전정국도 그대로 놔두고 나만 바쁘게 변하고 있었다. 이번 일만큼은 운이 좋다고 설명을 해야겠다.



***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6 - 1 (부제 - 나를 보는 것만 같아서) | 인스티즈



'오늘 시간 돼?' am 08:32

'별 건 아니고, 얘기나 좀 하고싶어서.' am 08:35

'공부해야하나? 도서관 갈래?' am 09:13

'너네 동네로 갈게.' am 10:37

'꽤 걸릴 것 같으니까 일어나면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 am 10:41


자고 일어나보니 평소엔 별로 오지도 않는 문자가 다섯개나 와있었다. 잠이 깬지 얼마 되지않아 미간을 찌푸리며 알람을 받았을 땐, 화려한 특수문자로 장식된 화장품 가게의 세일기간 문자라든가, 휴대폰을 싼 값에 판다는 시시콜콜한 대리점의 홍보 문자겠거니 싶어 홀드를 잠그려했는데, 수신인이 전정국이였다. 일방적인 문자, 제 대답도 없이 혼자 만나겠다며 대뜸 연락을 한 게 자꾸 속마음을 내비추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 이여주."


푹푹 찌는 날씨가 찝찝하기만 하다. 꽤 가벼운 차림으로 나왔는데도 영 안되겠는지 햇빛이 강하게 내리쬘 뿐, 일말의 바람도 없이 숨 막히는 더위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굳이 전 동네의 새로 지은 도서관을 두고 이 동네까지 와서는 오래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겠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 게 당연하다. 어영부영 만나기로 했던 도서관으로 바삐 걸어가자, 저를 비추는 빛이 덥지도 않은지 검은 티셔츠에, 검은 바지, 검은 가방을 몸에 두르고 온 전정국이 삐딱하게 서서는 도서관 문 앞에서 나를 부른다.  



" ……"


" …"


어색하게 나눈 인사 후로, 어쩌다 마주보고 공부를 하게 된 전정국과 나는 딱히 별 말을 하지않았다. 도서관이라는 장소가 만들어내는 암묵적인 분위기도 있었겠지만, 전정국도 나도 딱히 서로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 아니였으며, 각자가 하는 공부에 집중을 할 뿐이였다. 지우개를 놓고 왔다며, 수정테이프 좀 빌려달라며 제 손을 툭툭 치는 전정국에 필기노트에 파묻고있던 고개를 가끔씩 들 때를 빼고는.


늦잠을 잔 탓에 식사시간에도 불균형이 있었다. 이미 자고 일어났을 때에는, 전정국이 공부를 한다는 면목하에 날 만나러 오는 중이였기에, 부리나케 일어나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 당연히 아침 겸 점심을 거를 수 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는 전정국과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않아 늦은 점심을 챙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끼니를 떼우자고 절 낯익은 가게로 데려가서는, 김밥이나 먹으며 그간의 근황을 묻는 전정국이였다.


"공부는 잘 돼가?"


"어.. 나름? 너는? "


" 난 잘 안되던데. 김태형도 그렇고, 학교 분위기도 별로야."


"그래? 뭐, 무슨 일이라도 있어?"


"그냥, 쌤들이 바뀌어서 그러신가. 임신휴가로 두 분이나 바뀌셔서, 분위기가 이상해."


"그래? 이왕 바뀔 거, 조금 있다 바꾸지."


" ..그러게나 말이야."



공기의 흐름마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치고, 도서관에 다시 돌아왔다. 잠깐 화장실에 들르고 다녀온 뒤엔 제가 앉아있던 자리의 상태가 조금 변해져있었다. 안 그래도 널널하지 못한 자리에, 어떻게해서든 공간을 넓히려 학번과 이름이 크게 쓰여져있는 책들을 하나로 쌓아 올려놓고는 깨끗해진 자리에 만족을하며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풀고 있던 수학 문제집 위로는 음료수 캔이 놓아져있었으며, 제 앞의 전정국은 잠시 나간듯했다. 또한, 그 긴 책상 한 가운데 놓인 내 책 옆으로, 제 또래로 보이는 고등학생의 교과서 몇 권이 보였으며, 제가 앉은 의자 옆에, 똑같은 제품의 의자 위엔 검은색의 커다란 백팩이 놓아져있었다. 적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사람이 있는 이 도서관에서, 이 백팩의 주인은 왜 하필 여기에 자리를 잡았는가. 음료수도 누가 준 거지, 전정국인가. 갓 뽑아온 듯 물기가 맺혀있는 음료수를 손으로 집어본다. 민윤기가, 내게 처음으로 손에 쥐어주었던 그 음료수였다. 나머지 한 손을 뻗어 저와 같이 쌓아놓은 교과서를 더듬다가, 이름이 적히지않은 교과서에 인상을 찌푸린다. 맨 위에 놓인 영어교과서를 치우니, 칙칙한 색의 물리 교과서가 나온다. 영어교과서와는 반대로, 정갈하게 써져있는 이름 석 자에 입술을 앙 다문다. '민윤기'



전정국이 들어온 건 얼마 지나지않아서였다. 친구와 통화를 했다는 전정국을 보며 고갯짓을 하니, 제 손에 엉성하게 들린 음료수 캔으로 시선을 옮긴다. '누가 준 거야?' 열람실 안이라 숨이 가득 들어간 목소리로 말을 뱉은 전정국에 너가 준 거 아니냐며 전정국을 가리키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내젓는다. 불현듯 떠오르는 민윤기의 얼굴에, 작게 웃음이 지어지는 걸 면치 못했다.


깃털처럼 자꾸만 붕 떠 날갯짓을 하려는 마음을 추스르고는, 다시 샤프를 잡고 문제집에 고개를 쳐박았을 때 쯤이였다. 이어폰을 끼지 않는 탓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도 반응했었는데, 더군다나 문이 열리는 소리엔 저절로 고개가 그 쪽으로 돌아갔었다. 계속해서 집중이 흐트려지는 것을 막으려 철컥거리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음에도 고개를 여전히 문제집에 쳐박았다. 읽혀지지도 않는 공식을 암기하려 끙끙댈 찰나, 턱을 괴고 공부를 하느라 고개가 틀어져 있던 사이로 타인의 얼굴이 훅, 가까이 끼쳐왔다. 열람실 안이라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헙. 하는 소리를 내며 뒤로 급히 물러나자, 내가 그렇게나 환장하는 입동굴을 내보이며 소리없이 호탕하게 웃는 민윤기다.


민윤기는 제자리에 앉고, 나는 그 옆에서 다시 문제를 푸려는데 고개를 돌리니 표정이 없는 전정국의 얼굴이 보인다. 아, 그러고보니 둘은 초면이 아니겠구나. 어색하게 눈길을 주고받는 전정국과 민윤기에 내가 다 쫄았다. 가볍게 목례를 하는 전정국과, 전정국에 따라 금세 웃던 모양새를 지우고는 꾸벅 답으로 인사를 하는 민윤기. 왠지, 그 안에서 나만 눈치를 봐야할 것 같은 상황이 온 것 같다.



" 많이 친한 가보다."


" ..어? "


" 저 사람이랑. 학교 선배랬나? "


" 어, 응. 학교 선배.."


" 되게 친해보이던데."


그, 그런가. 하하..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 끝을 흐렸다. 어색한 세 사람의 분위기라도 안 것인지, 도서관에는 민윤기의 친구가 때마침 와서는 민윤기의 앞에. 그니까, 전정국의 옆에 앉았다. 아, 저 사람이 댄스부 기장이였나. 힐끔 쳐다보니까, 저를 쳐다보고 있던 것인지 눈이 마주친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보더니 원래 알던 애 마냥 싱글벙글 웃으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준다. 그 선배라도 나타난 덕에 느리게만 흘러가던 시간이 점차 지나 전정국이 집에 가야할 시간까지 임박했다. 급히 가방을 챙겨, 전정국을 데려다 줄 채비를 하니 민윤기가 문자를 하라며 손짓으로 키패드를 누르는 모션을 취해 고개를 끄덕이며 또 아무 표정이 없는 얼굴로 밖에서 절 기다리는 전정국에 걸음을 빨리 했다.


아무리 여름이라해도, 아직까지 열대야라고 불릴 시기는 아니였나보다. 저녁이 되자 쓸쓸한 바람이 부는 것에 몸을 움츠리며 걸으니 전정국이 춥냐며 걱정을 해온다. 대충 쌀쌀해서 그런 거라며 둘러대고는 저 만치 역에서 전철을 타야할 전정국과 걸음을 맞추니 아니나다를까, 제일 먼저 나온 말이 민윤기였다.


"음료수도, 저 선배가 준 거야? "


"응.. 아마?"


"..잘해주나 보네. 저 선배가."


"그, 그냥.. 착해, 잘 챙겨줘."


"그게 아닌 것 같은데."


내가 한 발 늦었다. 이미 넘쳐버린 제 마음을 숨기기엔 너무 티가 나버린 터. 전정국은 이미 다, 모든 분위기를 눈치 챈 상황이였다. 뭐라 반박을 하지도 못 할만큼, 민윤기와 나 사이. 적어도 내가 민윤기를 보는 그 눈빛에서의 진심을 전정국은 알고 있을 것이였다. 마치, 자신을 좋아해주었을 때의 나처럼. 내가 그를 보는 눈빛과, 그 때에만 나오는 이상 므흣한 그 느낌을. 자신이 느끼기엔, 이미 지났던. 그, 애정어린 진심을.



전정국은 어제 저녁부터 연락이 없었다. 내가 그에게 '나 사실, 민윤기 좋아해.' 같은 직설적인 고백을 하지도 않았지만, 그는 이미 알았을 것이다. 그런, 직접적인 고백 없이도 내가 민윤기를 좋아한다는 걸. 본의 아니게 민윤기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졌을 그 애정을 알았음에 분명했다. 그랬으니, 지금도 일방적으로 보냈던 문자가 없지않은가. 어색하게 그를 역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꽉 막힌 듯 답답했다. 나와 민윤기의 관계에 있어서는 문제 될 것이 전혀 없었다. 별 시덥지도 않은 밀당으로 인해 서로가 힘든 관계도 아니였고, 이미 헷갈릴 때 마다 저를 쓰담는 손길에 안심이 되었기에. 허나, 문제가 되는 것은 전정국이였다. 마냥 전정국의 그 공허한 표정을 무시할 것도 못할 것이, 전정국을 볼 때 마다 애잔한 짝사랑 중이였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묵묵히 전철역의 계단을 오르던 그 넓은 등이, 저를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독자분들, 잘 지내셨나요? 저번주에 사정이 생겨서 못 올려서.. 이렇게 나마 올려봅니다. 너무 죄송해요 ㅠㅠ

오늘도 분량은 똥이네요. 오늘은 정국이를 보며 작게나마 연민을 느끼는 여주를 그렸어요. 그간 여주가 잠깐씩 언급했던 그 사건의 전말도 나오게 되구요.

그 후에는 윤기와의 알콩달콩한 모습도 넣으려고 예정 중이였는데 그렇게 되면 분량을 못 끊을 것 같아서 이렇게 단편으로 끊고,

바로 내일이나 내일 모레 즘에 다음편이 올라오지 않을 듯 싶네요ㅠㅠ

긴 분량으로 찾아오겠다해놓고, 너무나 죄송해요ㅠㅠ 휴ㅠㅠ 시험기간이 바로 찾아와서 또 텀이 길어지겠네요.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부족한 글이지만 성의있는 댓글 하나 하나 너무나 감사해하고 있어요ㅠㅠ 너무나 감사드려요.

이번 편도, 댓글 쓰고 포인트 돌려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남준아 여기봐/1013/8ㅅ8/귤/회색별/권지용/0324/슙슙/비빔밥/버누/민군주님/인사이드아웃/씨걸정국/사귀자/춘심/국아여기봐/짐그래/들국화/눈부신/슈가슈가슈가너만이나의스타/외로운쿠키/론/박지민/꺄룰/핑슙/밤비/탱탱/밍/녹차/페이볼/달걀/짱구/마름달/슈팅가드/천상여자/짱구/토끼/밀짚모자/햄쮸/젤리/들레/이부/짐짐/미니미니/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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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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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남준아 여기봐입니다! 아까 분명 선댓을 올렸는데 다 읽고 내려왔더니 없는 이유...? 퐈른...? 헿 아무튼 오늘은 좀 먹먹하면서도... 음 뭐랄까. 조금 미묘하고 복잡하네요. 이와중에 고해성사 들어주는 남준이한테 괜히 듁흔듁흔... 하... 그나저나 누굴까요... 갑자기 머리속에서 브금이 흘러나오네요.. 이젠 택해~ 둘 중에 하나아~ 뭐였지 제목이 딜리셔스였나? 아무튼ㅠㅠㅠㅠㅠㅠㅠ 일처다부제 안되나여... 안되겠죠? 그럼요... 안되겠됴...(아쉽) 다음화도 기대하고 잘보고 가요❤️
8년 전
정국맘
남준아 여기봐님! 저도 독자님이 선댓 달으신 것 봤는데 왜 없어진 거죠ㅠㅠ 그래도 1등 감사드립니다 ㅎㅎ 오늘은 윤기 대신 설렘 포인트가 남준이에게 맞춰졌나보네요! 아 ㅋㅋㅋ 그 투하트! 그 분들의 노래도 좋죠ㅠㅠ 그런 밝은 분위기였다면 비지엠으로 썼을텐데ㅠㅠ 휴 맘이 아픕니다.. 이번 편도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2
하...증말....난 학교에 저런선배잇으면....진심 학교다닐맛 날거같다....또 저러케 챙겨주면....아ㅠㅠㅠㅠㅠㅠ전정구기ㅠㅠㅠㅠ증말 뒤늦게 왜이러응거야ㅠㅠㅠ너라서 맘약해지쟈나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윤기 같은 선배 왜 저희 학교에 없는 거죠..! 저도 공부 할 때 누가 음료수 사다줬으면 좋겠다..! 정국이를 그려내는 저도 너무 마음이 찡해요ㅠㅠ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밀짚모자
정국이가 여주를 포기하나 보네요ㅠㅠㅠ그래도 막 엄청 슬프거나 하지는 않아요! 윤기랑 잘 될거니까욯ㅎㅎㅎㅎ

8년 전
정국맘
밀짚모자님! 따로 묘사를 안 했지만 정국이의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그럼 다행이네요ㅠㅠ 휴 정국이가 찌통이긴 했지만, 윤기와의 더 특별한 사랑이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론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와 정국이 안타까워서 물론 먼저 여주 찬건 자기 잘못이지만....휴 그래도 윤기랑은 얼른 잘됐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론님! 정국이가 저도 많이 맘이 아프네요.. 휴ㅠㅠ 정국이가 먼저 매몰차게 내치지만 않았어도ㅠㅠ 이번 편도 감사드립니다!
8년 전
독자5
녹차에요!!오랜만이져ㅠㅠㅠㅜ여주 자신이 짝사랑했을때 정국이 뒷모습 바라보는게 힘든걸 알기에 그냥 마음따라 행동하기 더 망설여 지는 거겠죠? 엇갈린 정국이와 여주가 안타깝도 라지만 ㅠㅠㅠ이제 여주도 자신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하니!!물론 쌍방통행!! 윤기는 여주한테만 잘해주고 설레게 ㅠㅠㅠ남준이 덕에 여주가 윤기한테 더 다가갔으면 좋겠네요 설레발이라 생각하지말고!!
8년 전
정국맘
이번 편에서 여주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려요ㅠㅠ 독자님 말씀처럼 이제 윤기와의 알콩달콩한 일도 많이 있을테니! 감사합니다 ㅠㅠ
8년 전
독자6
우와 작가님 잘읽고가요ㅠㅠㅠㅠㅠ 다음편도 읽으러가요
8년 전
정국맘
다음편까지 읽어주신다니ㅠㅠ 감사드립니다!
8년 전
독자7
정국이를 생각하면 조금 맘 아프네요..ㅠㅜ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그쵸.. 의도치않은 찌통.. 이번편도 감사합니다! ㅠㅠ
8년 전
독자8
정말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피드백 올려요 ㅠ.ㅠ ! 쓰차라서 써두었던 캡쳐본으로 ..!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ㅠㅠㅠ!!!
8년 전
정국맘
핑슙닙! 늦게라도 피드백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저를 위해 이런 정성까지.. 너무 과분한 걸요ㅠㅠ 숨겨진 이야기, 정국이의 속마음까지 알고난 독자분들이 다 핑슙님처럼 생각하실 것 같아요! 정국이가 표정이 없어도, 그 속은 얼마나 착잡할까. 이 생각도 들고ㅠㅠ 꾸준히 피드백 달아주셔서 감사해요ㅠㅠ
8년 전
독자9
아 세상에... 윤기는 도서관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왔을까요 ㅠㅠ 세상에 ㅠㅠ 음료수도 주고... 진짜 이건 윤기가 조아하는 거 빼박이에여 여주가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갖구! 과거는 잊구 얼른 행쇼 했우면... ㅠㅠ 만세 만세
8년 전
독자10
윤기야ㅠㅜㅜㅜㅜㅡㅜㅜㅠㅜㅜㅜㅜㅜㅜㅠㅜ 매화마다 윤기한테 발립니다ㅠㅜㅜㅜㅠ네ㅠㅜㅜㅠ 그나저나 정국이는 갑자기왜 헷갈리게ㅠㅡ누ㅜ
8년 전
독자11
아ㅜㅜㅜ진짜사랑은타이밍ㅜㅜㅜㅜㅜ정국이미웟는데이렇게나오니까찌통이네요....ㅠㅠㅠ
8년 전
독자12
아 또 짠하네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짝사랑은 언제나 힘든것..
8년 전
독자13
정국이가 과연 여기서 포기를 한 것일까요??
8년 전
독자15
이렇게 또 공학의 환상을 키워나가는 거죠 네 껄껄 정국이는 이렇게 여주에 대한 마음을 접는가 보네요 ㅠㅠㅠ 그래도 윤기가 있으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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